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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352산-숨겨진우리산

222. 경남 거창 양각산(1,1158m) 장쾌한 조망의 멋진 능선길(2016.2.21)

by 日新우일신 2016.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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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양각산 (兩角山, 숨겨진우리산 / 350대명산 222번째)
2. 위 치 : 경상남도 거창군

3. 높 이 : 1,158미터
4. 산행일시 : 2016. 2. 21(일) 10:50 - 16:15 (5시간25분, 순수산행시간 4시간30분)
5. 산행거리 : 10.3Km
6. 산행코스 : 심방마을 → 흰대미산 → 양각산 → 시코봉 → 수도산 → 수도암 → 수도리
7. 동행자 : 참벗산악회 42명

 

 


- 양각산(兩角山)의 옛 이름은 금광산(金光山)이다, 북쪽 수도산 신선봉을 기점으로 남진하는 줄기의 4km 지점에 있다. 정상을 중심으로 동쪽에는 거창의 두메인 가북면 중촌리 수재 심방소가 자리하고 서쪽으로 웅양댐 위쪽에 자리한 금광(金光)마을을 품고 있다. 양각산의 양각(兩角)은 두 개의 소뿔을 의미한다. 따라서 소뿔산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화강암지반을 갖고 높이 솟은 두 봉우리는 동서쪽으로 벼랑을 수반하고 소뿔형상의 암·수 자웅형태로 솟은 두 봉우리 가운데 복쪽 봉우리가 정상이다. 북봉의 정점이 되는 곳은 여러 형태의 바위들이 모여 있다. 그곳 중심 돌출된 바위 모양새는 남성을 상징하는 심벌처럼 생겼다. 남쪽에는 거북 모양새의 기이한 바위가 있는데 거북바위 뒷모습이 마치 여인 궁둥이처럼 생겼다. 거북바위 가까운 곳에는 바위구멍 한 개가 패여 있다. 언제 누가 양각산 정상 암반 위에 바위구멍을 파 놓았는지 알 수 없어도 성신신앙에서 비롯된 소산임을 알 수 있다. 바위구멍을 실측하여 보았더니 둘레 63cm에 길이가 15cm 된다. 이 바위구멍을 천정(天井)이라 부르는데 그 바위 구멍 속에 하늘물이 고여 있다. 북봉 주변에는 물고기 거북형상 등을 지닌 바위들이 많고 남봉에는 제단을 쌓았던 돌들로 여겨지는 막돌들을 이용하여 쌓아놓은 키 작은 돌무지탑(케언)들이 놓여 있다. 이 산의 특징은 양각이 소뿔의 의미를 담고 소와 관계된 것처럼 산이 갖는 재, 골짜기, 마을 이름들이 모두 소와 인연하여 이름이 지어졌다는 점이다. 양각산 서쪽 거창에서 김천시 대덕면으로 넘는 고개를 소머리고개 곧 우두령(牛頭嶺)이고 우두령 오르는 길에 놓은 마을은 소구시를 뜻하는 구수(口水)마을이고, 희대미산 아래 안긴 랑 우랑동(牛郞洞)이 소불알을 뜻한 마을이니 모두 소와 인연한 이름들이다. 소는 범어(梵語)로 가야(Gaya)를 뜻한다. 예날 이곳은 가야국에 속한 곳이어서 여기 ‘소’와 무관하지 만은 않다. 또한 수도산과 이어져 동쪽 가야산으로 드는 준령으로서 가야와 같은 맥락임을 알 수 있다. 양각산 예 이름인 금광산(金光山)은 고산자(古山子) 대동여지도 및「거창고읍지」에서 찾아 볼 수 있으나 금광(金光)이란 이름은 현재 양각산이 품고 있는 산아래 금광(金光)마을 이름으로 남아 있다. 금광(金光)이란 부처님을 뜻한다. 옛날 양각산 아래 금광사라 하는 절이 있었으며「거창향지」에서는 마을 근처 산에 금이 많이 묻혀 있었다는 전설에 의해 금광이라 한다고 하였다. 또 산의 반석에 항상 물이 번져 햇볕에 번쩍번쩍 금빛이 난다하여 이름 되었다고 한다. 양각산은 수도산에 인접하여 골이 깊고 옛날에는 산삼이 자생하였다고 전하며 현재에는 천마, 주치 등 한약재가 많이 자생한다. 양각산 아래 2km거리에 희대미산이 솟아 있으며 위족으로 수도산 신선봉과 연결 짓고 서쪽 거말흘산(巨末屹山, 902m)사이 우두령이 놓여 옛날에는 전략적 거점지로서 우두령은 임진왜란 때 김면(金沔)장군 지휘 아래 우척현 싸움이 있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양각산이 품고 있는 웅양댐물은 어인동, 인삼동, 동북쪽 골짜기의 발원이다. 출처 : 「거창의 명산」 거창문화원(정태주·안수상 편저)

- 양각산, 수도산은 찾는 산악회가 많지 않아서 언젠가 차를 끌고 가려던 산이다. 심방마을에서 원점 산행이 가능하니 승용차로 움직여도 충분한 것이다.
웬일로 산악회 공지가 떠서 무조건 간다고 신청하였다. 하필 일요일이어서 조금 불편하지만 먼 길을 운전하고 가는 일에 비기랴.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같은 산행지로 가는 산악회 공지가 제법 많이 있다. 확실히 인천의 산악회들은 몰리는 경향이 있어서 유행(?)을 타는 듯 하다. 근래 따라 갈 산악회가 마땅치 않아 산행 자체가 뜸해지는 내 입장에서는 안타까울 뿐이다.

 

 

 

▼ 산행 들머리 심방마을에 도착했다.

