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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200대명산(完)

192.경북 경주 단석산(827m) 김유신과 화랑 전설의 무대 신선사 마애불상군(2019.6.6)

by 日新우일신 2019.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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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단석산 (斷石山, 200대명산 192번째)
2. 위 치 : 경상북도 경주시

3. 높 이 : 827미
4. 산행일시 : 2019. 6. 6(목) 08:30-12:05 (3시간35분, 순수산행시간 3시간 이내)
5. 산행거리 : 7.2Km
6. 산행코스 : 당고개 → 당고개 갈림길 → 단석산 정상 → 신선사(마애불상) → 오덕선원 → 단석산 공영주차장

7. 동행자 : 마누라

 

 

 

- 현충일의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하여 또다시 먼길을 나선다. 1박2일 동안 경북 일대 3개의 200대명산을 오른다는 계획이다. 한 가지 걸리는 점은 현충일 오후부터 다음날까지 전국에 비소식이 있다는 것이다. 준태풍급의 강풍에 호우까지 내린다 하니 걱정은 되지만 본격적인 무더위가 오기 전 절호의 연휴 찬스를 그냥 날려 버릴 수는 없으므로 새벽 4시에 눈을 떴다.

 

- 경부고속도로 건천나들목에서 남쪽으로 바라다 보이는 산이다. 산은 건천읍 송선리 우중골에 있으며, 산 7-8부 능선에는 4개의 바위가 둘러싸인 천연굴이 있는데 옛날에는 상인암(上人巖, 일명 탱바위)이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화랑들은 이 바위굴 속에 불상을 새기고 그 위에 지붕을 덮어 석굴사원을 만들었다. 이 절을 신선사(神仙寺) 또는 단석사(斷石寺)라고 부른다. 내부의 마애불상은 국보 제199호로 지정되었다. 단석산은 경주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백제에 대한 신라의 국방의 요충지였다.
이 지역은 진달래 군락지로 봄철 산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인근 조래봉(657m)과 더불어 등산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단석산으로 올라가려면 방내리에서 큰골로 가는 숲길이 있는데 화랑도량의 표시인 화랑바위가 있고, 화랑들을 불러 면회하던 급제바위가 있으며 정상 가까이에 올라가면 김유신이 칼 쓰기 연습을 하다가 남았다는 기둥바위가 있으니 사람들이 고단석이라 부른다.(산림청 자료 참조)



▼ 아침 8시가 조금 넘은 시각, 단석산 정상을 바라본다.
단석산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우중골 버스 정류장으로 올라섰다.
5분 정도를 기다려 미리 확인해 둔 30분 간격의 350번 버스를 타고 두 정류장을 이동한다.
버스 요금은 교통카드로 1,650원인듯.. ▼

 

 

▼ 당고개 정류장에 내려 길을 건너면 바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

 

 

 

▼ 숲길은 시작부터 가파르다.

역시 지나간 사람이 없었는지 거미줄이 얼굴에 휘감긴다. ▼

 

 

 

▼ 첫번째 언덕을 오르면 좀 평탄한 길이 이어지나 했더니, ▼

 

 

 

▼ 계속되는 오르막길에서 땀을 뻘뻘 흘린다.

바람 한 점 없는 숲길은 습도까지 높아서 상당히 답답한 느낌이다. ▼

 

 

▼ 우연히 만난 까투리 한 마리가 도망은 안가고 길 한 가운데를 왔다갔다 하여 잠시 어리둥절한다.

아마도 제 새끼(꺼병이)들이나 둥지를 못 찾게 하려는 나름의 꾀인가 보다.

괘씸한 놈의 작태에 잠시 헛웃음이 나온다. ▼

 

 

 

 

 

▼ 조금은 지루한 숲길이 길게 이어진다.

주워든 나뭇가지를 빙빙 돌리며 내내 거미줄을 헤치며 걷자니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다. ▼

 

 

 

 

 


▼ 제법 땀을 흘리며 올랐더니 또 한참을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한다.나뭇잎 너머로 단석산 정상이 상당히 높게 올려다 보인다. ▼

 

 

 

 

 

▼ 누군가는 당고개로 이어지는 이 구간을 거의 날로 먹을 수 있는 평탄한 오솔길처럼 적어 놨던데 그건 절대 아니다.

나름 큰 고개도 하나 넘어야 하는, 오르막이 자주 나타나는 길인 것이다.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던 탓인지 다리가 더욱 팍팍하게 느껴진다. ▼

 

 

 

 

 

 

 

 

 

 

▼ 당고개 갈림길부터 400여m는 편안한 숲길이 이어지기도 한다. ▼

 

 

 

 

 

 

 

 

▼ 그러나 정상 400미터 직전 지점부터는 다시 급경사 오르막길이다. ▼

 

 

 

 

 

 

▼ 힘겨운 오르막길에서 마누라는 멀리 뒤로 처지고, ▼

 

 

 

 

▼ 나부터 살겠다고 정상까지 내쳐 올라 버렸다.

