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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200대명산(完)

[200대명산]187.전남 화순 모후산(918m) 중후한 산세의 탁 트인 능선 조망(2019.5.3)

by 日新우일신 2019.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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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모후산 (母后山, 200대명산 187번째)
2. 위 치 : 전라남도 화순군

3. 높 이 : 918미
4. 산행일시 : 2019. 5. 3(금) 09:25-13:30 (4시간5분, 순수산행시간 3시간)
5. 산행거리 : 8Km
6. 산행코스 : 유마사 주차장 → 원두막삼거리 → 용문재 → 모후산 정상 → 중봉 갈림길 → 철철바위 → 유마사 → 주차장

7. 동행자 : 마누라

 

 

 

- 차를 끌고 나서는 오랜만의 원거리산행. 아내와 함께 하는 1박2일 산행은 거의 1년만이다. 늘 가고 싶었던 200대명산 3개를 해치우려 나선 길이다. 아침 5시에 인천을 출발하여 9시 정각에 유마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예상보다 살짝 늦어진 것은 광주를 통과하며 출근길 정체구간에서 잠시 갇힌 탓이다.

 

- 5년 전부터 노려 보던 모후산을 드디어 걷게 되었다. 한번쯤은 산악회 공지가 오를 줄 알았건만 결국 직접 차를 끌고 360km를 달려오게 된 것이다. 그나저나 한 가지 걸리는 것은 오랜만의 산행에 동참한 마누라다. 생각해 보니 올들어 처음 하는 산행이어서 행여 앓는 소리가 나올까 내내 염려하였던 것이다.

 

- 모후산은 섬진7지맥의 한 봉우리로 백아산의 산줄기를 타고 내려와 동복천을 앞에 두고 멈춰선 곳이다. 이 산은 광주 무등산과 순천시 조계산의 그늘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마사, 주암호, 사평폭포 등의 명소가 곳곳에 있고, 항상 푸른 계곡물이 넘쳐 있어 관광객과 등산객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고려인삼 시배지이기도 하다.
모후산은 고려 공민왕 10년(1361) 홍건적이 쳐들어왔을 때 왕과 왕비가 태후를 모시고 이곳까지 피난을 왔던 산이다. 공민왕은 수려한 산세에 반해 가궁을 짓고 환궁할 때까지 1여년 남짓 머물렀다고 한다. 그 뒤 나복산을 어머니의 품속 같은 산이라 하여 모후산으로 바꾸었다.
또한 임진왜란 때 이곳 동복현감인 서하당 김성원이 노모를 구하기 위하여 필사적으로 싸우다가 순절하였다고 하여 모후산을 모호산(母護山)이라 부르고 마을 이름도 모호촌이라 하였다.(산림청 자료 참조)

 

 

▼ 유마사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모후산 정상.

평일 아침이어서 주차장에는 차 한 대도 보이지 않는다. ▼

 

 

 

 

 

 

▼ 유마사는 내려올 때 들를 요량으로 우측 등산로는 따라 걷는다.

5월의 햇볕이 따갑다. ▼

 

 

 

 

 

 

▼ 집게봉 갈림길. ▼

 

 

 

 

▼ 계곡의 물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 아침이다. ▼

 

 

 

 

 

 

 

 

 

 

▼ 평일 오전의 고요를 깨는 불청객의 발소리에 화들짝 놀라 도망가는 뱀 한 마리.

넓은 길 한가운데 나와 있어서 하마트면 밟을 뻔 했던 녀석이니 놀라기는 피차일반이다. ▼

 

 

 

 

 

 

▼ 오늘 산행코스는 좌측 용문재로 진행하여 우측 철철바위로 하산할 계획이다. ▼

 

 

 

 

▼ 예상보다는 경사도가 높은 숲길에서 땀을 줄줄 흘린다.

무엇보다 거슬리는 것은 벌레들이다.

어찌나 많은 날벌레들이 설치는지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 ▼

 

 

 

 

 

 

▼ 용문재로 오르는 막바지 오르막길에서 몇 번을 쉬어간다.

마누라의 엄살은 시작됐지만 걱정했던 것보다는 수월하게 따라오고 있으니 그저 감읍할 따름이다. ▼

 

 

 

 

▼ 용문재에 올라 정자 위에서 잠시 쉬어간다.

