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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352산-숨겨진우리산

261.경남 진해 장복산(582m) 꽃길만 걷는 봄날 遊山의 행복(2020.3.28)

by 日新우일신 2020.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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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장복산 (長福山, 300대명산/숨겨진우리산 261번째)
2. 위 치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3. 높 이 : 582미
4. 산행일시 : 2020. 3. 28(토) 08:25-16:05 (7시간30분, 순수산행시간 6시간 이내)
5. 산행거리 : 14.7Km
6. 산행코스 : 진해구민센터 → 장복산휴게소 → 삼밀사 → 편백나무숲 → 마진터널 갈림길 → 장복산 정상 → 덕주봉 → 안민고개 → 철탑 → 석동갈림길 → 웅산 정상  → 구름다리(웅산가교) → 청룡사 → 청룡사 입

7. 동행자 : 마누라

 

 

 

- 고민이 되었다. 하필 진해는 그 유명한 벚꽃이 흐드러지는 시기. 전염병 난리로 상춘객들은 제발 오지 말라고 하니 스스로 눈치가 보이는 것이다. 그렇더라도 나는 산에만 갔다 올테니 아무래도 뭔가 억울하다. 오가는 길은 내 차로 움직이니 누군가와 접촉할 일도 거의 없다. 약간의 찜찜함과 함께 결국 새벽길을 나선다.

 

- 나는 애당초 꽃놀이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서울, 인천에서 50년을 살면서도 여의도 벚꽃 구경 한번 나선 적이 없다. 하물려 머나먼 진해 벚꽃이랴.. 그리하여 이번이 머리털나고 처음 진해를 찾는 길이다.

마산, 창원은 몇 번 다녀 봤지만 산행 리스트를 챙기지 않았더라면 진해를 방문할 일은 죽을 때까지 없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몇 년 전부터 진달래 피는 시기에 꼭 맞춰 길게 걸어 보리라 고대했던 장복산과 웅산을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 장복산은 진해시와 창원시를 경계로 진해시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높이 582미터 산이다. 장복산은 「세종실록지리지」나 「경상도지리지」에 ‘長卜山’으로 나온다. 장복이라는 사람이 무술을 닦은 곳이라는 설과 풍수설에서 이곳에 자리를 정하여 산다면 ‘오래도록(長) 살만한 좋은 곳(卜居·卜地)이 될 것이라’는 설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해마다 봄이면 화사한 벚꽃이 장복산 기슭을 온통 뒤덮어 찾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송림과 편백 등 오래된 나무들이 울창하여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장복산 기슭에는 88만 여평의 넓은 녹지대에 장복산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울창한 송림과 만여 그루의 벚꽃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장관을 이룬다. 4월 초에 총 10일간에 걸쳐 군항제가 펼쳐진다. 산 일대에 대광사, 진흥사 등의 사찰이 있다.(산림청 자료 참조)

 

 

▼ 380km를 달려 8시를 조금 넘은 시각 진해문화센터에 도착했다.

인천에서 새벽 4시가 조금 넘어서 출발하였으니 휴게소에서 아침먹은 시간을 제외하면 무난하게 도착한 셈이다. ▼

 

 

▼ 장복산 정상이 바로 눈에 들어 오고. ▼

 

 

▼ 장복산 일대는 온통 벚꽃으로 가득 찼다.

한 가지 문제는 일기예보 그대로 잔뜩 흐린 날씨에 찬바람이 불어 무척 쌀쌀하다는 것이다. ▼

 

 

▼ 이른 시간 탓인지 장복산휴식소 가는 길에도 사람을 찾을 수가 없다. ▼

 

 

 

 

▼ 벌써 철쭉까지 설레발을 치는 중이다. ▼

 

 

▼ 삼밀사까지 오르는 길이 무척 가파르다. ▼

 

 

 

 

▼ 인적없는 산길을 올라 삼밀사에 이르니 노란 팻말에 '등산로 없음'이란 글자가 보인다.

그렇다면 절집을 둘러볼 필요도 없는데... ▼

 

 

▼ 등로를 못 찾아 두리번거리다 보니 왼쪽에 손바닥만한 안내표지가 보인다.

거의 숨은그림찾기 수준의 친절한(?) 팻말이다. ▼

 

 

▼ 삼밀사에서 여좌천 일대를 당겨 본다.

당분간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는 그곳이다. ▼

 

 

 

 

 

 

▼ 가파른 숲길을 오른 후 이정표를 보고는 고민에 빠진다.

가려던 방향에서 멧돼지가 출몰한다니.. 게다가 '위험'이라고까지 적혀 있다.

나 혼자라면 상관없지만 모처럼 마누라와 동행한 길이니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게다가 지도에는 나오지 않았던 묘한 숲길이 엉뚱한 마진터널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

 

 

▼ 혹시 몰랐던 새로운 길이 생겼나 하고 마진터널 방향으로 걸어간다. ▼

 

 

 

 

▼ 기분좋은 숲속 오솔길을 한참이나 걷다가 갑자기 내리막이 펼쳐지길래 과감하게 오른쪽 숲속으로 치고 오르기로 했다.

다행히 희미한 길의 흔적이 보인다. ▼

 

 

▼ 그리하여 마진터널에서 올라오는 널찍한 등로와 만나게 되었다.

멧돼지가 무서워 엄청나게 돌아온 셈이다. ▼

 

 

▼ 마진터널 방향 전경.

