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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352산-숨겨진우리산(完)

336.전남 화순 용암산(544m)날카로운 칼바위가 솟아오른 금자라의 산(2022.11.4)

by 日新우일신 202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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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의 등뼈처럼 삐죽빼죽 칼바위로 뒤덮인 화순군의 숨겨진우리산 용암산을 오르다

■ 산행기록 개요

1. 산 이 름 : 용암산(聳巖山산림청 숨겨진우리산 236번째/300대 명산)
2. 위 치 : 전라남도 화순군
3. 높 이 : 544미터
4. 산행일시 : 2022. 11. 4.(금) 12:00-15:50 (3시간50분, 순수산행시간 2시간 30분 이내)
5. 산행거리 : 7.5Km
6. 산행코스 : 용암사 주차장 → 능선삼거리1 → 능선삼거리2(전망대)  금오산성지 → 칠형제바위용암산 정상 → 불암사 → 임도 제2정자 갈림길 → 용암사 주차장 (원점회귀)
7. 동행자 : 마누라

 

■ 산행 이동 경로 (GPS 궤적)

 

■ 전라남도 화순군 용암산 소개

- 화순 한천면과 춘양면의 경계에 우뚝 솟아 있는 용암산은 화순 일대의 유순한 산세와 달리 마치 용암이 분출해 솟아오른 듯 날카롭고 거칠며 하늘을 찌를 듯 쏟은 바위봉우리와 연이은 낭떠러지로 이루어진 독특한 산이다.

예전에는 금오산이라 불렀는데 산 위에 있는 샘에서 하늘로 올라가려던 금자라가 나왔다고 해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금자라가 아닌 쇠처럼 생긴 바위벼랑이 있는 모습으로 보고 금오산이라 불렀다고 하니, 예부터 용암산의 산세가 험준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금오산보다 ‘바위가 솟았다’는 의미의 용암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용암산이 위치한 한천면은 예로부터 물 좋기로 이름난 고장이다. 어떤 곳을 파든 맑고 시원한 샘물이 솟는 천혜의 지역으로 알려졌다. 용암산 산행은 용암사를 거쳐 능선으로 오르는 것과 용암산장 뒤쪽의 계곡을 통해 정상으로 오르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길이 뚜렷한 능선길로 오르려면 먼저 용암사 경내로 들어서야 한다.(산림청 자료 참조)

 

- 용암산(聳巖山)[547m]은 산 정상 지역이 험준하고 경사가 급한 암벽으로 구성되어 있다. 용암산은 금오산과 남북으로 붙어 있어 하나의 산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용암산의 산등성이에는 고려 때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았다는 금오산 성지[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제118호]가 있다. 

금오산성은 용암산의 자연 암벽과 작은 계곡을 이용해 축조한 포곡식 산성[성 안에 골짜기를 포함해 축조한 성]으로 성안이 넓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성을 방어하는 데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산성은 서남쪽에 위치한 예성산성[화순군 춘양면과 화순군 청풍면의 경계에 있는 산성]과 함께 북쪽의 화순군 능주 지역을 방어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용암산은 높은 바위가 용처럼 높이 솟아 있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라고 한다. 『동국여지지』에는 금오산(金鰲山)의 별칭으로 기재되어 있다. ‘금오(金鰲)’는 산 위에 있는 샘에서 하늘로 올라간 금자라가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그 때문에 이 산을 금오산이라 불렀다. 『대동지지』에는 “금오산의 동쪽 가지를 용암산이라고도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참조)

 

- 용암산을 가장 잘 소개한 기사가 있어 아래 링크로 남겨둔다. 

http://www.sansa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426 

 

솟아올라, 칠형제바위! - 사람과산

솟아올라, 칠형제바위! 화순군 한천면과 춘양면 사이에 선 용암산(544m)은 화순 일대의 여느 산과는 달리 유독 산세가 거칠고 날카로운 편이다. 말 그대로 용암이 솟아오른 듯한데 그 덕에 오를

www.sansan.co.kr

 

■ 숨겨진우리산 용암산 산행 후기 및 사진 정보

- 한 달여만에 또다시 차를 끌고 1박2일 먼길을 나섰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전국 곳곳이 영하로 떨어진 아침이다. 용암산에 관한 정보도 오랜 기간 살펴 봤기에 조금은 만만하게 여긴 산행지. 그러나 간과했던 복병을 만나 산행 내내 악전고투를 겪으며 마누라의 눈치를 살펴야 했다.

