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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352산-숨겨진우리산(完)

226. 전남 보성 일림산(668m) 강풍에 떨어져 버린 철쭉의 명성(2016.5.7)

by 日新우일신 2016.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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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일림산 (日林山, 350대명산 226번째)
2. 위 치 : 전라남도 보성군

3. 높 이 : 668미터
4. 산행일시 : 2016. 5. 7(토) 06:05 - 03:15 (7시간10분, 순수산행시간 6시간)
5. 산행거리 : 15Km
6. 산행코스 : 용추계곡 → 절터 삼거리 → 일림산 정상 → 회룡봉 → 무내미재 → 골재 → 은신봉 → 사자산 → 곰재산 → 제암산 정상 → 제암산자연휴양림

7. 동행자 : 경인웰빙산악회 28명

 

 

 

- 일림산은 전남 보성군 웅치면 용반리, 대산리, 화천면 봉강리와 장흥군 안양면 학송리와 경계에 위치한 호남정맥 중 가장 남녘에서 기운차게 우뚝 솟아 백두 기운을 다시 북으로 돌리는 산이다.
제암산이 산릉의 철쭉 화원을 대표한다면, 호남정맥 줄기로 한나절 거리인 보성 일림산과 장흥 삼비산의 철쭉밭은 2000년부터 개발된 100ha 이상 전국 최대의 철쭉군락지를 자랑하며, 제암산과 사자산으로 연결되는 철쭉군락지의 길이는 12.4㎞에 달하여 가히 세계적이라 추켜 세울만하다.
일림산 정상에 서면 제암산(807m), 무등산(1,186.8m), 월출산(809m), 천관산(723m), 팔영산(609m) 등 전남의 명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등산인들에게 인기 있는 코스는 주차장에서 완경사 계곡 길을 따라 호남정맥 골재에 올라선 다음 골치산~삼비산~일림산을 거쳐 능선을 타고 용추폭으로 내려서는 코스(3시간30분)로, 삼비산~일림산 사이 안부에서 보성강 발원지로 빠지는 코스도 많이 따른다(2시간30분). 호남정맥 구간인 한치~아미봉(418m)~일림산~삼비산~골치~용추폭 코스는 4시간 정도 걸린다.(산림청 자료 참조)

- 느닷없는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4일의 황금연휴가 이어진 주말. 고민 끝에 따라 나선 길은 모처럼의 무박산행이다. 일림산/제암산은 철쭉 개화 시기에 맞추려 몇 년을 기다린 산행지이다. 그러나 주초에 때아닌 태풍급 강풍이 전국을 휩쓸어 버린 터라 아무래도 꽃잎이 남아 있지 않을 것 같아 망설였던 것이다.
5월6일에 비만 오지 않았더라면 일림산은 내년으로 미루고 다른 산행지를 다녀 왔을 것이다.

- 아니나다를까 일림산 정상의 철쭉 꽃잎은 모두 바람에 떨어져 버렸다. 일찌감치 마음을 비우긴 했지만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어이없는 알바도 경험하며 철쭉의 흔적을 따라 길게 걸어 본 하루였다.


▼ 송내역에서 밤 12시에 출발하여 4시반에 산행 들머리에 도착했다. 그러나 다같이 아침식사를 한다며 시간을 지체하는 바람에 날이 밝은 6시에야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

 

 

 

 

 

 

 

 

▼ 용추계곡을 따라 걷는다.

오늘도 뒤로 처져 홀로 즐기는 아침 숲길이다. ▼

 

 

 

 

 

 

 

 

 

 

 

 

 

 

▼ 비내린 5월의 숲길은 특유의 상큼한 비린내가 가득하여 온몸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

 

 

 

 

 

 

 

 

 

 

 

 

▼ 철쭉군락지가 시작되는 지점. ▼

 

 

 

 

▼ 그러나 역시...

꽃잎은 대부분 바람에 떨어져 버렸다. ▼

 

 

 

 

 

 

 

 

 

 

 

 

 

 

▼ 오른쪽으로는 멀리 제암산 정상이 눈에 들어 온다.

 

 

 

 

 

 

 

 

 

 

▼ 인적없는 일림산 정상에 올라 서니 갑자기 엄청난 바람이 불어 온다.

모자가 날아 가고, 셀카를 찍는 동안에 무거운 카메라가 흔들릴 정도의 강풍이다. ▼

 

 

 

 

 

 

 

 

▼ 좌측 봉우리가 본래 일림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곳인가 보다.

본래 저기를 거쳐 오려 했는데 들머리를 놓쳐서 바로 올라 오게 되었다. ▼

 

 

 

 

 

 

 

 

 

 

▼ 제암산으로 가는 능선길이 한눈에 들어 온다.

사진 오른쪽에 가는 길이 선명한데 이때는 미처 저 길을 보지 못하는 바람에 잠시후 어이없는 알바를 겪게 된다. ▼

 

 

 

 

 

 

 

 

▼ 철쭉 꽃밭 사이로 선명한 길이 보여서 무심코 따라 간다. ▼

 

 

 

 

▼ 정상석 옆 이정표에도 좌측으로 가라는 방향 표시가 분명한데...

뭣에 홀렸는지 사진의 뒷편으로 걸어 간 것이다. ▼

 

 

 

▼ 길의 흔적이 이렇게 선명하니 한치의 의심도 없이 걸어 간다. ▼

 

 

 

 

 

 

▼ 박무가 심하여 바다의 흔적은 희미하다. ▼

 

 

 

 

 

 

 

 

 

 

 

 

 

 

 

 

 

 

 

 

 

 

 

 

▼ 갑자기 길의 흔적의 희미해지더니 잡목숲을 헤치며 나아가기 시작했다. ▼

 

 

 

 

 

 

▼ 거친 잡목을 헤치며 한참을 내려 간 후에야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예 반대편으로 하산하는 길로 들어선 것이다.

 

 

 

 

 

 

▼ 한참을 헤맨 끝에 골치재 사거리로 다시 올라 섰다.

이렇게 좋은 길을 놔두고 사서 고생을 하고 있으니...

미리 산행코스를 공부했다고 산행 표지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건방을 떨었던 탓이다. ▼

 

 

 

 

 

 

 

 

▼ 편안한 숲길을 걷는 즐거움이 되살아 난다. ▼

 

 

 

 

 

 

 

 

 

 

▼ 은신봉을 오르기 위해서 또 한참을 내려 간다.

남들 아침먹을 때 혼자 버스 안에서 졸았더니 이제서야 허기가 밀려 온다.

그러나 마땅히 앉을 곳이 없어 그냥 걷기로 한다. ▼

 

 

 

 

 

 

 

 

▼ 김밥 한 줄에 소주 한 잔을 마시며 잠시 쉬었다.

알바에 지쳤던 몸에 어느 정도 생기가 돌아 왔다. ▼

 

 

 

 

▼ 사자산이 눈앞에 다가왔다.

잔뜩 기대했던 철쭉 군락을 놓친 터라 김이 샜지만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제암산을 향해 나아가야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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