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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100대명산

전북의 어머니산 모악산(794m)의 눈부시게 화려한 봄날(2018.4.21)

by 日新우일신 2018.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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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모악산 (母岳山, 100대명산)

2. 위 치 : 전라북도 김제시, 전주시, 완주군

3. 높 이 : 794미터

4. 산행일시 : 2018. 4. 21.(토) 09:50 -14:30 (4시간 40분, 순수 산행시간 3시간 30분)

5. 산행거리 : 9.5Km

6, 산행코스 : 구이 주차장 → 대원사 → 수왕사 → 무제봉 → 모악산 정상 → 케이블카탑 → 모악정 → 금산사 → 모악산 주차장 

7. 동 행 자 : 산친구산악회 19명

 

 

 

- 7년만에 다시 찾은 모악산. 30도에 육박하는 때이른 무더위에 모처럼 땀을 줄줄 흘린 하루였다. 그러나 신록으로 물든 숲길을 걸으며 편안한 봄날의 상념에 빠져 들 수 있었다.

모악산에 관한 소개는 산림청 자료가 매우 완벽하여 아래에 옮겨 본다.

 

- 이름처럼 포근한 어머니산이다. 안으로 들어가보면 안다. 구성산(489.7m), 청도재, 상봉, 안덕봉(617m)을 잇는 마름모꼴 산릉이 물, 불, 바람 삼재(三災)를 막아주는 형세다. 이런 까닭에 강증산은 동학 난리 끝의 어수선한 상황에서 민중의 상처를 쓰다듬어주는 증산교를 창시할 수 있었다.
마름모꼴 가운데는 금산사가 있다. 국보 하나에다 보물을 무려 여덟이나 품었다. 모악산이 삼재불입지지임을 증명하는 절이다.
아름드리 벚나무 도열한 산사로 가는 길 들머리에는 일주문이 아니라 웬 성문이 길을 막고있다. 큰 마름모 안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작은 마름모의 꼭지점이다. 그렇게 경내로 들어가 바라보는 국보 미륵전. 그 안의 대불(大佛)은 ""불쌍한 중생들이여, 57억년 뒤 나와 함께 환생하리라"" 말하고있다.
방등계단 위의 보물 석탑은 백제표 5층탑이지만 풍기는 맛은 신라 감은사지탑 같은 힘참이다. 상봉을 향하는 산길은 온통 시누대밭이다. 화살 곳간. 이런 뒷배가 있었기에 동학농민군은 안통의 물을 모두 모아 흐르는 금산천 원평들에서 부나비처럼 산화할 수 있었다.
모악산은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과 전주시 완산구와 완주군 구이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호남정맥에 솟아 있다.
예로부터 호남사경의 하나인 '모악춘경'으로 유명한 모악산은 봄이면 온 산을 벚꽃으로 뒤덮는다. 특히, 금산사에 이르는 벚꽃 길은 바람 불어 꽃잎이 휘날리면 마치 눈이 내리는 듯한 환상에 빠질 정도로 화려하다. 그러나 모악산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악'자를 품고 있는 이 산의 산행은 결코 만만치 않다. 구이쪽에서 정상을 향해 오르는 길은 특히 험하여 정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을 무렵에는 웬만큼 산에 단련이 된 사람이라 할지라도 숨이 턱에 차 오른다. 모든 산이 그렇듯 모악산 역시 마지막 고비와의 힘겨운 줄다리기를 치른 후에야 비로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전주시내와 호남의 넓은 들판이 한눈에 들어와 보는 것만으로도 풍요로운 마음이 드는 호남평야의 전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김제쪽으로 하산하는 길은 비교적 수월해 쉬엄쉬엄 주위의 경치를 감상하며 내려오면 된다. 비록 800m도 채 안되는 모악산이지만 덩치와는 다르게 구비구비에 다양한 풍경들을 연출해 산행하는 이들의 시선을 즐겁게 한다. 197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 산은 미륵신앙과 많은 연관을 가지고 있어 산자락 곳곳에 이와 관련된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산림청 자료 참조)

 

 

▼ 완주군 구이면, 구이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 

 

 

 

 

▼ 산행 초입 가로수는 온통 벚나무이고,

상가 건물이 즐비하여 도봉산 같은, 서울 근교의 산을 찾은 느낌이다. ▼

 

 

 

 

▼ 산행 초입부터 정상의 인공구조물이 계속해서 시선을 끈다. ▼

 

 

 

 

 

 

▼ 도립공원...이라 어김없이 음주 금지 경고문이 나붙어 있고.

아, 미처 물병에 옮겨 담지는 못했는데, 소주 한 잔 먹기도 눈치 깨나 보이게 생겼다. ▼

 

 

 

 

 

 

▼ 얕은 계곡물에 버들치 등 물고기가 바글바글하다. ▼

 

 

 

 

 

 

 

 

▼ 대원사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

 

 

 

 

 

 

▼ 대원사는 예상보다 훨씬 고풍스러운 느낌의 내력있는 절집이었다. ▼

 

 

 

 

 

 

▼ 대원사를 지나면 부쩍 가파른 산길이 이어진다.

