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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00대명산

412.경남 거제 계룡산(566m) 기개 충천하는 명품 암릉의 까칠한 매력(2021.11.20)

by 日新우일신 2021.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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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계룡산 (鷄龍山, 1,000대명산 412번째), 선자산(扇子山)
2. 위 치 : 경상남도 거제시
3. 높 이 : 566미터
4. 산행일시 : 2021. 11. 20(토) 12:00-16:10 (4시간10분, 순수산행시간 3시간30분)
5. 산행거리 : 9.4Km
6. 산행코스 : 구천댐 상류능선 → 선자산 정상 → 팔각정 → 고자산치 → 포로수용소 유적지 → 통신탑(계룡1봉) → 절터 → 계룡산 정상 → 전망대(팔각정) → 임도 → 거제공고 → 거제공설운동장
7. 동행자 : 매일투어산악회 24명

 

 

- 내 산행 목록에는 없었지만 오래전부터 눈독을 들였던 계룡산이다. 남녘 산행이라면 역시 초봄이 제격이다. 하필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은 늦가을에 찾게 되었으니 남해의 푸른빛을 감상하는 호사는 일찌감치 포기하였다.

그러나 비교적 쉽게 생각했던 능선길이 예상보다 훨씬 훌륭한 명품바위들로 뒤덮인 것이어서 흥미로운 암릉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무릇 바위산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걸어봐야 할 거제의 진산(鎭山)에서 가을의 끝자락을 따라 유산(遊山)의 도(道)를 실천한 하루를 보내었다.

 

- 산 정상부가 닭의 머리를 닮았고 꼬리가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계룡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정상 아래쪽에 절터가 있는데, 화엄종의 개조(開祖)였던 의상대사가 수도한 곳이라고 알려진 의상대(義湘臺)가 있다. 중턱에는 계룡사가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계룡산이 관아의 남쪽 5리에 위치하며 진산이라고 말하고 있다.

봉수에 대한 설명에서도 계룡산봉수(鷄龍山烽燧)가 남쪽으로 가라산(加羅山), 서쪽으로 고성현(固城縣) 미륵산(彌勒山)과 연계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계룡산은 진산이라는 중요성으로 인해 많은 고지도에서 표기하고 있으며 『해동지도』에도 거제의 진산으로 설명되고 있다. 우두봉, 산방산, 노자산, 가라산 등 거제의 5대 산 중에서도 한 가운데 솟아 있어 산세의 중심이라 여겨진다. (한국지명유래집 경상편 참조)

 

거제 계룡산에 관련한 좋은 기사가 있어 링크로 남겨 둔다.

http://m.newsngeoje.com/news/articleView.html?idxno=7861

 

거제 계룡산(鷄龍山)

거제에는 500m가 넘는 산이 7개나 된다. 그 중에 가라산(585m)이 최고봉이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계룡산(566m)은 거제의 주봉이다. 정상부의 암석이 닭의 벼슬모양을 닮았고 용처럼 구불구불한 산

m.newsngeoje.com

 

 

 

▼ 지도에 표시된 구천저수지 상부 도로가 들머리이다. ▼

 

 

▼ 낮은 곳에는 아직 가을의 흔적이 남아 있으니 역시 남녘인 것을 실감한다. ▼

 

 

▼ 시작부터 닥치고 오르막인데다 봄날처럼 따뜻한 날씨여서 땀이 줄줄 흐른다.

지난주는 눈길에서 고생하다가 오늘은 더워서 끙끙대고 있으니 도대체 헷갈리는 계절이다. ▼

 

 

▼ 바위지대에서 잠시 한숨을 돌린다. ▼

 

 

▼ 살짝 조망이 트인 바위지대에서 구천저수지를 확인할 수 있다. ▼

 

 

▼ 중간중간 걷기 좋은 평탄한 구간도 자주 나오지만 선자산까지는 꾸준히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

 

 

▼ 건너편 옥녀봉과 국사봉 방향. ▼

 

 

▼ 선자산 오르기 전 '부채산'이란 지점이 있어서 따로 찾는 이들도 있지만 나는 애초부터 관심이 없었다.

선자(扇子)가 부채이니 선자산이 곧 부채산인 것을..??. ▼

 

 

▼ 선자산(부채산?)에서 당겨본 통신탑과 계룡산 정상부.

사진 속 능선길은 모두 까칠한 암릉길이다. ▼

 

 

▼ 이렇게 보면 가야할 길이 아득하다. ▼

 

 

▼ 작은 언덕을 넘나들며 빠르게 걸어간다.

편안하게 숲길을 즐길 수 있는 완만한 구간이다. ▼

 

 

▼ 건너편 옥녀봉과 문동저수지를 중심으로 한 파노라마 전경. ▼

 

 

▼ 거제면과 한산도 방향 파노라마 전경. ▼

 

 

▼ 고자산치로부터 계룡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길. ▼

 

 

▼ 당겨본 거제면 일대.

중국 덕분에 대기가 맑지 못하여 온세상이 부옇다. ▼

 

 

▼ 가야할 계룡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한 파노라마 전경. ▼

 

 

▼ 고자산치까지는 걷기 좋은 오솔길이 길게 이어진다. ▼

 

 

▼ 고자산치로부터 올라야 할 길을 당겨보면 이렇게 위압적으로 느껴진다. ▼

 

 

▼ 직진하는 급경사 언덕을 오르면 거친 암릉이 이어진다.

