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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100대명산(完)

[인기100대명산]97. 경북 문경 조령산(1,017m) 사서 걷는 둘레길 탐방 (2016.2.6)

by 日新우일신 2016.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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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조령산(鳥嶺山, 인기100대명산)
2. 위 치 : 경상북도 문경시, 충청북도 괴산군
3. 높 이 : 1,017미터
4. 산행일시 : 2016. 2. 6(토) 09:35 - 13:45 (4시간10분, 순수산행시간 3시간20분)
5. 산행거리 : 7.3Km (도합 11.5km)
6. 산행코스 : 이화령 → 조령샘 → 조령산(정상) → 신선암봉 안부 → 절골 → 신풍리 → 수옥폭포 → 흥천사
7. 동행자 : 사계절산악회 27명

 


- 조령산은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을 나누는 백두대간 마루능선을 이루는 산의 하나다. 충북과 경북에 걸쳐 있는 이화령과 조령3관문 사이에 위치하고, 산림이 울창하며 대암벽지대가 많아 기암괴봉이 노송과 어울려 한폭의 그림을 보는 것과도 같이 아름답다. 문경새재를 허리춤에 안고 있는 조령산은 산보다 재가 더 유명하다.
이화령(큰세재)에는 휴게소와 대형 주차장이 있고, 북쪽 구새재는 조령 제 3관문(조령관)이 있으며 관문 서편에는 조령산 자연 휴양림이 조성되어 있어 여러사람이 찾아와도 부담이 없다. 주능선 상에는 정상 북쪽으로 신선봉과 치마바위봉을 비롯 대소 암봉과 암벽 지대가 많아 산의 웅장한 면모를 느낄 수 있고, 능선 서편으로는 수옥 폭포와 용송골, 절골, 심기골등 아름다운 계곡이 있어 여름철 산행으로 그만이다.(산림청 자료 참조)


- 알아 보니 새도 쉬어 간다는 조령산의 유래는 엉터리인 것 같다. "조령"의 옛이름들이 '새'와 관계가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문제는 그 '새'의 의미이다. 옛 문헌에는 억새의 '새'와 새로움의 '새(new)', 사이를 의미하는 '새' 정도로 짐작되는 자료들이 발견되는 모양이다. 요컨대 '새'로 발음되던 고개 이름이었던 것은 분명한데 조선 선비들이 한문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엉뚱하게도 날아 다니는 '새(鳥)'로 둔갑한 것이다.지역 학자들도 인근 이화령을 포함하여 엉터리로 변해 버린 향토 지명들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이니 멀리서나마 응원해야 마땅할 것이다.

- 조령산을 가기 전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들여다 보니 자꾸 망설여진다. 이화령에서 조령관문까지 가는 능선길이 짐작보다 훨씬 거친 바위 봉우리들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하절기라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지만 요즘같이 눈과 얼음이 뒤섞이면 여러모로 불편해지는 것이다. 아이젠을 차고 암릉길을 걷는 것은 생각만 해도 귀찮고 거북한 일이다.

그리하여 오늘 코스는 상황에 따라 홀로 진행하리라 일찌감치 마음을 정해 두었다.

 

 

▼ 이화령에 도착하니 제법 세찬 겨울바람이 불고 있다.

 그 흔한 산악회 버스는 커녕 승용차도 거의 없는 쓸쓸한 주차장에서 산행 준비를 시작한다. ▼

 

 

 

 

 

 

 

 

▼ 잠시 여유를 부렸더니 일행들은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

 

 



▼ 문경 방향을 잠시 내려다 본다.

저 도로 어딘가 왼쪽으로는 주흘산 들어가는 문경새재길이 이어질 것이다. ▼

 

 

 

 

 

 



▼ 시작은 완만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길 중간중간이 얼어 있어 미리 아이젠을 차게 되었다. ▼

 

 

 

 

 

 

 

 

 

 



▼ 나무다리가 나타나면 조령샘이 가까워진 것이다. ▼

 

 

 

 



▼ 조령샘에서 잠시 물 한 모금을 마신다.

생각보다 물맛이 좋다. ▼

 

 

 

 



▼ 조령샘을 지나니 본격적인 급경사 오르막이 시작된다.

산행 시작후 사람 흔적을 찾을 수 없으니 고즈넉한 겨울산을 홀로 오르는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

 

 

 

 



▼ 계단은 길게 이어진다.