문제는 낙엽, 갓 떨어진 윤기나는 나뭇잎이 등로에 수북이 쌓여 끊임없이 발밑을 위협했던 것이다. 이맘때 낙엽의 위험성 쯤은 익히 알았던 것이지만 이틀 내내 낙엽 때문에 진을 빼면서 새삼 인적드문 산길의 어려움을 깨달았다. 

 

 

▼ 12시가 되어서야 지도로 익숙한 용암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새벽길을 나섰건만 장성 부근에서 차량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시간계획이 틀어진 것이다.

별 것도 아닌 차량 정비에 왕창 바가지를 썼지만 좋게 생각하고 잊어 버리기로 했다. ▼

 

 

▼ 용암사 대웅전 너머로 용암산 정상부가 흐릿하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제법 싸늘한 날씨이다. ▼

 

 

▼ 용암사 뒤 작은 철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

 

 

▼ 15분 정도 땀을 흘리고 나면 능선삼거리에 도착한다. ▼

 

 

▼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급경사 오르막에 뒤덮인 낙엽 때문에 자꾸만 발이 미끄러진다. ▼

 

 

▼ 30여분만에 시야가 탁 트인 전망대가 나타난다.

금전저수지 너머로 능주면이 내려다 보인다. ▼

 

 

▼ 당겨본 용암사 부근. ▼

 

 

▼ 능선 곳곳에 날카로운 바위들이 불쑥불쑥 솟아(聳) 있다. ▼

 

 

▼ 전망대 표시가 있어 오른쪽으로 올라본다.

평일인 탓에 쓸데없는 업무 전화가 자꾸 걸려와서 시간을 물쓰듯 소비한다. ▼

 

 

▼ 전망대라는 암봉에 올라보니 나무들에 가려 그닥 볼 것은 없다. ▼

 

 

▼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 ▼

 

 

▼ 능선길 옆으로는 우람한 바위들이 삐쭉빼쭉 하늘을 향해 솟구치고 있다. ▼

 

 

▼ 금오산성을 흔적을 따라 잠시 산성길 위를 걷는다. ▼

 

 

- 금오산성지(金鰲山城址)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 참조.

http://hwasun.grandculture.net/hwasun/toc/GC05600677

 

금오산성지 - 디지털화순문화대전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한천면과 춘양면 경계의 용암산 정상부와 중턱에 있는 산성. [개설] 산성은 산세를 따라서 산에 쌓은 성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잘 발달되어 현재 중부 이남에만 1,

hwasun.grandculture.net

 

 

 

▼ 전화 통화에 정신이 팔려 걷다 보니 멋진 바위 절벽이 나타났다.

흔히 칠형제바위로 불리운다고 한다. ▼

 

 

▼ 앞질러간 마누라의 모습이 위태로워 보인다. ▼

 

 

▼ 칠형제바위 상단에서 돌아본 지나온 길과 멀리 무등산의 모습. ▼

 

 

▼ 칠형제바위에서 휘둘러본 파노라마 전경. ▼

 

 

▼ 당겨본 금전저수지와 능주면 일대. ▼

 

 

▼ 가파른 철계단이 나타나면 정상이 가까워졌다는 신호이다. ▼

 

 

▼ 가운데 멀리 무등산이 여느 동네 뒷산처럼 낮게 가라앉아 있다. ▼

 

 

▼ 용암산 정상이 드디어 눈앞에 나타났다. ▼

 

 

▼ 건너편의 멋진 암릉을 바라보며 빵 한 조각을 먹는다.

