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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352산-숨겨진우리산

266.전남 화순 안양산(853m) 철쭉이 아쉬운 무등산 백마능선 유람길(2020.5.2)

by 日新우일신 2020.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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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안양산 (安養山, 300대명산/숨겨진우리산 266번째)
2. 위 치 : 전라남도 화순군, 광주광역시

3. 높 이 : 853미
4. 산행일시 : 2020. 5. 2(토) 11:20-16:10 (4시간50분, 순수산행시간 4시간 이내)
5. 산행거리 : 12Km
6. 산행코스 : 안양산자연휴양림 → 안양산 정상 → 낙타봉 → 장불재 → 중머리재 → 서인봉 → 약사사 → 증심사 → 증심지구 주차장

7. 동행자 : 다음매일산악회 20명

 

 

- 모처럼의 황금연휴를 맞아 자못 꿈이 컸다. 6일 가운데 3,4일은 투자하여 산행지 목록 6개 정도는 지워 보려 했건만..

이런저런 핑계와 게으름증이 겹쳐서 어찌하다 보니 달랑 안양산 한번 다녀온 것이 전부가 되었다. 그나마 산악회를 따라 나섰으니 망정이지 차를 끌고 나서야 했다면 이마저도 건너 뛰었을지 모를 일이다.

 

- 최근 들어 부쩍 운전하는 일이 귀찮아졌다. 딱히 자동차 운전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시작한지 30년이 넘도록 접촉사고 한번 없었으니 특별한 이유가 생긴 것도 아니다. 여하튼 차 끌고 다니는 것이 거추장스럽고 그냥 싫다. 특히 정체구간에 갇혀 몇 시간씩 낑낑대는 일은 상상만 해도 짜증이 밀려오는 것이니...

남은 산행지 리스트는 대부분 차를 끌고 다녀야 하는데 이 모양이다. 가뜩이나 전염병 난리에 산악회들도 툭하면 취소되는 판이라 산행할 기회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 좋은 신록의 계절에 엉뚱한 운전기피증(?)에 걸려 곤란한 요즈음이다. 

 

- 애초에 유명한 안양산의 철쭉을 은근히 기대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 철쭉 개화시기는 예년보다 많이 늦어지고 있어서 출발 전부터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아니나다를까 안양산의 철쭉은 겨우 꽃망울만 생긴 정도였다. 몇 주 전 지속된 꽃샘추위 탓일 것이다. 그래도 세번째 찾은 무등산 자락을 여유롭게 둘러 본 보람이 크게 남은 하루가 되었다.

 

- 안양산은 편안할 안(安)자와 기를 양(養)자로 이루어진 산 이름이다. 무등산의 남쪽에 위치하여 햇볕이 잘 들고 겨울에는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한랭한 계절풍이 차단되면서 높은 산을 넘어온 고온 건조한 바람이 부는 푄 현상으로 안온한 느낌을 받는다. 이에 봄철 비탈면에 일찍 새싹이 올라와 따뜻하고, 식생 또한 잘 자란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안양산은 매년 5월 초순이 되면 어른 키보다 훨씬 큰 철쭉으로 산이 덮인다. 이 무렵이면 매년 화순읍 수만리 들국화 마을[녹색 농촌 체험 마을]에서 ‘안양산 키 높이 철쭉제’를 열고 다양한 체험 행사를 실시한다. 관광지로는 1997년 개장한 안양산 자연 휴양림이 있는데, 인체에 유익한 피톤 치드가 많이 분비되는 40년생의 울창한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 사이 산책로가 유명하다. 인근에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3호로 선정된 이서면 야사리 야사 마을과 영평리 영평 마을이 있다.(향토문화전자대전 참조)

 

▼ 들머리는 안양산자연휴양림이다.

사유지라고 입장료 2천원씩을 받는다. ▼

 

 

 

 

 

 

▼ 임도를 잠시 걸으면 이정표와 함께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도대체 입장료(통행료?)를 왜 받아 챙기는지 억울한 생각이 든다. ▼

 

 

 

 

 

 

 

 

▼ 안양산까지는 지그재그 오르막이 계속된다. ▼

 

 

 

 

 

 

 

 

 

 

▼ 흐린 날씨에 바람 한 점이 없어서 땀이 줄줄 흐른다. ▼

 

 

 

 

▼ 어느 순간 숲길을 벗어나면 철쭉 꽃밭이 나타난다.

