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 이 름 : 바래봉 (바래峰, 인기100대명산)
2. 위 치 : 전라북도 남원시
3. 높 이 : 1,165미터
4. 산행일시 : 2017. 5. 26(금) 14:05 - 18:35 (4시간30분, 순수산행시간 4시간)
5. 산행거리 : 12Km
6. 산행코스 : 내령리 → 팔랑마을 → 팔랑치 → 삼거리 → 바래봉 정상 → 삼거리 → 운지사 → 용산마을 주차장
7. 동행자 : 경총 모임 9명
- 지리산자락을 따라 북서쪽 능선 끝자락에 솟아 있는 바래봉은 매년 5월이면 철쭉제가 열리는 '천상화원'으로, 온 산이 연분홍빛 철쭉꽃으로 물들인다. 바래봉 철쭉은 다른 어느 산의 철쭉꽃보다 화려한 편이다. 그 이유는 바래봉 철쭉은 주능선에는 나무가 거의 없는 푸른 초원이 펼쳐진 능선 한가운데 피어나기 때문이다. 푸른 초원 위에 연분홍빛 철쭉이 더욱 화사하게 돋보이는 것이 바래봉 철쭉의 매력이다.
바래봉이란 이름은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것 같다 하여 붙여졌다 한다. 이름의 유래와 같이 바래봉 주능선은 둥그스름하고 부드러운 능선을 펼치고 있어 산행은 마치 공원을 산책하는 듯 편안하다. 그러나 산위에 있는 이 천상의 화원을 즐기기 위해서는 산을 오르는 힘겨움을 감수해야만 한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그 대가가 따르는 것처럼 바래봉의 철쭉도 그런 수고를 감수한 이후에야 맛볼 수 있다.
이렇게 바래봉은 한라산,소백산 등과 더불어 대규모 철쭉군락지로 유명한 산일 뿐만 아니라, 운성(운봉) 10경의 하나로 바래봉 달빛 아래 몰려오는 독경시에 흔드는 작은 종소리 발악월경이 포함되어 있다.(산림청 자료 참조)
▼ GPX 기록에는 빠져 있지만 멀리 왼쪽 아래, 내령리 숙소로부터 2km 이상을 걸어 올라왔다.
팔랑마을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소주 한 병을 마신 후 산행을 시작한다. 밥과 술을 먹고 나니 꾀가 나기 시작한 일행중 포기자가 늘어서 총 9명이 오늘의 산행 동무들이다. ▼
▼ 점심식사를 한 집.
멀리 포장길을 따라 걸어가면 산행 들머리에 이르게 된다. ▼
▼ 숲속으로 들어서니 역시 평일이라 우리 일행 외에는 인적이 없다. ▼
▼ 산행에 익숙치 않은 이들이 있어 뒤에서 천천히 걷는다.
점심식사후 출발한 팔랑마을이 700고지쯤 되니 크게 어려움은 없는 구간이다. ▼
▼ 완만한 오르막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금새 팔랑치에 도착하게 된다.
기대했던 것처럼 철쭉의 흔적이 남아 있어 반갑다. ▼
▼ 능선 좌측으로는 운봉마을 일대가 하눈에 들어 오고. ▼
▼ 평탄한 대로(?)를 따라 유유자적 걸어 간다. ▼
▼ 멀리 바래봉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고. ▼
▼ 뒤돌아 보면 세걸산, 만복대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길이 웅장하게 펼쳐진다. ▼
▼ 우측으로는 지리산 주능선과 천왕봉이 건너다 보인다. ▼
▼ 바래봉 정상도 성급하게 당겨 보고.
지난주까지도 철쭉을 찾아 온 등산객들로 온산이 몸살을 앓았을 터인데 이렇게 좋은 날씨에 우리끼리 느긋한 발걸음을 할 수 있어서 새삼 감사한 기분이다. ▼
▼ 워낙 쾌청한 날씨여서 천왕봉도 뚜렷이 잡을 수 있다.
오른쪽 끝에 장터목대피소도 충분히 구별된다.
하기사 오는 버스 안에서도 오늘의 쾌청한 날씨에 모두가 탄성을 지르곤 하였다. ▼
▼ 왼쪽 멀리 덕산저수지가 보인다.
온가족이 지리산둘레길을 걸으며 지났던 구간이다. ▼
▼ 지나는 사람도 거의 없으니 데크에 펼치고 앉아 술도 한 잔 하며 쉬어 간다. ▼
▼ 삼거리 도착.
오른쪽 바래봉을 올랐다가 되돌아 와서 왼쪽 용산마을로 내려 갈 예정이다. ▼
▼ 정상을 향한 마지막 경사. ▼
▼ 덕산저수지를 지나 구룡치를 넘었었는데 어떤 것이 구룡치인지는 가늠할 수가 없다. ▼
▼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파노라마도 만들어 보고.
만복대, 노고단, 반야봉, 토끼봉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남한 최고의 마루금이 편안한 동네산처럼 다가 온다. ▼
▼ 가운데 반야봉과 바로 왼쪽의 토끼봉. ▼
▼ 인월 읍내 방향.
운봉에서 인월까지 구간도 온가족이 걸었던 길이다. ▼
▼ 장터목에서 천왕봉까지 구간도 최대한 당겨 보고. ▼
▼ 슬슬 하산을 시작한다.
일찍 내려가 봐야 술이나 먹을테니 모두가 느긋한 기분이다.
숙소인 내령리에 도착하면 소머리 하나가 통째로 끓고 있을 것이다. ▼
▼ 해는 서산으로 뉘엿뉘엿 그림자를 끌며 넘어 가고.
잠시 직진하여 운지사를 들러 보기로 했다. ▼
▼ 운지사는 생각보다 작은 규모의 평범한 사찰이다. ▼
▼ 주차장으로 들어서기 전 잠시 뒤돌아 보고 대기하고 있던 우리 버스에 올라 선다. ▼
▼ 다음날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른 마이산. ▼
▼ 벚꽃은 흔적도 없지만 마이산 일대는 여전히 화창하다.
의외로 이 곳을 처음 온 사람들이 몇몇 있어서 행선지를 정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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