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 이 름 : 관악산 (100대 명산 38번째)
2. 위 치 : 서울특별시, 경기도 과천시
3. 높 이 : 629미터
4. 산행일시 : 2013. 3. 31(일) 11:00 - 15:30 (4시간30분, 순수산행시간 3시간 30분)
5. 산행거리 : 7Km
6. 산행코스 : 과천시 보건소 → 일명사지와 → 두꺼비바위 → 새바위 → KBS송신소 → 말바위능선 → 연주대(정상) → 연주암 → 계곡 → 과천 향교 → 보건소
7. 동행자 : 마누라, 딸
- 한 달 전부터 예약하고 영남알프스 산행을 기다렸다.
가지산, 운문산을 하루에 해치우는 일정. 3월 연휴에 내 차로 온가족을 끌고 가려던 그 곳이다.
마침 가려던 날짜에 비 소식이 있어 망설이던 끝에 미루었는데 산악회에서 간다니 이 아니 반가울소냐.
금요일 오후까지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공지가 떠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밤 9시가 넘어 혹시나 해서 카페를 살펴 보니 취소자가 많아 못 간단다.
마침 이번주는 다른 곳으로 대체할 만한 산악회도 없는데..
-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생각해 둔 카드를 뽑아 든다.
홍천 팔봉산과 가평 삼악산을 하루에 오르는 일정이다.
새벽 5시에 눈을 떴지만 영 의욕이 생기질 않는다. 운전하고 다닐 일도 귀찮다.
그냥 늦잠을 자고 일요일에 운악산가는 산악회를 따라 가기로 한다.
그러나 또 문제가 생겼다. 이번에는 버스에 자리가 없단다.
- 우여곡절 끝에 일요일 아침이 되었지만 마땅히 갈 곳이 없다.
미적미적 게으름을 피우다가 오랜만에 관악산을 찾기로 하였다.
그야말로 오랜만이다. 100대명산을 시작하고부터 거들떠 보지도 않던 산.
그저 동네 뒷산. 우리 딸이 4살 무렵 생전 처음으로 올랐던 산.
너무나 익숙한 관악산을 다시 오른다.
- 전국의 명산을 제법 다녀본 이후에 처음 찾는 관악산이 오늘은 새롭게 다가온다.
냉정하게 따져 봐도 전국 어느 곳의 명산에 뒤지지 않는 산이 관악산이라는 것을 새삼 실감한다.
끊임없이 나타나는 암릉길과 신기한 바위들, 탁 트인 조망과 편안한 등산로는 너무나 맘에 든다.
북한산, 도봉산, 북악산, 수락산 등 서울에 많은 명산이 있는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여러 곳을 다녀본 이후 다시 만난 관악산은 좀 과장하자면 너무나 익숙헤져서 잊어 버리고 있던 조강지처의 미모를 새삼 깨닫게 된 느낌이다.
100대 명산을 끝내면 내 너를 자주 찾으리라, 구석구석 쓰다듬어 주리라 다짐하며 즐거운 산행을 마친다.
▼ 과천시청에 주차하고 보건소 뒤 쪽으로 산행 들머리를 정했다.▼
▼ 진달래 꽃망울이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기 위해 온몸을 부풀리고 있다. ▼
▼ 오른쪽에 철탑 능선이 보인다. 구세군학교에서 오르는 길이다. ▼
▼ 10여분만 올라도 과천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전망좋은 바위들이 너무 많아서 아무때고 김밥 한줄 들고 소풍나오면 딱이겠다. ▼
▼ 산등성이를 넘고 나면 본격적인 오르막이다.
그러나 보기보다 전혀 힘들지 않은, 흥미로운 등산로가 이어진다. ▼
▼ 편안한 바위들. 이런 바위들이 사방에 널려 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너무 붐비지 않아 여유가 넘친다. ▼
▼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고. ▼
▼ 누구인지 명당 자리를 잡고 앉아 느긋하게 휴식을 즐기고 있다. ▼
▼ 최고의 포토존이다. ▼
▼ 송신소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이 눈 앞에 펼쳐졌다. ▼
▼ 철탑능선에서 오르는 길과 만난다.
이름하여 세 갈래길이다. ▼
▼ 케이블카 철탑을 타고 이어지는 철탑능선을 내려다 본다. ▼
▼ 오른쪽이 새바위다. 나무에 가려 부리가 보이지 않는다. ▼
▼ 망원으로 당긴 연주대 부근에는 이미 사람들이 넘쳐난다. ▼
▼ 전혀 지루하지 않은 암릉길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사방으로 펼쳐진 조망은 시시각각 새로운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
▼ 두꺼비바위. 사진찍는 각도가 안나온다.
인물사진 찍으려던건 아니다. 사진찍는걸 보면서도 구태여 얼굴을 들이댄 모르는 사람이다.. ▼
▼ 투덜거리던 우리 딸도 오랜만의 산행이 제법 즐거운 눈치다.
10살 전에 100대명산을 20개 넘게 다녔으니 나름 느껴지는 바가 있을 것이다.▼
▼ 관악산 케이블카가 종점에 거의 도착하고 있다. ▼
▼ 최근에 세워진 석탑.
나는 오늘 처음 본다. ▼
▼ 돌탑을 중심에 놓고 사진 구도를 잡으니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다.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은 정말 복받은 것이다. 물론 그 복을 찾기 위해 약간의 수고는 해야 한다. ▼
▼ 송신소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주능선을 타게 된다. ▼
▼ 오른쪽은 서울대 방향, 왼쪽은 연주암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여기부터는 사람들이 많다. ▼
▼ 과천시내를 내려다 보며 점심을 먹었다. ▼
▼ 망원으로 당긴 연주대 암자.
이 암자 이름을 연주대로 잘못 알고 있는 이들이 꽤 있는 모양이다.▼
▼ 연주대.
저 정상석은 몇년전부터 있었건만 예전에는 전혀 알지도 못했다.
산에서 사진찍는걸 즐겨하지 않아서 정상 인증샷 따위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역시 관심이 없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법이다. ▼
▼ 연주대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 방면. ▼
▼ 하산은 익숙한 연주암 계곡길로 정한다.
예전에는 아이들과 함께 오느라 항상 이 길로만 다녔다. ▼
▼ 과천 향교.
우리 마누라와 딸이 내달리는 바람에 연주대 정상에서 이곳까지 50분도 안걸려서 내려왔다.
과천시청 주차장까지 잠시 걸은 후 40분만에 집에 도착하여 느긋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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