점심 때가 훌쩍 지났지만 특별히 싸온 음식도 없어서 식빵 몇 조각으로 허기를 채웠다. ▼

 

 

▼ 근사한 암봉이 보이는 지점에서 되돌아서야 한다.

하산길은 암봉 오른쪽으로 우회하게 되는데 이 지점부터 착각을 하여 엉뚱한 알바로 고생하게 된다. ▼

 

 

▼ 정상으로 돌아와보니 멀쩡한 길안내 표시가 있다. ▼

 

 

▼ 그나저나 내려갈 일이 걱정이다.

낙엽이 잔뜩 쌓인 급경사 내리막은 엄청난 위협으로 다가오곤 한다. ▼

 

 

▼ 무엇에 씌었는지 저 철다리를 다녀올 전망대로 착각하고 되돌아섰다. ▼

 

 

▼ 그저 로프를 따라 내려가다 보니 엄청나게 가파르고 불편한 급경사 구간을 내려가게 되었다.
겨우 다 내려섰나 싶었는데 어느 순간 길이 없어져 정신을 차리고 보니 지도에서 벗어난 엉뚱한 지점이다.

어찌나 위험했던지 사진찍을 정신도 없어서 올라오는 길에 겨우 한 장을 찍어두었다.
위험천만하게 내려섰던 구간을 다시 오르려니 힘이 쭉쭉 빠진다. ▼

 

 

▼ 10여분의 알바로 기력을 탕진(?)하고 암봉 사이 철다리로 돌아왔다.

집사람은 가파른 낙엽길을 다시 오르느라 온몸에 힘이 다 빠졌다고 투덜거린다. ▼

 

 

▼ 정규 등로도 미끄럽긴 마찬가지지만 그럭저럭 디딜 곳을 찾을 수 있었다. ▼

 

 

▼ 그저 조심조심, 천천히 내려가야 한다.

아차 낙엽에 미끄러지게 되면 여간 낭패가 아닌 것이다. ▼

 

 

▼ 겨우겨우 임도에 도착하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

 

 

▼ 불암사 가는 길에 노승이 가을이 지키고 서 있다. ▼

 

 

▼ 불암사 오르는 길이 귀찮아 눈으로만 더듬어보고 되돌아 섰다. ▼

 

 

▼ 불암사 주변 임도에는 붉은 단풍이 한창이다. ▼

 

 

 

▼ 사진으로 익숙한 임도를 따라 첫번째 정자를 지나간다. ▼

 

 

▼ 임도는 생각보다 길고 지루하다.

게다가 완만한 오르막으로 길게 이어져서 은근히 땀이 난다. ▼

 

 

▼ 두번째 정자가 나타나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

 

 

▼ 좀 돌더라도 큰길로 편하게 갈 것이냐, 오른쪽 산길을 넘어갈 것이냐 그것이 문제이다.

우리는 산길을 넘기로 했다. ▼

 

 

▼ 걱정했던 것보다 산길의 흔적이 뚜렷하다.

이 구간에서 헤맸다는 선답자들의 기록을 몇 보아서 걱정했던 것이다. ▼

 

 

▼ 짐작보다 길고 지루한 숲길을 한참 걷다가 마지막으로 계곡을 건너면 큰길이 나타난다. ▼

 

 

▼ 이 지점으로 빠져 나오게 되는 것이다. ▼

 

 

▼ 인적없는 용암사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예정했던 시간보다 거의 1시간 이상 더 걸린, 나름 힘든 산행이었다. ▼

 

 

▼ 용암산 정상부를 당겨보고 부지런히 남원으로 향한다.

본래 목표한 오늘의 두번째 산행지는 내일로 미루고 숙소 앞 백반집에서 소주 한 병으로 하루를 마감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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