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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352산-숨겨진우리산

270.경북 의성 금성산(531m) 조문국의 전설과 비봉산 여인의 턱 능선(2020.7.11)

by 日新우일신 2020.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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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금성산 (金城山, 300대명산/숨겨진우리산 270번째)
2. 위 치 : 경상북도 의성군
3. 높 이 : 531미터
4. 산행일시 : 2020. 7. 11(토) 10:40-15:55 (5시간15분, 순수산행시간 4시간 이내)
5. 산행거리 : 10.3Km
6. 산행코스 : 금성산 주차장 → 금성산성 → 용문바위 → 금성산 정상 → 봉수대유지 → 수정사 갈림길 → 비봉산 정상 → 수정사 갈림길 → 수정사 → 금성산 주차장(원점 회귀)
7. 동행자 : 엠티산악회 32명

 

 

- 산행 전날 술 약속이 있어 과음을 한데다 밤새 잠을 못 자고 뒤척인다. 겨우 1시간 남짓 눈을 붙인 후 신갈까지 이동하기 위해 인천터미널로 이동하려니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집에서 눈을 뜨고도 오늘 산행을 포기할까 몇 번을 망설였었다.

 

- 산악회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내내 비몽사몽, 숙취에 시달리며 도착한 금성산 주차장에는 햇볕이 쨍쨍 내리쬐고 있다. 전날까지 내린 비로 숲속 공기는 습기가 가득한데 바람도 거의 불지 않는 날씨여서 엄청나게 땀을 흘리며 힘겨워 했다. 최악의 컨디션이었던 나 뿐만 아니라 산악회 일행들 모두가 더위에 지쳐 허덕인 하루가 되었다.

 

- 금성산은 숱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의성의 명산이다. 해발 531m의 높이로 태백산맥 남쪽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백악기의 하양자루형 칼데라를 가진 화산암 복합체이기도 하다. 옛 삼한시대 부족국가인 조문국 시대에 조성한 길이 2,730m, 높이 4m의 금성산성을 배경으로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으며 산성을 따라가면서 흔들바위, 조문전망암, 아들딸바위, 동굴, 솟대바위 등의 경관을 자랑한다. 금성산은 산정에 무덤을 쓰면 석 달 동안 지역에 비가 내리지 않는 가뭄이 들고, 묘를 쓴 사람은 운수 대통하여 큰 부자가 된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신라시대 의상조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고찰 수정사와 산운 대감 마을을 함께 둘러보며 등산하기에 좋은 곳이다.(대한민국 구석구석 참조)

 

(사실 산행기를 모두 작성하고 그야말로 마지막 한 줄을 적던 중 브라우저 에러가 발생했다. 자동저장 기능을 기대했더니 아무리 뒤져도 흔적이 없다. 자그마치 3시간 가까이 사진 설명을 달며 작성한 글이 모두 허무하게 날아가 버린 것이다!!! 그리하여 이번 산행기는 도저히 다시 쓸 맛이 나질 않는다...

누구를 원망하리요.. 마는 참으로 약오르고,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30년 넘게 컴퓨터를 만지며 작업 데이터 백업/저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너무나 잘 아는 내가 이런 꼴을 당하다니 ...

이러한 사정으로 이번 산행기는 간단한 기록만 적어서 마무리한다. 이래저래 요즘의 블로그 생활은 짜증나는 일이 늘어만 간다...)

 

 

▼ 텅 빈 주차장. 비봉산이 뾰족하다. ▼

 

▼ 금성산성을 통과한다.

전날 내린 비로 습도가 높아 땀이 줄줄 흐른다. ▼

 

▼ 산성 통과 직후 갈림길에서 우측 용문바위로 향한다. ▼

 

▼ 힘겹게 도착한 용문바위. ▼

 

▼ 바위 안쪽에는 하늘 위로 용이 승천했다는 작은 구멍이 뚫려 있다.. ▼

 

▼ 비봉산과 여인의 턱 능선. ▼

 

▼ 머리를 풀어헤친 여인의 모습과 턱 부분의 절벽을 식별할 수 있다. ▼

 

▼ 작은 공터로 이루어진 병마훈련장. ▼

 

▼ 헬기장이 바로 금성산 정상이다. ▼

 

▼ 헬기장에서 바라 본 비봉산과 여인의 모습. ▼

 

▼ 최악의 컨디션과 무더위 속에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으니 양호한 산행 속도이다. ▼

 

▼ 건들바위는 급경사가 귀찮아서 패스. ▼

 

▼ 능선길은 오르내림이 제법 심하다.

조망도 없고 바람도 없어 땀만 줄줄 흐른다. ▼

 

▼ 지나온 금성산 정상부. ▼

 

▼ 봉수대 유지에 도착하여 소주 한 잔을 마신다.

허기가 밀려와 억지로 샌드위치를 먹어 보지만 입안이 깔깔하다. ▼

 

▼ 처음으로 좌측 방향에 조망이 열렸다. ▼

 

▼ 오르내림은 계속되고. ▼

 

▼ 내려와서 올려다 본 두번째 철계단. ▼

 

▼ 다시 까마득하게 내려가는 세번째 철계단. ▼

 

▼ 겨우겨우 수정사 갈림길에 도착했다.

컨디션은 좋지 않지만 시간이 많이 남으니 그냥 내려갈 수도 없다. ▼

 

▼ 비봉산 정상으로 향하는 오르막 구간이 시작된다.

크게 가파른 것은 아니지만 워낙 땀을 흘린 탓인지 중간에 서너번을 쉬어야 했다. ▼

 

▼ 비봉산 정상에서 한숨을 돌린다. ▼

 

▼ 비봉산 능선길은 확실히 바위 구간이 많다. ▼

 

▼ 저 암봉을 넘어서 내려가야 여인의 턱 로프구간을 지나는 모양이다.

나중에 추측한 것이니 정확하지는 않다. ▼

 

▼ 모두 더위에 지쳐 피곤한 상태이므로 확실한 이정표를 따른다. ▼

 

▼ 가파르게 내려서다 보니 가야 할 건너편 봉우리가 보인다. ▼

 

▼ 결국 여인의 턱 암벽 구간은 건너뛴 채 수정사 갈림길에 도착했다.

본래 계획은 저 앞 봉우리를 넘어 산불감시초소로 가야 하지만 물도 떨어져 가는데다 워낙 지치고 힘든 날이어서 그만 내려가기로 했다. 앞선 일행 몇 사람도 모두 수정사로 하산한다. ▼

 

▼ 내려오며 수정사에서 식수를 보충할 수 있기만을 빌었었다. ▼

 

▼ 다행히 수정사에는 물이 넘친다.

세수를 하고 수건도 적시고, 무엇보다 맘껏 물을 마시고 빈 물통까지 채우고 나니 모두가 행복해졌다.

늘 무시하거나 입장료 강도질에 미워했던 절집의 은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

 

▼ 시간도 넉넉하고 물도 충분하니 느긋하게 포장도로를 걸어간다.

도로 오른쪽은 내내 계곡이 이어진다. ▼

 

▼ 조문국 유적지 표시가 숲속에 외롭게 세워져 있다. ▼

 

▼ 용문저수지에서 올려다 본 금성산 자락. ▼

 

▼ 주차장에 도착하여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남은 음식과 소주를 먹어보지만 영 넘어가질 않는다.

잘 빠지는 도로를 따라 무난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숙취와 더위로 고생은 하였지만 여름 한 날을 자연 속에서 즐긴 보람찬 遊山의 하루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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