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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100대명산(完)

73. 경북 구미 금오산(977m) 약사암과 대혜폭포(2013.5.18)

by 日新우일신 2013.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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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금오산 (金烏山, 100대 명산 73번째)

2. 위 치 : 경상북도 구미시

3. 높 이 : 977미터

4. 산행일시 : 2013. 5. 18(토) 10:10 - 15:10 (5시간, 순수산행시간 4시간)

5. 산행거리 : 11Km

6. 산행코스 : 주차장 → 해운사 → 대혜폭포 → 할딱고개  → 마애보살입상 → 약사암 → 현월봉(정상) → 헬기장 → 할딱고개 → 대혜폭포  → 주차장(원점회귀)

7. 동행자 : ㅅㅇ산악회 27명

 

 

- 어제가 석가탄신일이어서 홍천 팔봉산에 갔었다.

날씨도 좋고 지인들이 싸온 음식도 좋았고, 모든게 좋았다.

너무 좋다 보니 춘천닭갈비 먹는 뒷풀이 장소에서 대신 운전하겠다는 멤버까지 나타나는 경사가..!!

이놈에 술욕심은 나이 한 살 더 먹어도 도대체 고쳐지지가 않으니 큰일이다.

술을 은근히 많이 먹었다. 그러고도 집에 와서 또 먹었다.

 

- 아침에 눈은 떴지만 머리는 지끈지끈, 속은 울렁울렁, 죽을 맛이로다.

겨우 일어나 망설이기를 몇 번, 약속장소까지는 시간맞춰 도착했다.

버스 안에서 열심히 잠을 청했지만 구미시내에 도착해서도 몸이 천근만근이다.

확실히 담배까지 피워대기 시작한 후로는 숙취가 더욱 오래간다.

 

- 태양 속에 산다는 황금 까마귀가 노닐던 신령한 산 금오산은 도심에 있는 산답게 각종 편의시설과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 산이다. 까마귀라면 삼족오와 연결되는 범상치 않은 이야기 테마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 생가까지 더하여 관광지로 내세우는 것이 사뭇 거슬리기도 하거니와 70년대에 약간의 작위적 이야기들이 섞여든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정치,역사적 배경과는 별개로 금오산은 근사한 산이다. 정상부 조망도 뛰어나고 볼거리도 충분하다.

대도시마다 내세울만한 명산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지역적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이라면 구미시민들은 충분히 자랑스러워 해도 될 것이다. 

 

 

 

▼ 주차장에 내려 산 위를 올려다 보려니 앞일이 캄캄하다.

왼쪽 저 너머 봉우리까지 갈 생각을 하니 그저 아득할 뿐이다.

 

 

▼ 망원으로 정상인 현월봉 부근을 최대한 당겨 본다.

 

 

▼ 금오산 초입의 메타세콰이어 숲길은 박정희 대통령이 만들었다고 한다.

 

 

 

 

▼ 아무래도 컨디션이 살아 나질 않아 케이블카를 타러 왔다.

금오산의 명물도 체험해봐야 한다는 명분을 되뇌이며..

 

 

 

▼ 케이블카를 탔지만 시간이나 거리를 크게 단축시키지는 못했다.

워낙 짧은 거리, 하산시에 10분도 안 걸리는 거리를 케이블카로 이동하는 것이다. 

 

 

 

 

▼ 도선굴을 다녀와야 하는데 귀찮다.

만사가 귀찮다. 빨리 정상가서 인증샷찍고 집에 갔으면 좋겠다. 

 

 

 

 

▼ 대혜폭포 물줄기가 빈약하다.

옛 구미 사람들의 중요한 식수원으로서 큰 은혜를 주는 물줄기라서 대혜폭포라 했다던가.

사연이 자못 눈물겹다. 

 

 

 

 

▼ 대혜폭포를 지나면 계단, 닥치고 계단이다.

