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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352산-숨겨진우리산

263.경남 창원 적석산(497m) 초보자를 위한 진정한 遊山의 典範(2020.3.29)

by 日新우일신 2020.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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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적석산 (積石山, 300대명산/숨겨진우리산 263번째)
2. 위 치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고성군

3. 높 이 : 497미
4. 산행일시 : 2020. 3. 29(일) 09:30-11:30 (2시간, 순수산행시간 1시간40분 이내)
5. 산행거리 : 4.7Km
6. 산행코스 : 적석산 주차장 → 일암저수지 → 도솔암 직등로 → 적석산 정상 → 구름다리 → 통천바위 → 미나리농원 → 일암저수지 → 주차장 (원점회귀)

7. 동행자 : 나홀로

 

 

 

- 일요일 아침 눈을 떴지만 적석산을 가야할지 꽤나 망설였다. 가장 무서운 것은 머나먼 귀갓길의 정체 행렬이다. 월요일 출근에 대한 부담 때문에 일요일 산행을 극구 피하거니와 먼길을 직접 운전하다가 자칫 정체구간이라도 만나면 엄청나게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어제 산행에서 고생한 집사람도 오늘은 밑에서 기다리는 걸로 일찌감치 정해 놓았으니 욕심부리지 말고 그냥 일찍 인천으로 갈까?.. 몇 번을 고민한 것이다.

 

- 결국 해치우기로 한다. 창원 일대에는 당분간 다시 와야 할 산이 없으니 이번이 아니면 적석산 하나를 위해 왕복 800km를 달려야 할 수도 있겠기 때문이다.

갈등 끝에 다녀온 적석산 산행은 결과적으로도 매우 흡족하고도 행복한 산행이 되었다. 내가 추구하는 "산에서 즐겁게 놀기"의 전범(典範)이 될만한 적석산은 산행 초보자와 함께라면 더욱 빛날만한 최고의 명산이다. 물론 좋은 날씨가 도와준 탓도 크겠지만

나에게 적석산은 기대하지 못한 봄날 산행의 작은 감동마저 안겨 주었던 것이다.

 

- 적석산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에 위치한 산으로 높이는 497m이다. 북서쪽의 깃대봉에서 적석산을 지나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고성군과의 경계가 된다. 깃대봉에서 남쪽 방향으로 흘러내린 능선이 다시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거대한 암봉을 치받고 솟아난 곳이 바로 적석산이다. 마치 돌을 쌓아올린 듯 보인다하여 붙인 이름이지만 그저 ‘적산(積山)’으로 부르기도 한다. 커다란 암반으로 이루어진 정상 주위는 급경사를 이루고 있지만, 대부분의 능선은 단순한 흐름과 더불어 부드럽다. 마산합포구 진전면의 진산으로서 진해만으로 흘러드는 진전천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적석산은 도심지 인근에 위치하고 주변에 마빈 온천 등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데 반해 정상 첫 번째 봉우리와 두 번째 봉우리의 연결 구간이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추락 위험이 있었으나, 2005년 말 52m의 현수교를 설치함으로써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경관을 안전하게 구경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현수교 주위에 총연장 17.4m의 나무 계단과 40m 길이의 안전 난간, 방향 표지판 3개소도 설치해 등산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적석산은 기암괴석과 수려한 수목림이 형성되어 최근 산악인과 등산객들에게 각광을 받는 곳으로 타 지역에서도 모여들고 있다. 산봉우리까지 바다에 잠겨 있던 곳으로 산중턱에서는 조개껍질도 발견되고 있으며, 적석산 정상 부근에는 공룡 발자국 화석도 있다.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산세가 대단하진 않아도 산행 내내 방문객들에게 각양각색의 매력을 풀어내는 산이다. 기기묘묘한 바위와 전망대가 으뜸가는 매력 포인트이며, 순한 능선 길도 빼놓을 수 없다.(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참조)

 

※ 산림청 홈페이지에서 [숨겨진 우리산] 관련 정보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뒤로 남아있던 링크까지 싹 지워버린 것이다. 기왕의 콘텐츠를 구태여 삭제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250이니, 244니 하면서 [숨겨진 우리산] 목록을 따라 산행하던 나같은 사람들은 갑자기 뻘쭘해진 상황이다. 산행하는 이들이 함께 즐기며 공유할 수 있는 유의미한 이정표가 사라진 듯 하여 아쉬울 따름이다.

