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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352산-숨겨진우리산(完)

[300대명산]240.충북 영동 주행봉(874m) 만만치 않은 칼바위 능선길(2018.5.19)

by 日新우일신 2018.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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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주행봉 (舟行峰, 300대명산 240번째)
2. 위 치 : 충청북도 영동군
3. 높 이 : 874미
4. 산행일시 : 2018. 5. 19(토) 11:45-17:40 (5시간55, 순수산행시간 5시간 이내)
5. 산행거리 : 9.8Km
6. 산행코스 : 반야교 → 주행봉 → 칼바위 구간 → 부들재 → 백화산 정상(한성봉) → 저승골 계곡 → 반야교

7. 동행자 : 대성웰빙산악회 22명

 

 

 

 

 

- 자, 드디어 주행봉과 백화산을 오르는 길이다. 산악회 리더가 5시간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내가 알기로는 절대 그렇지 않은데... 불과 세번째이지만 나름 신뢰했던 사람이 그렇게 말하니 긴가민가 했던 것이다.

 

- 산행 시간을 5시간으로 준 것은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오래 전 검토했던 기억으로도 주행봉-백화산을 모두 오르는 코스는 만만치 않아 보였다. 실제 올라 보니 최소 5시간반에서, 조금 여유있게 움직인다면 7시간까지 염두에 두고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체력이 문제가 아니라 길 자체가 매우 험하다. 무엇보다 칼바위 능선 구간을 포함해서 등산로 정비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서 무작정 서둘러 걷다 보면 사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어찌 됐든 백화산 부근은 등산객을 위한 배려가 매우 부족한 산행지이다. 이런 것을 자연 상태 그대로라고 칭찬할 일은 아니다. 산행 초보자들에게는 결코 추천할 수 없는 곳, 주행봉-백화산을 오르느라 땀깨나 흘리고 말았다.

 

- 김천쪽에서 추풍령을 넘어 황간 가까이 내려오면 1시 방향으로 하나의 커다란 배가 하늘을 떠가는 모양을 볼 수 있다. 바로 주행봉이다. 떠가는 배의 모양을 그대로 이름으로 한 것이다.
속리산에서 백두대간과 헤어진 산줄기 하나가 구병산을 거쳐 팔음산(762m, 옥천 청산면)으로 나아가고 이 산줄기는 한껏 낮아졌다가 백화산으로 다시 일어나 933미터의 포성봉과 874미터의 주행봉을 빚어놓았다. 이 백화산은 상주의 모동면 모서면, 옥천의 청산면 일대의 분지 가운데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더욱 우뚝하고 커 보인다.
국토지리정보원의 지도에는 포성봉, 주행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포성봉이라 부르는 연유는 알 수 없으나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모든 기록에 백화산으로 되어 있고 상주쪽에서는 한성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주행봉을 현지 주민들은 “쌀개봉”이라 부른다. 주행봉의 머리를 이루는 바위 봉우리 두 개가 옛날 디딜방아의 쌀개처럼 되어있기 때문이다.(산림청 자료 참조)

 

 

 

▼ 반야교 건너가 산행 들머리이다. ▼

 

 

 

 

▼ 일행들은 좌측으로 가고, 나는 홀로 주행봉으로 직접 오르는 오른쪽 길로 올라선다. ▼

 

 

 

 

 

 

▼ 12시가 됐지만 아침에 빵 한 조각 먹은 것이 전부다.

산행 초입이지만 허기가 밀려와서 소주 한 잔과 빵을 먹으며 잠시 쉬어 간다. ▼

 

 

 

 

 

 

▼ 초입 이정표에서 주행봉까지 1.7km, 여기 이정표는 1.5km 남은 것으로 나온다. ▼

 

 

 

 

 

 

 

 

▼ 길이 워낙 가파르다보니 순식간에 반야교가 저 아래로 보인다. ▼

 

 

 

 

 

 

 

 

▼ 오전의 월류봉 산행으로 뻑뻑해진 다리로 한참을 올라 왔는데, 어라? 아직도 주행봉까지 1.52km가 남았다?

