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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200대명산(完)

148. 경남 고성 거류산(571m) 소가야의 전설과 일망무제 다도해 비경(2016.5.20)

by 日新우일신 2016.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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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거류산 (巨流山, 200대명산 148번째)
2. 위 치 : 경상남도 고성군

3. 높 이 : 571미터
4. 산행일시 : 2016. 5. 20(금) 12:15 - 19:05 (6시간50분, 순수산행시간 6시간 이내)
5. 산행거리 : 14Km

6. 산행코스 : 안정마을(성우오스타A) 입구→ 안정저수지 → 안정사 → 의상암 → 벽방산 정상 → 의상암 갈림길 → 무애암(벽방사) → 월치마을 → 엄홍길전시관 → 문암산 → 거류산성 → 거류산 정상 → 거류산성 → 당동리 임도 → 당동리

7. 동행자 : 나홀로 

 

 

- 고성 동쪽의 거류면에 솟은 거류산은 고성의 진산이다. 기암과 청송, 진달래 산성 등 야산이 갖출 수 있는 조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정상 가까이에 약수터가 있고 조망이 일품으로 다도해가 시원하게 보인다. 건너편 들녘에는 구절산이 보이고, 고성 전역과 한려해상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산정에는 2천여 년 전 소가야 때 신라의 침공을 막기 위해 쌓은 거류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 성은 소가야 마지막 왕이 신라의 침입 때 피신처로 사용하였으나 신라가 가야를 합병함에 따라 폐성되었지만 곳곳에 산성의 자취가 남아 있고, 지금은 유적지로서 복원되었다. 소가야 때는 태조산(太朝山)이라 불렀고 조선 초기에는 거리산(巨吏山)으로, 조선 말엽에 거류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또한 거류산이 깎아지른 듯 삼각형 모양으로 서 있는 모습이 스위스의 마터호른을 닮았다고 해서 일명 고성의 ‘마터호른’으로 불리기도 한다.(산림청 자료 참조)

 

- 경남 고성은 공룡화석과 연화산으로 유명한 고장이다. 그러나 연화산의 산세가 의외로 실망스럽다는 사실에 100대명산하는 사람은 모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연화산에서 실망한 산꾼이라면 고성에는 거류산이 있다고 추천하고 싶다.

엄홍길전시관에서 문암산을 넘어 거류산성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구간이다. 당동리로 내려서는 길은 옥의 티이지만 건강한 숲과 청정 남해를 바라 볼 수 있는 정상 조망은 가히 명산의 반열에 오를만 하다 할 것이다.

 

 

▼ 엄홍길전시관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시간이 촉박하여 전시관 내부 구경은 패스. ▼ 

 

 

 

 

 

 

 

 

▼ 시작부터 오르막이 이어진다. ▼ 

 

 

 

 

 

 

 

 

▼ 잠시 편안한 길이 이어지더니 제법 긴 계단이 앞을 가로 막는다.

여기부터는 가파른 오르막이 한참이나 계속된다. ▼  

 

 

 

 

▼ 당연히 좌측 종주코스로 진행하고. ▼  

 

 

 

 

▼ 오르막길이 길게 이어져 몇 번을 쉬었는지 모르겠다.

결국 벽방산을 오르며 아껴 두었던 빵 반 조각을 먹었지만 그야말로 코끼리 비스켓이다. ▼  

 

 

 

 

 

 

▼ 겨우 능선으로 올랐나 했더니 또다시 봉우리가 나타난다.

그나저나 배가 고파서 다리가 후들거린다. ▼  

 

 

 

 

 

 

▼ 첫번 째 봉우리를 올라서며 되돌아 본 벽방산 전경.

오늘 지나온 길이 한눈에 들어 온다. ▼  

 

 

 

 

 

 

 

 

▼ 다시한번 벽방산.

좌측에 오똑한 봉우리가 의상봉인가 보다. ▼  

 

 

 

 

 

 

 

 

 

▼ 파노라마 사진도 한 장 찍어 보고. ▼  

 

 

 

 

 

 

▼ 멀리 거제도의 산자락도 눈에 들어 온다. ▼ 

 

 

 

 

 

 

 

 

 

 

▼ 진행 방향 우측으로는 당동만의 시원한 그림이 펼쳐지고. ▼  

 

 

 

 

▼ 진행방향 좌측으로는 여전히 사량도가 보인다.

사진 우측 끝이 고성 시가지이다. ▼  

 

 

 

 

 

 

 

 

 

 

▼ 문암산 정상은 특별한 표시를 찾을 수 없다.