시간 여유도 많으니 천천히 가자고 아내에게 다짐했던 터이다. ▼

 

 

 

 

▼ 늘 사진으로만 보았던 모노레일 길을 따라 능선길을 걷는다. ▼

 

 

 

 

▼ 멀리 유천저수지와 그 너머로 동복호의 물자락도 보인다. ▼

 

 

 

 

 

 





 

▼ 오른쪽 멀리 무등산 방향 파노라마. ▼

 

 




 

▼ 잔뜩 당겨 본 무등산 정상부.

오늘따라 탁해진 대기질 탓에 시야가 흐릿하다. ▼

 

 

 

 

▼ 내 머리 위가 무등산이다. ▼

 

 



 

▼ 하늘 아래 묵직하게 내려 앉은 모후산 정상으로 향하는 철길이 유장하게 이어진다. ▼

 

 

 

 

▼ 옹성산, 백아산 방향 그림인데 잘 구분은 못하겠다.

가운데가 옹성산이고 우측 너머가 백아산인 것도 같다. ▼

 

 

 

 

 

 

▼ 모후산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길은 탁 트인 조망의 연속이다.

다만 그늘이 거의 없으니 한여름에는 걷기가 꽤나 부담스러울 것이다. ▼

 

 

 

 

▼ 우리가 출발한 유마사 방향 전경. ▼

 

 

 

 

 

 

 

 

▼ 강우관측소가 정상인줄 알았더니 조금더 진행해야 한다. ▼

 

 

 

▼ 모후산 정상에 올라 점심을 먹으며 쉬어간다.

정상 옆 그늘진 숲속에서 한참을 앉아 있었다. ▼

 

 

 

 




 

▼ 모후산 정상 파노라마.

산 아래로 보이는 주암호의 멋진 풍경이 인상적이다. ▼

 

 

 

 

▼ 참 오랫동안 기다린 정상 인증샷이다. ▼

 

 

 

 

 

 

 

 

 

 

 

 

 

 

▼ 모후산 정상에서 당겨 본 유마사 전경. ▼

 

 

 

 

 

▼ 집게봉 방향 파노라마. ▼

 

 

 

 

▼ 집게봉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

 

 

 

 

 

 

 

 

 

 

▼ 저 봉우리(중봉?)를 오르면 첫번째 갈림길이 나타난다. ▼

 

 

 

 

▼ 오르막 능선도 피하고 철철바위도 볼 겸 우측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

 

 

 

 

 

 

▼ 예상했던 만큼이나 하산길은 가파르다. ▼

 

 

 

 

 

 

▼ 계곡이 나타나길래 아까 지나간 곳인줄 알았더니 Y자 계곡의 다른 갈래였다. ▼

 

 

 

 

 

 

▼ 암반 위로 흐르는 계곡물로 세수를 하고나니 5월의 청량함이 얼굴에서 묻어날 것만 같다. ▼

 

 

 

▼ 이것이 바로 철철바위의 모습이다.

이 부근 암반계곡은 설악산 흘림골의 그것이 연상되기도 한다. ▼

 

 

 

 

▼ 다리를 또 건너고. ▼

 

 

 

 

▼ 계곡을 따라 여유롭게 걷다 보면, ▼

 

 

 

 

▼ 계곡의 합수점에 다다른다.

저 목교를 건너면 아까 용문재로 이어지던 길과 만나게 된다. ▼

 

 

 

 

 

 

▼ 산새 한 마리가 길을 가로막고 포즈를 취한다.

그러고 보니 산행 내내 사람이라곤 털끝도 못 봤지만 산새들의 울음소리는 유난히 시끄러웠다. ▼

 

 

 

 

 

 

 

 

▼ 오를 때 지났던 길로 되돌아와 유마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

 

 

 

 

 

 

▼ 유마사는 특별히 볼만한 것이 없다.

뒤따라오던 마누라와 길이 엇갈리는 바람에 사진 몇 장만 후다닥 담고 내려 가기로 한다. ▼

 

 

 

 

 

 

 

 

 

▼ 여전히 조용한 주차장에 도착하여 잠시 땀을 훔친다.

너무 여유를 부린 탓인지 산행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져서 살짝 마음이 급해졌다.

이제 첫날 일정의 최종 목적지 광양을 향해 서둘러 달려 가는 일만 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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