이미 1.5km 가까이 걸었고, 이렇다면 지도상 거리(2.1km)하고도 전혀 맞지 않는데...? ▼

 

 

 

 

 

 

 

▼ 가도가도 가파른 오르막길은 끝이 없다. ▼

 

 

 

 

 

 

 

 

 

 

▼ 지도상에 조망터로 표시된 지점인가보다.

잠시 풍경을 보며 숨을 돌리지만 갈 길이 멀다. ▼

 

 

 

 

 

 

 

 

 

 

 

 

▼ 길은 점점 바위가 섞여 가며 여전히 가파르다.

지난 주말 비 때문에 한 주 쉰 탓인지 유난히 오늘은 다리가 팍팍하다. ▼

 

 

 

 

 

 

 

 

 

 

 

 

 

 

▼ 곡소리가 절로 나는 와중에 이 지점에서 드디어 트랭글이 울렸다.

저 위로 하늘도 보이는 것 같고..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온다. ▼

 

 

 

 

▼ 거리가 2.7km로 나온다. 지도상에는 2.1km, 트랭글로는 3km가 넘었다.

실제거리가 3km 이상인 것 같고, 그렇다면 반야교 좌측 코스보다 더 먼 셈이다. ▼

 

 

 

 

 

 

 

 

 

 

▼ 반야교 좌측을 따라 능선으로 오르는 구간.

체력을 아낀답시고 혼자 주행봉으로 바로 올랐는데 우리 산악회 일행들을 이곳에서 만나게 되었다. ▼

 

 



 

▼ 왼쪽 언덕 너머가 내가 올라 온 길이다. ▼

 

 

 

 

▼ 주행봉에서 바라 본 백화산 정상(한성봉)의 모습. ▼

 

 

 

 

 

▼ 뒤늦게 도착한 산악회 일행들.

몇몇은 매우 힘들어 하는 것 같더니 내가 카메라 손보느라 잠시 지체한 동안 나를 추월하더니 영영 만나지를 못했다. ▼

 

 

 

 

 

 

▼ 칼바위능선 좌측 조망.

뉴스프링빌2CC의 모습도 보인다. ▼

 

 

 

 

▼ 사진으로 자주 보았던 칼바위능선.

카메라에 문제가 생겨 잠깐 서 있었더니 우리 일행들이 순식간에 나를 앞서간다. ▼

 

 

 

 

 

 

▼ 백화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거칠고 험한 능선길.

그림으로 보는 것처럼 부드러운 능선길....은 절대 아니다. ▼

 

 

 

 

 

 

 

 

▼ 이 불편한 길을 무어라 설명, 형용할 방법이 없다.

 

 

 

 

▼ 계속 능선 위를 걷는 것이 아니다.

조망도 없고 거친 숲속 길을 자주 걸어야 한다. ▼

 

 

 

 

 

 

 

 

▼ 숲속에서도 자주 길을 잃는다. ▼

 

 

 

 

 

 

▼ 결국 널찍한 조망터에 앉아 남은 빵 한 조각을 먹으며 한참을 쉰다.

지나온 주행봉의 모습.

그 와중에 유일하게 내 뒤에 있던 산악회 커플에게도 추월 당하고 만다. ▼

 

 

 

 

 

 

 

 

 

 

 

 

▼ 거친 숲길을 벗어나니 다시 절벽같은 능선길이다.

길을 못 찾아 자주 헤매게 된다.

가도가도 백화산이 가까워지지 않더라던, 어느 선답자의 표현이 납득되는 순간이다. ▼

 

 

 

 

 

 

 

 

 

 

 

 

 

 

▼ 크고 작은 봉우리를 계속해서 넘나든다.

길게 이어지는 숲길도 결코 편안한 길이 아니다. ▼

 

 

 

 

 

 

 

 

 

▼ 상당히 지친 후에야 미리 알고 있던 부들재에 도착했다.

지금이라도 우측으로 하산하면 그나마 큰 고생없이 반야교에 이를 수 있다.

자, 일단 주행봉 산행기는 여기까지, 지금부터는 백화산을 향해 또 까마득하게 올라가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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