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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352산-숨겨진우리산

[300대명산]244.경북 문경 공덕산(913m), 천주산(839m) 무더위 녹초 신행(2018.7.14)

by 日新우일신 2018.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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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공덕산 (功德山, 300대명산 244번째)
2. 위 치 : 경상북도 문경시

3. 높 이 : 913미
4. 산행일시 : 2018. 7. 14(토) 10:00 - 15:15 (5시간15분, 순수산행시간 4시간 이내)
5. 산행거리 : 9.3Km
6. 산행코스 : 천주사 → 천주산 → 경천호 갈림길 안부 → 공덕산 정상 → 반야봉 갈림길 → 대승사 → 묘적암 입구

7. 동행자 : 뫼오름등반클럽 23명

 

 

 

 

- 공덕산은 경북 문경시 산북면과 동로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주능선은 백두대간 포암산(961m)과 조령산(1017m)으로 뻗어 내리다가 대미산(1115m)에서 지맥이 갈라져 천주봉(842m)과 함께 나란히 우뚝 솟아올라 있다.
이 산은 지형도상의 공덕산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사불산(四佛山)이라고도 불리는 산이다. 공덕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능선을 따르다 832미터 봉에서 윤필암으로 내려서는 능선에 네 면에 불상이 새겨진 바위가 있어 사불암이라 했고, 사불산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름난 산에는 이름난 절이 있기 마련이듯 공덕산에도 예외는 아니다. 신라 진평왕 9년(587년)에 창건되어 많은 고승대덕을 배출한 대승사가 그렇다. 비구니스님들의 수도처인 윤필암,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로 시작하는 선시를 지은 나옹선사가 득도하였다는 묘적암, 보현암을 부속암자로 거느리고 있는 거찰들이 있다.(산림청 자료 참조)

 

- 출발 전, 꿈이 많았다. 공덕산 묘봉 능선을 거쳐 사불봉도 오르리라, 여유있게 사진찍을 욕심에 들떴던 것이다.

오늘부터는 사진찍는 방식을 좀 달리하여 파란 하늘을 강조하기 위한 나름의 실험을 진행하려다 보니 이런저런 생각도 많아졌다.

 

- 그동안 무더위 속 산행도 많이 했건만 묘하게 시작부터 녹초가 된다. 일찌감치 더위를 먹어 헤롱거리다 보니 공덕산도 겨우겨우 오른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A코스 산행에 나선 십여명이 모두 그로기 상태였으니 확실히 힘든 하루였던 것은 분명하다. 대프리카(?)와 가까운 동네여서 그런 것일까, 지난주와는 너무도 다른 날씨에 새삼 폭염의 계절임을 실감한다.

 

 

 

▼ 졸다 보니 천주사 입구까지 버스가 들어왔다.

산행리더가 버스기사를 칭찬하는데... 사실 여기까지 들어 오는건 특별한 운전실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

 

 

 

 

▼ 천주사 경내를 지나고. ▼

 

 

 

 

 

 

 

 

 

▼ 마애불상으로 향하는 가파른 계단을 오른다. ▼

 

 

 

 

 

 

▼ 등로는 시작부터 계속 가파른 오르막이다.

순식간에 굵은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

 

 

 

 

▼ 몇 년 만에 멀미처럼 메슥메슥, 가슴이 울렁거림을 느낀다.

아이고, 초장부터 죽을 맛이다. ▼

 

 

 

 

▼ 작열하는 태양의 열기는 또 어찌나 뜨거운지..

바람 한 점 없는 오르막 숲길은 무섭게 달아 오른다. ▼

 

 

 

 

 

 

 

 

▼ 유명한 대슬랩 구간이 나타나고. ▼

 

 

 

 

▼ 너무나 멋진 구간이지만 발걸음이 천근만근이다.

땡볕에 오래 쉴 수도 없고.. 산행이 이렇게 힘들게 느껴지기는 정말 오랜만이다. ▼

 

 

 

 

 

 

 

 

 

 

 

 

▼ 천주산 대슬랩 구간은 2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계단이 없었더라면 밧줄을 잡고 힘깨나 써야 겨우 올랐을 것이다.

아무리 봐도 맨몸으로 오르기에는 버거운 절벽이다. ▼

 

 

 

 




 

▼ 직벽 구간을 올라 성급하게 파노라마 사진도 찍어보고. ▼

 

 



 

 

 

 

 

 

▼ 지나온 길.

가운데 천주사가 보인다. ▼

 

 

 

 



 

▼ 천주산 장상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전경.

좌측 공덕산 정상으로부터 백두대간 황장산과 가운데 멀리 도락산, 황정산이 한눈에 들어 온다. ▼

 

 

 

 

▼ 천주산 정상까지는 편안한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

 

 

 

 

▼ 무더위와 땡볕에 완전히 맛이 가 버린, 처참한 몰골이다.