버스가 길을 잘못 들었는지 예상보다 도착시간이 늦어졌다.

전날 모처럼 술을 걸렀더니 졸음이 쏟아지는 바람에 차 안에서 내내 꿈길을 헤매었다.

비몽사몽간에 버스를 내리니 완전히 자다가 벌떡 일어난 꼴이다. ▼

 

 

 

▼ 자다 일어났으니 준비에도 잠시 시간이 걸린다.

처음 함께 한 산악회 일행들은 바람처럼 사라져 버리고..

자의반 타의반 홀로 산행을 시작한다. ▼

 

 

 

▼ 사실 시작부터 살짝 김이 샜다.

산행시간을 5시간 반이라고 하더니 버스가 조금 늦게 도착했다고 갑자기 5시간 정도로 줄여 버렸기 때문이다.

산악회마다 특성이 있지만 남들 안 가는 코스를 많이 다녀서 눈여겨 봤던 이 산악회는 '꾼'들이 많이 모였나 보다.

여유있는 산행, 소위 遊山을 부르짖는 나로서는 영 마뜩찮은 상황이다. ▼

 

 

 

 

 

▼ 마음이 급했던 탓일까,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땅만 보고 급히 걸었더니 어느 순간 길을 잃어 버린 것이다.

하필 쭉쭉 미끄러지는 가파른 오르막에서의 알바여서 완전히 호흡이 흐트러져 버렸다. ▼

 

 

 

▼ 사진찍을 정신도 없이 한참을 헤맸지만 여전히 길이 보이지 않는다.

몸도 덜 풀린 상태에서 용을 썼더니 벌써부터 종아리가 뻐근하다. ▼

 

 

 

▼ 20여분의 어이없는 알바 끝에 겨우 등산로에 합류하였다. ▼

 

 

 

 

 

▼ 미리 알고 있었듯이 흰대미산가는 길은 갈수록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사진찍을 요량에 느즈막히 출발한데다 알바까지 했으니 앞서 간 이들과 간격이 벌어졌을텐데..

산행은 처음 한 시간의 호흡 조절이 중요한데 오늘은 여러모로 삐걱거리는 모양새이다. ▼

 

 

 

 

 

 

 

 

 

 

 

▼ 좌측으로는 덕유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

 

 

 

 

 

▼ 1시간만에 흰더미산 도착. 표정을 보면 완전히 눈이 풀렸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앞선 일행과는 이미 여기부터 20분 이상을 뒤처지고 말았다. ▼

 

 

 

▼ 가야 할 양각산이 보인다.

오른쪽 봉우리가 정상이다. ▼

 

 

 

 

 

 

 

 

 

 

 

 

 

 

 

 

 

▼ 흰대미산에서 양각산 가는 길은 한참을 내려와서 다시 올라가야 한다.

심방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오늘 B코스를 선택한 이들은 심방마을에서 이리로 올랐으니 그들도 벌써 앞서 갔을 것이다. ▼

 

 

 

 

 

 

 

▼ 덕유산 자락을 당겨 본다.

그러고 보니 저렇게 눈이 많은데 여기에서는 도대체 눈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 ▼

 

 

 

 

 

 

 

▼ 저멀리 보이는 것이 지리산 주능선인가?

방향은 맞는 것 같은데 너무 가깝게 보여서 긴가민가 한다. ▼

 

 

 

 

 

 

 

 

 

 

 

▼ 양각산 좌봉을 힘겹게 돌면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

 

 

 

 

 

 

 

▼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본다.

지리산은 역광에 파묻혀 이미 희미해졌다. ▼

 

 

 

 

 

 

 

▼ 2시간만에야 겨우 양각산 정상에 도착했다.

역시나 앞서간 이들은 흔적도 없다.

그렇더라도 결국 막판에는 따라 잡을 것이니 너무 조급해 하지는 않기로 한다. ▼

 

 

 

▼ 가야할 시코봉과 저 너머 수도산 정상의 모습.

 

 

 

▼ 홀로 소주 한 잔을 마시고 있노라니 등산객 두 명이 나타나길래 사진을 부탁했다.

내 뒤로는 단지봉과 그 너머로 가야산 정상을 볼 수 있다. ▼

 

 

 

▼ 정신없는 와중에 역광을 향해 HDR사진을 찍어 봤지만 기대보다는 결과물이 신통치 않다. ▼

 

 




 

▼ 처음으로 시도해본 HDR파노라마 사진도 실패했다.

결국 평소와 같은 파노라마사진을 만들어야 했다. ▼

 

 

 

▼ 단지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의 꿈틀거림이 느껴진다. ▼

 

 

 

▼ 멀리 가야산 정상부도 줌으로 당겨 보고. ▼

 

 

 

▼ 정상에서 놀다보니 어느새 30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이제는 수도산을 향해 걸음을 서둘러야 한다. ▼

 

 

 

▼ 수도산가는 능선길도 완만한 오르내림이 반복된다.

오늘같은 날씨라면 느긋하게 콧노래부르며 걸을 수 있는 길인데 촉박한 시간이 흥을 깨뜨린다. ▼

 

 

 

 

 

 

 

 

 

 

 

 

 

 

 

▼ 지나온 길도 잠시 되돌아 보고. ▼

 

 

 

 

 

▼ 시코봉가는 능선길에는 이렇게 멋진 바위 조망터도 나타난다. ▼

 

 

 

 

 

▼ 다시 지나온 능선길. ▼

 

 

 

 

 

 

 

▼ 양각산과 수도산의 중간 지점 이정표.

나의 산행 목록에는 두 산이 따로 있으니 양각산은 편의상 여기까지이다.

이제 수도산을 바라보며 또 한번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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