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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00대명산

410.전북 순창 용궐산(645m) 하늘길 잔도를 따라걷는 섬진강 전망대(2021.7.24)

by 日新우일신 2021.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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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용궐산(龍闕山, 1,000대명산) 
2. 위 치 : 전라북도 순창군 
3. 높 이 : 645미터 
4. 산행일시 : 2021. 7. 24(수) 11:05 - 15:25 (4시간20분, 순수산행시간 3시간) 
5. 산행거리 : 8.8Km 
6. 산행코스 : 치유의숲 주차장(어치계곡) → 하늘길 잔도 → 느진목 → 된목 → 용궐산 정상 → 삼형제바위 → 장군목재 → 내룡마을 → 요강바위 → 치유의숲 주차장 (원점회귀)
7. 동행자 : 다음매일산악회 24명

 

 

 

- 느닷없는 '잔도'로 벼락스타가 된 용궐산을 찾았다. 잔도(棧道)라 하면 '다니기 힘든 험한 벼랑 같은 곳에 선반을 매듯이 하여 만든 길'이니 중국사람들이 원조(?)인 줄만 알고 있었다.

유튜버 한 사람의 드론 사진에 이끌려 돌아본 용궐산 하늘길 잔도는 비교적 만족할만한 산행지였다. 다만 계곡이 없는 동네여서 여름산행은 피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 하산후 땡볕의 포장도로를 걸으면서도 세수는 커녕 손 하나 씻을 곳을 찾지 못하여 헤매게 되었다. 섬진강물은 오염이 심해서 차마 손담글 엄두가 안나고.. 결국 주차장 건너편 '섬진강마실휴양숙박시설단지'에 이르러서는 배려없는 순창군의 처사에 많은 사람들이 분통을 터뜨려야 했다.

휴양시설 예약자 외 방문객들은 단지내 출입을 금지시키고 도롯가의 냄새나는 간이화장실만 개방해 놓은 탓이다. 명색 섬진강 자전거길 구간임에도 도중에 수돗가 하나 없으니 이 무더위에 물 한번 적실 수 있는 시설이 전무한 것이다. 

 

- 산세가 마치 용이 하늘을 날아가는 듯한 형상이라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용골산(龍骨山)이라 불렸는데 이 명칭이 ‘용의 뼈다귀’라는 죽은 의미를 갖고 있으므로, 산이 살아서 생동감 넘치는 명기를 제대로 발휘하도록 하자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중앙지명위원회를 열어 2009년 4월 용궐산(龍闕山)으로 명칭을 개정하였다. 원통산에서 남진하는 산릉이 마치 용이 자라와는 어울릴 수 없다는 듯 서쪽 섬진강 변으로 가지를 치며 솟구쳐 있다. 용같이 우뚝 솟아 꿈틀거리는 듯 준엄한 형세를 띠고 있으며, 앞에는 만수탄[섬진강]이 흐르고 있다.

용궐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매우 빼어나다. 북으로 섬진강이 흐르는 덕치면 가곡리의 협곡 너머 청웅의 백련산, 덕치의 원통산이 자리하고, 동으로는 남원 보절에 있는 천황봉 너머 지리산의 제2봉인 반야봉이 아스라이 펼쳐진다. 동남으로는 무량산이 우뚝 서고, 그 아래로 섬진강이 흐른다. 서로는 요강 바위, 자라 바위 등 기암괴석들을 품에 안은 섬진강이 장구목 마을과 함께 아슬아슬하게 내려다보인다. 멀리로 눈을 돌려보면 강천산과 내장산의 연봉들이 다가오고, 북서쪽으로는 회문산과 필봉산이 섬진강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낸다.

용궐산은 용과 관련된 지명과 전설이 많으며 자연 경관이 수려하다. 용궐산의 남쪽 방향인 어치리 내룡 마을에서 북동쪽으로 오르면 천연 동굴인 99개의 용굴이 있다. 세 번째 용굴까지는 사람이 갈 수 있으나, 네 번째 용굴부터는 불을 켜도 앞을 분간할 수 없어서 갈 수가 없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용궐산 정상인 상봉에는 신선 바위가 있고, 산중턱에는 삼형제 바위, 그리고 최근까지 승려들이 찾아와서 축조했다는 절터, 물맛 좋기로 소문난 용골샘 등이 있다. 용궐산의 정상에 있는 신선 바위에는 바둑판이 새겨져 있는데, 옛날에 용궐산에서 수도하던 승려가 바둑을 두자는 내용의 서신을 호랑이의 입에 물려 인근의 무량산에 기거하는 승려에게 보내서, 서로 만나서 바둑을 두었다고 전해온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6·25 전쟁 때 아군들이 적군을 토벌하기 위해 막사를 설치하며 쇠말뚝을 박는 과정에서 바둑판의 형체가 사라졌다. 용궐산 서쪽 기슭에 있는 장구목은 예전에 지역 주민들이 왕래하던 큰 길목이었으며, 그 주변에 장군의 명당이 있어서 장군목, 혹은 지형이 장구 형상이라 장구목으로 불린다.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참조)

 

 

▼ 주차장에서 올려다본 용궐산 대슬랩.

버스는 못들어오게 하여 잠시 실랑이 끝에 겨우 도착한 들머리 지점이다.

건물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

 

 

▼ 성급하게 당겨본 잔도, 일명 하늘길이다. ▼

 

 

▼ 금새 거대한 암벽이 앞을 가로막는다. ▼

 

 

▼ 드디어 잔도가 시작되는 구간에 도착했다.

