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림청352산-숨겨진우리산

[300대명산]243.경북 문경 도장산(828m) 우복동천 秘境 폭포를 품은 속리산 전망대(2018.7.7)

by 日新우일신 2018. 7. 9.
728x90

 

 

1. 산 이 름 : 도장산 (道藏山, 300대명산 243번째)
2. 위 치 : 경상북도 문경시, 상주시

3. 높 이 : 828미
4. 산행일시 : 2018. 7. 7(토) 10:05 - 15:15 (5시간15분, 순수산행시간 4시간 이내)
5. 산행거리 : 9.3Km
6. 산행코스 : 용추교 → 심원사 갈림길 → 651봉 → 709봉 → 795봉 → 도장산 정상 → 화북 갈림길 → 헬기장 → 심원사 → 심원폭포 → 쌍용폭포 → 용추교

7. 동행자 : 행복한산행 31명

 

 

 

 

- 상주시 화북면과 문경시 농암면 경계에 솟은 도장산은 계곡미가 빼어난 경북의 숨은 명산이다. 용추에서 청룡, 황룡이 살았다하여 쌍용계곡이라 불리는 골짜기를 따라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였다는 선녀탕, 암반 아래에 명주실 한 타래가 들어간다는 깊은 용추(용소) 등 오랜 세월 풍화를 겪은 기암괴석과 맑고 깊은 물이 어우러져 시원한 절경을 자아낸다.
도장산이 걸쳐있는 상주시 화북면은 십승지 중 하나인 우복동천(牛腹洞川)의 명당터로 알려져 있다. 그리하여 예부터 ‘삼산삼수(三山三水)의 고장’으로 불리어왔는데 도장산이 속리산(1057.7m), 청화산(984m)과 함께 삼산에 속해 경치 좋고 사람 살기 좋은 곳으로 꼽혀왔다. 상주시에서는 이 삼산을 하나로 엮어 2007년 ‘우복동천’ 산행 코스를 정비하였다. 이 중 도장산은 5.2킬로미터 구간이 조성되어 있다.
도장산 정상은 밋밋한 편이다. 그러나 속리산을 조망하기에는 더 없이 좋다. 정상에 서면 속리산 천황봉으로부터 뻗어지는 문장대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산자락에 위치한 심원사는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로서 고즈넉하고 소박한 암자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산림청 자료 참조)

 


- 우복동천 종주 코스는 위 개념도에서 보이듯 40km에 가까운 하드코어 산행지이다. 갈령에서 속리산, 늘재, 청화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구간이 코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상주시의 홍보와는 달리 정작 문장대로부터 밤티재, 늘재까지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고 곳곳의 등산로도 정비되지 않은 상태여서 나같은 遊山客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매력은 없다 할 것이다.

 

- 그렇다면 우복동(牛腹洞)은 무엇일까. 글자의 뜻으로만 보자면 소의 뱃 속처럼 깊고 편안한 동네, 정도의 뜻일텐데... 국어사전에는 "경상북도 상주와 충청남도 보은 사이에 있다고 하는, 외적이 침입하지 못하는 상상 속의 마을"을 뜻하는 명사로 표기되어 있다.

 

우복동에 관하여는 도선국사로부터 택리지의 이중환, 우복동가(牛腹洞歌)의 정약용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록과 전설이 남아 있지만 그 정확한 위치가 불분명하여 지금까지도 일대 마을들이 모두 우복동을 자처하며 치열하게 다투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하니 국어사전에서는 아예 "상상 속의 마을"로 일반명사화 해버린 모양이다.

 

 

▼ 우복동이 어느 마을인지는 다툼이 있지만 쌍용계곡의 물줄기가 牛腹洞川이란 사실에는 별다른 이의들이 없는 모양이니 오늘의 산행 들머리는 바로 그 쌍용계곡을 건너는 용추교이다. ▼

 

 

 

 

 

 

▼ 오늘 처음 따라 온 이 산악회는 일행중 대부분이 천렵에, 물놀이를 한다고 입구 계곡에 자리를 잡았다.