오른쪽 끝이 경천호. ▼

 

 

 

 

 

 

 

 

▼ 저 건너 공덕산 정상까지는 또 언제 가누.. ▼

 

 



 

▼ 더운 날씨에 절반도 안되는 인원이 산행에 따라 나섰건만..

그중에 또 절반이 벌써부터 산행을 포기할 궁리를 하고 있다. ▼

 

 



 

 

 

 

 

 

 

 

▼ 공덕산을 가기 위해서는 까마득한 내리막을 쏟아져야 한다.

역시 하늘기둥 천주봉이니 그 뾰족함이 예사롭지 않다. ▼

 

 

 

 

▼ 돌아 본 천주산 정상부. ▼

 

 

 

 

 

 

 

 

 

 

 

 

▼ 황장산을 바라보며 급경사 계단을 내려간다.

이런 시설물이 없었다면 상당히 버거웠을만한 내리막 구간이다. ▼

 

 

 

 

▼ 계단은 천주산을 모두 내려올 때까지 길게 이어진다. ▼

 

 

 

 

 

 

▼ 경천호 갈림길에 이르러 절반 가량의 인원이 산행을 포기하고 탈출한다.

그들이 긴 아스팔트길을 걸으며 고생한 스토리는 나중에 듣게 된다. ▼

 

 

 

 

 

 

 

 

▼ 안부를 지나 공덕산을 향해 가파른 오르막을 걷는다.

여기에도 계단 같은게 있었더라면 한결 수월했을텐데... ▼

 

 

 

 

▼ 돌아 본 천주산은 나뭇가지에 가려 있고. ▼

 

 

 

 

▼ 공덕산 오르는 가파른 길에서 10번도 넘게 쉰 것 같다.

가슴은 울렁거리고 다리는 퍽퍽하니 목에 두른 수건을 몇 번을 짰는지도 모른다. ▼

 

 

 

 

 

 

▼ 그야말로 천신만고 끝에 정상부에 도착한다.

오늘 이 산자락에는 우리 일행들 밖에 없으니 10명도 채 되지 않는 인원이다. ▼

 

 

 

 

▼ 점심을 먹으며 소주도 한 잔 하면서 한참을 쉬어간다.

한 가지 문제는 정상을 다녀 온 후 이 지점으로 돌아와서 대승재 방향으로 갔어야 하는건데..

우리 일행중 누군가가 그냥 정상을 지나 주욱 가면 된다고 워낙 자신있게 말하는 바람에 믿어 버린 것이 실수였다. ▼

 

 

 

 

 

 

▼ 워낙 더운 날씨에 고생한 터라 본래 계획한 묘봉 구간은 포기하기로 모든 일행들이 흔쾌히 합의한 상황이다.

그래도 정상 인증샷 하나 건졌으니 이 아니 보람있으랴. ▼

 

 

 

 

 

 

▼ 반야봉 전 갈림길에서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알아 차렸다. ▼

 

 

 

 

 

 

▼ 아무래도 이상하여 GPS를 확인해 보니 엉뚱한 길로 걷고 있음을 알았다.

일행들에게 설명하고 잠시전 갈림길까지 되돌아 가기로 했다.

내려올 때는 순식간이더니 다시 올라 가는 길은 왜 이리도 멀고 힘겨운 것인지... ▼

 

 

 

 

▼ 잠시 알바는 했지만 확실한 등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오니 묘봉 능선이 보인다.

정상석에서 되돌아가서 저 부근으로 직진했어야 하는데 완전히 길을 잘못 들었던 것이다. ▼

 

 

 

 

 

 

▼ 나무숲 사이로 대승사가 보이기 시작하고. ▼

 

 

 

 

 

 

 

 

▼ 대승사 옆 임도로 내려선다. ▼

 

 

 

 

▼ 개울물에 첨벙 들어가 뜨거운 몸뚱아리를 식힌다.

애니메이션 효과로 따지자면 치이익~ 소리가 났을 것이다.

올 들어 첫번째 알탕.. ▼

 

 

 

 

 

 

 

 

 

 

 

 

▼ 대승사 일주문.

불이문이라면 둘이 아니라 하나.. 라는 뜻이니 이건 뭐 귀에 걸면 귀걸이요, 코에 걸면 코걸이이다.

반야심경의 주문과도 통하는 의미일 것이다. ▼

 

 

 

 

 

 

 

▼ 묘적암 입구에서 기다리는 버스에 오른다.

뿔뿔이 흩어진 B코스, C코스, D코스(?) 일행들을 태우느라 버스는 한 시간 넘게 인근 동네를 헤매고 다닌다.

엄청 늦은 시간 주린 배를 움켜쥐고 도착한 식당에서 허겁지겁 밥과 소주를 들이 마신 후 귀갓길에 오른다.

아, 오늘처럼 산행이 매번 힘들다면야 遊山 타령이 가당키나 하겠는가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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