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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100대명산

[100대명산]고위봉, 칠불암을 찾아나선 경주 남산 유람기(2019.11.23)

by 日新우일신 2019.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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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남산 (100대 명산)

2. 위 치 : 경상북도 경주시

3. 높 이 : 495미터

4. 산행일시 : 2019. 11. 23.(토) 10:55 - 15:25 (4시간30분, 순수산행시간 3시간30분)

5. 산행거리 : 10.5Km

6, 산행코스 : 용장리 → 이무기능선 → 고위봉 → 칠불암 → 이영재 → 금오봉(정상) → 상사바위 → 상선암 → 삼릉 입구

7. 동 행 자 : 경인솔방울산악회 40명

 

 

 

 

- 또 경주를 간다. 지난주 영남알프스 9봉 마무리를 위해 다녀온 동네이다. 같은 길이지만 오가는 느낌은 전혀 다르다. 직접 운전하고 다니는 수고에 비하면 산악회 따라가는 길은 지극한 편안함, 그 자체인 것이다.
- 경주 남산은 100대명산이 한창이던 2012년 홀로 찾은 이후 7년만이다. 당시 경주에 볼일을 마치고 늦은 오후에 올랐던 곳이다. 벌써 7년이 흘렀다는 짧은 소회와 함께 예전에 둘러보지 못한 고위봉과 칠불암을 목표로 느긋한 하루를 즐길 수 있었다.
- 100대명산을 끝낸 후 스스로 다짐한 것은 산행 목록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정상 인증에 집착했던 100대명산 완등 목표가 산행 초보를 벗어나는 입문 정도의 과정이었다면 진정한 遊山의 즐거움은 물 흐르듯 자재(自在)로운 내면의 끌림에서 찾아야 한다는 작은 깨달음이 있었던 까닭이다.다짐은 다짐일 뿐 막상 200대명산 완등에 가까워지며 또다시 목록에 집착한 것이 사실이다. 100대명산 완등이 그랬듯이 200대명산을 모두 올랐어도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 최소한의 보람이나 뿌듯함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하여 200대명산이 끝나고 남은 350명산(숨겨진 우리산) 목록도 90여개에 불과한 최근에는 100대명산을 다시 오르는 일에도 더욱 애착(?)이 생겨나고 있다. 코스와 계절을 달리 하여 전국의 명산을 찾아 다니는 새로운 놀거리의 재발견이랄까. 따지고 보면 남은 산행지 목록이 줄어든다는 위기감(?)이 불러온, 산행 목록의 개념적, 자가당착적 확장에 불과한지도 모를 일이다.

스쳐 지났던 100대명산을 산악회 따라 꼼꼼히 다시 살펴 보는 遊山의 방식은 어쨌든 흥미로운 즐길 거리임에 틀림없다. 인천의 모든 산악회들이 너나없이 100대명산만 진행하는 요즘에랴.

 

- 경주 남쪽에 솟은 남산은 신라인들의 신앙의 대상이었다. 금오산(495.1m)과 고위봉(494m) 두 봉우리에서 흘러내리는 40여 개의 계곡과 산줄기로 이루어졌으며 동서 4km, 남북 8km로 길게 뻗어내린 타원형이다.
100여 곳의 절터, 80여 구의 석불, 60여 기의 석탑이 산재해 있는 노천박물관으로 신라 태동의 성지 서남산, 미륵골·탑골·부처골 등 수많은 돌부처가 있는 동남산으로 구분된다.
자연경관도 뛰어나 변화무쌍한 많은 계곡이 있고 기암괴석들이 만물상을 이루어 등산객의 발길만큼이나 수많은 등산로가 있다. 그래서 남산을 아는 사람들은 ""남산에 오르지 않고서는 경주를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한다. 남산은 자연의 아름다움에다 신라의 오랜 역사, 신라인의 미의식과 종교의식이 예술로 승화된 곳이다.(산림청 자료 참조)

 

 

▼ 들머리는 용장리.

7년 전과 똑같은 장소이다. ▼

 

 

 

 

▼ 산악회 일행들은 왼쪽 계곡 건너 산길로 걸어가고 있다.

대부분 초행이어서 나만 홀로 건너편 포장도로를 걸어간다. ▼

 

 

 

 

▼ 이 지점을 확인하고 싶어서 혼자 빠져 나온 것이다.

왼쪽이 이무기능선, 암릉으로 향하는 길이다. 오른쪽은 관음사, 열반재로 이어지는 길이니 어차피 고위봉에서 모두 만나게 될 것이다. 나는 당연히, 왼쪽으로 간다. ▼

 

 

 

 

▼ 본래 이무기능선을 A코스로 공지하더니 꽤나 많은 회원들이 관음사 방향으로 빠지고 말았다. ▼

 

 

 

 

 

 

 

 

▼ 잠시 가파른 길을 지나 암릉이 시작되면 금새 남산의 모습이 드러난다. ▼

 

 

 

 

▼ 당겨 본 용장사지 석탑의 모습.

7년 전에는 저 곳으로 올랐었다.

오늘의 B코스로 공지된 구간이기도 하다. ▼

 

 

 

 

 

 

 

 

 

 

 

 

 

 

▼ 흥미로운 암릉길을 오르며 자주 뒤돌아 본다.

남산(금오봉) 정상부의 모습이 우뚝하다. ▼

 

 

 

 

 

 

▼ 가야 할 암릉 구간.

고위봉 오르는 구간이 내내 역광이어서 생각보다 사진이 별로다. ▼

 

 

 

 

▼ 고위봉이 금새 눈 앞에 다가 오고.

