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현듯 찾아온 가을날, '망삼각산(望三角山)'으로 알려진 최고의 북한산 전망대 양주시 노고산을 거닐다. 』
■ 산행기록 개요
1. 산 이 름 : 노고산(老姑山, 1,000대명산)
2. 위 치 : 경기도 양주시
3. 높 이 : 487미터
4. 산행일시 : 2024. 9. 22.(일) 11:15 - 13:10 (1시간55분, 순수산행시간 1시간 40분)
5. 산행거리 : 5.5Km
6. 산행코스 : 금바위저수지 → 추사필적암각문 갈림길→ 능선 갈림길 → 노고산 정상(헬기장) → 능선 갈림길 → 굼벵이봉 → 흥국사 갈림길 → 월남이상재묘소 → 금바위저수지(원점회귀)
7. 동행자 : 나홀로
■ 산행 이동 경로 (GPS 궤적)
■ 경기도 양주시 노고산 소개
- 경기 고양시 덕양구와 양주시 장흥면 일대를 걸쳐있는 형상이며, 주변 북한산공원과 연계되어 있지만, 군사 요충지의 역할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개발이 제한되어 있다. 주변전경이 좋고 등산로를 개발하기에 아주 좋은 위치여서 향후 몇 가지를 보완하면 주변 고양시와 양주시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좋은 등산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산림청 자료 참조)
- 삼각산은 조선왕조 6백년 도읍지의 주산(主山)이며 오악(五嶽)을 이루는 중앙의 성산(聖山)으로, 노고산은 삼봉산(三峰山)즉 삼각산의 우람한 세봉우리를 향배하는 의미공간으로서 그 장소성이 획득된다. 더불어 노고산은 조선의 정기를 상징하는 삼각산을 가장 완벽하게 조망할 수 있는 ‘망삼각산(望三角山)’의 절대 시점장이다.
독재동 계곡에 산포(散布)된 다수의 바위글씨는 미수 허목의『고양산수기』의 내용을 현현(顯現)하기 위한 행위이자 경물로 재생산된 산물이다. 그리고 추사 필적의 몽재(夢齋)는 중의적(衆意的) 표현이 읽혀지는 바위글씨로, 먼저 글자 그대로의 뜻인 ‘꿈꾸는 집’ 이지만 내면적 의미는 “한낮 몽상(夢想)도 바탕을 깊이 헤아려 보면 정당성이 확보된다.”는 의미로 ‘몽재거사’로 알려진 성재(性齋) 허전(許傳)의 『몽재집(夢齋集)』서(序)의 내용으로 보아 성재의 독재동 거주와 관련된 징표로 추정된다. 또한 몽재라 쓴 바위 하단의 갑자(甲子)·경오(庚午)·무술(戊戌)·갑인(甲寅) 등의 간지(干支)는 추사와의 교유관계가 있는 1804년 5월생 유생(儒生)의 사주팔자로 판단된다.
노고산과 독재동 계곡은 삼각산을 조망하는 장소일 뿐 아니라 송월재·성재 등 미수의 학통을 계승한 기호지역의 남인학자의 공통된 장구지소로써의 응집력을 보여준다. 또한 이곳에 각자(刻字)된 추사체와 미수체(전서체) 바위글씨는 우리나라 서예사의 큰 흐름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는 측면에서도 매우 의미 깊은 역사문화경관이다.(2015.3. 노재현외 3명, '양주 노고산(老姑山) 독재동(篤才洞)의 장소성과 역사문화경관 해석' 참조)
http://san.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9576
■ 경기도 양주시 노고산 산행 후기 및 사진 정보
- 전날 산악회를 따라 나섰다가 어이없이 헛탕을 친 후 밤새 잠을 설쳤다(?). 갑자기 찾아온 가을 날씨에 이번주마저 산행을 쉴 수는 없으니.. 그리하여 아껴둔 카드, 노고산을 찾기로 했다.
노고산을 이제서야 처음 찾게 된 것은 순전히 가깝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저 아무때나 갈 수 있다는 만만함(?)이 노고산을 허술하게 대하게 된 것이다. 비바람 몰아친 다음날의 깨끗한 대기와 모처럼의 선선한 날씨 덕분에 북한산 최고 전망대로서의 노고산의 진면목을 깊이 마음에 새긴 날이 되었다.
▼ 금바위저수지 입구에 주차하고 산행 시작.