산림청 소개자료에서 "구이쪽에서...(중략) 정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을 무렵에는 웬만큼 산에 단련이 된 사람이라 할지라도 숨이 턱에 차 오른다"고 말하는 구간이다. ▼

 

 

 

 

 

 

 

 

▼ 수왕사 갈림길.

좌측 수왕사야말로 풍수지리로 푼 모악산의 음기, 물(水)의 근원이라고 한다. ▼

 

 

 

 

 

 

▼ 수왕사 앞마당에서 바라 본 구이저수지. ▼

 

 

 

 

▼ 산신 제단이 차려 졌었다는 수왕사 뒷편 절벽의 모습. ▼

 

 

 

 

▼ 수왕사를 지나서도 여전히 가파른 길이지만, ▼

 

 

 

 

 

 

▼ 금새 능선길에 도착한다.

분명 완주군의 음주 금지 플래카드가 있었는데,

곳곳에 막걸리파는 쉼터가 있어 어리둥절해진다.

아, 여기는 완주군 행정구역을 벗어난 지점인가?? ▼

 

 

 

 

 

 

▼ 어차피 만나는 길, 왼쪽 무제봉으로 향한다. ▼

 

 

 

 

▼ 무제봉에서 바라 본 구이저수지 전경.

저수지 너머는 경각산, 좌측 뾰족한 것이 조만간 가야 할 전주 고덕산인가 보다.

고덕산 우측 너머의 만덕산까지, 모두 200대명산의 남은 미답지이다. ▼

 

 

 

 

 

 

 

 

 

 

 

 

 

 

 

 

▼ 정상 직전 전망대에서 구이저수지 방향 산군과 좌측 전주시내까지 한눈에 둘러 볼 수 있다. ▼

 

 

 

 

 

 

▼ 매봉으로 이어지는 우측 능선 조망. ▼

 

 

 

 

▼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7년이 지났어도 여전하다. ▼

 

 

 

 

▼ 최근 정상석이 세워진 것을 알고는 있었다. ▼

 

 

 

 

▼ 중계소 옥상에 난데없이 꼬맹이들이 잔뜩 모여 있어 잠시 당황한다. ▼

 

 

 

 

 

 

 

 

▼ 능선 우측 전주 방향 조망. ▼

 

 

 

 

▼ 당겨 본 금산사. ▼

 

 

 

 

▼ 금산사와 금평저수지 너머 금산면의 모습. ▼

 

 

 

 

▼ 장근재, 배재로 이어지는 좌측 능선의 모습. ▼

 

 

 

 

▼ 건너편 좌측 능선의 전망대.

7년 전에는 5명 온식구가 저 코스로 올랐었다. ▼

 

 

 

 

 

 

 

▼ 오늘은 짧은 우측 능선으로 내려 간다. ▼

 

 

 

 

 

 

 

 

 

 

 

 

 

 

 

 

 

 

 

 

▼ 가파르지만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케이블카탑으로 내려 선다. ▼

 

 

 

 

▼ 맑은 계곡물에서 시원하게 세수도 하고, ▼

 

 

 

 

▼ 익숙한 모악정에서도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한다. ▼

 

 

 

 

 

 

▼ 기가 막힌 알탕 장소를 입맛만 다시며 째려 보고. ▼

 

 

 

 

 

 

 

 

 

 

▼ 드디어 금산사에 도착한다. ▼

 

 

 

 

 

 

 

 

 

 

 

 

 

 

▼ 다섯 살 때의 내 모습을 떠올리며 또다시 한 컷. ▼

 

 

 

 

 

 

▼ 앞줄 오른쪽이 갓난 내 여동생을 안고 있는 생전 아버지의 모습.

아버지는 이후 불과 5년 뒤에 급환으로 세상을 뜨셨으니

나는 당시 아버지보다 훨씬 많은 나이가 된 채 같은 장소에서 새삼 무상한 세월의 법칙을 반추해 볼 뿐이다. ▼

 

 

 

 

 

 

 

 

 

 

▼ 미륵전 건물 안에 대불이 있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예전에는 평일의 겨울이어서 문이 닫혀 있었던 것이다.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외부 모습만 찍어 본다. ▼

 

 

 

 

▼ 유년의 애틋한 그리움으로 남은 금산사를 지나면 사실상 산행은 마무리된 것이다. ▼

 

 

 

 

▼ 전혀 알지 못했던 인공폭포의 물소리가 요란하다. ▼

 

 

 

 

 

 

▼ 입장료 받는 모습은 여전히 거슬리고. ▼

 

 

 

 

 

 

▼ 익숙한 금산사 입구 상가지역에 도착하여 아이스커피 하나를 사서 마시니 어찌나 시원하던지..

산악회에서 준비한 식당으로 이동하여 소주 한 병을 마시고 기분좋은 귀갓길에 오른다.

눈물겹게 화려했던 금산사의 봄날 하루가 또 하나의 추억의 페이지로 흘러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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