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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200대명산(完)

160. 경남 거창 금원산(1,353m) 울창한 숲과 맑은 암반계곡의 감동(2017.4.30)

by 日新우일신 2017.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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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금원산 (金猿山 200대명산 160번째)
2. 위 치 : 경상남도 거창군
3. 높 이 : 1,331미터
4. 산행일시 : 2017. 4. 30(일) 09:45 - 16:40 (6시간55분, 순수산행시간 5시간30분 이내)
5. 산행거리 : 14.5Km
6. 산행코스 : 용추사 일주문 주차장 → 도수골 → 기백산 → 누룩덤(책바위) → 금원산 동봉 → 금원산 정상(서봉) → 동봉(2코스) 유안청폭포 → 금원산자연휴양림 주차장

7. 동행자 : 조은산악회 25명

 

 

 

 

 

- 백두대간이 남하하면서 남덕유산에서 남동쪽으로 가지를 쳐 내린 월봉산 능선은 두 가닥으로 갈라지는데 수망령 쪽 능선 최고봉이 금원산이다. 정상에서 남동으로 뻗어 내린 능선을 타면 기백산에 이르며 높은 능선 마루에서 보는 경치가 장관이다. 서쪽으로는 거망산, 황석산, 남으로는 지리산의 풍광이 눈에 들어온다, 금원산의 이름은 옛날 이산에 살고 있던 금빛 원숭이를 원암(猿岩)이라는 바위에 잡아 가두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 금원산에는 유안청폭포, 자운폭포, 한수동계곡을 비롯해 크고 작은 소와 담이 있으며, 마애불 등의 문화유적이 많다. 이태의 「남부군」에 ‘5백여 명의 남부군이 남녀 모두 부끄럼도 잊고 옥 같은 물속에 몸을 담그고 알몸으로 목욕을 했다’는 곳이 여기다.(산림청 자료 참조)

 

- 금원산 이름의 유래는 아무래도 엉터리인 것 같다. 역사적 사료가 불분명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금빛 원숭이 운운은 아무래도 작위의 냄새가 강하기 때문이다. 누가 보더라도 서유기의 손오공과 너무 닮은 이야기 아닌가. 하물며 우리나라에 살지도 않는 원숭이라니..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금원산이란 이름은 이 곳에 살던 옛 주민들이 붙인 이름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이었다면 차라리 "검은산"으로 불렀다는 설이 훨씬 유력하지 않을까.

 

- 이태의 남부군이 언급되어 새삼 떠오른 상념 하나.

빨치산의 일원으로서 실제 겪은 일은 기록한 저자(이태)가 '남부군'이라는 수기를 쓰게 된 이유를, 당시 빨치산의 젊은 대원 하나가 "대장 동무는 꼭 살아서 돌아가 주세요. 그리고 역사의 수레바퀴에 깔려 죽어 간 우리들의 삶을 기록해 주세요."라고 말한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사실 수많은 산을 다니는 동안의 나는 시간과 공간의 촘촘한 씨줄, 낱줄이 교차하는 냉엄한 현장에서 잊혀진 무명인들의 치열했던 삶의 서사와 통시적 공감을 추구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 기백산 산행기에서 이어서 계속...

 

 

▼ 기백산을 지나 임도에 이르러 편의상 산행기를 구분하여 금원산으로 기록하기로 한다. ▼

 

 

 

▼ 기백산으로부터 완만한 내리막을 지나면 이제부터는 오르막이 이어진다. ▼

 

 

 

 

 

 

 

 

 

 

 

 

▼ 지나온 기백산 방향 산맥의 꿈틀거림이 느껴진다. 오른쪽은 황석산이다. ▼

 

 

 

 

 

 

▼ 우측이 금원산 동봉, 왼쪽이 정상인 서봉이다.

여기서 보면 서봉이 더 낮은 것처럼 보인다. ▼

 

 

 

 

▼ 금원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또 잠깐 내려 간 후 마지막으로 한번 더 치고 오르면 된다. ▼

 

 

 

 

▼ 동봉으로 오르는 길. ▼

 

 

 

 

 

 

 

 

▼ 정자에서 내려다 본 3코스 하산길. ▼

 

 

 

 

 

 

 

 

 

 

 

 

 

 

 

▼ 드디어 동봉에 올랐다.

정상인 서봉까지는 순식간에 다녀 올 수 있다. ▼

 

 

 

 

 

 

 

 

 

 

 

▼ 금원산 정상(서봉)에서 바라 본 황석산, 거망산 능선의 모습. ▼

 

 

 

 

▼지나 온 동봉과 멀리 기백산의 모습. ▼

 

 

 

 

▼ 당겨 본 건너편 동봉의 모습. ▼

 

 

 

 

 

 

▼ 남덕유산과 덕유산 방향은 흐릿하여 구분하기 힘들다. ▼

 

 

 

 

▼ 동봉으로 다시 돌아와 본격적인 하산길을 따른다.

2코스로 부르는 구간이다. ▼

 

 

 

 

 

 

 

▼ 금원산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가파른 내리막 구간이 이어진다. ▼

 

 

 

 

 

 

▼ 검은산이란 이름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현성산의 모습. ▼

 

 

 

 

 

 

 

 

 

 

 

 

▼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길은 매우 가파르다.

무릎을 보호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내려 간다.

하루종일 땡볕을 맞으며 걷자니 가져온 물도 거의 바닥이 났다. ▼

 

 

 

 

 

 

 

 

 

 

 

 

 

 

 

 

 

 

▼ 상당히 지겹게 느껴지는 급경사길이 끝나고 임도를 만났다.

안도의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

 

 

 

 

 

 

 

 

 

 

▼ 유안청 1폭포의 모습. ▼

 

 

 

 

 

 

 

 

 

 

 

 

 

 

▼ 목교 좌측이 유안청 제2폭포이다. ▼

 

 

 

 

 

 

▼ 폭포라기보다는 암반 미끄럼틀같은 모습이다. ▼

 

 

 

 

 

 

 

 

▼ 휴양림 포장도로에 들어 섰지만 버스 주차장까지는 한참을 걸어여 한다. ▼

 

 

 

 

 

 

▼ 자연휴양림 통나무집의 모습.

숙소 바로 옆으로 이렇게 깨끗한 암반 계류가 흐르고 있다니...

내가 직접 봤거니와 상류에 아무런 오염원이 없으니 그야말로 청정 계곡수이다. ▼

 

 

 

 

 

 

 

 

▼ 자운폭포.

이런 식의 명품 암반계곡이 3km 이상 길게 이어진다.

볼수록 기가 막힌 자연의 선물이다. ▼

 

 

 

 

 

 

 

 

▼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앞에서 주차장 이정표를 따라 가느라 바보같은 알바를 한다.

오르막 200m를 올라갔다 다시 내려 오자니 급격히 피로감이 밀려온다. ▼

 

 

 

 

 

▼ 버스에 도착해서 잠시 후미를 기다린 후 식당으로 이동한다.

언제나처럼 소주를 들이킨 후 버스에서 잠을 청한다.

제주 1박2일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3시간 가량 자고 진행한 나름의 강행군이어서인지 내내 꿀잠에 빠져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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