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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352산-숨겨진우리산

225.인천 강화 고려산(436m) 북녘땅을 바라는 진달래의 꿈(2016.4.16)

by 日新우일신 2016.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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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고려산 (高麗山, 숨겨진우리산 / 350대명산 225번째)
2. 위 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3. 높 이 : 436미터
4. 산행일시 : 2016. 4. 16(토) 07:00 - 09:30 (2시간30분, 순수산행시간 2시간)
5. 산행거리 : 7.2Km
6. 산행코스 : 국화리 → 청련사 → 고려산 정상 → 진달래 전망대 → 정상 → 백련사 → 청련사 → 국화리(원점회귀)
7. 동행자 : 마누라

 

 

 

- 낙조를 찾아 떠날 산행지는 요즘 들어 일몰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강화도 고려산(高麗山)이다. 고려산은 읍내에서 5킬로미터쯤 떨어져 있으며 원래 이름은 오련산이었으나 고려가 몽고의 침략을 받아 도읍을 강화로 천도하면서 송도의 고려산 이름을 따 고려산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고려산은 연개소문이 태어난 곳이라는 전설이 있으며 주능선에 오르면 탁 트인 서해 바다의 시원스런 조망은 물론, 황해도의 연백군 해안과 예성강 하구를 조망할 수 있어 민족분단의 현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 고려산에는 백련사, 청련사, 적석사, 원통암 등 세 개의 사찰과 한 개의 암자가 있다. 그 중 청련사의 분위기가 제일 뛰어나나 남향에 자리한 사찰 전등사 역시 이에 뒤지지 않을 만큼 그윽하고 멋스러운 풍경을 자랑한다. 적석사 서쪽 절 정상 낙조봉에서 바라보는 서해 일몰은 강화 8경 중 하나로 꼽힌다. 게다가 인천시 기념물 제26호로 지정되어 있는 고창, 화순의 고인돌군도 만나 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산행지로 더 없이 좋은 곳이다.(산림청 자료 참조)

- 정작 동네산으로 여기던 고려산을 그 동안 찾을 기회가 없었다.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지만 기왕이면 진달래철에 맞춰 가려고 미뤄 두었던 곳. 같은 인천인데도 따지고 보면 북한산 등 서울 근교 산행지보다 먼 길이다. 인터넷으로 체크한 개화 상태를 보니 이번 주를 놓치면 안될 것 같다. 이번주 가려던 남녘 산행지는 따로 있었지만 폭우가 쏟아진다 하니 아무래도 내키지 않는다.

- 맘에 걸리는 것은 비소식과 오가는 길의 수많은 차량, 인파들이다. 고민끝에 새벽같이 다녀 오기로 하고 마누라를 꼬셨다. 고려산 꽃구경을 가볍게, 일찍 다녀온 후 다음날은 강원도 쪽으로 혼자 다녀오려는 계획이다.
직접 차를 몰고 이른 새벽길을 떠나는 것도 오랜만이다. 연일 계속되는 주(酒)님 영접으로 잠을 설치는 바람에 컨디션은 엉망이지만 피곤한 몸을 이끌고 새벽 5시반 집을 나섰다.



▼ 국화리 청련사 입구에 도착하여 7시에 산행을 시작한다.
60km가 넘는 거리를 예상대로 정체 구간없이 시원하게 내달렸다.
그러나 비도 피하고, 북적이는 인파도 피하겠다는 알량한 잔머리는 나만 있는게 아니었다.
산행 들머리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고 있었던 것이다. ▼

 

 

 

 

▼ 청련사 가는 길에 올려다 본 고려산 정상. ▼

 

 

 

 

 

 

 

▼ 온갓 봄꽃이 만발한 마을을 지나 잠시 오르면 청련사가 나타난다.평상시 짧은 산행을 한다면 저 곳에 차를 주차하면 된다. ▼

 

 

▼ 수령 700년이 넘은 느티나무. ▼

 

 

 

 

▼ 청련사를 지나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이어진다.길바닥이 메말라 먼지가 풀풀 날린다.등산객들이 본격적으로 밀리는 시간이었으면 온통 흙먼지를 마시며 걸었을 것이다. ▼

 

 

 

 

 

 

 

▼ 낮아도 산은 산이다.목에 걸친 수건이 제법 젖어들고 있다. ▼

 

 

 

▼ 좌측의 혈구산 정상 군락지에도 진달래가 한창이다.본래는 산악회를 따라와서 퇴모산을 거쳐 저 곳을 지나 한 바퀴 크게 돌아 보려 했었다. ▼

 

 

▼ 고려산 정상은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어서 산허리를 따라 한참을 돌아가야 한다. ▼

 

 

 