무엇보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한결 기분이 상쾌해졌다. ▼

 

 

 

 

▼ 가운데 멀리 뾰족한 것이 모후산이다. ▼

 

 

 

 

 

 

 

 

 

 

▼ 아까 버스로 지나온 만연산철쭉공원을 당겨 본다. ▼

 

 

 

 

 

 

▼ 정상부 철쭉은 아직 꽃몽우리만 붉어진 정도.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그림이다. ▼

 

 

 

 

 

 

▼ 안양산 정상은 널찍한 평지이다. ▼

 

 

 

 

▼ 안양산 정상에서 한참을 머무른다.

가야 할 백마능선의 낙타봉이 가장 먼저 눈에 띄고, 오른쪽 무등산 자락을 시원하게 바라 볼 수 있다. ▼

 

 

 

 

▼ 낙타봉과 무등산 파노라마 전경.

철쭉이 만개했더라면 한 폭의 근사한 그림이 되었을 것이다. ▼

 

 

 

 

▼ 잠시후 가야 할 낙타봉까지의 능선길. ▼

 

 

 

 

▼ 당겨 본 무등산 정상부. ▼

 

 

 

 

▼ 당겨 본 낙타봉 일대.

백마능선은 예전에 걸어 봤던 구간이거니와 당시에는 들국화마을로 하산했었다.

그때 안양산의 존재를 알았더라면 그냥 건너뛰지는 않았을 것이다. ▼

 

 

 

 

 

 

▼ 바짝 당겨 본 규봉암 일대.

역시 오래 전 겨울날에 걸어 본 길이다. ▼

 

 

 

 

 

▼ 남쪽 방향 파노라마 전경.

가운데 모후산이 희미하고 왼쪽 동복호의 물길 너머 어딘가 옹성산이 있을텐데 식별할 수는 없다. ▼

 

 

 

 

 

 

▼ 안양산 정상부의 전망대에서 홀로 맥주 한 캔을 마시며 한참을 놀았다.

슬슬 낙타봉을 향하여 움직이기로 한다. ▼

 

 

 

 

▼ 다시 당겨 본 만연산 철쭉공원.

버스로 지나며 가까이서 보니 꽃이 만개하여 화려한 그림이 펼쳐지고 있었다. ▼

 

 

 

 

 

 

 

 

 

 

▼ 돌아 본 안양산 정상부.

후덕하게 생긴 둥근 육산의 모습이다. ▼

 

 

 

 

▼ 가운데가 큰재, 오른쪽이 만연산이다. ▼

 

 

 

 

 

 

 

 

 

 

▼ 안양산 철쭉이 덜 깨어 나서 자꾸 아랫쪽 꽃동산으로 눈이 간다. ▼

 

 

 

 

 

 

 

 

▼ 낙타봉에서 돌아 본 지나온 길. ▼

 

 

 

 

▼ 낙타봉에서 올려다 본 무등산 정상부. ▼

 

 

 

 

 

 

 

 

▼ 가까이에서 본 낙타봉은 특별한 표식은 없다. ▼

 

 

 

 

 

▼ 무등산 정상부로 회색 구름이 몰려들고 있다. ▼

 

 

 

 

▼ 낙타봉에서 바라 본 만연산 전경. ▼

 

 

 

 

▼ 가야 할 방향의 파노라마 전경. ▼

 

 

 

 

▼ 되돌아 본 낙타봉은 통행을 막은데다 아무런 특징도 없어 보인다.

이런 그림이니 예전에는 아무 생각없이 지나쳐서 오른쪽으로 걸어 갔었다. ▼

 

 

 

 

▼ 당겨본 장불재.

가운데 큰 길이 규봉암으로 이어지는 등로이다. ▼

 

 

 

 

 

 

 

 

▼ 철쭉이 그저 아쉽게만 느껴진다. ▼

 

 

 

 

▼ 돌아 본 낙타봉과 안양산. ▼

 

 

 

 

 

 

▼ 잠시후 처음 걸어 볼 서인봉과 새인봉.

