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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100대명산

[100대명산]추억을 따라 걷는 겨울 방태산의 새로운 모습(2020.1.18)

by 日新우일신 2020.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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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방태산 (100대명산)

2. 위 치 : 강원도 인제군

3. 높 이 : 1,444미터

4. 산행일시 : 2020. 1. 18.(토) 09:45 -15:30 (5시간 45분, 순수 산행시간 5시간 이내)

5. 산행거리 : 14Km

6. 산행코스 : 방태산자연휴양림-야영장-삼거리-주억봉-구룡덕봉-매봉령-삼거리-방태산자연휴양림(원점회귀)

7. 동 행 자 : 경인솔방울산악회 23명

 

 

 

- 거의 6주만에 산행에 나섰다. 2020년 새해의 첫번째 산행이기도 하다. 이번주마저 건너뛰면 아무래도 죽을(?) 것 같아 의리를 핑계삼아 억지로 따라 나선 길. 오랜만의 산행은 역시 힘들다.

갈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은 이미 오래 된 고민이거니와 최근 눈이 귀해지다 보니 산행의 의욕이 뚝 떨어진 탓이다. 가뜩이나 겨울에는 산행의 즐거움이 줄어 들어서 게을러지곤 하는데 눈꽃이나 상고대도 기대할 수 없다면 영 발걸음이 내키지 않는 것이다.

 

- 방태산을 찾은 것도 벌써 9년 전이다. 당시와 똑같은 코스로 진행하므로 애당초 기대할 것도 없었지만 내가 100대명산으로 인도(?)한 친한 형과 신년산행을 했다는 보람은 남았다.  

 

- 방태산은 가칠봉(1,241.1m), 응복산(1,156m), 구룡덕봉(1,389m), 주걱봉(1,444m) 등 고산준봉을 거느리고 있으며 한국에서 가장 큰 자연림이라고 할 정도로 나무들이 울창하고, 희귀식물과 희귀어종이 많은 생태적 특성 등을 고려하여 선정정감록에는 난을 피해 숨을만한 피난처로 기록되어 있음. 자연휴양림이 있으며, 높이 10m의 이폭포와 3m의 저폭포가 있는 적가리골 및 방동약수, 개인약수 등이 유명하다.
하마등처럼 너르평평한 능선 북쪽 기슭에는 적가리와 아침가리라는 승지가 있다. 이폭포저폭포가 틀어막은 전복껍질 모양의 적가리 안통에는 평평한 대지가 펼쳐졌고 활처럼 휘우듬한 아침가리 골짜기는 방동약수 뒷재가 아니면 길이 없다.
남쪽에는 궁궁을을(弓弓乙乙) 내린천이 산자락을 씻으며 흐른다. 종이깔때기 모양의 어두우니 골짜기는 9년 산판을 했다는데도 아직 어둡다. 그 어두움이 뿜어내는 맑은 물 내린천으로 흘러 보태 서쪽으로 갔다 북쪽으로 틀었다 서남쪽으로 나아가 3둔 5갈 여덟 군데 숨어살이를 만들고있다. 빼어나지는 않지만 난리통에 사람 살리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고 물 맑으며 푸근한, 아주 속 깊은 산이다.(산림청 자료 참조)

 

 

▼ 방태산자연휴양림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

 

 

 

 

▼ 일기예보에는 없던 가는 눈발이 흩날리고 있다. ▼

 

 

 

 

 

 

▼ 마지막 주차장을 지나 본격적인 산행 시작. ▼

 

 

 

 

 

 

▼ 오른쪽으로 올라 왼쪽으로 내려올 것이다.

9년 전과 전혀 똑같은 코스.. 앞길에 대한 호기심이 없으니 그저 걸어갈 뿐이다. ▼

 

 

 

 

 

 

 

 

▼ 드디어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너무 오래 쉰 몸뚱이가 잘 적응할지 은근히 걱정이 된다.

사실 지난 6주 내내 술과 담배로만 몸을 단련(?)시켜 왔기 때문이다. ▼

 

 

 

 

 

 

 

 

▼ 등로에는 눈이 두껍게 쌓여 있다.

아이젠을 착용했어도 발걸음이 자꾸만 흘러 내려서 애를 먹는다. ▼

 

 

 

 

 

 

▼ 급경사 오르막은 길게 이어진다.