遊山의 취지에는 적극 공감하는 바이나 예상보다 산행하는 이가 너무 적어서 살짝 당황한다. ▼

 

 

 

 

▼ 마당바위를 지나고. ▼

 

 

 

 

▼ 쌍용폭포는 내려올 때 둘러 볼 참이다. ▼

 

 

 

 

 

 

▼ 좌측으로 올라 우측길로 내려 올 것이다.

심원사는 우측 방향에 있다. ▼

 

 

 

 

 

 

 

 

▼ 땀깨나 흘린 후 능선에 도착하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

 

 

 

 

 

 

▼ 조금씩 조망이 터지기도 하고. ▼

 

 

 

 

 

 

 

 

 

 

 

 

▼ 청화산에서 조항산으로 이어지는 길목인가?. ▼

 

 

 

 

▼ 미리 알고는 있었지만 꽤나 많은 봉우리를 넘어 왔는데도 정상까지는 아직 50분이나 남아 있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다. ▼

 

 

 

 

▼ 50분이면 이 앞 봉우리는 아닐테고.. 어디쯤이 정상인지 도대체 가늠이 되지 않는다. ▼

 

 

 

 

 

 

 

 

▼ 작은 봉우리에 올라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니 멀리 희양산이 눈에 뜨인다. ▼

 

 

 

 

▼ 당겨 본 희양산 정상부 ▼

 

 

 

 

▼ 지나온 능선길. ▼

 

 

 

 

▼ 가야 할 길.

아직도 작은 봉우리들이 많이 남았는데?.. ▼

 

 

 

 

▼ 속리산 주능선도 보이기 시작하고. ▼

 

 

 

 

▼ 지나온 무명봉들. ▼

 

 

 

 

 

 

▼ 은근히 지겨워질 무렵 또다시 봉우리 두 개가 나타난다. ▼

 

 

 

 

 

 

▼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니 드디어 도장산 정상이 눈앞에 나타났다. ▼

 

 

 

 

▼ 마지막 급경사 오르막을 힘겹게 올라서면, ▼

 

 

 

 

▼ 드디어 정상이다. 아이고, 힘드네..

아무리 다녀봐도 산 꼭대기를 오르는 일은 늘 힘겨운 법이다.

들머리로부터 꼬박 2시간이 걸렸다. ▼

 

 

 

 

▼ 건너편 속리산 주능선의 모습.

좌측 천왕봉으로부터 우측 문장대까지, 모두 걸어본 길이지만 전혀 새삼스러운 느낌이다. ▼

 

 

 

 

 

 

 

 

 

 

▼ 당겨 본 문장대 위는 오늘도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이다. ▼

 

 

 

 

▼ 문장대로부터 우중간의 밤티재와 사진 우측 너머 늘재까지, 백두대간의 비탐구간도 한눈에 들어온다. ▼

 

 

 

 

▼ 정상에서 40분 이상을 지체하며 쉬었으니 다시 길을 떠난다.

소주 한 잔에 배도 채웠으니 제법 거늑한 기분이다. ▼

 

 

 

 

 

 

 

 

 

 

 

 

 

 

▼ 형제본 방향 조망.

가운데 저 너머가 구병산인가 본데, 어디가 어디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

 

 

 

 

▼ 하산길은 그저 내리막인 줄 알았더니, 작은 봉우리 몇 개를 또 넘어야 한다. ▼

 

 

 

 

▼ 화북면 방향 조망.

가운데가 백악산이고, 우측이 청화산, 조항산 구간인 것 같다. ▼

 

 

 

 

▼ 좌측에 밤티재가 보이고 그 너머 백악산의 모습. ▼

 

 

 

 

 

▼ 화북면 방향 파노라마 전경. ▼

 

 

 

 

▼ 또 올라야 할 봉우리가 나타나고. ▼

 

 

 

 

▼ 속리산과 화북면 전경.

저 동네 언저리, 장각폭포까지도 모두 걸어본 길인데 잘 분간되지는 않는다. ▼

 

 




 

▼ 건너편 좌측으로부터 오늘 지나온 능선길 파노라마.

좀 과장하자면 크고 작은 봉우리 20여개는 넘은 것 같다. ▼

 

 



 

 

 

 

 

 

▼ 마지막 헬기장에 오르면 더이상 오르막길은 없다. ▼

 

 

 

 

 

 

▼ 헬기장을 넘으면 들머리였던 용추교가 멀리 보인다.

