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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200대명산(完)

158. 충남 서천 희리산(329m) 이름마저 흐릿한 해송숲의 봄날(2017.4.15)

by 日新우일신 2017.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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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갈 곳은 없고.. 오랜만의 수업에, 시험까지 치르느라 또 한 주를 건너 뛰었으니 이번에는 무조건 떨쳐 나서야 한다. 그나마 목록에 남은 산행지를 찾다보니 희리산이다. 워낙 날로 먹는 산이라 휙 한 바퀴 돌아 오는 길에 부록으로 해치우려던 산이다.

희리산을 산악회에서 갈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해 봤거니와 아무리 생각해도 하루를 온전히 투자하기에는 아까운 곳이다. 그냥 북한산 진달래나 보러 갈까, 고민 끝에 마음을 비우고 遊山에 나서기로 했다.

 

- 희리산은 오래 전부터 이름만은 알고 있었다. 바로 자연휴양림 때문이다. 어찌하다 보니 20년 가깝도록 가 보지는 못했지만 휴양림 생활에 빠져 있는 동안에는 자주 노려 보던 곳이다. '해송'에서 상징되는 뻔한 서해안의 그림이 떠올라서 썩 내키지는 않던 곳, 그 곳이 200대명산으로 꼽히는 줄이야 상상이나 했겠는가. 언제나처럼 산이름의 유래를 살펴보니 허어... 이 또한 가관이다. 워낙 안개가 많은 지역이라 산의 모습이 늘 흐릿하여 주민들이 "흐릿산"이라 불렀다던가. 그것도 명확하진 않아서 유력한 설에 불과하단다. 이렇게 맥빠진 지명유래는 또 처음이다. 향토사학자와 서천군의 분발이 요구된다 하겠다.

 

 

- 희리산은 해발 327미터로 그리 높지 않아 어린 자녀와 함께 삼림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최고봉인 문수봉에 올라서면 사방이 탁 트여 조망 또한 훌륭하다. 산 전체는 사계절 내내 푸른 해송으로 둘러싸여 있어 언제든지 녹색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희리산은 자연휴양림으로 유명하다. 휴양림의 휴양관은 총 15개실로 대회의실과 소회의실을 갖추고 있어 단체 이용객이 사용하기에 적합하고 숲속의 집은 7개 수종(소나무, 잣나무, 낙엽송, 삼나무, 해송, 층층나무, 참나무)의 판재로 내부 인테리어를 꾸며 특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휴양림의 북서쪽에는 네명의 장사가 놀던 자리라는 사인대가 있고 사인대 밑에는 이 장사들이 턱걸이한 장소라 하여 턱걸이장이라 불리고 있는 140미터 정도의 절벽도 있다.
문수봉 밑으로는 이 장사들이 살았다는 큰 산봉우리 4개가 있고 그 아래로 이 장사들의 졸병들이 살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여러 모양의 작은 졸병바위가 100여 개 정도 있으며 빈대가 너무 많아 절을 헐었다는 문수사 절터도 있어 희리산을 오르는 동안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산림청 자료 참조)

 

 

▼ 순식간에 휴양림 입구에 도착하니 전날 비 예보가 있었던가 싶게 맑은 하늘이다. ▼

 

 

 

 

 

 

 

▼ 우측 경사면을 타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

 

 

 

 

 

▼ 의외로 시작이 가파르다.

따뜻한 날씨에 벌써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

 

 

 

 

 

▼ 첫번째 봉우리에 올라 숨을 고른다.

우측면은 상당히 가파른 절벽이다. ▼

 

 

 

 

 

▼ 저 아래 우리가 타고 온 버스가 보인다. ▼

 

 

 

 

 

 

 

 

 

 

 

▼ 능선길에는 활짝 핀 진달래가 군데군데 무리지어 있고. ▼

 

 

 

▼ 내려다 본 희리산자연휴양림은 봄꽃으로 화려하게 빛난다. ▼

 

 

 

▼ 건너편 희리산 정상부 능선길.

잠시후 우측으로 돌아 내려 가게 된다. ▼

 

 

 

 

 

 

 

 

 

 

 

 

 

▼ 작은 봉우리 여럿을 오르내린 후 시원한 조망터에서 맥주 한 캔씩을 나눠 마신다. ▼

 

 

 

 

 

 

 

▼ 주요 분기점.

우측이 휴양림으로 가장 짧게 이어지는 길이다.

정상으로 가려면 당연히 직진.. ▼

 

 

 

 

 

 

 

 

 

 

 

 

 

 

 

▼ 소나무와 진달래의 조화가 자못 편안한 숲길이 길게 이어진다. ▼

 

 

 

 

 

▼ 희리산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경사로. ▼

 

 

 

 

 

▼ 아무리 봐도 해발 높이는 좀 멋적은 기분이다. ▼

 

 

 

▼ 지나온 능선길.

좌측으로부터 시계 방향으로 휘 돌아 왔다. ▼

 

 

 

 

 

▼ 정상에서는 바다를 향해 내려 가는 길이다. ▼

 

 

 

 

 

 

 

 

 

 

 

 

 

 

 

 

 

▼ 하산길도 작은 둔덕들을 몇 개 오르내려야 한다. ▼

 

 

 

▼ 희리산 정상도 어느덧 저 멀리로 물러 나고. ▼

 

 

 

▼ 이제 마지막 하산길이다. ▼

 

 

 

 

 

▼ 휴양림 입구의 산천저수지가 눈앞에 나타났다. ▼

 

 

 

 

 

 

 

▼ 휴양림 입구에 내려서니 봄꽃이 화려하다. ▼

 

 

 

 

 

 

 

 

 

▼ 산천저수지 주변에도 온통 봄을 알리는 요염한 자태들이 가득하다. ▼

 

 

 

▼ 지나갈 봄을 아쉬워 하듯 휴양림 입구를 다시한번 뒤돌아 보고. ▼

 

 

 

▼ 산악회 버스가 기다리는 곳을 찾아 화창한 봄날의 아스팔트를 걸어간다.

버스에 도착하여 40분을 넘게 기다린 후 가까운 한정식집에서 뒷풀이를 즐기고 귀갓길에 오른다.

5시경 인천에 도착하니 역시나 싱거운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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