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스포츠·문학·예술7 KBS 뮤직뱅크 출근길과 KBS홀 가요무대 녹화장 이모저모 - 매주 금요일 KBS는 아침부터 늘 소란스럽다. 뮤직뱅크 생방송을 위해 아침부터 출근하는 아이돌 등 가수들을 가까이서 직접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보통 점심 무렵이면 한산해지는데 오늘은 늦은 오후까지 젊은 팬들이 모여 있다. 일정상 늦게 나타나는 거물급(?) 아이돌들이 아직 남은 모양이다. - 가요무대 티켓을 미리 받아 왔다. 사무실이 KBS 옆이라 이럴 때는 참 편하다. - 가요무대 티켓을 받아 사무실로 돌아가던 중 환호성이 들린다. 마침 아이돌 가수가 내린 모양인데 미처 사진은 못 찍었다. 늦은 오후 시간까지 뮤직뱅크 출근길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뮤직뱅크 입장권을 소지한 사람들의 긴 줄이 합쳐져 KBS홀 일대에 활기가 넘친다. - 잠시후면 뮤직뱅크 생방송이 시작될텐데 가수를 기다리는 팬.. 2022. 12. 17. KBS '2022 코리안 페스티벌 - 120년의 꿈' 녹화 관람 후기(2022.10.4) 『 KBS '2022 코리안 페스티벌 - 120년의 꿈' 공연을 직접 관람하다 』 10월 4일(화)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된 '2022 코리안 페스티벌 - 120년의 꿈' 공연을 직관하였다. KBS홀에서 진행하는 열린음악회 등 방청은 익숙한 편이지만 인천에서 진행되는 KBS 프로그램에 당첨된 것은 처음이다. 집사람과 작은형 부부, 4명이 함께 방청객으로 참여하였다. 어제(10.9) 밤 10시 4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 '2022 코리안 페스티벌-120년의 꿈'(기획 송준영·연출 고국진)은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고 인천광역시와 KBS 한국방송이 주관하였다. KBS 공식 홈페이지는 이번 공연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은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하여 이민 역사의 출발지인 인천에서 애국심과 열정.. 2022. 12. 12. [자작시] 눈 내리는 밤 -1991년 눈 내리는 밤 조용히 깊은 밤 침묵이 소리질러 잠을 깨우다. 모든 정지된 것들의 가냘픈 호흡이 시작되면 은밀한 정적의 맥동이 고요의 아우성으로 문득, 박하처럼 상큼한 고독은 맑은 영혼에로 나래를 펴다. 꿈같이 열린 창문 너머 하늘은 내려 앉아 어두움의 그 눈부신 광휘, 블라디미르의 구름은 배꽃으로 지다. 먼 산은 하얗게 다가와 대지를 밀어 올리고 드뷔시의 시들은 달빛 발치에 나부끼는. 떠나간 혜성의 꼬리. 인간의 비늘같은 우주는 나의 의식 속으로 녹아들다. 그러나 나는 트리비얼리스트. 굴강한 문명의 자궁을 뚫고 때 낀 옴팔로스를 향하여 혼자이거라 혼자이거라 조용히 깊은 밤 열린 공간과 닫힌 시간 속에서 붉은 십자가의 무덤 광막한 도시의 숙면 위로 은자의 반향없는 외침이 눈처럼 흩날리다. (1991년 10월) 2022. 1. 31. [자작시] 영원암(靈元庵) -(1991년 9월) 영 원 암 (靈元庵) 어느 조상님 고운 향기 배어나 이끼 푸른 바위로 덮이었나니 천년을 차오르는 농밀한 적요(寂寥) 그 치열한 투쟁의 고독 속에서 절망과 몸을 섞은 풍진(風塵)의 처녀 부스러진 자아로 칠백을 쌓아 바라밀다의 계단 아슴히 높은. 