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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200대명산(完)

[200대명산]179.경기 가평 대금산(705m) 아찔한 수직 절벽의 신록과 철쭉(2018.5.4)

by 日新우일신 2018.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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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대금산 (大金山, 200대명산 179번째)
2. 위 치 : 경기도 가평군

3. 높 이 : 705미
4. 산행일시 : 2018. 5. 4(금) 12:15-14:55 (2시간40분, 순수산행시간 2시간)
5. 산행거리 : 5Km
6. 산행코스 : 윗두밀리 → 1코스 등산로 → 지능선 → 대금산 정상 → 두밀리 고개 → 임도 → 두밀리(원점회귀)

7. 동행자 : 마누라

 

 

 


- 가평역 서쪽에 위치한 대금산은 명지산(1267m) 남서봉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연인산 - 우정봉 - 매봉 - 깃대봉 - 약수봉에 이어 자리하고 있는 산이다. 대금산에서 계속 이어지는 산릉은 592.7미터봉에 이르러 짧은 능선을 남쪽 청우산에 맡긴 다음, 남동으로 나아가 불기산 - 주발봉 - 호명산을 빚어 놓은 다음 여맥을 청평호 일원 북한강에 가라앉힌다. 대금산은 일제 때 이 산에 있던 소림광산에서 말(馬)만큼 큰 금광석이 나왔다고 해서 그렇게 불리기 시작했다 전해진다. 대금산 아래 두밀리의 옛 지명은 ‘삼이곡’이었고, 예부터 나라에 난리가 날 때면 다른 지방 사람들이 이곳을 피난처로 이용한 오지였다고 한다.(산림청 자료 참조)


- 좋은 날씨에 모처럼 마누라와 시간이 맞아서 아껴 둔 곶감 하나를 해치우기로 했다. 120km가 넘는 거리니 아주 가깝지는 않지만 현재까지 남은 200대명산 중에는 가장 가까운 산이 대금산이다. 이 곳을 아껴둘까 한 것은 마지막 완등 산행지로써 활용할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 가을, 부근의 양평 봉미산에서 불편했던 이후로 생각이 바뀌었다.등산객이 많이 찾지 않는 경기도권 산행지는 수풀이 우거지고 벌레가 창궐하는 계절은 피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 5월이야말로 어느 산을 가더라도 가슴뛰는 신록을 만날 수 있는 계절이 아닌가. 예상대로 평일의 대금산은 인적이 끟겨 조용하였지만 등로의 상태나 막상 걸어 본 산세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지도로는 여러번 오르내렸던 대금산에 대하여 큰 기대는 하지 않은 채 오랜만의 가벼운 부부 산행을 즐긴 하루였다.


▼ 두밀리 마을 안에 차를 세웠지만 들머리를 못 찾아 잠시 헤맨 뒤에 GPS의 도움으로 방향을 잡았다.두밀리는 1871년도에 제작된 가평읍지에서 54호의 인가가 있는 표시하였다 하니 꽤나 오래 된, 큰 마을이었던 모양이다. ▼

 

 

 

 

▼ 지도에 표시된 이정표도 길가에 숨겨져 있다.그 흔한 산악회 리본도 이 곳에서는 희귀한 물건이다. ▼

 

 

 

 

 

 

▼ 다행히 등로의 흔적이 뚜렷하여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다.다만 오랜만에 산행에 나선 마누라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자주 걸음을 멈추고 기다리게 되었다. ▼

 

 

▼ 능선에 이르니 이정표가 나자빠져 있다.그래도 끝까지 화살표 방향은 유지하고 있으니 가상한 일이다. ▼

 

 

 

 

 

 

 

 

 

 

▼ 능선길에서도 비교적 오르막이 계속된다. 좌우 숲은 점점이 철쭉꽃으로 물들어 있다. ▼

 

 

 

 

 

 

▼ 좋은 조망터... 에서 점심을 먹을까 했더니 바람이 너무 강해서 한기가 느껴진다.게다가 저너머는 깎아지른 절벽이다. ▼

 

▼ 그렇다.