할딱고개까지 가파른 오르막을 계단으로 오르지만 지루한 느낌은 전혀 없다.

적절한 등산로 계단은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까닭이다. 

 

 

 

 

 

▼ 할딱고개에 올라 구미시내를 내려다 본다.

 

 

 

▼ 할딱고개에서 당겨본 도선굴.

신라말 승려 도선이 참선했다는 굴이 생각보다 근사하다.

힘들어도 가볼걸 그랬나?  

 

 

▼ 금오산의 건너편 능선길.

오늘 산행코스는 정상을 찍은 후 저 능선을 타고 호텔로 내려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나는 다시 이 곳으로 내려올 참이다.

왜냐, 오늘은 힘들기 때문에.. 

 

 

 

 

 

 

 

 

 

 

 

 

 

▼ 정상부가 가까워지자 철쭉꽃이 자주 나타난다.

언제 봐도 마음에 드는 우아한 자태다. 

 

 

 

 

▼ 정상가기전 삼거리.

오른쪽이 산성가는 방향. 나는 왼쪽으로 간다.

 

 

 

 

 

 

 

 

▼ 오다보니 숲속 오솔길이 위 아래 두 갈래로 갈라졌는데 아래로 왔어야 했던 모양이다.

저기까지 가려면 잠깐 되돌아서 내려가야 하는데.. 그것도 귀찮다.

그냥 줌으로 당기고 만다.  

 

 

 

 

 

 

 

 

▼ 갑자기 나타난 마애보살입상. 보물 490호란다. 

 

 

 

 

 

 

 

 

▼ 이런 전망이 보이는 길가 너럭 바위에 홀로 앉아 맥주 하나를 마신다.

사실 몰래 담배도 하나 피웠다. 솔직히 말하면 두 개다.

숨어서 피우는 담배맛은.. 사실 기가 막히다. 

 

 

 

 

 

 

 

 

 

 

 

 

 

▼ 이런 그림을 필설로 형용하여 무엇하랴.

알콜성분 가득한 땀을 줄줄 흘리며 올라온 보람을 이런데서 찾는 것이다. 

 

 

 

 

 

 

 

 

 

 

 

 

 

▼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약사암 전경.

좌측 철탑보이는 곳이 금오산 정상이다. 

 

 

 

 

 

 

 

▼ 우리나라 제일문?

광오한 문구가 아닐 수 없다.

사람들 쉽게 오르지 못하는 곳이라고 막 던지는건가? ㅎㅎ 

 

 

 

 

 

 

▼ 정상 현월봉의 이름이 좀 뜬금없게 느껴진다.

황금까마귀와 초승달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림같은데..

태양도 취하고 달도 걸고, 설마 좋은 건 다 갖다 붙이는건 아니겠지. 

 

 

 

 

 

 

▼ 정상을 지나 좀 내려오니 헬기장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관악산 헬기장보다도 더 큰것 같다..

 

 

 

 

 

 

 

 

 

 

 

 

 

 

▼ 정상부를 한바퀴 돌아내려와 산성갈림길 삼거리로 다시 돌아왔다.

지금부터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코스이다.

 

 

 

 

 

 

 

 

 

 

 

▼ 다시 찾은 할딱고개.

이제 미끄럽고 거친 길은 끝이다. 

 

 

 

 

 

 

 

 

▼ 하산길에 다시한번 당겨본 도선굴.

 

 

 

 

 

 

 

 

 

▼ 해운사에서 영흥정으로 내려왔다.

해운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케이블카 탑승장이다. 

 

 

 

 

 

 

 

 

 

 

 

 

 

 

▼ 오늘의 뒷풀이는 추어탕.

술 때문에 그렇게 고생을 하고도 산 위에서 마시고 또 여기서도 소주 한 병을 들이키고 버스에 오른다.

그래도 이제 몸은 모두 풀렸다.

집에 도착해서 한 잔 더 먹어야지. 왜? 가는 동안 다 깨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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