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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352산-숨겨진우리산(完)

[300대명산]242.강원 정선 각희산(1,083m) 화암동굴 빼면 별 볼 일 없는 산(2018.6.17)

by 日新우일신 2018.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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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각희산 (角戱山, 300대명산 242번째)
2. 위 치 : 강원도 정선군

3. 높 이 : 1,083미
4. 산행일시 : 2018. 6. 17(일) 10:40 - 15:30 (4시간50분, 순수산행시간 4시간 이내)
5. 산행거리 : 10.4Km
6. 산행코스 : 덕암교 → 벌문재 → 각희산 정상 → 1,062봉 → 화암문 → 솔무데기 갈림길 → 쌍봉우리 전망대 → 화암동 → 화암동굴 제2주차장

7. 동행자 : 참벗산악회 31명(마누라)

 

 

 

 

- 각희산은 화암국민관광지에서 동대천 북쪽으로 병풍처럼 펼친 듯 솟아 있는 산이며, 동대천을 사이에 두고 행산과 화암약수터가 있는 군의산과 마주하고 있다. 동대천을 거슬러 올라가면 남전산과 지억산이 버티고 있다. 동대천변의 화암8경을 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데 반해 각희산은 등산로가 잘 알려지지 않아 아직 태고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각희산 바로 옆 행산과 군의산, 남전산과 지억산이 어깨를 두르고 있다. 정상에서 보면 청옥산, 민둥산이 보이고 그 뒤로 두위봉도 보인다. 각희산은 예로부터 신성시하여 나라에서 벌채를 금지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산림청 자료 참조)


- 야생화의 천국 금대봉으로부터 시작되는 금대지맥의 일부인 각희산. 웬만하면 산행지 자체를 비난하고 싶은 생각이 없지만 각희산은 전혀 추천하고 싶지 않은 산이다. 특별한 조망도, 볼거리도 없는데다가, 구간 전체가 날벌레 웅웅거리는 불친절한 숲길을 지루하게 걷는 코스이다. 무엇보다 잠시 쉬어 갈 조망터나 바위 하나가 없어서 걷는 내내 짜증이 밀려 왔다.관내에 산이 많은 정선, 영월 쪽은 특히 등산로 관리가 소홀한 곳이 많아 골탕을 먹곤 했지만 나름 국민관광지라는 화암동굴을 품은 산자락이 이렇게 재미없을 줄은 미처 몰랐다.

 

 

▼ 버스가 길을 잘못들어 빙빙 돌며 시간을 날리더니...

아뿔싸, 벌문재 오르는 길이 자전거대회 때문에 통제되고 있다.

버스에서 내려 통제가 풀리기를 기다라디가 참가자가 1,500명이 넘는다는 말을 듣고는 언덕을 걸어 올라가기로 했다. ▼

 

 

 

 

 

▼ 자전거는 내리막길이라 씽씽 달리는데 우리는 지루한 오르막 도로를 하염없이 걷는다. ▼

 

 

 

 

▼ 알바 아닌 알바, 3km 언덕길을 추가로 걸어 계획한 산행 들머리에 도착했다. ▼

 

 

 

 

 

 

▼ 시작부터 엄청 가파르다. 땀은 줄줄 흐른다. ▼

 

 

 

 

 

 

 

 

 

 

 

 

▼ 지루한 숲길을 걸어 마지막 가파른 언덕을  잠시 오르면, ▼

 

 

 

 

▼ 첫번째 갈림길이다.

우측은 물방울산으로 이어지는 금대지맥 길이니 오늘의 A코스이다.

앞선 우리 일행들이 다시 돌아올 지점에 배낭을 던져 놓은 것이다.

마누라와 나는 각희산 너머 화암동굴로 하산하는 B코스이므로 배낭을 매고 그냥 걷는다. ▼

 

 

 

 

 

 

 

 

▼ 멀리 강원랜드 스키장. ▼

 

 

 

 

▼ 각희산 정상이 보이고. ▼

 

 

 

 

 

 

▼ 산나물이나 약초에 관심이 많다면 천국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산행을 위한 등로로서는 영 재미없는 숲길이다. ▼

 

 

 

 

 

 

▼ 각희산 정상에서의 조망. ▼

 

 

 

 

 

 

 

 

 

 

 

 

▼ 정상에서 화암동굴 방향 하산길의 시작이 이 모양이다. ▼

 

 

 

 

▼ 이런 공터가 오늘 산행 구간 전체에서 딱 두 군데에 있다.