외곽순환도로가 잘 빠져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날머리에 도착했다. ▼
▼ 금바위저수지 왼쪽, 노고산 정상을 향해 숲길로 들어선다. ▼
▼ 살짝 땀이 나기 시작하면 갈림길이다. ▼
▼ 추사필적암각문 구경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
▼ 계속되는 오르막길을 천천히 걸어간다.
이쪽 코스로는 오가는 이가 거의 없어 거미줄이 얼굴을 휘감기도 한다. ▼
▼ 다 썩어가는 벤치에 배낭을 내려놓고 물 한 모금을 마신다. ▼
▼ 두번째 밧줄 구간이 제법 가파르다.
짧지만 땀깨나 흘려야 했다. ▼
▼ 드디어 주능선 도착.
산행 시작후 35분이 걸렸다. ▼
▼ 400미터 거리의 노고산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 ▼
▼ 능선을 오르자마자 건너편 조망부터 살핀다. ▼
▼ 당겨본 사패산. ▼
▼ 주능선에 올라서니 등산객들이 자주 눈에 뜨인다. ▼
▼ 노고산 정상 도착.
들머리로부터 45분이 걸렸다.
실제 정상은 군시설이 차지하고 있어 헬기장에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다.
가운데 작은 바위 위가 북한산이 잘 보이는 전망대이다. ▼
▼ 바위 위에서 둘러본 노고산 정상 파노라마. ▼
▼ 당겨본 북한산 정상부.
숨은벽의 명칭 유래를 눈으로 납득할 수 있는 그림이다. ▼
▼ 가운데 뾰족한 것이 계양산인듯. ▼
▼ 멀리 관악산도 당겨보고. ▼
▼ 당겨본 백운대 정상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
▼ 상장능선과 멀리 도봉산 정상부도 당겨보고. ▼
▼ 정상에서 10여분 경치 구경을 한 후 되돌아간다. ▼
▼ 모처럼 산에서 사람들이 많이 보이니 뭔가 새로운 느낌이다.
최근에는 대부분 인적없는 산만 다닌 탓이다. ▼
▼ 잔뜩 당겨본 사패산.
오늘같은 날씨이면 사패산 정상에서도 멋진 그림이 펼쳐질 것이다. ▼
▼ 갈림길로 되돌아오고, ▼
▼ 걷기 좋은 능선길을 여유롭게 걸어간다. ▼
▼ 상장능선 너머 여성봉, 오봉, 도봉산의 주봉들을 당겨본다. ▼
▼ 능선길 왼쪽으로는 북한산 자락이 얼굴을 바꾸며 내내 따라온다. ▼
▼ 굼벵이봉 도착.
이런 지점에 2층 정자나 전망데크 정도를 설치하면 안성맞춤일텐데..
북한산 방향 조망이 숲에 가려져 은근히 감질나게 한다. ▼
▼ 북한산 비경을 가리던 나무들이 문득 사라지더니 근사한 바위 조망터가 나타난다. ▼
▼ 바위 위에서 휘둘러본 북한산 파노라마. ▼
▼ 편안한 능선길은 끝이 나고 오른쪽으로 본격적인 하산길이다. ▼
▼ 하산길도 널찍하고 편안하다. ▼
▼ 등로에는 떨어진 밤과 도토리가 지천이다. ▼
▼ 작은 징검다리를 건너며 사실상 산행은 끝난다. ▼
▼ 금바위저수지의 한가로운 풍경. ▼
▼ 구한말 정치가 월남 이상재 선생 묘비. ▼
▼ 금바위저수지는 숨겨진 휴식공간이다. ▼
▼ 저수지 주변에는 주차된 차량들로 가득하고. ▼
▼ 넓은 길을 느긋하게 걸어간다. ▼
▼ 내가 주차한 바로 옆에 이정표가 있었건만..
아까는 보고도 무심코 지나치는 바람에 잠깐 들머리가 헷갈렸었다. ▼
- 역시 1시간여만에 무난히 귀가하여 마누라가 차려준 점심과 함께 소주 한 잔을 마시고 짧은 낮잠을 즐겼다.
일요일 산행은 늘 피하지만 오늘같은 나들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기상청(일명 구라청) 일기예보에 속절없이 당했던 2주간의 아쉬움을 털어내 버린 遊山의 하루가 되었다.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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