우리를 싣고 온 산악회 버스도 보이고, 다리 우측에 주차된 승용차들도 확인할 수 있다. ▼

 

 

 

 

▼ 암릉길은 가뿐하게 아래로 우회한다. ▼

 

 

 

 

▼ 좌측 멀리 백악산, 오른쪽으로 청화산, 조항산. ▼

 

 

 

 

 

 

 

 

 

 

▼ 가파른 내리막을 한참 걷다 보면 계곡을 건너게 된다. ▼

 

 

 

 

▼ 계곡 위쪽 심원사를 둘러 보기로 한다. ▼

 

 

 

▼ 암자 수준의 보잘 것 없는 규모에 대웅전도 새로 지은 작은 절집이어서 사진 한 컷만 찍고 돌아 나온다.

하지만 나중에 검색해 보니 심원사는 만만히 볼만한 곳이 아니었다.

그 유래가 태종무열왕 7년 (77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원효대사가 창건한 유서깊은 천년고찰이었던 것이다. ▼

 

- 심원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의 말사이며 주위 경관이 수려하여 수도처로 적합한 곳이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아주 오랜 옛날 쌍룡계곡의 용소에 살던 용왕의 아들이 이곳 심원사에 머물던 윤필거사(潤弼居士)와 의상대사에게 글을 배웠다고 한다. 용왕의 아들은 그 사례로 월겸(月鎌)과 월부(月斧), 요령을 윤필거사와 의상대사에게 선물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요령 외에 나머지는 행방을 알 수 없다. 
심원사의 창건은 660년(무열왕 7) 원효스님이 초창하여 도장암(道藏庵이)라고 했다고 하나, 관련된 기록이나 연혁에 대해서는 전하는 자료가 없다. 이후 890년(진성여왕 4) 대운조사(大雲祖師)가 불일대(佛日臺)를 신축하였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1605년(선조38) 조정으로부터 부근의 10리 땅을 하사받았는데, 이는 임진왜란 당시 연일(然一)이 사명유정을 수행하여 일본에 가서 공훈을 세웠기 때문이다. 1729년(영조 5) 낙빈(樂貧)스님이 옛 터에 중창하여 심원사(深源寺)라고 이름을 바꾸고 임진왜란 이전의 사세를 유지했다. 이후 1775년 남악이 중건했고, 근세에는 1922년에 주지 해응(海應)이 산신각을 신축했다. 그 뒤 이름 있는 절로서 명맥을 이어 오다가 1958년 대화재를 만나 전소되었다. 1964년에 와서야 법당과 요사를 중창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대한민국 구석구석 참조)

 

 

 

 

 

 

 

▼ 심원폭포.

등산로 한참 아래에 숨겨져 있는데다가 아무런 표지가 있어 자칫 지나칠 수도 있는 곳이다. ▼

 

 

 

 

 

 

▼ 아까 지나쳤던 갈림길에 도착하고. ▼

 

 

 

 

▼ 쌍용폭포를 찾아 올라가니 몇몇 젊은 친구들이 기가 막힌 명당을 즐기고 있다. ▼

 

 

 

 

▼ 좌측 바위가 청룡이고 우측이 황룡인가?..

황룡 몸통 위에는 보기에도 부러운 웬 신선놀음이...?!! ▼

 

 

 

 

▼ 쌍용폭포 전경. ▼

 

 

 

 

 

 

▼ 엄청 깊은 물에서 신나게 파닥거리는 청춘들.

언듯 위험해 보이기도 하지만 구명조끼만 잘 착용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어릴적부터 계곡에서 놀아 본 우리 애들도 여기 데려 오면 그야말로 물만난 고기처럼 놀았을 것이다. ▼

 

 

 

 

 

 

▼ 집채만한 바위들은 흡사 삼척 두타산의 무릉계곡을 연상하게 한다. ▼

 

 

 

 

▼ 물놀이중인 산악회 일행들과 합류하여 삼겹살에 매운탕까지, 거하게 차려진 한 상에 소주를 마시고 편안한 귀갓길에 오른다.

정작 인천에 와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느라 시간을 허비했지만 오늘도 遊山의 道에 충실한 보람찬 하루였다 할 것이다.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