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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352산-숨겨진우리산

206. 경기 광주 문형산(500m) 싱거운 도토리 동산(2014.8.31)

by 日新우일신 2014.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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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문형산 (文衡山, 350대 명산 206번째)
2. 위 치 : 경기도 광주시
3. 높 이 : 500미터
4. 산행일시 : 2014. 8. 31(일) 12:40 - 14:50 (2시간10분, 순수산행시간 1시간 30분)
5. 산행거리 : 3.5Km
6. 산행코스 : 용화선원 입구 → 문형산 → 부엉바위 → 고용노동연수원 본관 → 용화선원(원점회귀) 
7. 동행자 : 마누라

 

- 토요일 저녁 결혼식에 간다는 핑계로 하루를 흐지부지했더니 일요일이다. 지난주 백두산을 다녀 오느라 산행을 걸렀으니 이번줄르 그냥 보낼 수는 없는데.. 토요일 술 한 잔먹은 여파로 아침부터 게으름을 피우다 집을 나서니 12시가 다 되었다.

이래서야 어디 멀리 가기는 글렀으니 가장 가까운 곳으로 선택한 것이 문형산이다.

 

- 문형산이 싱거울 줄이야 어느 정도 예상했었다. 그리하여 바로 인근의 불곡산과 하루에 연계 산행하는 것으로 정해 놓았던 곳이다. 하지만 실제 접한 문형산은 싱거웠다. 싱거워도 너~~무 싱거웠다.

생각보다는 울창한 숲과 고느넉한 분위기는 맘에 들었다. 도토리가 지천으로 열려 발에 채이는 것도 괜찮았다. 동네 아낙들이 도토리를 한 가마니씩 지고 내려 오는 것도 그러려니 했다. 그래도 너무 싱겁다. 싱거워도 너~~무 싱겁다.

 

- 부엉이바위 이후 고용노동연수원으로 원점회귀하는 길이 불분명하여 인터넷을 뒤졌으나 선답자들의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지도에도 표시가 없어 문형산 정상에서 만난 동네 산객에게 물었더니 길이 없단다.

갔던 길 되돌아올 생각으로 부엉바위를 향했더니 부엉바위에서 고용노동연수원으로 순식간에 내려설 수 있는 멀쩡한 길이 있다.이정표까지 선명하다.

동네 사람도 싱겁게 길을 알려주는 문형산은 어쨌든 너~~무 싱겁다.

 

- 산 이름에서부터 대단한 품위가 느껴지는 산, 문형산. 문형(文衡)이란 고려나 조선 때에 대제학(大提學)의 별칭으로, 학자들에게 가장 품격 높은 벼슬이다. 정2품에 해당하는 관직이기는 했으나 정승 부럽지 않은 벼슬이었고 한번 오르면 죽을 때까지 명예가 지켜지는 자리였다. ‘삼왕비불여일정승(三王妃不如一政丞)이며 삼정승불여일선생(三政丞不如一先生)’이라는 말 또한 대제학을 기리는 것이었으니 문형은 대단한 명예가 따르는 자리였다.
정상은 너름 공터다. 운동시설이 있고 긴 의자가 두 개 놓여 있다. 북쪽으로만 조망이 좋다. 멀리 분당시가지와 영장(414.2m)이 뚜렷하다. 뒤로는 서울이 보인다.
정상 표석 앞면에는 ‘文衡山 497m’ 뒷면에는 ‘1995년 광주문화원에서 주관하고 동원산악회에서 건립한 이 표석은 1998년에 훼손되어 오포면 이장협의회에서 복원하였음’이라 적혔다. 옆면에는 ‘1999년 1월 1일 오포면 이장협의회 증’이라는 글씨가 음각되었다.
문형산의 본디 이름은 문수산이라는 설이 있다. 문수보살을 모신 산이라는 뜻인 듯하다. 또 다른 이름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문현산’이 보인다. 오늘날 산 이름은 고려말 대제학을 지낸 이가 이곳에 들러 쉬면서 경치가 아름다워 ‘문형산’이라 하자 마을 이름까지 덩달아 ‘문형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정상표석에 기록된 내용이다.(산림청 자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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