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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200대명산(完)

[200대명산]184.경남 진주 월아산(471m) 달맞이 명산과 청곡사의 전설(2018.6.7)

by 日新우일신 2018.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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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월아산 (月牙山, 200대명산 184번째)
2. 위 치 : 경상남도 진주시

3. 높 이 : 471미
4. 산행일시 : 2018. 6. 7.(목) 09:20-12:05 (2시간45분, 순수산행시간 2시간10분)
5. 산행거리 : 6.5Km
6. 산행코스 : 질매재 → 국사봉 둘레길 → 월아산 정상(국사봉) → 질매재 → 임도 → 장군대산 → 능선길 → 돌탑 갈림길 → 임도 → 질매재(원점회귀) 

7. 동행자 : 마누라

 

 

 

 

 

- 월아산은 남북으로 솟은 두 봉우리가 달을 토해내는 것처럼 보여서 부르는 이름이다. 본래 이름은 달엄산인데, ‘엄’은 어금니를 말한다. 일설에는 큰 홍수가 나서 천지개벽할 때 초생달처럼 그 끝만 남았다고 해서 달엄산이라고도 했다. 풍수적으로는 동쪽에서는 재상이 나오고 서쪽에서는 장군이 나올 형상이라고 한다.(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 해맞이, 달맞이가 아름다운 산으로 봉긋한 두 봉우리 사이로 수줍게 떠오르는 해와 달은 한 폭의 그림이다. 달을 토해내듯하다는 월아산은 산이 구릉을 이루고 있지만 숲이 아름답고 아담해 가족 단위 등산인들이 주말을 이용해 즐겨 찾는 산이다. 월아산은 장군대산과 이어지는데 장군대산 높이도 482.4미터밖에 되지 않아 한나절 산행으로 알맞다.
진주 동쪽에 있는 월아산은 나라에 한발이 계속되면 나라에서 기우제를 지내던 곳으로 일명 ‘무제등’이라고도 한다. 1950년대까지도 기우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산행 들머리는 갈전리의 청곡사와 용아리의 금호지 또는 질매재에서 시작한다. 갈전리 청곡사에서 할 경우 장군대산과 월아산 국사봉을 무리하지 않고 종주할 수 있어 좋다. 표식기가 많이 붙어있으며 등산로 중간에 땀을 식힐 수 있는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날머리 금호지는 커다란 자연 호수로 물이 맑고 푸르며 깊이가 깊어 명주실 3꾸리가 들어갔다는 전설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제방둑을 쌓아 농업용 저수지로 만들어놓았다.
산행 들머리에 있는 청곡사는 신라 헌강왕 5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절로 남강의 청학이 월아산으로 날아드니 사기가 충만함을 보고 정해진 절터라 전해온다. 절 입구에 있는 방학교와 ‘학을 불러들인다’는 뜻의 환학루가 이 전설을 뒷받침하고 있다.(산림청 자료 참조)

 

- 마누라가 혼자 할 일이 없다고 따라 나섰으니 난이도를 조절헤야 한다. 나 역시 어제 400km를 운전하랴, 무더운 날씨에 두 산을 오른 후 술도 먹으랴, 무리한 탓인지 더위를 먹은 것처럼 컨디션이 좋지 않다. 그리하여 오래 전 검토해 보았던 두 봉우리 찍기에 나섰다.

월아산은 국사봉과 장군봉, 두 봉우리가 모두 정상일 수도 있는 애매한 산이다. 주요 지도나 산림청 자료 등은 국사봉을 정상으로 취급하고 장군봉은 장군대산으로, 별개의 산처럼 취급하기도 하지만 진주시나 일부 자료에서는 조금 더 높은 장군봉을 여기는 것이다. 따라서 찜찜한 구석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두 봉우리를 모두 올라야 한다.   

 

 

 

▼ 평일 아침이라 질매재 주차장은 한적하다.

도로 건너 좌측이 국사봉 가는 길, 우측 길은 장군대산 가는 길, 가운데 도로 위는 두 길을 잇는 생태 다리이다. ▼ 

 

 

 

 

 

 

 

 

▼ 어제에 이어 오늘도 햇볕은 따갑고 시야는 답답하다. ▼ 

 

 

 

 

 

 

 

 

▼ 부연 조망의 진주시내 방향. ▼ 

 

 

 

 

 

 

 

 

▼ 편안하지만 길이 너무 멀다 했더니 둘레길로 걷고 있었다. ▼ 

 

 

 

 

 

 

▼ 정상 밑 갈림길.

어디로 가더라도 국사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 

 

 

 

 

▼ 잠깐 경사가 급해지더니, ▼ 

 

 

 

 

 

 

▼ 금새 국사봉 정상에 도착했다. ▼ 

 

 

 

 

 

 

 

 

 

 

▼ 온통 뿌연 날씨여서 정상 오른 즐거움이 반감되는 날이다. ▼ 

 

 

 

 

 

 

 

 

▼ 정상에서 충분히 땀을 식힌 후 다시 질매재로 향한다.