오늘 근사한 이 암릉길을 걷는 우리 산악회 일행은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

누군가의 리딩이 잘못되어 대부분 관음사쪽으로 빠져 버렸기 때문이다. ▼

 

 

 

 

▼ 가운데 오똑한 것이 단석산인 것 같다.

대행히 오늘 날씨도 청명한 가을의 그것이다. ▼

 

 

 

 

 

 

 

 

▼ 잠시후 걷게 될 건너편 능선길. ▼

 

 

 

 

 

 

 

 

 

 

 

▼ 금오봉을 중심으로 한 파노라마 전경. ▼

 

 

 

 

 

 

 

 

▼ 마지막 나무계단을 오르면 트랭글이 울리고. ▼

 

 

 

 

▼ 남산 최고봉 고위봉이 나타난다.

정상석이 최근에 바뀐 모양이다. ▼

 

 

 

 

 

 

 

 

▼ 산악회 일행 몇 사람과 함께 칠불암 방향으로 편안한 능선길을 걸어간다.

혼자 앞지르기도 애매하여 슬슬 뒤를 따라 간다. ▼

 

 

 

 

 

 

▼ 칠불암 갈림길에서는 산악회 일행들이 벌써 식사를 하고 있다.

나도 캔맥주 하나에 샌드위치를 먹으며 쉬어간다. ▼

 

 

 

 

 

 

 

 

 

 

▼ 칠불암 내려가는 길에 신선암을 먼저 들른다. ▼

 

 

 

▼ 보물 제199호.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慶州南山神仙庵磨崖菩薩半跏像).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 경주 남산의 유일한 반가((半跏趺坐)상이라고 한다. ▼

 

 

 

 

▼ 8세기 후반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니 천년이 훌쩍 남은 세월이다.

오랜 기간 선인의 흔적이 훼손되지 않고 남은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

 

 

 

 

▼ 신선암(터)에서 내려다 본 칠불암 전경.

저 앞의 산자락은 토함산의 줄기이다. ▼

 

 

 

 

 

▼ 신선암 아래는 깎아지른 절벽이요 토함산이 바라다 보이는 명당자리이다. ▼

 

 

 

 

 

 

 

 

▼ 국보 제312호. 칠불암 마애불상군(七佛庵 磨崖佛像群).

삼존불과 사방불의 일곱 구(軀)로 구성되어 있으며 석굴암과 비슷한, 역시 8세기경 작품이라 한다. ▼

 

 

 

 

 

 

▼ 뒤에 삼존불, 앞 부분에 사방불이 새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암벽 위 쪽이 신선암(터)이다. ▼

 

 

 

 



 

▼ 칠불암에서 다시 올라오는 길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전경.

멀리 토함산이 보인다. ▼

 

 

 

 

▼ 칠불암 갈림길로 돌아와 이영재, 남산 정상(금오봉)을 향해 능선길을 걸어 간다. ▼

 

 

 

 

 

 

▼ 봉우리 하나를 넘어야 하기에 마냥 편안하지만은 않다. ▼

 

 

 

 

▼우측 고위봉으로부터 지나온 길.

칠불암은 사진 좌측으로 한참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한다. ▼

 

 

 

 

 

 

▼ 금오봉이 제법 웅장한 모습으로 보이고 그 왼쪽 너머로 단석산이 보인다. ▼

 

 

 

 

 

 

 

 

 

 

 

 

 

 

▼ 이영재를 지나고. ▼

 

 

 

 

 

 

▼ 삼화령에 도착한다.

미륵삼존불이 있는 모양인데 나는 보지 못하였다. ▼

 

 

 

 

▼ 삼화령에서 바라 본 고위산의 모습. ▼

 

 

 

 

▼ 넓은 길을 따라 용장사지 갈림길에 도착한다.

7년 전에는 왼쪽으로 올라 왔으니 지금부터는 모두 걸어 본 길인 것이다. ▼

 

 

 

 

 

 

▼ 정상 부근에서 잠시 발길을 멈춘다.

정상 주변 음주금지 현수막이 붙어 있어 길 가 숲속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나에게도 루틴(?)이란게 있으니 소주 한 잔 쯤은 맘 편하게 마셔 줘야 할게 아닌가 말이다. ▼

 

 

 

 

▼ 조망도 없는 곳에서 옹색하게 혼자 소주를 마시려니 맛도 없다.

대충 한 잔 마시고 . ▼

 

 

 

 

 

 

 

 

 

 

 

 

 

 

 

 

 

 

▼ 금송정(터)에서 바라 본 금오산의 모습. ▼

 

 

 

 

▼ 금오봉부터는 부쩍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편안한 나들이 차림의 관광객들이 대부분이다. ▼

 

 

 

 

 

 

 

 

 

 

▼ 상선암에 도착하고. ▼

 

 

 

 

 

 

 

 

▼ 보물 제666호. 삼릉계 석조여래좌상(三陵溪 石造如來坐像).

머리가 골짜기에 떨어져 있는 등 일부 파손된 것을 1923년 시멘트로 보수하였다가 최근에 다시 손을 보았다고 한다. ▼

 

 

 

 

 

 

 

 

▼ 삼릉계 선각육존불(三陵溪 線刻六尊佛). 경북 유형문화재 제21호. ▼

 

 

 

 

 

 

▼ 삼릉계곡 입구 목없는 불상은 여전하다.

경주 남산 일대에서 발견된 다수의 목없는 불상들 가운데 하나이다. ▼

 

 

 

 

 

 

 

 

 

▼ 삼릉을 지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산악회 일행들과 식당으로 이동하여 소주 한 병을 즐기고 편안한 귀갓길에 오른다.

지난주 영축산에서 내려온 후 소주 한 잔 맘 편히 못 먹고 운전만 했던 恨(?)을 오늘에서야 푼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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