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 이 름 : 석병산 (石屛山, 200대명산 150번째)
2. 위 치 : 강원도 정선군
3. 높 이 : 1,055미터
4. 산행일시 : 2016. 6. 11(토) 10:45-15:15 (4시간30분, 순수산행시간 3시간50분)
5. 산행거리 : 12.5Km
6. 산행코스 : 삽당령 → 두리봉 → 일월봉(정상) → 제3코스 하산길 → 백두대간 생태체험단지 → 백두대간수목원
7. 동행자 : 산사야트레킹클럽 28명
-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과 정선군 임계면 사이에 솟은 해발 1055미터의 석병산은 백두대간에 위치한 산이며 정상부 바로 아래 둥그런 구멍이 뚫린 일월문과 회양목 군락지, 철쭉 군락지 등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산이다.
두리봉 동남쪽을 시작으로 산 전체가 돌로 쌓여있어 마치 바위가 병풍을 두른 것 같다고 해서 석병산이라 불린다. 옛날에는 산삼이 많이 자생하고 있어 약초꾼들이 많이 드나들던 곳이기도 하다.
석병산은 석고암으로 형성되어 동굴이 많은 산이기 때문에 범바위골 계곡이 주류인데도 물이 흐르지 않아 특이하다. 정상이 두 개의 흰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상 일대에는 백리향, 참바위취, 구름체꽃 같은 희귀식물들이 꽃을 피우고 있어 봄과 초여름 사이에 아름다운 꽃구경을 할 수 있으며, 두 개의 암봉 중 북봉에서 보는 경관이 일품이다. 북쪽 면은 깎아지른 절벽이고 이 암맥은 북동 능선으로 이어진다.(산림청 자료 참조)
- 백두대간길로 널리 알려진 석병산은 일반 산악회는 잘 찾지 않는 곳이다. 일찌감치 백두대간하는 산악회를 따라 가리라 점찍었던 곳을 가게 되었다. 오늘의 날머리인 백두대간생테체험단지 쪽에서 오르는 원점회귀 코스를 예전에 검토한 적이 있지만 어떤 등산지도에도 표시가 없어 포기했었다.
- 사실 시작 전에는 삽당령에서 백복령까지 걷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백두대간수목원 방향으로 내려오는 길이 워낙 맘에 들어서 매우 흡족한 산행이 되었다.
석병산이라고 하면 오로지 백두대간 코스만 머리에 떠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앞으로 자연휴양림 부근의 명품 숲길 트레킹 코스가 알려지게 되면 전국의 많은 산악회들이 앞다투어 찾는 산행지가 될 것이라 예상해 본다. 이제 석병산 부근 등산지도는 새로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다.
▼ 삽당령에 도착했다.
울트라마라톤 행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경찰, 소방, 민간 안내원들까지, 일대가 제법 혼잡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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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를 건너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마라톤 참가자들이 속속 앞질러 간다. ▼
▼ 가파른 계단을 오르자니 땀이 흐른다
.
어찌하다가 지난주 연휴를 뒹굴며 보냈더니 확실히 다리가 팍팍하다. ▼
▼ 길고 긴 숲길을 걷는다
.
완만한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능선길은 아무런 조망이 없어 살짝 지루한 느낌도 있다. ▼
▼ 산죽길이 자주 나타난다
. ▼
▼ 뒤에서 마라톤 참가자들이 나타나면 길을 양보하며 걷는다.빨간색 리본들이 마라톤 참가자를 위한 표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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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언덕 위에 선두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다.라면 한 젓가락을 얻어 먹으며 잠시 쉬어 간다
. ▼
▼ 두리봉 정상 역시 온통 나무에 가려 있다.저 안내표지라도 없었다면 무심코 지나쳤을 만큼 봉우리로서의 특징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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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리봉을 지나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으면 나타나는 연리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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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에서 바라보면 확실한 연리목이다. ▼
▼ 등산로 좌측 나뭇잎 사이로 석병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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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 가까이 조망없는 흙길만 걷다가 시원한 바위 봉우리를 만나니 기분이 묘하다. ▼
▼ 석병산 정상부에 오르니 비로소 시야가 확 트인다.두리봉과 지나온 길이 한눈에 들어 온다
. ▼
▼ 석병산 정상(일월봉)의 모습
. ▼
▼ 파노라마 사진도 한 장 찍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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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 서면 시원한 바람도 불어 오고 날씨는 좋은데 박무가 심한 것이 조금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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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으로 익히 보아 왔던 일월문도 잠시 둘러 보고
. ▼
▼ 좌측이 정상석있는 곳이고 우측 바로 아래가 일월문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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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 아래 삼거리로 다시 돌아와 헬기장 방향, 백두대간 코스로 계속 진행한다
. ▼
▼ 정상에서 간단한 식사를 한 후 오늘 산악회에 함께 따라 온 형님 두 분이 조금 먼저 출발했는데 뒷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
.