당고개에서 쉬엄쉬엄 1시간10분 정도 걸렸으니 더운 날씨치고는 무난하게 오른 편인데..

이 구간을 너무 얕본 탓인지 은근히 힘들게 느껴졌다. ▼

 

 

 

 

▼ 비 오기 전의 끄물끄물한 날씨, 딱 그것이다.

뿌연 박무로 인해서 경주 시내 방향으로는 뭣 하나 보이는 것이 없다. ▼

 

 

 

 

 

 

▼ 오른쪽 멀리 토함산과 남산이 있을텐데 전혀 가늠할 수가 없다. ▼

 

 

 

 

▼ 김유신이 잘랐다는 바로 그 단석(斷石)이다.

여기 올라 갔다고 잡혀 가는건 아니겠지?!! ▼

 

 

 

 

 

 

▼ 흐린 날의 아침이지만 햇볕이 부담스러운 더운 날씨이다.

그늘진 숲길로 들어가 잠시 땀을 식히며 만두 하나를 꺼내 먹는다.

벌레를 싫어하여 재촉하는 마누라를 달래가며 정상주 딱 한 모금을 마신다. ▼

 

 

 

 

 

 

 

 

▼ 신선사로 하산하는 길에서 잠시 조망이 터지지만 역시나 온세상이 부옇기만 하다. ▼

 

 

 

 

 

 

▼ 신선사로 내려서는 길은 짐작했던대로 가파르다.

반대로 힘겹게 오르고 있는 사람들을 스치며 지나간다. ▼

 

 

 

 

 

 

 

 

 

 

 

 

▼ 명당 자리에 앉아 숲을 즐기는 이들도 만나고. ▼

 

 

 

 

 

 

 

 

▼ 금새 신선사 입구까지 내려섰다. ▼

 

 

 

 

 

 

▼ 오랜 기간 사진으로만 구경했던 마애불상군을 드디어 대면하게 되었다. ▼

 

 

 

 

▼ 좌측 첫번째 마애불. ▼

 

 

 

 

▼ 정면의 마애불. ▼

 

 

 

 

▼ 좌측 두번째 마애불. ▼

 

 

 

 

▼ 우측의 마애불. ▼

 

 

 

 

▼ 신선사 앞마당을 둘러보고. ▼

 

 

 

 

 

 

 

 

▼ 신선사 앞마당으로 그냥 내려 갔어야 하는데 잠시 헷갈린 탓에 다시 하산길 이정표까지 걸어간다. ▼

 

 

 

신선사 마애불상군(慶州斷石山神仙寺磨崖佛像群) : 국보 제199호. 본존 높이 8.2m. 이곳은 예로부터 김유신(金庾信)의 수도처로 알려져 왔다. 석실의 규모는 길이 약 18m, 너비 3m의 ㄷ자형으로 자연 석실 내부에 10구의 불보살상과 400여 자의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다. (중략).. 이 마애불상군은 우리나라 석굴사원의 시원적 형식을 보여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클 뿐만 아니라, 당시 신앙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다. 조성 연대는 7세기 초경으로 추정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조>

 

 

 

 

 

 

 

 

▼ 다시 신선사 밑으로 내려와 올려다 보면 오른쪽으로 마애불상군을 덮은 구조물이 보인다. ▼

 

 

 

 

▼ 신선사로부터 마을로 이어지는 포장길이 생각보다 훨씬 가파르다. ▼

 

 

 

 

▼ 이 길로 올랐다가 다시 내려 갔다면 상당히 짜증스러운 기분이었을 것이다. ▼

 

 

 

 

 

 

▼ 공원 지킴터를 지나며 국공직원에게 잠시 길을 물었다.

웹 지도에 신선사 아래에서 우측으로 점선 표시되어 있는 등산로가 실제 있는 것인지 확인한 것이다.

그 길은 오래 된 주민 한 사람이 만든 비법정로이거니와 그 노인마저 지금은 요양원에 있어 영영 사라질 길이라고 한다.

오늘 나의 코스 선택이 나름 탁월(?)한 것이었음을 확인하고 나니 홀로 만족스럽다. ▼

 

 

 

 

▼ 오덕선원을 지나고. ▼

 

 

 

 

 

 

▼ 계곡 물자리도 눈여겨 본다.

오늘 내일 큰 비가 오고나면 시원하게 흘러 내릴 것이다. ▼

 

 

 

 

 

 

▼ 주차장 부근에 이르고 보니 오래 된 숙제를 끝마친 후련함이 느껴진다.

전봇대 왼쪽으로 아까 버스 정류장까지 올랐던 계단이 보인다.

남은 시간도 충분하여 느긋하게 두번째 산행지인 청도 화악산을 향해 운전대를 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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