이런 길을 8,9살 무렵의 우리 막내딸을 끌고 다녔으니...

나쁜 아빠 노릇을 한 것 같아 새삼 미안하게도 느껴진다. ▼

 

 

 

 

 

 

 

 

▼ 천신만고 끝에 능선 삼거리 도착.

다리에 쥐가 날 것처럼 뻑적지근한 느낌이다. ▼

 

 

 

 

▼주억봉으로 가는 능선길에는 다시 눈발이 흩날리며 제법 겨울산 분위기가 느껴진다. ▼

 

 

 

 

 

 

 

 

▼ 주억봉까지 오는 길이 왜 그리도 힘들던지..

예전 기억으로는 삼거리에서 금방이었던 것 같은데 꽤나 멀게 느껴졌다. ▼

 

 

 

 

 

 

▼ 1시간 전부터 안경에 자꾸 습기가 차서 답답하고 불편하다.

어설픈 겨울산행을 내켜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

 

 

 

 

▼ 능선삼거리로 되돌아와 식사중인 산악회 일행들과 합류한다.

맥주캔 하나에 소주까지 한 잔 걸치고 나니 배가 빵빵해졌다. ▼

 

 

 

 

 

 

▼ 구룡덕봉을 향해 가는 길도 기억과 다르다.

오르막도 많고 왜 그리 멀게 느껴지는지...

마누라와 딸이 동행했던 9년 전에는 가볍게 걸었던 구간이다. ▼

 

 

 

 

 

 

 

 

 

 

▼ 상고대가 없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모처럼 눈쌓인 하얀 길을 걷고 있노라니 마냥 흡족한 기분이다. ▼

 

 

 

 

▼ 뒤돌아 본 주억봉. ▼

 

 

 

 

 

 

 

 

▼ 익숙한 전망대에 도착했다.

아이고, 이제 오르막은 진짜 끝났고나... ▼

 

 

 

 

▼ 주억봉으로부터 이어지는 지나온 길. ▼

 

 

 

 

▼ 지난 봄 마누라 덕분(?)에 올랐던 개인산 마루금도 한눈에 들어오고. ▼

 

 



 

▼ 왼쪽 개인산 자락으로부터 오른쪽 방태산 자락까지 웅장하게 펼쳐진 원시림의 파노라마. ▼

 

 

 

 

 

 

▼ 가야 할 길, 동쪽 방향 풍경.

설악산도 보일텐데 어느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

 

 

 

 

 

 

 

 

 

 

 

 

 

▼ 동쪽 방향 파노라마 전경.

마침 파란 하늘이 열려서 더욱 상쾌한 기분이다. ▼

 

 

 

 

 

 

 

 

 

 

 

 

 

 

 

 

▼ 새하얀 눈길을 편안하게 걷는다.

역시 떨치고 나서기만 하면 이렇게 좋은 것이 산행인데...

늘 새로운 것을 찾는 내 욕심이 문제인 것이다. ▼

 

 

 

 

 

 

 

 

▼ 가파른 내리막도 눈이 쌓여 있으니 편안하다.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오르는 비박꾼들 서너 팀을 연이어 스쳐 보낸다. ▼

 

 

 

 

 

 

 

 

 

 

 

 

▼ 계곡길은 내내 평탄한 길이다.

아이젠도 벗어 들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다만 무릎 부근 근육이 당기는 걸 보면 너무 쉬게 했던 다리가 약해지긴 한 모양이다. ▼

 

 

 

 

 

 

 

 

▼ 이폭포, 저폭포, 방태산 이단폭포를 잠시 둘러 본다. ▼

 

 

 

 

▼ 손(?)각대로 셔터속도를 늘리다 보니 사진이 많이 흔들렸다. ▼

 

 

 

 

▼ 2011년 가을의 이단폭포 모습.

당시는 100대명산을 시작하고 두 달 남짓 넘은 시점이라 삼각대까지 배낭에 넣고 다녔었다. ▼

 

 

 

 

 

▼ 휴양림 입구까지 여유를 부리며 걷다 보니 주어진 시간을 딱 맞춰 버스에 도착한다.

늦어진 후미 일행 몇 사람 때문에 50여분을 기다린 후에야 식당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두부 전골에 소주 한병을 마시고 버스에 올라 단잠에 빠져든다.

산에서 하루 잘 놀았다는 보람으로 2020년의 첫 산행을 무난하게 마무리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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