여기부터 정상까지 가는 능선길의 좌측은 대부분 위협적인 수십미터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까불다가 아차 헛발을 딛는 순간이면 생존 확률은 전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 수리봉, 청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

 

 

 

 

 

 

 

 

▼ 좌측 절벽길이 약간의 부담감을 느끼게 하여 긴장을 풀지 않아야 한다. ▼

 

 

 

 

▼ 수직 단애와 분홍 철쭉의 오묘한 조화(?)가 반기는 신록의 능선을 지나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오늘은 전국에 강풍 예보가 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바람이 매우 거세다. ▼

 

 

▼ 약수봉, 깃대봉 너머 저멀리 칼봉산 방향의 조망. ▼

 

 

 

 

 

▼ 정상 옆 조망터는 역시 절벽 위에 자리하고 있다.

아찔, 짜릿한 포토존인 셈이다. ▼

 

 

▼ 그 아찔, 짜릿한 바위 위에 서서 위험하게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 본다

.좌측은 축령산, 서리산 너머 주금산 방향, 우측 멀리는 운악산인가 보다. ▼

 

 

▼ 정상에서 마누라와 김밥 한 줄을 먹고 하산길에 나선다.

청우산 방향 능선길인데 이렇게 보면 부드러운 숲길인듯 싶지만 완전한 착각이었다. ▼

 

 

 

▼ 두밀리고개까지 가는 길은 매우 가파르고 험하다.

전혀 등로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거의 자연 상태 그대로의 길이다.  ▼

 

 

 

 

 

 

 

 

▼ 수직 절벽에 가까운 등로를 조심조심 내려온다.

또 한 가지 큰 문제는 때이른 날벌레의 습격이다.이 구간에서는 내내 하루살이 같은 벌레들이 웽웽대며 얼굴로 달려든 것이다. ▼

 

 

 

 

 

 

▼ 두밀리고개에 도착했다.

이제 왼쪽으로 내려가면 된다. ▼

 

▼ 두밀리고개에 이르러 지나온 길을 돌아 보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뒤늦게 도착한 마누라는 두 번이나 엉덩방아를 찧었다고 투덜거린다.길이 험하거나 불편하면 그건 모두 앞장서 이끌었던 내 탓이니 찍 소리도 못내고 그저 눈치를 봐야한다. ▼

 

 

 

 

 

 

▼ 두밀리고개를 지난 하산길 내내 온통 금낭화가 눈길을 끈다.

야생의 금낭화가 이렇게 무더기로 군락을 이룬 모습은 처음 보았다.

나 또한 나름 200개를 훌쩍 넘는 전국의 산을 다녀 본 깜냥이니 자주 볼수 없는 그림인 것은 확실하다. ▼

 

 

 

 

 

 

▼ 금낭화에 시선을 빼앗긴 채 걷다보니 문득 길이 끊어지고 계곡 옆 철조망이 영 거슬리기 시작한다.

길마저 철조망으로 막아 버려서 계곡을 따라 내려 가야 한다.

비라도 많이 올 참이면 낭패를 겪을 것이다.

사유지 존중도 좋지만 멀쩡한 길을 막아 버리는 사나운 인심은 늘 불쾌함을 느끼게 한다. ▼

 

 

▼ 등산로 표지를 보니 올해 3월부터 이정표 위치를 옮긴 것이다.

철조망 문제가 최근에 불거진 것으로 보이는 까닭이다. ▼

 

 

 

 

▼ 임도 주변에도 온통 금낭화가 피어 있다.

 

 

 

 

 

 

 

▼ 임도를 따라 마을길로 들어서니 견공들의 울부짖음이 대단하다.

좌우는 개복숭아 나무가 잔뜩 심어져 있다. ▼

 

 

▼ 이 쪽도 온통 금낭화 밭이다. ▼

 

 

 

 

- 주차 지점에 도착하여 부지런히 귀갓길에 오른다. 퇴근시간에 걸릴까 서두른 덕분에 큰 정체없이 인천에 도착하였다. 내일은 또 멀리 산악회를 따라 가야 하니 일찍 하루 일정을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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