트랭글이 뱃지를 주는 바람에 짐작할 뿐이다. ▼   

 

 

 

 

▼ 멀리 거류산 정상이 모습을 드러 내었다. ▼   

 

 

 

 

 

 

 

 

▼ 새벽 6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햄버거 하나, 빵 한 조각으로 버티고 있자니 배꼽시계가 아우성이다.

정상 직전 봉우리를 오르는 발걸음이 천근만근이다. ▼   

 

 

 

 

 

 

▼ 이제 정상이 목전이다.

그러나 여기서도 한참을 내려가서 마지막 급경사 오르막길을 통과해야 한다.

복원된 거류산성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 

 

 

 

 

▼ 거류산성 안내문이 나타나면 본격적인 오르막이다.

그나마 오르막길은 이제 마지막이라는 희망이 있어 남은 힘을 쥐어 짤 수 있다. ▼ 

 

 

 

 

 

 

 

 

▼ 새롭게 복원된 거류산성 옆을 지나고. ▼ 

 

 

 

 

 

 

▼ 잠시 숨을 고르며 돌아 본 지나온 길.

지나온 벽방산도 아득히 멀어졌다. ▼ 

 

 

 

 

▼ 당동만과 당동리 일대 전경. ▼

 

 

 

 

 

 

▼ 많은 섬들이 석양빛에 물들어 가고 있다.

 

 

 

 

▼ 드디어 정상 도착.

아이고 배고프다. ▼

 

 

 

 

 

 

 

 

 

 

▼ 거북바위 방향 조망도 근사하다.

저 방향으로 내려 가야 완전한 종주가 될 터인데..

오늘은 시간 관계상 포기해야 한다. ▼

 

 

 

 

▼ 당겨 본 거북바위. ▼

 

 

 

 

 

 

 

 

▼ 완벽한, 그야말로 완벽한 360도 파노라마가 완성되었다.

우측 멀리 벽방산, 사진 좌측은 서쪽방향이다. ▼

 

 

 

 

 

 

 

 

 

 

 

 

 

 

 

 

 

 

 

 

 

 

 

▼ 당동리 너머 당동만의 평화로운 전경. ▼

 

 

 

 

▼ 거류산 정상에서 홀로 경치를 즐기고 있자니 잠시후 합류해야 할 일행들이 통영 식당으로 출발한다는 친구의 전화가 걸려 왔다. 무엇보다 배가 고프니 후다닥 내려 가긴 해야겠다.

어느덧 6시가 넘었으니 왔던 길로 되돌아가 안부에서 당동리로 진행하기로 한다. ▼

 

 

 

 

 

 

 

 

 

 

 

 

▼ 가파른 내리막을 걸으면 이정표가 나타난다.

당동리 1.7km?

성공적으로 두 산 정상을 밟았으니 흡족한 마음인데다가 까짓 그 정도 거리면 30분이면 충분할테니 콧노래가 절로 난다. ▼

 

 

 

 

▼ 그러나 여유로운 기분을 느낄 틈도 없이 혼란에 휩싸인다.

임도에 내려 섰지만 아무런 표지도 없고 등산로의 흔적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망설임 끝에 내리막 방향의 임도를 타고 걸어 가기로 했다. ▼

 

 

 

 

 

 

 

 

▼ 한참을 걸었더니 임도 갈림길이 나타난다.

역시 이정표는 전무하고...

우측 내리막 방향으로 산악회 리본 몇 개가 걸려 있어 그리로 따라 간다. ▼

 

 

 

 

▼ 고난이 시작되었다.

끝없는 구절양장 임도의 미로에 갇히고 말았다.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아무런 방향 표시나 등산로의 자취는 보이지 않는다.

중간에 딱 한 번, 희미한 등산로의 흔적이 보였지만 최근 알바의 추억 때문에 차마 들어 서지 못했다.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는데 살짝 조바심이 나기 시작한다. ▼

 

 

 

 

 

 

▼ 징글징글한 임도의 미로를 겨우겨우 벗어 났다.

한번 잘못 걸리면 영영 산 속의 미아가 된다는 가리왕산 임도의 전설이 떠오를 지경이다. ▼

 

 

 

 

▼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거북바위인가 보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차라리 거북바위 방향으로 종주를 완성하는게 나을 뻔 했다.

당동리 마을로 들어 섰지만 또 한참을 걸어야 차가 다니는 큰길이다.

막판에 임도에서 미로게임을 하는 바람에 시간이 물처럼 흘러 버렸다.

고성택시와 버스, 통영택시를 갈아 타며 통영 해저터널 부근 횟집에 도착하니 밤 8시가 훌쩍 넘어 버렸다.

기다리던 일행들과 합류하여 허겁지겁 주린 배를 채우고 1박2일 워크샵 행사의 일원으로 복귀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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