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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200대명산(完)

163. 경남 창원 굴암산(662m) 짙푸른 숲과 맑은 계곡의 남해 전망대(2017.5.15)

by 日新우일신 2017.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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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굴암산 (屈岩山 200대명산 163번째)
2. 위 치 : 경상남도 창원시, 김해시3. 높 이 : 662미터
4. 산행일시 : 2017. 5. 15(월) 09:15 - 11:35 (2시간20분, 순수산행시간 2시간10분)
5. 산행거리 : 5.7Km
6. 산행코스 : 신안마을 → 전망바위 → 굴암산 정상 → 망해정 → 신안마을(원점회귀)

7. 동행자 : 나홀로

 



- 마누라는 김해 숙소에서 쉬게 하고 혼자 길을 떠난다. 어찌하다 보니 출근길 정체에 걸려들어 20km도 안되는 거리를 힘겹게 빠져 나왔다. 예정보다 시간이 늦어져 마음은 조급해 지고.. 지도로만 체크하였던 산행 들머리에 이르러 인적없는 숲속으로 발길을 서두른다. 
- 굴암산은 경남 김해시와 진해시를 북남으로 가르고, 부산광역시마저 능선으로 금을 그은 요충의 산이다. 지리산에서 비롯되어 김해의 동신어산(459.6m)까지 산줄기를 이어간 낙남정맥의 주능선은 창원시와 김해시의 경계를 이룬 용지봉(723m)에서 한줄기 곁가지를 남쪽으로 뻗어 내린다. 이 산줄기는 성주사로 유명한 불모산(802m)을 일으킨 후 다시 두 줄기로 나누어진다. 남쪽으로 내리는 한 줄기는 웅산(703m), 장복산(582.2m), 천자봉(503m) 등을 일으키고, 동녘으로 달리는 또 다른 한 줄기는 화산(798m)과 굴암산, 보배산(479m)을 일으킨 후 남해바다에 스르르 잠기게 된다. 3월말 정상에서면 벚꽃이 만개해 인산인해를 이루는 진해시와 낙동강 하구둑, 가덕도, 안골포, 거제도 등이 푸른 남해와 어울린 멋진 풍광을 볼 수 있다.
인근 주민들이 팔판천이라 부르는 계곡이 있어 팔판산이라고도 한다. 능선 남쪽 자락 끝부분에는 용추폭포가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없어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산림청 자료 참조)

 

 

▼ 오늘의 산행 시작은 신안마을이다.

다리를 건너 우측 계곡을 따라 진행하면 된다. ▼

 

 

 

 

▼ 목교 위에서 바라 본 계곡물이 맑고 시원해 보인다. ▼

 

 

 

 

 

 

 

 

▼ 완만한 숲길을 걸어 정상으로 가는 최단거리를 따라 간다. ▼

 

 

 

 

 

 

 

 

▼ 두번째 갈림길.

우측으로 올라 좌측으로 내려 올 것이다. ▼

 

 

 

 

 

 

 

 

▼ 월요일의 인적없는 숲길은 괴괴한 정적이 감돌고 있다.

평상이 많은 쉼터를 지나면 제법 가파른 경사가 시작된다. ▼

 

 

 

 

 

 

 

 

 

 

▼ 5월의 신록을 만끽하며 잠시 목을 축인다.

어제의 피로가 남아 있어 살짝 다리가 무겁지만 숙소에서 혼자 기다리는 마누라 걱정에 발길을 서둘러야 한다. ▼

 

 

 

 

▼ 길은 점점 가팔라 지고.. 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한다. ▼

 

 

 

 

 

 

 

 

▼ 오른쪽 멀리 화산의 모습. ▼

 

 

 

 

▼ 화산 정상부를 당겨 봤더니 건물들이 많다.

알고보니 군사시설이란다. ▼

 

 

 

 

 

 

▼ 마지막 가파른 계단을 올라 능선에 올라섰다.

들머리에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

 

 

 

 

▼ 능선에 오르면 건너편 창원 방향으로 남해 바다가 펼쳐진다.

미세먼지 탓에 시야가 흐릿한 것이 옥의 티일 뿐이다. ▼

 

 

 

 

 

 

 

 

 

 

▼ 정상가는 능선길은 편안하다.

시원한 숲길과 조망터가 교차하며 걷는 즐거움이 배가된다. ▼

 

 

 

 

▼ 1시간 15분만에 정상 도착. 나쁘지 않은, 적당한 시간이다.

전체 산행시간을 3시간까지는 예상했던 것이다. ▼

 

 

 

 

 

 

▼ 거가대교의 모습.