 

 

▼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적석산 정상부. ▼

 

 

 

 

▼ 일암저수지를 따라 도로를 올라 간다. ▼

 

 

 

 

 

 

 

 

▼ 저수지 옆 도솔암 방향 포장도로를 따른다. ▼

 

 

 

 

 

 

▼ 금새 갈림길이 나타나면 왼쪽 정상으로 향한다. ▼

 

 

 

 

 

 

▼ 예상대로 길은 가파르지만 연초록이 물들기 시작한 숲속 분위기에 마음이 설레이기 시작한다.

오가는 사람 하나 없는 가파른 숲길에서 홀로 감격스러워지는 것이다. ▼

 

 

 

 

 

 

 

 

▼ 길은 매우 가파르지만 크게 힘들지는 않다.

어제 산행으로 몸이 충분히 풀렸던 탓인지 땀은 흐르지만 무난한 걸음을 이어간다. ▼

 

 

 

 

 

 

▼ 정상부가 가까워지면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

 

 

 

 

 

 

▼ 계단이 보이면 능선이 코앞인 셈이다. ▼

 

 

 

 

 

 

▼ 적석(

積石)의 이름에 걸맞는 바위들이 지천이다

. ▼

 

 

 

 

 

 

 

▼ 능선에 올라 한숨을 돌린다. ▼

 

 

 

 

 

▼ 건너편 국수봉의 모습.

성구사에서 올랐다면 저기를 넘어왔을 것이다. ▼

 

 

 

 

 

 

 

 

▼ 정상부도 적석(

積石)으로 이루어져 있다

. ▼

 

 

 

 

 

 

▼ 적석산의 정상부가 너무나 마음에 든다.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50분이 걸렸다.

널찍한 바위 위에 수십명이 앉을 수도 있을 것 같다. ▼

 

 




 

▼ 적석산 정상부에서 휘둘러 본 360도 파노라마 전경.

맑은 봄날의 화려한 빛이 온몸을 간지른다.

가운데 멀리가 고성, 통영쪽 방향인데 거류산이 어떤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

 

 

 

 

▼ 가야 할 구름다리 방향으로도 널찍하고 편안한 바위들이 길게 펼쳐진다.

일행들이 있다면 아무 곳이나 자리잡고 앉아도 모두가 천하의 명당이 된다.

산행 초보자라도 1시간 남짓이면 정상에 올라 시원한 조망과 바위를 즐길 수 있으니 적석산이야말로 산행의 즐거움을 깨우칠 수 있는 최적의 명산일 것이다. ▼

 

 

 

 

▼ 오른쪽 멀리 여항산이 있을텐데 어떤 것인지는 역시 가늠이 안된다. ▼

 

 

 

 

 

▼ 북쪽 방향 파노라마 전경. ▼

 

 

 

 

▼ 당항포 방향 전경.

바다 건너 가운데쯤 뾰족한 것이 고성의 거류산인 것 같다. ▼

 

 

 

 

▼ 오른쪽이 거류산이고 그 너머는 통영의 벽방산으로 보인다.

두 산은 모두 하루에 길게 걸어 보았던 곳들이다. ▼

 

 

 

 

▼ 적석산 정상에서 바라본 국수봉. ▼

 

 

 

 

 

 

 

 

 

 

▼ 난생처음 산에 올랐다는 아들과 그 부자는 아직까지 정상을 즐기고 있다.

물 한 병도 없이 산에 올라 나에게 물을 청했던 사람들이다.