대충 300개 가량은 될 것 같다. ▼

 

 

 

 

 

 



▼ 헬기장에 도착하니 비로소 조령산 정상이 건너편에 모습을 드러냈다. ▼

 

 

 

 

 

 



▼ 정상을 오르는 마지막 구간에서는 아쉬우나마 설화도 구경할 수 있다. ▼

 

 

 

 

 

 

 

 

 

 



▼ 조령산 정상에서는 주흘산 부봉쪽 세 봉우리가 자꾸만 눈에 띈다. ▼

 

 



▼ 지나온 방향으로는 희양산에서 이어져 오는 백두대간길이 늘어서 있다. ▼

 

 

 

 

 

 



▼ 위에서도 적었지만 새가 쉬어간다는 이야기는 갖다 꿰어맞춘 엉터리이다.

정상에서 한참을 쉬며 소주를 마시고 있노라니 등산객 몇이 올라와 라면을 끓이기 시작한다. ▼

 

 

 

 

 

 

 

 



▼ 조령산 정상을 지나면 익히 들었던 거친 암봉들이 위압적으로 다가온다. ▼

 

 

 

 

 

 

 

 






 

▼ 오늘 최고의 조망터에 도착했으니 파노라마 사진도 찍어야 한다.

신선암봉을 지나 깃대봉 건너 신선봉, 마패봉, 중앙으로는 멀리 월악산 세 봉우리도 보이고 우측으로 주흘산 부봉, 영봉, 주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선명하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슬슬 불편한 구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

 

 

 

 

 

 

 

 

 

 

 

 

 

▼ 신선암봉이 가까워지면서 밧줄없이는 지나기 어려운 구간들이 이어진다.

급경사의 내리막 바윗길에서 아이젠이 긁히는 느낌은 아무래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

 

 

 

 

 

 

▼ 이런 구간들은 특히 위험하다.

바위에서는 아이젠이 더 잘 미끄러지니 도무지 발밑에 의지할 곳이 없다.

카메라없이 양손이 자유롭기나 하면 또 별 것도 아니지만 덜렁거리는 카메라 때문에 어차피 한 손은 없는 셈이다.

 

 

 

 

▼ 이런 길을 두 시간 이상 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애초에 계획한 것처럼 절골로 내려 서는게 아무래도 현명할 것이다. ▼

 

 

 

 

▼ 절골로 내려서는 길도 한번 째려 보고. ▼

 

 

 

 

 

 

 

 

▼ 갈림길에서 신선암봉 가는 방향을 한번 올려다 본 후 왼쪽으로 길을 틀었다. ▼

 

 

 

 

 

 

▼ 절골로 빠지는 계곡길은 눈이 덮여서 등산로의 흔적이 희미하다.

가끔 길이 없어지기도 하지만 비교적 무난하고 편안한 하산길이다. ▼

 

 

 

 

 

 

 

 

 

 

 

 

 

 

 

 

▼ 고도를 많이 낮춘 탓인지 푹신한 낙엽길이 이어진다. ▼

 

 

 

 

 

 

 

 

 

 

▼ 지나온 길을 한번 뒤돌아 보고. ▼

 

 

 

 

▼ 그나저나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조령산자연휴양림 부근 주차장으로 16시 전까지만 오라고 했는데... ▼

 

 

 

 

▼ 마을을 지나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 시각이 13:45분경.

동네사람에게 물어보니 다음 버스가 14시 5분에 도착한단다.

웬일로 버스 시간이 제대로 맞았다고 한껏 여유를 부린다.

그러나 역시나...

버스 요금낼 잔돈을 바꾸려고 정류장 바로 옆 가게에 들른 그 찰나의 순간에 버스가 바람처럼 지나가 버렸다.

아직 14시가 되기 전인데.. 다음 버스는 1시간 반 뒤에나 온다나..

처음 계획대로 걷기로 한다. 완만한 오르막 4km가 넘는 길이니 속절없이 1시간은 걸어야 할 것이다.  ▼

 

 

 

 

 

 

▼ 어찌 보면 사서 하는 고생이지만 덕분에 새로운 구경도 한다.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 ▼

 

 

 

 

 

 

 

 

 

 

▼ 유명하다는 수옥폭포.

물소리는 우람한데 나뭇가지에 가려 그 형태가 불분명하다. ▼

 

 

 

 

▼ 수옥정저수지 전경. ▼

 

 

 

 

 

 

▼ 흥천사를 지나고.(하늘 '천'자를 엄청 어렵게 써 놨다.)

신선봉이 코앞이다. ▼

 

 

 

 

▼ 드디어 버스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역시 아스팔트길 걷는 건 힘들다.

일행들이 모두 도착하기까지 1시간을 더 기다린 후에 귀갓길에 오른다.

귀성객들과 반대로 움직이다 보니 불과 2시간여만에 인천에 도착하여 성공적인 연휴 첫날을 마무리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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