가운데 산성산 너머로 마창대교가 보인다. ▼

 

 

▼ 마산 시가지의 모습. ▼

 

 

 

 

▼ 벚꽃으로 뒤덮인 진해문화센터와 여좌천 일대. ▼

 

 

▼ 꽃은 그저 이렇게 멀리서 군락으로 볼 때가 가장 아름답게 느껴진다. ▼

 

 

 

 

▼ 지나 온 길. ▼

 

 

 

 

▼ 산 아래 꽃길들에 자꾸만 눈이 가고. ▼

 

 

 

 

 

 

▼ 아까 멧돼지 경고를 무시하고 직진했더라면 이곳으로 오른쪽에서 올라 왔을 것이다. ▼

 

 

 

 

 

 

▼ 장복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 할 길.

불모산과 웅산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했다. ▼

 

 

 

 

 

 

 

 

 

 

▼ 돌아 본 장복산 정상. ▼

 

 

 

 

▼ 당겨 본 여좌천 일대 벚꽃. ▼

 

 

 

 

 

 

 

 

 

 

 

 

 

 

▼ 능선길은 온통 꽃길이다.

활짝 핀 진달래 말고도 대부분이 벚나무들이다.

1,2주 뒤 산 위의 벚꽃들이 모두 피어나게 되면 또다른 꽃길이 화려하게 펼쳐질 것이다. ▼

 

 

 

 

 

 

 

 

▼ 뒤돌아 본 장복산 정상이 제법 멀어졌다. ▼

 

 

 

 

 

 

▼ 성급하게 당겨 본 덕주봉. ▼

 

 

 

 

▼ 진해 일대는 장복산과 웅산이 완벽하게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다. ▼

 

 

 

 

▼ 덕주봉 주변의 멋진 암릉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진달래와 바위의 어울림이야말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봄산행의 그림이다. ▼

 

 

 

 

▼ 바로 이런 그림들을 기대하며 때를 맞춰 먼 길을 떠나온 것이다. ▼

 

 

 

 

 

 

 

 

▼ 흐뭇한 미소가 입술을 비집고 튀어 나올 밖에... ▼

 

 

 

 

 

 

▼ 돌아 본 지나온 길.

장복산 정상은 어느덧 보이지 않게 되었다. ▼

 

 

 

 

 

 

▼ 산 허리에도 하얀 띠처럼 벚꽃들이 무리지어 피어 있다. ▼

 

 

 

 

 

 

▼ 그저 말은 잘 듣는다. ▼

 

 

 

 

▼ 덕주봉에 올라서면 불모산과 웅산이 부쩍 가까워진 느낌이다.

저기까지 가야 한다는 말을 들은 마누라는 물론 탄식하고 있지만...

괜히 따라 왔다고 후회해 본들 이미 때는 늦은 것이다. ▼

 

 

 

 

▼ 암릉의 꽃길을 지나 웅산까지 이어지는 능선길도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

 

 

 

 



 

▼ 진해의 파노라마 전경. ▼

 

 

 

 

 

 

▼ 역시 벚꽃으로 유명하다는 경화역 주변을 당겨 본다. ▼

 

 

 

 

▼ 돌아 본 덕주봉. ▼

 

 

 

 

 

 

 

 

 

 

 

 

▼ 다시 돌아본 덕주봉. ▼

 

 

 

 

 

 

 

 

 

 

▼ 산 위는 진달래요, 산 아래는 벚꽃이 한창이니 진해는 온통 꽃세상으로 변하였다.

그 중에도 무엇보다 나를 설레이게 하는 것은 신록의 연두빛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

 

 

 

 

 

 

▼ 창원 시가지의 모습.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정병산인지?. ▼

 

 

 

 

 

 

 

 

▼ 암릉이 모두 끝나고 안민고개로 향하는 편안한 흙길이 펼쳐진다. ▼

 

 

 

 

▼ 잠시후 가게 될 능선은 온통 환상적인 꽃길이다.

마누라에게 했던, 함께 사는 동안 꽃길만 걷게 해 주겠노라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된 것이다. ▼

 

 

 

 

▼ 안민고개로 내려가는 길 좌우에도 온통 벚꽃나무들이다. ▼

 

 

 

 

 

 

 

 

 

 

 

 

 

 

▼ 다시 당겨 본 경화역 일대 벚꽃길. ▼

 

 

 

 

▼ 멀리 웅산의 마루금에서도 시루봉이 자꾸 눈에 뜨인다.

오늘 저기까지 갈 것인지는 순전히 우리 마누라 맘이다. ▼

 

 

 

 

 

 

 

 

 

 

 

 

▼ 그런데 멀쩡해 보이는 벚나무들이 온통 잘려져 있다??. ▼

 

 

 

 

▼ 나무를 자르고 있는 이들에게 물어보니 무슨 냉해를 입었다고 하는데... ▼

 

 

 

 

 

 

 

 

 

 

▼ 안민고개에 도착하니 화장실에 아래에만 있다 하여 할수없이 내려갔다 다시 올라 오기로 하였다. ▼

 

 

 

 

▼ 아하, 벚나무 빗자루병이라... 그래서 나무를 잘라내고 있었던 것이구나. ▼

 

 

- 장복산 산행기는 편의상 여기까지.. 웅산 산행기는 따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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