여기까지는 등산로 정비 공사가 아직도 진행중이다. ▼

 

 

▼ 그림은 참 그럴듯 하지만...

체감온도 40도에 육박하는 삼복염천 땡볕에 몸을 드러내는 괴로움이 있다. ▼

 

 

▼ 왼쪽 멀리 봉긋한 것이 회문산인가 보다. ▼

 

 

▼ 채계산 방향(남쪽) 풍경. ▼

 

 

▼ 잔도는 이렇게, 딱 두 줄이다.

꽤나 길게 이어지는 줄 알고 사진 촬영을 아끼면 대략 낭패일 것이다. ▼

 

 

▼ 잔도 하늘길은 섬진강의 유장한 흐름을 내내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이다.

다만 오늘은 너무 뜨거워서 오래 머물 수가 없을 뿐이다. ▼

 

 

▼ 조금은 싱겁게 잔도는 끝이 나고.

본격적인 무더위 고행길이 펼쳐진다. ▼

 

 

▼ 덥기는 무척 더운 날이다.

자주 쉬며 물을 마신다. ▼

 

 

▼ 느진목 도착.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완만한 오르막길이다. ▼

 

 

▼ 출렁다리로 유명한 채계산과 그너머 고리봉과 문덕봉. ▼

 

 

▼ 당겨본 요강바위와 현수교.

저 일대가 순창10경중 강천산에 이어 제2경으로 꼽히는 장군목이다. ▼

 

 

▼ 용굴과의 갈림길 된목 도착.

말 그대로 여기부터 정상까지는 제법 되다!!. ▼

 

 

▼ 하도 덥고 힘들어서 바람 잘 부는 바위 위에 홀로 앉아 느긋하게 소주 한 잔을 마시며 쉬어간다.

모처럼 시원한 기분을 만끽하며 여름산행의 보람을 찾을 수 있었다. ▼

 

 

▼ 전망바위에서 휘둘러본 파노라마 전경.

왼쪽이 무량산, 그 너머 왼쪽이 조만간 가야 할 풍악산 자락이다. ▼

 

 

▼ 잔뜩 당겨본 요강바위와 현수교.

잠시후 저 다리를 건너서 섬진강자전거길을 따라 원점회귀할 예정이다. ▼

 

 

▼ 무량산 전경.

왼쪽 멀리 희미한 것이 지리산 자락인가보다. ▼

 

 

▼ 용궐산 정상의 모습. ▼

 

 

▼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전경. ▼

 

 

▼ 가야할 능선길에서 삼형제바위가 눈에 뜨인다. ▼

 

 

▼ 내려와서 돌아본 지나온 길. ▼

 

 

▼ 하산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

 

 

▼ 삼형제바위 밑을 지나고. ▼

 

 

▼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택했다.

무조건 내룡마을로 향했어야 하는데.. 앞선 사람들 따라 무심코 왼쪽으로 트는 바람에 잠시후 작은 알바를 하게 된다. ▼

 

 

▼ 이쪽 길도 무척 가파르다.

문제는 바닥을 온통 바위로 덮어 새단장해 놓은 것이다.

무릎 보호를 위해 천천히 내려 가자니 은근히 짜증이 밀려온다. ▼

 

 

▼ 임도에 도착하여 그냥 직진했더니, ▼

 

 

▼ 저 아래까지 내려갔던 사람들이 길이 없다며 되돌아 올라온다?!. ▼

 

 

▼ 되돌아서 올려다본 용궐산 정상부. ▼

 

 

▼ 5,6명의 일행들은 모두 귀룡정으로 향했지만 나는 아직 요강바위를 포기할 수 없다.

어림짐작으로 일행들과는 반대 반향의 임도를 따라 올라가니 장군목재가 나타났다. ▼

 

 

▼ 삼형제바위 지나 갈림길에서 직진했더라면 저 숲속으로 편안하게 내려 왔을 것을.. ▼

 

 

▼ 내룡마을까지는 하염없이 땡볕의 포장도로를 걸어야 한다. ▼

 

 

▼ 내룡마을 도착. ▼

 

 

▼ 문제(?)의 요강바위. ▼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52XXX1611910

 

장군목유원지

* 두 개의 험준한 봉우리가 마주 서 있는 형세 장군목 * 장군목 서북쪽으로는 용골산(645m)이, 남쪽으로는 무량산(586.4m)이 우뚝 서 있는데 장군목이라는 이름은 그곳이 풍

100.daum.net

 

 

 

 

▼ 섬진강 자전거길에서 당겨본 하늘길 잔도. ▼

 

 

▼ 강 건너 멀리 버스가 보이기 시작하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

 

 

▼ 이름도 긴 '섬진강마실휴양숙박시설단지' 매점에서 생수와 얼음 한 통을 사서 실컷 마신다.

세수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땀에 흠뻑 찌든 몸으로 섬진강 징검다리를 건너간다. ▼

 

 

▼ 30여분 후미를 기다린 후 또 20여분 이동하여 채계산 출렁다리 밑에 도착했다.

애초에 오늘 코스가 이러하였으니 나는 홀로 남아 화장실에서 씻고 옷도 갈아 입으며 여유를 부린다.

하산후 장장 2시간30분을 날린 후에야 귀갓길에 올랐지만 신갈에 차를 세워놓은 덕분에 10시가 되기 전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 다음주는 어디 시원한 계곡산행지라도 찾아가야 할 모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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