오래 전 무학산에서 희미하게만 보았던 그 거가대교이다. ▼

 

 

 

 

 

 

 

 

▼ 정상에서 잠시 숨을 돌린 후 하산을 서두른다. ▼

 

 

 

 

▼ 숲길을 벗어나자 금방 망해정이 보이기 시작한다.

부산 시내쪽 그림도 박무에 가려 조금은 답답한 모습이다.

좌측 어딘가가 승학산일텐데... ▼

 

 

 

 

 

 

 

 

▼ 망해정에서 뒤돌아 본 굴암산 정상의 모습.

우측에 화산의 모습도 보인다. ▼

 

 

 

▼ 망해정 위에서 사방을 둘러 본다.

섬과 섬을 잇는 다리가 작은 섬에 이르러 끊겨 있기에 어리둥절했었다.

집에 와서야 그 부분이 해저터널로 연결된 것을 알게 되었다.

언젠가 거가대교를 지나는 여정을 꼭 만들어서 지나 봐야겠다. ▼

 

 

 

 

 

 

 

 

 

 

▼ 망해정 좌측으로 본격적인 하산길이다.

잠시 급경사 내리막이지만 푹신한 흙길이어서 역시 편안한 발길음이다. ▼

 

 

 

 

 

 

 

 

 

 

▼ 촉촉하고 푹신한 자연의 흙길과 풍성한 신록의 숲속을 걷고 있노라니 5월 산행의 안온함이 온몸을 휘감는다.

굴암산의 매력에 깊이 젖어드는 순간이다. ▼

 

 

 

 

▼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한다.

좀더 직진해서 내려가는 코스를 염두했었는데 이정표에 명확한 표시가 없어 놓치고 말았다. ▼

 

 

 

 

 

 

▼ 그러나 이쪽 길도 좋은 선택이었다.

잠시지만 융단같은 숲길이 이어지며 콧노래가 절로 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

 

 

 

 

 

 

 

 

 

 

▼ 작은 계곡을 따라 등산로가 길게 이어지고. ▼

 

 

 

 

 

 

 

 

 

 

▼ 오를 때 지나쳤던 두번째 갈림길에 도착했다. ▼

 

 

 

 

▼ 나뭇잎에 가려졌지만 계곡도 훌륭하다.

가문 날씨에 이 정도 수량의 맑은 암반계곡이라면 지역 주민들에게는 축복의 장소일 것이다. ▼

 

 

 

 

 

 

 

 

▼ 짧은 산행을 마치고 후다닥 차에 오른다.

이제 마누라를 태운 후 인천까지 400km를 운전하고 가야 하는 것이다. ▼

 

 

- 집으로 오는 길에 삼랑진IC 부근 시장 앞에서 점심을 먹었다. 본래 짬뽕 한 그릇을 먹으려 했더니 월요일은 모두 쉬는 날이다.

잠시 헤매다가 문득 돼지국밥을 떠올리고 도전해 보기로 했다. 오래 전 인천에서 먹었던 돼지국밥은 냄새가 심해서 영 비위가 상했었는데 여기라면 원래 그런 맛인지 확인할 수 있겠기 때문이다.

본래 돼지비계를 싫어하는 편이거니와, 이곳 돼지국밥은 전혀 새로운 맛이었다. 누린내도 전혀 나지 않고 국물도 뽀얀 것이 정말 기가 막힌 한 끼 식사가 되었다. 운전 때문에 소주를 마시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 아쉬울 정도...

 

- 그러나 너무 돼지국밥 맛에 취했던 탓일까. 내 핸드폰을 식탁에 올려 놓은 채 나와 버린 것이다!!!

200km를 넘게 달려 천안 부근에 이르러서야 그 사실을 깨닫고는 망연자실한다. 평소에 절대 하지 않는 실수를 하필 머나먼 남쪽지방에서 발휘한 것이다.

그리하여 지금부터는 광고다. "옛날돼지국밥집",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송지리 360-59에 있는 식당을 칭찬한다. 놓고 온 핸드폰을 친절하게도 당일 택배 발송을 해 준 덕분에 다음날 멀쩡하게 찾은 것이다.

이 글을 몇 사람이나 보겠는가만은, 삼랑진읍내를 지날 기회가 있다면 옛날돼지국밥집을 꼭 들러 보시라고 강력 추천한다. 다른 걸 다 떠나서 음식맛만은 입짧은 내가 감히 보장할 수 있다. 예전에 핸드폰두고 간 띨띨한 친구가 추천했다는 말씀 한 마디 덧붙여 주면 더욱 감사할 터이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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