돗자리가 없으면 앉을 수도 없거니와 벌레가 기승을 부리는 풀숲이라 도저히 배낭을 내려 놓을 수가 없다. ▼

 

 

 

 

 

 

 

 

▼ 그래도 설마 두 사람 밥먹을 조망 바위 하나가 없을라고..

기대를 품고 한도 없이 걷는다. ▼

 

 

 

 

▼ 은근히 답답한 이정표들.

거리 표시 없이 소요시간을 적어놔서 도대체 가늠이 되질 않는다. ▼

 

 

 

 

 

 

 

 

 

 

 

 

▼ 지루하고 미끄러운 숲길인데다가 오르내림도 만만치 않아서 은근히 땀이 난다. ▼

 

 

 

 

▼ 가리왕산은 흔적이 가물가물하고. ▼

 

 




 

 

▼ 조망지라고 해봐야 2m 남짓 숲이 열린 것 뿐이다. ▼

 

 



 

 

 

 

 

 

▼ 허기를 참을 수 없어 결국 점심을 먹은 장소.

그 잠시 동안에도 얼마나 많은 벌레들이 달려 드는지, 정말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알 수가 없다. ▼

 

 

 

 

 

 

▼ 사진에서 보았던 사다리 구간. ▼

 

 

 

 

 

 

 

 

 

 

 

 

 

 

 

 

 

 

 

 

 

 

 

 

 

 

▼ 이것이 솔무데기입구로 가는 길이란다.

아무리 봐도 사람다닌 흔적이 없는 숲일 뿐이다. ▼

 

 

 

 

 

 

▼ 이것이 쌍봉우리 전망대란다.

화암동굴 주차장이 내려다 보인다. ▼

 

 

 

 

 

▼ 이것이 쌍봉우리 전망대의 모습이다. ▼

 

 

 

 

 

 

 

 

▼ 다 왔나 했더니 화암동굴까지는 빙글빙글 불편한 숲길이 지루하게 이어진다. ▼

 

 

 

 

 

 

▼ 입장료 5천원씩을 내고 마누라와 화암동굴로 들어선다.

산행은 가볍게 하고 동굴 관광이나 하자고 아내를 꼬셨던 것인데.. 오늘도 나는 구라쟁이를 면하지 못한다. ▼

 

 

 

- 화암동굴은 강원도 지방기념물 제33호로 지정 되어 있으며 1922년부터 1945년까지 금을 캤던 천포광산으로 연간 순금 22,904g을 생산하는 국내 5위의 금광이었던 곳으로 금광굴진 중 발견된 천연 종유동굴과 금광갱도를 이용하여 <금과 대자연의 만남> 이라는 주제로 개발한 국내 유일의 테마형 동굴이다.
천연 종유굴은 2,800㎡규모의 광장이고 관람길이는 1,803m로서 전체 관람구간은 5개의 장, 41개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 소요시간은 1시간30분 정도이다. 역사의장, 금맥따라 365, 동화의 나라, 금의 세계, 대자연의 신비 등의 주제에 따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특히 어린이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하면서 교육적인 효과도 있다. 화암동굴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관광지가 아니라 종유석이 자라고 있는 동굴생태관찰, 금채취과정 및 제련과정 등 동굴체험의 교육현장으로 각광받고 있어 유치원생부터 초.중.고등학생들의 수학여행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화암동굴 입구까지는 국내 최초로 설치한 모노레일을 타고 갈 수 있으며 은은히 흘러나오는 정선 아리랑을 들으면서 창밖의 경치를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다음백과 참조)

 

 

 

▼ 일제에 의해 강제로 끌려와 금을 캐며 막장에서 스러져 간 광부들의 비참한 생활상이 기록되어 있다. ▼

 

 

 

 

 

 

 

 

 

 

 

 

 

 

 

 

 

 

 

 

 

▼ 화암동굴은 금을 테마로 하는 여러 스토리텔링이 얽혀 있는 곳아다. ▼

 

 

 

 

 

 

 

 

 

 

 

- 산행을 마치고, 오지 않는 A코스 멤버들을 기다리느라 2시간을 허비한다. 이래저래 시간만 날리고 그닥 즐겁지만은 않았던 하루를 삼겹살에 소주 한 병으로 마감하였다. 여름의 각희산이야말로 遊山을 위한 산행지로서는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다는 기록만을 남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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