▼ 군부대로 오르는 포장도로에 도착하면 이미 정상 부근이다.고려산, 하면 떠오르는 저 사진은 아무래도 맘에 들지 않는다.온통 뽀샵질로 색깔을 조작한 저런 엉터리 사진을 왜 걸어 두었는지 모르겠다. ▼

 

▼ 고려산 정상으로 군 도로 옆으로는 곳곳이 진달래 전망대이다.저 너머 바다(한강) 건너 희미한 땅은 모두 북한이다. ▼

 

 

 

 

▼ 파노라마 사진.(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 이런 길을 오르게 된다.진달래 군락지는 사진의 좌측이다. ▼

 

 

▼ 군 부대 앞 헬기장.이 곳이 사실상의 정상이다. ▼

 

▼ 정상석이 따로 없는 것은 미리 알고 있었다. ▼

 

 

▼ 헬기장에서 바라본 서쪽 방향 파노라마.뾰족하게 우뚝 솟은 봉우리가 혈구산이고 그 너머가 석모도, 오른쪽으로는 교동도가 보인다. ▼

 

 

 

 

▼ 정면에 보이는 섬이 교동도이다. ▼

 

 

 

 

▼ 다시 당겨 본 혈구산 정상. ▼

 

 

 

 

 

 

 

 

 

 

▼ 지나 온 군 도로 옆 진달래 전망대. ▼

 

 

 

▼ 지나 온 고려산 정상.군 시설 사진 촬영하지 말라는 표지판이 있던데 이 정도로 멀리에서 잡는 건 괜찮겠지..  ▼

 

▼ 좌측 멀리 희미한 땅은 모두 북한이다.저 너머  북한 개성까지는 직선거리로 불과 25km 남짓. 우리 집까지 가는 것보다도 훨씬 가까운 거리이니..송악산은 그야말로 지척이다.이쯤이면 가곡으로도 불리우는 시인 안재식의 詩 한 소절에 문득 공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고려산 두견화  
소싯적 홀로 된 어머니 유택(幽宅)에는
유한(遺恨)어린 슬픔이
방울방울 매듭진 진달래
그뿐인 줄 알았는데
피난길 꽃잎 먹은 파리한 입술
화전이랑 두견주가
추억 안에 빙그레 웃기에
그뿐인 줄 알았는데
 송악산이 지척인
망향의 대지 위에
두견이는 피흘리며
천만송이 꽃을 피우네
 진달래 훨~훨
꽃비되어 내리면
남겨진 그대여 나의 임이여
가지 마오, 가지 마오 애끓는 내 마음 ▼

 

 

 

 

 

 

 

 

 

 

 

 

 

 

 

 

 

▼ 아침 8시를 갓 넘긴 시간인데도 벌써부터 줄을 서야 할 정도로 혼잡하다.수도권 일대 산악회들까지 몰려 들 잠시후 낮시간에는 사진 포인트마다 아귀다툼이 벌어질 것이다. ▼

 

 

 

 

 

 

 

 

▼ 백련사 방향으로 내려 가기 위해 다시 고려산 정상으로 되돌아 간다. ▼

 

 

 

 

 

 

 

▼ 내내 흐리더니 고려산 정상으로 돌아오자 갑자기 구름 속에서 해가 나타났다.어쩔 수 없이 사진 컷수가 늘어난다. ▼

 

 

 

 

 

 

 

 

 

 

 

 

 

 

 

 

 

 

▼ 백련사로 내려 가는 길. ▼

 

 

 

 

 

 

 

▼ 오련산의 전설을 상징하는 오정 기념지가 조성되어 있다. ▼

 

 

 

▼ 백련사로 내려 가는 길은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진다.이미 등산로에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

 

 

 

▼ 백련사 주차장에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

 

 

▼ 백련사에도 커다란 느티나무가 주변을 호위하고 있다.

저 아래 오른쪽에서 내려 와서 좌측으로 하산하게 된다. ▼

 

 

▼ 꽃도 좋지만 역시 봄은 신록의 계절이다.

몸과 마음이 연록색으로 씻기워 지는 정화의 느낌이 온몸을 감싼다. ▼

 

▼ 백련사에서 청련사로 넘어 가려면 오른쪽 산길로 올라야 한다.

경사가 제법 길고 가파르다. ▼

 

 

 

 

▼ 아까 지났던 갈림길에 도착했다.오른쪽이 고려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 우리는 직진하게 된다. ▼

 

 

▼ 주등산로에 합류하니 부쩍 인파가 늘어 났다.대부분이 가벼운 봄나들이 차림이다. ▼

 

 

▼ 도로 부근으로 내려 오는 동안에도 점점 사람들이 밀려오는 모습이다.강화대교를 지나 돌아 오는 길에 보니 반대편 차선은 거의 주차장 수준이다.산행후 오전 11시경의 이른 귀가는 뭔가 어색하다.식당도 영업을 시작하지 않은 시각, 집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오랜만의 편안한 낮잠에 빠져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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