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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100대명산(完)

경기 광주 남한산(522m) 정상은 도대체 어디인가?(2015.8.30)

by 日新우일신 2015.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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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광주를 대표하는 남한산성은 한성백제 4백 70년 역사의 중심 무대가 되었던 곳이다. 병자호란 때 인조가 들어가서 청나라와 대항했던 곳이다.
1950년대에 이승만 대통령에 의해 공원화된 후 현재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많은 시민들이 찾는 장소가 되었다.이 산은 밤보다 낮이 길다하여 일명 일장산(日長山) 또는 주장산(晝長山)이라고도 한다.
조선 축성술의 절정기인 17세기에 팔도 승군이 참여하여 완성시킨 남한산성은 우리나라 1천 7백여개의 성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산성이다. 이곳은 평균 표고가 서울보다 300-500m나 높기 때문에 서울에 비해 평균 4-5도 가량 낮아 여름철 피서지로 적합하다.(산림청 소개자료 참조)

 

- 사실 남한산성을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몰리는 유원지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거니와 인근 도로에 차량 정체도 너무 심해서 한번 가 본 후 정나미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 산림청 100대명산을 진행하면서 '인기명산100'의 목록이 있다는 걸 알았지만 별다른 관심은 없었다. 산림청 100대명산을 끝낸 후 200대명산에, 350명산까지 나름의 산행 목표를 진행하던 중 문득 생각이 나서 인기명산100을 따져 보게 되었다. 대충 세어 보니 예닐곱개 정도만 빠져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하여 자연스럽게 인기명산100도 채워 보자는 생각이 들게 된 것이다.

 

- 남한"산"보다는 남한"산성"이 더 유명한 곳. 나 역시 남한산성 한 바퀴만 생각하고 다녀 왔던 곳이다. 남한산의 정상에 대한 명확한 정보도 없어 무심코 지나쳤던 그 곳을 다시 찾았다. 오늘은 오로지 정상을 찍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다.

 

 

 

 

 

▼ 일요일 오전 10시가 넘어 느즈막히 집을 나섰다.

차를 가져갈까 고민하다가 속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기로 한다.

인천터미널에서 성남 모란역까지 가는 버스는 40분 정도면 충분했다.

그러나 그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에, 성남시내에서 헤맨 시간을 합치니 거의 3시간만에 산행 들머리에 도착했다. ▼

 

 

 

▼ 버스 정류장에서 잠시 오르니 남문이다. ▼

 

 

 

 

 

 

 

▼ 박무에 땡볕이 작열하는 오늘 날씨도 무척이나 덥다.

어쨌든 오늘 산행은 철저하게 성벽을 타고 걸어볼 참이다. ▼

 

 

 

 

 

 

 

 

 

 

 

 

 

▼ 햇살이 따가운 성벽길을 잠시 벗어나 수어장대 방향으로 올라 간다. ▼

 

 

 

 

 

▼ 그러고 보니 남한산성 수어장대는 처음 찾아 왔다.

지난번에는 중간에서 그냥 내려 갔기 때문에 이 곳을 보지 못하였다. ▼

 

 

 

 

 

▼ 한가로이 유모차가 지나다니는 길을 따라 걷는다.

이쯤 되면 평소대로의 내 등산 복장은 어색하게만 느껴진다.

마치 시내 공원을 걷는 기분이다. ▼

 

 

 

▼ 중뿔나게 우뚝 선 초고층 건물은 이질감이 생기게 한다.

멀리 남산타워도 희미하다. ▼

 

 

 

 

 

 

 

 

 

▼ 서문에 이르렀다. ▼

 

 

 

 

 

 

 

 

 

 

 

 

 

 

 

 

 

 

 

 

 

 

 

 

 

 

 

 

 

▼ 북문을 지나면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갑자기 인적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

 

 

 

 

 

 

 

 

 

 

 

 

 

▼ 동장대에 거의 올라 섰다.

산행 시작후 지금까지는 단 한 모금의 물도 마시지 않았다. ▼

 

 

 

 

 

▼ 성곽을 벗어나 잠시 숲길로 빠져서 동장대 암문을 찾아 냈다. ▼

 

 

 

 

 

▼ 정상을 찾아 가는 길은 적막하다. ▼

 

 

 

 

 

 

 

▼ 먼저 찾아온 곳은 벌봉이다.

많은 이들이 남한산 정상으로 착각하기도 하는 바로 그 곳이다. ▼

 

 

 

▼ 벌봉을 벌벌 기어 올라가 똥폼도 한번 잡아보고.. ▼

 

 

 

 

 

▼ 벌봉에서 무너져 가는 성벽을 따라 정상을 찾아 간다. ▼

 

 

 

외동장대(外東將臺)터가 있는 이곳이 바로 남한산의 정상이다.

정상석도 없거니와 정상이라는 아무런 표식도 없다. ▼

 

 

 

 

 

 

 

▼ 봉암성을 돌아 다시 남한산성 본성으로 되돌아 왔다.

구름 사이로 빛무리가 쏟아진다. ▼

 

 

 

 

 

▼ 남한산 정상 방향 봉암성의 성벽길을 되돌아 본다. ▼

 

 

 

▼ 소주 한 잔을 먹으며 잠시 쉰 후 내려 가기로 한다. ▼

 

 

 

 

 

 

 

 

 

 

 

▼ 장경사를 지나 동문으로 내려 선다. ▼

 

 

 

 

 

▼ 산성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 올라와 버스를 기다린다.

집에 가는 길도 멀다.

버스를 탈 사람도 많고, 버스를 4번 갈아 타야 한다.

갈아 타는 지점마다 시간을 조금씩 허비하더니 결국 외곽순환도로까지 막힌다.

승용차로 갔으면 왕복 두 시간으로 충분할 거리를 무려 6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트랭글이 뱃지는 많이 줘서(?) 나름 보람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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