일상을 하직하고 삶을 보듬어 침잠(沈潛)하는 깨달음 정갈한 오뇌(懊惱) 피안(彼岸)을 헤매이던 보리살타(菩提薩埵)여 잊혀진 어느 내일 별 속에 남아 노을처럼 번져 간 허무의 전설 잃어버린 진실은 벽공에 차고 욕망의 무딘 창은 태양을 찔러 온산은 칠흑같이 묵념하나니 못다 이룬 넋인가 향흔(香痕) 한 조각 죽음같이 눈뜬 자 하늘을 향한 애끓는 목탁의 념 구비 도는 제, 무너지는 대웅전 폐허를 뚫고 피처럼 솟구치는 반야(般若)의 샘물 (1991년 9월) ※ 영원암 : 서.. 2022. 1. 5. 인천아시안게임 유도 결승전 -도원체육관(2014.9.22) - 아시안게임이 인천에서 열리는데 전혀 모른 체 할 수는 없는 일. 모임을 겸하여 경기 관람에 나섰다. 생각해 보니 나름 스포츠에 대해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했음에도 유도 경기장을 찾은 건 난생 처음이다. 사실 한 종목 보려고 경기장을 찾는 것보다는 집에 드러누워 TV채널을 돌려 가며 이런 저런 금메달따는 순간을 즐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 생각하고 관람을 마친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래도 아시안게임 경기를 직접 보았다는 보람은 충분하다. - 집에 도착하니 비슷한 시각 태국과의 야구 경기를 보고 온 작은아들 녀석이 씩씩거린다. 워낙 약체와의 경기라 어지간히 싱거웠던 모양이다. 입장권 판매가 부진해서 인천시 공무원들도 비상이 걸렸다더니 단체 관람객도 많아서 그럭저럭 관중석은 채워진 것 같다. 유.. 2014. 9. 25. 사대부, 산수 유람을 떠나다 사대부, 산수 유람을 떠나다』는 우리 민족이 예부터 즐겨오던 산수 유람을 조선 사대부의 산수 유람으로 범위를 좁혀 소개를 하고 있는 책이다.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 길을 여행하다’ 라는 프롤로그의 제목에 맞게, 조선 사대부의 주된 일상인 책을 읽고 자신을 갈고 닦는 것과 산수유람을 연관지어 설명하고 있어서 당시 사대부들의 생활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사대부, 산수 유람을 떠나다』는 총 여섯 장으로 되어있다. 첫 번째 장은 ‘산수 유람에 나선 사대부들’ 이라는 제목으로, 여행지별 유람자의 특성과 목적을 소개하고 있다. 두 번째 장은 ‘여행을 준비하다’라는 제목으로, 준비과정에 있어서 (1)자료수집과 (2)실질적인 여행준비 과정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세 번째 장은, ‘탈것과 .. 2010. 10. 30. [자작시] 신혼부부에게 신혼부부에게 (1992년) 시리도록 순결한 웨딩드레스 애틋한 추억의 달빛은 눈가에 앉아 수정으로 구슬진 방울방울이 찬연히 부서지는 꽃무지개 영혼과 영혼의 뜨거운 결합이더냐 달콤한 미신에는 데이지 말고 신분법상의 한갓 계약이더냐 차디찬 체념에는 속지 말고 오늘의 빛무리 가슴에 키워 끝없이 솟아나는 사랑의 화수분 그렇게 살아갈 일이다. 그렇게 늙어갈 일이다. 태초의 하늘이 열려간다. 건반 위를 달리는 결혼행진곡 싱그럽게 막을 여는 부부 1악장 제1주제는 사랑, 제2주제는 사랑, 반복하여 사랑, 죽을 때까지 사랑. 서로의 그늘을 밝혀주며 사르트르의 일상을 존중하며 꼬롤렌꼬의 행복을 추구하며 천둥치듯 닥쳐오는 모든 삶의 변덕을 사랑하며 아는 듯 모르는 듯, 그렇게. 웃는 듯 우는 듯, 그렇게. 고독은 a pri.. 2010. 6. 21.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