1. 산 이 름 : 금정산 (100대 명산 66번째)
2. 위 치 : 부산광역시
3. 높 이 : 801미터
4. 산행일시 : 2013. 3. 9(토) 10:30 - 15:00 (4시간30분, 순수산행시간 3시간30분 미만)
5. 산행거리 : 10Km
6. 산행코스 : 동문입구 → 동문 → 4망루 → 의상봉 → 원효봉 → 북문 → 고당봉(정상) → 금샘 → 북문 → 범어사 → 주차장 (산행종료후 동백섬 일주)
7. 동행자 : ㅈㄷㅇ산악회 49명
- 3개월이 넘도록 다닌 눈덮인 겨울산은 이제 지긋지긋하다.
계절의 변화에 비교적 덤덤했던 내가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 이후부터 확실히 변했다.
100대 명산 도전후 두 번째 맞는 봄. 아직도 많은 산들이 눈에 뒤덮여 있다.
웬만한 남해안쪽 산들은 작년에 모두 갔다와서 올봄에는 가야할 곳이 많지 않다.
- 2013년 봄맞이 남도 산행 제1탄. 오늘은 부산의 진산 금정산이다.
서울에 북한산이 있고, 광주에 무등산이 있다면 부산은 금정산인 것이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은 여전히 나에게는 낯선 곳이다.
그러나 아무 연고도 없는 롯데자이언츠를 84년부터 응원하고 있는 인연도 있다.
한참 야구장을 다닐 무렵에는 원정팀 관중석은 온통 부산 사투리로 넘치기도 했다.
프로야구가 개막되면 아직 한번도 못가본 사직야구장 관람과 천성산을 묶어 찾으려던 금정산, 그 아껴둔 저금을 오늘 쓰게 되었다.
- 새벽 4시 기상. 김밥을 사고 집결지에 도착해서 20분이 넘게 버스를 기다린다.
찬바람에 떨며 오랜 기다림 끝에 오른 버스는 만차 그 이상. 자리가 없다.
산악회 총무가 멀쩡하게 자리잡은 여자회원들을 일으켜 세워 그 자리에 앉게 되었다.
자리뺏긴 멤버들은 단골회원인듯 통로에 자리를 깔고 앉는다. 아, 찜찜하다.
장장 410키로. 5시간을 저 자세로 어찌 간단 말인가.
잠을 자야 하는데 내가 자리를 빼앗은 듯한 미안함에 영 잠이 안 오....는가 했더니 깜빡 잠이 들고 문경휴게소에서 눈을 뜬다.
아침 먹고 또 한숨 자고나니 부산이다. 덥다. 여기저기서 찜통이라고 아우성이다.
45인승 버스에 49명이 탔으니 그 열기도 대단하거니와 20도를 넘는 부산의 날씨가 흡사 초여름을 방불케 한다.
3월초에 에어컨을 틀고 다니다니 확실히 지구가 이상해지긴 한 모양이다.
- 금정산은 그 많은 등산로 만큼이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봄의 흔적을 찾아 나선 오늘 산행은 금정산 주능선을 타는 코스이지만 등산이라기보다 트레킹에 가깝다.
옅은 박무에 가려 부산 시내는 흐릿하고 낙동강은 시야에서 희미하다.
장쾌한 조망은 즐기지 못했지만 세찬 바람 속에서도 힘차게 꿈틀거리는 봄기운을 만끽하며 만족스러운 산행을 마친다.
- 점심은 낙지곱창전골에 소주 한 병. 부산은 도심에 봄색이 완연하다.
매화와 동백을 비롯한 봄꽃과 새싹들이 머리를 들어 올렸다.
식사후에는 동백섬으로 이동. 남해 바다는 여전히 푸르다.
해운대에도 나들이나온 사람들이 가득하다.
부산은 바야흐로 봄기운이 넘실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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