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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100대명산

[100대명산]첫눈 쌓인 강화 마니산(472m)의 근사한 바위능선(2019.12.7)

by 日新우일신 2019.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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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마니산 (摩尼山, 100대 명산)

2. 위 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3. 높 이 : 472미터

4. 산행일시 : 2019. 12. 7.(토) 09:25 - 13:00 (3시간 35분, 순수 산행시간 3시간 이내)

5. 산행거리 : 6.7Km

6. 산행코스 : 상방리 주차장 → 단군로 → 참성단 → 마니산 정상 → 능선길 → 정수사 → 함허동천 주차장

7. 동 행 자 : 경총산악회 11명

 

 

- 오랜만에 마니산을 찾았다. 마땅한 산행지도 없고 좋은 계절도 다 지나서 지난주는 집에서 뒹굴거리며 보냈으니 이번주까지 건너 뛸 수는 없다. 의리도 지킬 겸 술이나 마시며 놀다 올 요량으로 따라 나선 것이다.강화 초지대교 옆 식당에서 부어라 마셔라 과음을 한데다 귀가해서도 술자리가 길어지는 바람에 제법 취하고 말았다. 다음날까지 숙취로 고생하였으니 주말을 고주망태가 되어 날려 버린 셈이다.


- 경총산악회의 송년산행이다. 예닐곱명이 펑크를 내서 44인승 버스에 달랑 11명이 타고 간다. 나중에 결산서를 보니 수입 40만원 남짓에 밥값 등 지출은 120만원을 넘었다. 아무리 돈 걱정 안하는 산악회라 하더라도 참 한심스런 상황이긴 하다.


- 경기도 최대의 섬 강화도에서 최고 높은 산이다. 단군왕검이 세 봉우리 중 가운데것에 참성단(사적 136호)을 세우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며 고조선의 안녕을 기원했다는 산으로 몇 해 전 풍수들이 마니산을 가장 기가 센 곳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있는 전설인데, 이 산이 쓰기로는 마니산이지만 부르기로는 마리산인 데 근거했을 것이다. 1977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참성단의 유명세로 많은 이들이 오래 전부터 즐겨 찾는 명승지다.
암골미가 뛰어난 데다 이중환의 명산 제2조건 ""큰 바다를 끼고있을 것""을 갖춰 전망을 따를 데가 없다. 염하(鹽河)나 석모도와의 사이 개(浦)처럼 강 같은 바다, 장봉도와 사이의 호수 같은 바다, 서쪽의 망망대해가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신라 선덕여왕 8년(639년)에 희정선사가 창건한 정수사 등이 산자락에 있어 문화유적 답사지로도 좋으며 해안의 진, 보, 돈대 등 호국문화재를 둘러볼 수도 있다.(산림청 자료 참조)

 

 

▼ 들머리는 상방리 주차장.

이쪽 코스로 마니산을 오르는 건 20년도 넘은 것 같다.

비(눈) 소식이 있더니 잔뜩 찌푸린 하늘에 버스라고는 우리 차 한 대 뿐이다. ▼ 

 

 

 

 

 

 

 

 

▼ 계곡에 제법 물이 흐르고 있어 살짝 놀란다. ▼ 

 

 

 

 

 

 

 

 

▼ 시작부터 가는 눈발이 흩날리더니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 

 

 

 

 

 

 

▼ 멀리 마니산 정상부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보면 상당히 멀고 높게 느껴진다. ▼ 

 

 

 

 

▼ 계단이 나타나며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 

 

 

 

 

 

 

▼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더니...

그것도 눈이라고 길바닥이 하얗게 변하고 있다. ▼ 

 

 

 

 

 

 

 

 

 

 

 

 

▼ 산 아래 조망은 무엇 하나 건질만한게 없고. ▼ 

 

 

 

 

 

 

 

 

 

 

 

 

 

 

▼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 ▼ 

 

 

 

 

▼ 일행들과 소주와 막걸리를 마시며 쉬어간다.

고양이 몇 마리가 몰려와 족발 몇 개를 던져줬더니 환장을 하고 먹어 치운다.