절벽으로 이루어진 새인봉이 멀리서도 눈에 뜨인다. ▼

 

 

 

 

▼ 무등산 정상은 구름 속으로 완전히 모습을 감추어 버렸다. ▼

 

 

 

 

 

 

▼ 당겨 본 입석대.

오늘 저 위로는 오르지 않을 생각이다. ▼

 

 

 

 

▼ 장불재는 오늘도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하여 얼른 좌측으로 내려 가기로 한다. ▼

 

 

 

 

▼ 오래전 겨울에 올랐던 중봉을 잠시 바라보고. ▼

 

 

 

 

▼ 처음 가는 하산로를 따르자니 온통 바위가 깔려 있다.

가장 싫어 하는 형태의 하산길이다. ▼

 

 

 

 

▼ 졸졸졸 물소리가 들리는 광주천 발원지 표지를 지나고. ▼

 

 

 

 

 

 

▼ 용추삼거리에 도착한다.

오른쪽은 중봉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

 

 

 

 

 

 

▼ 지루한 돌바닥길을 지나 중머리재에 도착한다.

앞에 보이는 것이 서인봉, 오른쪽 아래 암릉이 새인봉이다. ▼

 

 

 

 

 

 

▼ 중머리재에도 흐린 날씨에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무엇보다도 산행 내내 젊은 청춘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띄어서 웬지 흐뭇한 기분이다.

언제부턴가 산길에서 10대, 20대의 산객들을 만나면 괜시리 반가운 느낌이 들곤 하였다.

무등산이 광주 시민의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

 

 

 

 

 

 

▼ 서인봉 아래 나무의자에 앉아 햄버거와 소주를 먹는다.

다행히 빗방울은 거의 떨어지지 않고 있다.

오늘 광주의 일기예보는 밤부터 비소식이 있었으므로 분명 비가 내리긴 할 것이다. ▼

 

 

 

 

▼ 서인봉에서 바라 본 지나온 길. ▼

 

 

 

 

 

 

 

 

 

 

 

 

▼ 계속해서 빗방울은 한두 방울씩 떨어진다.

갑자기 장대비가 내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흐린 날씨..

나무 사이로 나타난 새인봉은 그냥 생략하기로 한다. ▼

 

 

 

 

▼ 우비는 있지만 금새라도 한바탕 쏟아질 것 같은 분위기에 만사가 귀찮아졌다. ▼

 

 

 

 

 

 

 

 

 

 

▼ 등로에서 살짝 비껴난 약사사를 다녀 오기로 한다. ▼

 

 

 

 

 

 

▼ 증심사까지는 잘 포장된 시멘트 도로가 이어진다. ▼

 

 

 

 

 

 

 

 

▼ 증심사도 등로에서 비껴나 있다.

아이고, 귀찮아라... ▼

 

 

 

 

▼ 어느덧 빗방울이 제법 떨어지고 있다.

우산을 꺼내든 사람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뜨인다. ▼

 

 

 

 

▼ 기껏 올라온 증심사도 특별히 볼 것이 없다.

대웅전만 대충 찍고 다시 내려간다. ▼

 

 

 

 

 

 

 

 

▼ 증심교에 도착한다.

오래전 무등산을 처음 왔을 때는 중봉을 거쳐 토끼등을 지나 왼쪽길로 내려 왔었다.

장불재로부터 여기까지는 모두 오늘 처음 걸어본 길인 것이다. ▼

 

 

 

 

▼ 등산화 씻는 장소는 예전과 변함이 없고. ▼

 

 

 

 

▼ 부쩍 굵어지는 빗줄기 속에 상가를 지난다.

주어진 시간도 충분하여 국수 한 그릇에 소주 한 병으로 나홀로 뒷풀이를 즐긴다.

느긋하게 버스에 올라 여유로운 귀갓길에 올랐다.

오늘도 미답지 한 곳을 목록에서 지운 보람으로 단잠에 빠져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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