내려 가는 길은 가파른 직선 코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 

 

 

 

 

 

 

 

 

▼ 짐작했던 대로 급경사 내리막이다.

등로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 

 

 

 

 

▼ 잠시후 걸어야 할 건너편 능선.

좌측 끝까지 사선으로 이어진 포장도로를 오르면 장군봉에 이르게 되고 장군봉에서 능선을 걸어 우측 끝 돌탑 갈림길에서 질매재로 하산하게 될 것이다.

저 산등성이 너머에 청곡사가 자리잡고 있다. ▼ 

 

 

 

 

▼ 뒤돌아 본 갈림길.

좌측이 길고 긴 둘레길, 직진하면 짧은 급경사 오르막이다. ▼ 

 

 

 

 

 

 

 

 

▼ 질매재 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생태교에서 되돌아 본 국사봉의 모습. ▼ 

 

 

 

 

 

 

▼ 장군봉으로 오르는 길고 긴 도로.

방송국 중계시설을 위한 도로이다. ▼ 

 

 

 

 

 

 

▼ 능선으로 바로 오르는 갈림길.

잠시후 능선 돌탑 갈림길에서 이 지점으로 내려 오게 된다. ▼ 

 

 

 

 

▼ 잠시 전에 올랐던 건너편 국사봉 전경.

좌측 산허리로 돌아 나가는 둘레길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 

 

 

 

 

▼ 문제는 따가운 햇볕이다.

포장도로에 그늘진 구간이 많지 않아서 온몸이 타는듯한 느낌이다. ▼ 

 

 

 

▼ 월아산 우드랜드와 월정소류지의 모습. ▼ 

 

 

 

 

▼ 안테나 철탑이 보이는 지점이 장군봉이다. ▼

 

 

 

 

▼ 문득 흰 구름 한 덩어리가 태양을 가려 준 덕분에 한결 편안한 걸음걸이가 되었다. ▼

 

 

 

 

 

 

 

 

▼ 장군봉 정상의 모습. ▼

 

 

 

 

 

 




 

▼ 워낙 조망이 좋지 않은 날씨여서 특별히 바라볼만한 그림이 없다. ▼

 

 

 

 

 

 

 

 

▼ 무거운 돌덩이를 누군가 훔쳐갔나 보다.

참으로 대단한 동네 인심이로다. ▼

 

 

 

▼ 정상에서 한참 시간을 보낸 후에 능선길로 들어선다.

좌측은 두방사를 거쳐 청곡사로 이어지는 길. ▼

 

 

 

 

 

 

 

 

▼ 능선 어디에서나 좌측으로 내려가면 청곡사로 통한다. ▼

 

 

 

 

 

 

 

 

 

 

▼ 능선길은 명품 오솔길이다.

거의 평지에 가깝거니와 나무가 울창하여 싱그러운 그늘을 드리워 준다. ▼

 

 

 

 

 

 

 

 

 

 

▼ 돌탑 갈림길.

우측 급경사로 내려서면 질매재로 이어지는 길이다. ▼

 

 

 

 

▼ 돌탑 갈림길에서 바라 본 청곡사 가는 숲길. ▼

 

 

 

 

 

 

▼ 질매재 가는 하산길은 가파르고 미끄럽다.

하지만 누군가가 사진에 보이는 밧줄을 걸어 놓아 안전하게 내려 설 수 있었다. ▼

 

 

 

 

▼ 최근에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얇은 밧줄이 군데군데 묶여 있어서 여간 고마운 것이 아니다.

월아산을 아끼는 진주 시민의 정성이 새삼 기껍다. ▼

 

 

 

 

 

 

▼ 건너편 국사봉이 다시 가까워지고. ▼

 

 

 

 

 

 

 

 

▼ 편안한 임도로 돌아 왔다. ▼

 

 

 

 

 

 

 

 

▼ 질매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여전히 따가운 햇볕이 머리 위에서 이글거리고 있다. ▼

 

 

 

 

▼ 질매재에서 차를 끌고 청곡사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먼 길을 왔으니 나름 지역을 대표하는 절집은 둘러 볼 요량인 것이다. ▼

 

 

 

 

 

 

 

 

 

 

 

 

 

 

 

 

▼ 청곡사에서 내려다 본 등산로.

평일임에도 좌측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려 오는데, 가만히 보니 대부분 아까 능선에서 우리와 마주쳤던 등산객들이다. ▼

 

 

 

 

 

▼ 산행후 찾은 황포냉면집 물냉면.

역시 진주맛집으로 소문나서 일찌기 허영만의 "식객"에도 등장하는 식당이라고 한다.

육전을 포함한 고명들이 특이하긴 한데.. 나처럼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어제 오늘 계속 더위에 술까지 먹어대서 내가 입맛이 없었던 탓도 클 것이다.

냉면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370km를 바람같이 달려 인천에 도착한다. 역시 집이 최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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