불과 1분도 지나지 않았을텐데.. 홀로 갸우뚱거리며 걸음을 서두른다. ▼
▼ 나무 사이로 잠시 산 아래가 보이나 했더니 모든 것이 뿌옇기만 하다
. ▼
▼ 갈림길에 도착했다.좌측이 백두대간, 백복령으로 가는 길
.
우측은 오늘 우리가 가야 할 백두대간수목원 방향이다.
백두대간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부근에서 헷갈리기도 한다는데 사실 이정표가 양방향으로만 표시되어 있어 일응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조금만 자세히 보면 백두대간길 방향으로는 무수한 산악회 리본이 걸려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현재의 모든 석병산 등산지도에는 좌측길만 표시되어 있을 뿐이어서 오늘 내가 가는 길은 지도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 길이다. ▼
▼ 지도에 표시도 없고 오가는 사람도 전혀 없지만 길은 넓고 뚜렷하다
. ▼
▼ 잠시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진다.
나중에서야 안 사실이지만 함께 한 일행 두 분은 반대쪽, 왔던 방향으로 진행하는 하산길을 따라 간 것이었다.
그 길도 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지만 갈림길 표시가 명확하지 않아서 엄청난 알바를 하게 된다. ▼
▼ 백두대간생태체험단지는 자연휴양림이다.빨간색 길을 따라 석병산 정상을 찍고 원점회귀할 수 있는 중심점이다
. ▼
▼ 가파른 길을 잠시 내려오니 생각보다 훨씬 빨리 계곡이 나타났다
. ▼
▼ 이제 계곡을 따라 거의 평지 수준의 숲길을 걷는다
.
사람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잘 정비된 길을 걷는 특별한 즐거움이 온몸을 감싼다. ▼
▼ 문제의 이정표.
백두대간수목원은 사실 자연휴양림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
문제는 정작 자연휴양림에서 명확한 방향 표시가 없어 많은 사람들이 상당히 헷갈려 한다는 것이다. ▼
▼ 그야말로 내 맘에 쏙 드는 명품 숲길이 계곡을 따라 길게 이어진다.이렇게 멋진 탐방로가 백두대간 능선의 명성에 가려져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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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휴양림이 나타났다.지나치며 본 시설도 깨끗해서 언제 가족들과 한번 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
▼ 자연휴양림 한 가운데로는 맑은 계곡물이 흐른다.가문 날씨에 이 정도면 수량도 충분해 보이거니와 무엇보다 대부분이 암반계곡이어서 여름철에 풍덩 뛰어들면 천국이 따로 없을 것이다
. ▼
▼ 도로 건너편에 사진에서만 보았던 데크길이 보여 넘어 가기로 한다.암반계곡으로 내려서서 세수도 하며 잠시 쉬어 간다
. ▼
▼ 거의 1km에 이르는 계곡 옆길이 데크길로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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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숲속 산책길을 홀로 거니는 기분은 정말 특별한 것이다. ▼
▼ 뒤돌아 본 자연휴양림 입구.좌측 장승 너머 초소 건물 있는 곳에서 데크길이 끝났다.사진의 좌측으로 주차장이 있고 그 옆으로 시멘트 임도가 있는데 그 길이야말로 백두대간수목원으로 가는 길이다.
아무런 표지판도 없이 오르막길로 이어지는 바람에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 일행중 여러 사람이 이 구간에서 혼란스러워 했던 모양이다. ▼
▼ 자연휴양림 앞으로 길게 뻗은 포장도로를 걷기로 했다.역시 아스팔트길은 피곤하다
. ▼
▼ 한참을 걸어서야 백두대간수목원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
입구에서 버스가 있는 주차장까지는 또 한참을 헉헉거리고 올라서서 버스를 발견하였다.
알바로 온통 흩어진 일행들을 기다리느라 한 시간 반을 허비한다.
다시 화암동굴까지 이동한 후 식당에서 허기진 배를 소주로 채우고 귀갓길에 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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