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강원 평창 오대산(1,563m) 446번 지방도로(2013.3.2)

 

1. 산 이 름 : 오대산 (100대 명산 65번째)

2. 위 치 : 강원도 평창군

3. 높 이 : 1,563미터

4. 산행일시 : 2013. 3. 2.(토) 10:05 - 15:00 (4시간55분, 순수산행시간 4시간)

5. 산행거리 : 13Km

6. 산행코스 : 상원사주차장 → 상원사 → 적멸보궁 → 비로봉 → 상왕봉 → 두로령 → 446번 지방도로 → 상원사주차장

7. 동행자 : ㅁㅅ산악회 33명

 

 - 벌써 몇 번을 갔어야 했지만 묘하게 틀어지던 산.

최근에는 설연휴 첫날에도 온 식구를 데리고 새벽 5시에 출발했지만 길이 막혀

일정을 취소해야만 했던 산이 바로 오대산이다.

언제든지 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저금해둔 산을 오늘 산악회와 함께 찾는다.

 

- 월정사와 상원사 등 오대산 언저리는 숱하게 갔어도 정상은 처음이다.

그러나 처음 오른 정상 능선길은 웬지 낯설지 않다.

계방산, 방태산, 점봉산 등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정상부 조망은 오대산의 매력 그 자체다.

만만하게 생각했던 것보다 적멸보궁 이후 급경사는 제법 힘들었지만 산행길도 편안하다.

작은 노력으로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초급자를 위한 최적의 산행 코스라 하겠다.

 

- 무엇보다 오늘은 지루하고 긴 하산길이 반갑다.

두로령 부근에서 상원사까지 이어진 넓은 하산길, 그것은 흔한 임도가 아니다.

어엿하게 번호까지 있는 446번 지방도로.

지금은 차량 통행이 금지되었지만 나는 10여년 전 이 길을 차로 넘었었다.

직원들 20여명과 함께 삼봉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하여 힘겹게 월정사로 넘어온 것이다.

당시에도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이 길을 승합차 두 대로 넘느라 제법 애를 먹었다.

그러나 삼봉휴양림쪽 입구 양 옆의 엄청난 계곡 풍광은 그 압도적인 물줄기와 함께 기억 속에 뚜렷하다.

 

- 차로 넘기도 지루했던 길을 걸어서 간다.

발밑은 푹신한 눈이 융단처럼 깔려 있고 하늘은 눈부시게 파랗다.

트레킹의 즐거움이 슬슬 지겨워질 무렵이면 상원사주차장이 나타난다.

어쩌면 올해의 눈산행은 이것이 마지막일지도 모르겠다.

다음주부터는 봄을 마중하기 위한 남녘 산행지를 찾아 나서려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