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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352산-숨겨진우리산

269.충북 괴산 군자산(948m) 구름 속 하늘벽과 장쾌한 조망(2020.7.4)

by 日新우일신 2020.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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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군자산 (君子山, 300대명산/숨겨진우리산 269번째)
2. 위 치 : 충청북도 괴산군
3. 높 이 : 575미터
4. 산행일시 : 2020. 7. 4(토) 08:50-13:20 (4시간50분, 순수산행시간 4시간 이내)
5. 산행거리 : 8.1Km
6. 산행코스 : 소금강휴게소(솔밭주차장) → 전망대 → 868봉 → 군자산 정상(큰군자산) → 도마재 → 도막골 → 떡바위
7. 동행자 : 마무트산악회 20명

 

 

- 칠보산과 쌍곡계곡을 이루며 마주한 군자산을 찾았다. 군자산은 묘하게 기회가 닿지 않던 곳이다. 그렇다고 직접 운전하고 가기는 좀 귀찮고... 산악회 공지가 있겠거니 막연히 미뤄두었지만 결국 칠보산 가는 산악회에 양해를 구하고 따라나선 길이다.

 

- 계속되는 가파른 오르막과 하산길의 불편함이 부담스럽게 여겨지던 군자산을 결국 7월에 찾게 되었다. 더위에 맥을 못추는 스타일이니 출발 전부터 한켠으로는 걱정스러웠다. 다행히 폭염은 피할 수 있어서 비교적 무난하게 산행을 마무리한 하루가 되었다.

 

- 군자산은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해있는 산으로 옛날에는 군대산이라 불리웠으며, 산자락의 덕바위, 정자소, 서당말과 송시열 선생 유적 등으로 보아 덕을 쌓은 군자의 모습으로 비췄을 게 당연한 것 같다. 군자산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역시 쌍곡계곡이다. 10km의 계곡 곳곳에는 많은 물과 바위, 소나무가 어우러진 선경을 이루어 여름철에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특히 1996년에 충북의 유명계곡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쌍곡계곡의 물이 최고의 물로 판정을 받은 바 있다.(대한민국 구석구석 참조)

 

 

▼ 소금강휴게소를 지나 솔밭주차장에서 홀로 내린다. ▼

 

▼ 오늘 산악회 일행들은 모두 칠보산을 향한다.

상대적으로 힘든 군자산을 홀로 가려니 마음이 급해질뻔 했는데 다행히 주어진 시간이 충분하다. ▼

 

▼ 시작부터 계단이 길게 이어진다. ▼

 

▼ 예상대로 다짜고짜 오르막이다. ▼

 

▼ 소나무가 근사한 첫번째 절벽에서 잠시 숨을 돌린다. ▼

 

▼ 잠깐의 내리막에 이어 급경사 오르막이 계속되고. ▼

 

▼ 맑음으로 예상된 일기예보와 달리 하늘은 구름으로 뒤덮여 있다.

땀은 줄줄 흐르지만 직사광선은 피하였으니 다행이라 할 것이다. ▼

 

▼ 천천히 걸었더니 1,1km 이동하는데 거의 50분이 걸렸다. ▼

 

▼ 하늘벽의 웅장한 모습은 나무와 구름에 가리워 있고. ▼

 

▼ 계속되는 오르막이 힘겹게만 느껴진다.

근래 산행을 자주 거르며 술과 담배로 몸을 혹사하였더니 유난히 다리가 묵직하다. ▼

 

▼ 하늘벽이 보이는 작은 암봉에서 잠시 숨을 돌린다. ▼

 

▼ 다시 잠깐의 내리막을 지나면 근사한 계단길이 시작된다. ▼

 

▼ 건너편 보배산과 칠보산 방향으로도 구름이 낮게 깔려 있다. ▼

 

▼ 군자산의 하이라이트 구간, 멋진 자연전망대로 오르는 계단이 시작된다. ▼

 

▼ 송덕리 너머 왼쪽 구름 뒤에는 박달산이 있을 것이다. ▼

 

▼ 자연전망대에서 건너다 본 보배산과 칠보산. ▼

 

▼ 파노라마 사진도 찍어 보고.

멀리 희양산, 대야산, 청화산 등등과 속리산 자락도 모두 한눈에 들어 오지만 잘 구분되지는 않는다. ▼

 

 

▼ 쌍곡계곡 일대의 평화로운 모습도 내려다 보고. ▼

 

▼ 아쉬움에 뒤돌아 본 최고의 자연 전망대. ▼

 

▼ 오른쪽 하늘벽 방향으로부터 구름이 밀려 오고. ▼

 

▼ 구름 너머 희끗한 것이 군자산 정상인지?... ▼

 

▼ 잠시 해가 나는가 했더니 오른쪽 너머 군자산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인다. ▼

 

▼ 하도 힘들어서 길 옆에 앉아 맥주캔을 따고 쉬어간다.