시간을 아끼거나 좀 편하게 걸으려면 왼쪽 허리를 휘감은 임도를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 두 개의 암봉이 의연하게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 ▼

 

 

▼ 고자산치라는 지명은 비에 젖은 여동생을 순간 여자로 느낀 오빠가 스스로 자해하였다는 식상한(?) 스토리텔링에서 유래한 모양이다. ▼

 

 

▼ 뒤돌아 본 고자산치의 억새와 행사중인 사람들 한 무리.

예전이라면 마이크 소리 요란한 행사에 눈살부터 찌푸렸겠지만 오늘은 왠지 콧날이 시큰하여 응원하고 싶은 마음마저 든다. 코로나 난리로 얼마나 답답한 2년을 보내었던가. 이제 백신접종까지, 사람이 할 일은 모두 했으니 화려한 일상을 즐기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

 

 

▼ 사람과 억새의 물결이 어우러진 아름다움이 새삼 느꺼운 것이다. ▼

 

 

▼ 양지에는 따스한 날씨에 철을 잊은 진달래와 철쭉 꽃이 자주 보인다. ▼

 

 

▼ 지나온 길. ▼

 

 

▼ 언덕 위로 힘겹게 올라서니 온통 바위구간이다. ▼

 

 

▼ 이제 본격적인 암릉구간이 길게 펼쳐진다.

보기보다 훨씬 까칠한 길이 계속된다. ▼

 

 

▼ 미세먼지로 뒤덮인 거제조선소 일대. ▼

 

 

▼ 당겨본 통신탑봉(계룡1봉)과 왼쪽 계룡산 정상. ▼

 

 

▼ 문득 관광지의 모습이 앞을 가로막는다. ▼

 

 

▼ 아하! 이런 모습이었구나.

전망대 오르는 계단에서 바라본 통신탑 일대 전경.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과 오른쪽 모노레일 상부역사가 눈에 뜨인다. ▼

 

 

▼ 잠시후 암봉 오르는 재미를 기대할 수 있다. ▼

 

 

▼ 모노레일과 차가 오를 수 있으니 이 부근은 관광지의 모습 그대로구나. ▼

 

 

▼ 마침 전망대에 사람이 없어 얼른 내려가 본다. ▼

 

 

▼ 전망대에서 돌아 본 지나온 길.

능선길은 모두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왼쪽 너머 고자산치까지는 급경사 구간이다. ▼

 

 

▼ 전망대에서 둘러본 파노라마 전경. ▼

 

 

▼ 모노레일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

 

 

▼ 한산도, 통영 방향은 미세먼지와 역광으로 부옇기만 하다. ▼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1g2111a 

 

거제도포로폭동사건

6·25전쟁중이던 1952년 공산군 포로를 집단수용하고 있던 거제도에서 발생한 포로들의 폭동사건. 당시 거제도에는 약 13만 2,000명의 포로들이 수용되어 있었다. 포로들은 북한

100.daum.net

 

 

 

▼ 뒤돌아본 포로수용소 유적과 전망대 봉우리. ▼

 

 

▼ 통신대봉(계룡1봉)에서 되돌아본 지나온 길.

오른쪽 도로를 따라 오르는 길과 바위능선 따라 걷는 길을 선택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

 

 

▼ 통신탑을 지나면 드디어 계룡산 정상부가 눈앞에 나타난다. ▼

 

 

▼ 절터와 태극기가 휘날리는 계룡산 정상이 눈에 띈다. ▼

 

 

▼ 지나온 길 파노라마. ▼

 

 

▼ 잠시후 내려서게 될 공설운동장 주변. ▼

 

 

▼ 정상 가는 남은 길이 만만치 않다. ▼

 

 

▼ 아기를 등에 업은 일행을 발견하곤 속으로 감탄한다. ▼

 

 

▼ 정상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 ▼

 

 

▼ 가야할 능선길도 온통 바위 구간이다.

속도를 낼 수 없어서 예상보다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 ▼

 

 

▼ 가야 할 능선길도 모두 이 모양이다.

크게 위험하진 않지만 여전히 조심하며 걸어야 할 구간이다. ▼

 

 

▼ 정자의 지붕이 보이기 시작하면 암릉이 끝난다는 신호이다. ▼

 

 

▼ 정자가 있는 전망대에서 물 한 모금을 마시며 잠시 숨을 돌린다. ▼

 

 

▼ 자, 이제 본격적인 하산길이다.

얼른 내려가서 점찍어둔 식당에 들러 하산식을 즐겨야 한다. ▼

 

 

▼ 가파른 하산길에서도 바위 구간이 제법 길게 나타난다. ▼

 

 

▼ 임도를 가로지르면 바위구간은 모두 끝나고 편안한 흙길이 이어진다. ▼

 

 

▼ 육교를 내려서면 친절한 이정표도 나타나고. ▼

 

 

▼ 거제공고 뒤 숲길을 지난다. ▼

 

 

▼ 주어진 시간보다 1시간쯤 먼저 내려와 국수와 소주 한 병을 흡입하고 올려다본 계룡산의 실루엣.

부지런히 달리는 버스를 타고 10시15분경 귀가한다.

거제까지 오가는데만 13시간을 날렸지만 충분히 보람있는 유산의 하루를 보낸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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