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 이 름 : 월출산 (100대 명산 59번째)
2. 위 치 : 전라남도 영암군
3. 높 이 : 809미터
4. 산행일시 : 2012. 12. 9.(일) 10:35 - 16:35 (6시간, 순수산행시간 5시간)
5. 산행거리 : 10Km
6. 산행코스 : 주차장 → 천황사 → 구름다리 → 천황봉(정상) → 바람재삼거리 → 억새밭 → 도갑사 → 주차장
7. 동행자 : 인천일요산악회
- 일요일은 아무래도 거북하다.
토요일 산행후 하루 쉬고 출근하면 딱인데..
그러나 지난주 등산다운 등산을 못해서 이번주까지 쉬면 그것도 문제다.
가기는 가야 하는데.. 자꾸 꾀가 난다.
마누라는 컨디션이 안 좋다고 빠져 버렸고. 오가는 버스 좌석도 문제요, 날씨도 문제다.
- 그래도 이번엔 월출산이다.
벼르고 벼르던. 날씨까지 체크해 가며 손꼽아 기다렸다.
전날 밤10시가 넘어서까지 고민한다.
본래 토요일까지 눈이 오고 일요일은 오후에 개이는 걸로 되어 있었는데,
일요일까지 폭설이 쏟아진단다.
전국은 올겨울 최악의 한파가 닥친다고 하고..
- 눈맞는 산행도 상관은 없다. 문제는 시계가 흐려 사진작품이 안 나온다는 점이다.
거기에다 폭설 예보로 자칫 입산통제라도 되면 이 무슨 낭패이랴.
얼마나 기다려온 월출산인가.
겨울에 가려고 아껴둔 산.
눈온 다음날의 맑은 날씨를 기대하며 타이밍을 기다려왔다.
고민 끝에 각오를 단단히 하고 새벽에 혼자 길을 나섰다.
- 차를 타자마자 잠을 잔다.
다행히 통로측 좌석에 앉아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덜 불편하다.
왕복 10시간 이상의 거리를 낯모르는 남자 둘이 앉아 가기에는 버스 좌석이 너무 좁다.
아침 8시경 군산휴게소 도착.
그런데, 어라? 그 넓은 주차장이 텅 비었다. 버스는 우리 차 밖에 없다.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지만 하늘을 보니.. 맑다.
- 그렇다. 월출산에서도 그렇고, 오는 길에 들른 서천휴게소도 그렇고, 서해안 고속도로 전부가 그랬지만.
사람들이 모두 집에 있었던 것이다.
계속된 눈에, 강추위 예보로 겁먹은 사람들이 나들이를 자제했던 것이다.
덕분에 딴 나라에 온듯한 호젓한 산행이 되었다.
귀가길도 4시간만에 인천 도착. 단 1km도 정체구간이 없었다.
- 드디어 월출산에 도착하였지만 역시나 주차장에는 달랑 버스 한 대.
부산에서 온 산악회 일행 하나가 전부다.
오늘의 환상적인 월출산을 구경한 이는 장담하건대 100명을 넘지 않는다.
- 월출산! 더 이상의 무슨 부연 설명이 필요하랴.
어떤 산을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언제 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한다.
짧은 내 평생 산에서 느꼈던 감동의 크기, 외경심으로 따진다면
이번 산행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만한 만족스런 산행이었다.
이런 설레임이 있기에 불원천리 첫사랑 연인을 찾아가듯 또 새벽길을 나서는 것이다.
- 혹시 아래 사진을 구경하는 분은 스크롤의 압박에 유의하시기 바란다.
500장 가까운 사진중 추리고 추렸지만 더 이상 줄일 수가 없었다.
사진 컷수로도 역대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 만큼 열심히 셔터를 누른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 발짝만 걸으면 새롭게 펼쳐지는 비경을 모두 담을 수는 없었다.
수천 폭의 진경산수화가 화려하게 온 산을 수놓던 그 날.
그렇게 비밀스러웠던 월출산의 기록을 아래에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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