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 이 름 : 천태산 (100대 명산 57번째)
2. 위 치 : 충청북도 영동군
3. 높 이 : 715미터
4. 산행일시 : 2012. 11. 24.(토) 09:45 - 14:00 (4시간15분, 순수산행시간 3시간)
5. 산행거리 : 8.5Km
6. 산행코스 : 주차장 → 삼단폭포 → 은행나무 → 암벽코스 → 천태산 정상 → 헬기장 → 남고개 → 영국사 → 주차장
7. 동행자 : ㄴㄹㅂ산악회
- 한 주를 쉬었더니 영 찜찜하다.
월출산을 가려 했는데 산악회가 인원이 적다는 이유로 취소해 버린다.
고민 끝에 아깝지만 가까운 곳을 가기로 한다.
250km 이내 거리에 원점산행이 가능한 곳은 차를 끌고 가기로 원칙을 세웠던 터.
좀더 먼 곳, 좀더 힘든 곳을 먼저 가려 했던 것이다.
아껴 뒀던 곶감 하나를 빼먹는 기분이다.
- 날씨가 좋다. 동행자는 24명.
기분좋은 예감으로 등산전 몸을 풀고 시간 기록겸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그런데?...................................... 으잉?? 카메라에 메모리 카드가 없다?!!
이런 낭패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분의 메모리카드를 가진 일행이 있는지 물어본다.
당연~하게도 없지. 누가 SD카드를 두 개씩 가지고 다니겠는가..
- 허어.. 맥이 풀린다.
사진없는 등산은 상상도 해본 적이 없다.
예전 사량도 지리산에서 배터리 때문에 골탕먹었던 후론 배터리만 신경을 썼는데.
그야말로 멘붕 상태.. 무겁기만 한 카메라는 버스에 두고 가기로 한다.
일행들은 벌써 다 출발해버렸다. 이런 제길..
- 축 처진 어깨로 버스를 내리다가 버스 기사와 눈이 마주쳤다.
어~~.. 앗! 어디서 많이 보던 얼굴인데??!!
예전 공무원 시절 같이 근무했던 직장 선배다.
근 15년 만에 엉뚱한 곳에서 조우하여 서로가 어리둥절해 한다.
- 서로 안부를 주고 받고 메모리카드 안가져온 하소연을 늘어 놓는다.
"카메라 빌려 줄까?" 그 한 마디가 나를 살렸다.
버스에 있던 소형 디카를 받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열어보니..
2기가 SD카드가 들어 있다!!!!!!
그렇다.
아래 사진들은 이렇게 구구절절, 천신만고 끝에 빌린 메모리카드를 삽입하여
가까스로 찍은 눈물젖은 사진들이다.
▼ 이제는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 시작이다. 오늘 산행은 A코스로 올라 능선을 타고 D코스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코스이다.
▼ 플래카드 맘에 든다. 무릇 전국의 산에 하나씩 걸어 두어야 할 금과옥조와 같은 문구로다.
▼ 삼신할미바위. 어찌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 삼단폭포. 수량이 많이 줄어 있다.
▼ 천태산의 명물, 살아 있는 화석 영국사 은행나무가 보인다.
▼ 오늘 산행의 최대 난코스. 밧줄없이는 절대 오를 수 없는 75m 암벽 구간이다. 우회길도 있지만 일행 전부가 밧줄 하나에 몸을 의지하여 암벽을 오른다.
▼ 얼굴이 빨간건 순전히 빛의 장난일 뿐이다.
▼ 보라. 이 늠름한 용자(勇姿)를.
▼ 정상이 보인다. 저기까지 갔다가 다시 이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 이제 파노라마 사진 만드는 일에도 제법 이골이 났다. 남고개로 가는 능선길은 조망이 좋다. 오늘은 날씨도 도와 준다.
▼ 능선에서 줌으로 당긴 영국사 전경.
▼ 포토존 예시. 나무가 흔들린다. 모쪼록 몸무게 80kg 이상은 오르지 마시길 당부한다.
▼ 이것이 바로 진정한 벽공(碧空)이다.
▼ 가을의 흔적, 그 끄트머리를 눈에 담는다.
올 겨울 까치밥인가?
▼ 산행 뒷풀이 메뉴. 이 음식의 이름은 뭘~까요? 어죽과 민물새우 튀김까지 곁들여 소주 한 병을 해치우고 귀가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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