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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200대명산(完)

[200대명산]180.전남 보성 초암산(576m) 철쭉 끝물의 안타까운 풍경(2018.5.5)

by 日新우일신 2018.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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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초암산 (草庵山, 200대명산 180번째)
2. 위 치 : 전라남도 보성군

3. 높 이 : 576미
4. 산행일시 : 2018. 5. 5(토) 11:55-15:20 (3시간25, 순수산행시간 2시간30분)
5. 산행거리 : 9.5Km
6. 산행코스 : 수남주차장 → 수남절터삼거리 → 초암산 정상 → 원수남삼거리 → 철쭉봉 → 초암산 임도 → 무남이재 → 윤제림 입구

7. 동행자 : 경총산악회 23명

 

 


- 전남 보성은 차 다음으로 철쭉이 유명한 고장이다. 이에 제암산과 일림산은 5월이면 사람들이 줄 지어 찾아 오른다. 반면 같은 보성임에도 불구하고 여유롭게 철쭉을 즐길 수 있는 산이 있으니 바로 겸백면에 위치한 초암산이다.
제암산, 일림산이 산 정상에 오르면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철쭉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초암산은 철쭉 하나로 승부한다. 단출하게 느껴지지만 그만큼 색이 분산되지 않는 단정한 미학이 살아 있는 산이다. 또한 초암산은 철쭉이라는 핵심만을 즐기고 내려올 수도 있다는 간편함이 두드러진다. 최근 너무 힘든 산행보다는 간편하게 즐기면서 오를 수 있는 산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한 만큼 초암산은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기에 매력적이다. 북쪽 임도를 이용해 철쭉밭 바로 아래까지 차량으로 올라간 다음 정상 철쭉밭을 구경한 후 되내려오는 거의 관광에 가까운 탐방이 가능하다.
너무 간단하게 느껴진다면 호남정맥 일부를 이루고 있는 광대코재~주월산~방장산~오도재 능선을 포함한 원점회귀형의 사뭇 긴 당일산행 코스를 잡을 수도 있다. 겸백면은 이 원점회귀형 등산로의 출발지인 수암리에 널쩍한 주차장도 새로 만들었다. 더불어 보성군은 ‘녹차와 철쭉이 어우러진 보성’이라는 모토로 작년부터는 초암산에서도 철쭉제를 열고 있다.(산림청 자료 참조)

 

- 산림청 소개자료에 나와 있듯이 초암산은 철쭉을 빼고 나면 찾을 일이 없는 산이다.

장장 400km. 경총산악회에서 이동할만한 거리는 절대 아닌데 내가 철쭉 하나 믿고 추진한 산행지이다. 당연히 철쭉 개화상황을 살피고 있었지만 주중에 이틀간 비가 오더니 목요일 다녀온 블로거의 자료를 보니 꽃이 거의 사라져 버렸다...

올해 봄꽃 산행은 영 맞추지를 못한다. 계속 한 발 늦거나 망가져버린 정보만 수집되는 것이다.

 

- 그리하여 먼길 떠나는 버스 안에서 마음이 영 불편한데, 아뿔싸! 시작부터 차가 밀린다. 사흘 연휴의 첫날인 것을 깜빡한 것이다. 길게 막히는 정체구간에 버스기사의 이상한 코스 선택으로 산행 들머리 도착시간마저 너무 늦어져 버렸다.

이미 버스 안에서 철쭉에 대한 기대는 버리고 5월의 신록을 즐기도록 안내는 했지만 먼거리 원정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일행들에게 멋진 철쭉군락을 보여 주고 싶었던 나의 순정(?)이 속절없이 스러져 버린 이 안타까운 상황을 그 누가 알아 주겠는가..

 

 

▼ 다행히 날씨는 화창하여 신록의 화려함이 온산을 수놓고 있다. ▼

 

 

 

 

 

 

 

 

 

 

 

 

▼ 수남주차장에서 오르는 길은 생각보다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

 

 

 

 

 

 

 

 

 

 

 

 

 

 

▼ 더운 날씨에 정오의 뜨거운 햇살까지 내리쬐는 오르막길에서 땀을 뻘뻘 흘린다.

어느새 후미와의 격차가 훌쩍 벌어져서 한참을 기다려도 보이지가 않는다. ▼

 

 

 

 

 

 

▼ 어차피 만나는 길. 계단이 있는 급경사로 오르는게 더 낫다. ▼

 

 

 

 

 

 

 

 

 

 

▼ 절터삼거리를 지나 공터에서 판을 벌렸다.

간단하게 요기를 하며 후미를 기다린 후 함께 정상으로 향한다. ▼

 

 

 

 

▼ 사진으로 익숙한 초암산 정상은 역시나 붉은 빛을 찾아 보기 어렵고.. ▼

 

 

 

 

 

 

 

 

 

 

 

 

 

 

 

 

 

▼ 일행들과 초암산 정상의 철쭉의 흔적을 머리 속으로 그려 본다. ▼

 

 

 

 

▼ 가야 할 철쭉봉과 광대코재 방향. ▼

 

 

 

 

 

 

 

 

▼ 되돌아 본 초암산 정상의 모습. ▼

 

 

 

 

 

 

 

 

▼ 원수남삼거리에서 대부분의 일행들은 주차장으로 내려 가도록 하고 예닐곱명만 광대코재로 향한다. ▼

 

 

 

 

▼ 지나온 길. ▼

 

 

 

 

▼ 가야 할 길. ▼

 

 

 

 

 

 

 

 

 

 

▼ 다시 지나 온 길. ▼

 

 

 

 

 

 

 

 

▼ 오늘의 최고봉 철쭉봉을 오르고. ▼

 

 

 

 

 

 

▼ 철쭉봉 너머 군락지에도 분홍빛 흔적만이 끝물로 남아 있다. ▼

 

 

 

 

 

 

▼ 뒤돌아 본 철쭉봉. ▼

 

 

 

 

 

 

 

 

 

 

▼ 작은 봉우리를 넘어 안부에서 오른쪽 임도로 빠져 나가기로 한다.

광대코재를 우회하여 무남이재로 향하는 길이다. ▼

 

 

 

 

 

 

 

 

 

 

 

 

 

 

▼ 느긋하게 임도를 걷다 보면 좌측으로 광대코재에서 내려오는 등산로와 만나게 된다. ▼

 

 

 

 

 

 

▼ 무남이재로 내려서면 오늘 산행은 사실상 모두 끝났고. ▼

 

 

 

 

 

 

▼ 공사가 한창인 윤제림은 먼지가 풀풀 날린다.

산림복합문화센터로 5월에 개장한다는 윤제림은 그 면적이 100만평이란다. ▼

 

 

 

 

 

 

 

 

▼ 윤제림 입구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B코스 팀이 너무 기다리지 않도록 버스를 여기까지 오게 한 것이다.

모든 일행이 합류하여 꼬막정식이 기다리는 식당으로 향한다.

푸짐한 안주에 익숙한 멤버들이 부어라 마셔라 하다보니 오랜만에 술에 취한 채 버스에서 곯어 떨어지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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