구걸 행각에 이골이 난 놈들인지 뱃살이 두둑한 돼지(?)고양이들이다. ▼ 

 

 

 

 

 

 

 

 

▼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가파른 계단을 오른다.

혈기왕성한 현직 소방공무원이었던 이십 몇년 전에 직원들과 이 코스로 오르며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이야 이런 정도 코스는 그저 껌(?)에 불과하니... 역시 산은 마음으로 오르는 것이다. ▼ 

 

 

 

 

 

 

▼ 분명 눈을 밟으며 걷고 있긴 한데...

이걸 올해의 첫번째 눈산행이라고 해야할지는 뭔가 아리송한 그림이다. ▼ 

 

 

 

 

 

 

 

 

 

 

▼ 참성단에서 바라본 마니산 정상. ▼ 

 

 

 

 

 

 

 

 

 

 

▼ 정상에도 디룩디룩 살찐 고양이들이 잔뜩 몰려 있다.

의외로 야생성이 없어서 쓰다듬으면 사람 품으로 파고드는 놈들이다. ▼ 

 

 

 

 

▼ 가야 할 능선길. ▼ 

 

 

 

 

 

 

▼ 암릉 구간에 눈이 살짝 쌓여 있으니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그저 조심조심, 천천히 걸어간다. ▼ 

 

 

 

 

 

 

▼ 돌아 본 마니산 정상부. ▼ 

 

 

 

 

 

 

 

 

 

 

▼ 왼쪽은 참성단, 오른쪽이 정상이다. ▼ 

 

 

 

 

 

 

 

 

▼ 지나 온 능선길.

어느새 눈은 완전히 그치고 햇살이 비치고 있다. ▼ 

 

 

 

 

 

 

 

 

 

 

 

 

▼ 정수사 방향으로 암릉 구간이 한참 남아있다. ▼ 

 

 

 

 

 

 

 

▼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늘 다니던 함허동천으로 하산하게 된다.

그러나 오늘은 한번도 안가 본 정수사로 내려갈 생각이다.

나만 홀로 오른쪽 능선 위로 무조건 치고 오르기로 했다. ▼ 

 

 

 

 

 

 

▼ 가야 할 정수사 방향 암릉길. ▼ 

 

 

 

 

 

 

▼ 내려 가기에는 상당히 껄끄러운 바위 구간이 연이어 나타난다.

갈림길에 위험 표시가 있더니 역시 얕볼 수 없는 위험구간이다. ▼ 

 

 

 

 

▼ 제법 험난한 바위능선을 걷다 보니 왼쪽에 길의 흔적이 보인다.

어쩐지... 내가 정규등로를 벗어나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덕분에 짜릿한 암릉산행을 즐긴 셈이다. ▼ 

 

 

 

 

 

 

▼ 함허동천으로 내려가는 능선길이 보이고. ▼ 

 

 

 

 

▼ 멋진 바위들이 앞을 가로막는다. ▼ 

 

 

 

 

▼ 눈만 없었더라도 한번쯤 올라가 봤을텐데...

안전하게 왼쪽 숲속 우회로를 따라 내려간다. ▼ 

 

 

 

 

▼ 지나온 길을 다시 돌아보고. ▼ 

 

 

 

 

 

 

▼ 편안한 나무계단을 지나서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한다. ▼ 

 

 

 

 

 

 

▼ 정수사 부근에 이르러 만난 사랑의 하트석.

어디 있는지 한참을 두리번거린 후에야 바닥에 있는 하트 형태를 발견하였다. ▼ 

 

 

 

 

▼ 정규등로로 따라온 형님 한 분과 정수사 주차장에 이르렀다.

뒤따르던 나머지 일행들은 모두 함허동천으로 바로 내려갔을 것이다. ▼ 

 

 

 

 

 

 

 

 

 

 

 

 

 

 

▼ 인적없는 포장도로를 유유자적 즐기고. ▼ 

 

 

 

▼ 정수사 입구 도로에 이르러 함허동천 주차장까지 걸어간다.

버스에서 나머지 일행들을 기다린 후 일찌감치 식당으로 이동한다.

오늘도 산에서 재미있게 놀았으니 이제부터는 거나하게 낮술을 즐겨야 할 시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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