정작 내 배낭에는 물이 넘치니 실컷 마시라고 나눠 주었다. ▼

 

 

 

 

 

 

 

 

 

 

▼ 정상이 보이는 건너편 바위에 앉아 식어빠진 만두 하나를 우물거린다.

아무리 바빠도 이렇게 화사한 봄 분위기는 차분하게 즐겨줘야 한다. ▼

 

 

 

 

▼ 간식을 먹으며 내려다 본 일암저수지와 산행 들머리. ▼

 

 

 

 

▼ 당겨본 일암저수지와 적석산 주차장.

주차장에서는 마누라가 혼자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

 

 

 

 

▼ 바위 틈을 빠져 나오는 스릴(?)도 있고. ▼

 

 

 

 

 

 

▼ 흰구름 둥둥 떠다니는 파란 하늘과 연분홍 진달래, 신록과 구름다리까지.

오늘의 적석산은 산행에서 즐길 수 모든 멋스러움이 찬연하게 빛나는 명산중의 명산이다. ▼

 

 

 

 

 

 

 

 

 

 

▼ 길지 않은 구름다리 주변도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한참을 머무른다. ▼

 

 

 

 

 

 

▼ 가운데 거류산이 확실히 눈에 들어온다. ▼

 

 

 

 

 

 

 

 

 

 

▼ 바위 쉼터가 도처에 널렸으니 집사람을 데려오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

 

 

 

 

▼ 당겨 본 일암저수지. ▼

 

 

 

 

▼ 당겨 본 주차장.

마누라는 혼자 차 안에서 뭐하고 있을꼬.. ▼

 

 

 

 

 

 

 

 

▼ 통천문 위 높은 바위에서 내려다 본 파노라마 전경. ▼

 

 

 

 

 

 

▼ 이것이 통천문으로도 불리우는 개구멍(?)이다.

그러게 산의 규모는 작아도 있을 건 다 있다니까?!! ▼

 

 

 

 

 

 

 

 

▼ 너무나 멋진 바위구간을 벗어나기 전 아쉬움에 돌아 본 통천바위.

몇몇 청춘들이 신이 나서 왔다갔다 하고 있다. ▼

 

 

 

 

▼ 아쉽지만 이제 가야 할 시간이다.

본격적인 하산길에 들어선다. ▼

 

 

 

 

 

 

 

 

 

 

 

 

▼ 하산길은 정말 둘레길과 같은 편안함이 있다. ▼

 

 

 

 

▼ 길가 적석(

積石)의 형태를 마지막으로 눈에 담고

. ▼

 

 

 

 

 

 

 

 

▼ 편안한 숲속 오솔길을 걸어가다 보면 이 방향으로 오르는 등산객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경사가 완만하니 누구라도 체력에 대한 부담없이 오를 수 있는 숲길이다. ▼

 

 

 

 

▼ 갈림길에서 오른쪽 일암저수지 방향으로 내려간다. ▼

 

 

 

 

 

 

 

 

 

 

▼ 조금 속도를 내면 금새 마을 포장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

 

 

 

 

▼ 여기서는 무조건 오른쪽 숲길로 들어서야 한다. ▼

 

 

 

 

 

 

▼ 신록이 시작되는 숲속 오솔길을 홀로 걷는 기분이란...

필설로 형언할 수 없는 만족감이 밀려온다. ▼

 

 

 

 

 

 

▼ 일암저수지에서 홀로 여유를 즐기는 낚시꾼도 풍경의 일부가 되고. ▼

 

 

 

 

 

 

 

 

▼ 출발후 정확히 2시간만에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

 

 

 

 

▼ 주차장에서 다시 올려다 본 적석산 정상부의 모습.

잠시 차림을 정비하고 서둘러 귀갓길에 오른다.

집까지는 365km가 넘는 길.

편안히 잠든 마누라를 태우고 잘 빠지는 고속도로를 바람같이 달려 3시간15분만에 인천에 도착하였다.

차만 잘 빠진다면 나는 휴게소도 필요없는 사람이니 이번 1박2일 여행도 쭈삼불고기와 소주 한 병으로 행복하게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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