간밤에 2시간 남짓 겨우 눈을 붙인 탓에 컨디션은 축축 처진다. ▼

 

▼ 가운데가 칠보산, 그 너머 오른쪽 바위산이 희양산인 것 같다. ▼

 

▼ 위압적인 봉우리 하나가 부담스럽게 앞을 가로막고. ▼

 

▼ 정상 직전 기가 막힌 바위전망대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

 

▼ 지나온 능선길이 아득하고.

가운대 멀리 희양산을 중심으로 수많은 산군들이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

 

▼ 군자산 정상을 오르기 전 마지막 100여 미터가 참으로 힘겹게 느껴졌다.

중간에 맥주까지 마셔가며 자주 쉬었더니 들머리로부터 2시간이 훌쩍 넘게 걸렸다. ▼

 

▼ 남군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과 그 너머 가운데가 대야산이고 오른쪽 멀리 속리산 마루금이 보인다. ▼

 

▼ 대충 셀프 인증샷을 챙기고. ▼

 

▼ 남군자산이 보이는 나무 아래에 앉아 소주 몇 모금을 홀짝거린다.

입안이 깔깔하여 음식을 먹어도 맛이 없다.

평소같으면 이런 명당에서는 1시간도 넘게 희희낙락할 터인데...

오늘은 20여분만에 자리를 털고 일어 나기로 했다. ▼

 

▼ 둔덕산, 대야산, 청화산, 도장산 등등 모두 다녀온 곳들인데 어디가 어디인지 도통 분간이 되지 않는다. ▼

 

▼ 대야산 정상인듯하여 당겨 보았다. ▼

 

▼ 능선을 따라 남군자산 방향으로 걸어간다.

제법 가파르고 험난한 하산길이 시작된다. ▼

 

 

▼ 길이 제법 거친데다가 오르내림도 종종 있어서 마냥 편안한 길은 아니다. ▼

 

▼ 짧은 오르막 구간만 만나면 곡소리가 절로 난다. ▼

 

▼ 오산에서 온 산악회 한 무리가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인원이 얼마 안되는 것을 보면 이들도 칠보산 대신 군자산을 택한 소수인 것 같다. ▼

 

▼ 조망도 없는 가파른 능선길이 지겨워질 무렵에 드디어 도마재가 나타났다.

직진하면 남군자산으로 향하는 길이고 왼쪽이 도마골로 하산하게 되는 갈림길이다.

사실 말이 갈림길이지 남군자산 가는 길은 비탐 구간으로 막혀 있는 셈이다. ▼

 

▼ 도마골로 내려 가는 길에는 산수국이 자주 눈에 뜨인다.

대구 최정산에서 보이던 산수국 군락과는 비교할 바가 아니지만 길가를 살펴보는 보람은 느낄 수 있다. ▼

 

▼ 최근 선답자들의 산행기에서 이 너덜 구간에 대한 심한 엄살을 많이 봤지만 막상 걸어보니 평이한 수준이었다.

물론 편안한 것은 아니지만 크게 어렵게 느껴지는 길도 아니다. ▼

 

▼ 너덜(이라기보다는 돌길?) 구간을 길게 걸으며 문득 이 곳이 속리산국립공원 지역임에 생각이 미쳤다.

속리산국립공원 지역은 특히 많은 등산로에 돌을 깔아 놓아 늘 불만이었는데 이 구간도 분명한 그들의 인위적 작품(?)일 것으로 의심되는 것이다. 멀쩡한 숲길을 바위로 뒤덮는 짓은 참으로 한심스러운 발상이니 무릎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속리산국립공원 관할 지역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신상에 좋을 일이다. ▼

 

▼ 불편한 계단 아래로 큰길이 나타났다.

하산 완료. ▼

 

▼ 주어진 시간까지 40여분의 여유는 있지만 쌍곡휴게소까지 걸어갈 일이 고역이다.

일단 떡바위까지 걸어가며 산행리더에게 식당 위치를 물어 보기로 했다. ▼

 

▼ 뒷풀이 장소를 가기 위해서는 산악회 버스가 어차피 내려 온다기에 떡바위 부근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계곡에서 세수도 하며 땀을 씻어 냈더니 한결 개운해졌다. ▼

 

▼ 도로 옆 그늘에 주저앉아 버스를 기다린 후 식당으로 이동한다.

괴산터미널 옆 올갱이해장국집에서 소주 한 병을 들이키고 편안한 잠에 빠져 들었다.

7시가 되기 전 집에 도착하여 여유로운 遊山의 하루를 마감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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