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 이 름 : 월악산 (100대 명산)
2. 위 치 : 충청북도 제천시
3. 높 이 : 1,097미터
4. 산행일시 : 2018. 2. 10.(화) 09:30 - 14:40 (5시간10분, 순수산행시간 4시간20분)
5. 산행거리 : 12Km
6. 산행코스 : 송계리 → 보덕암 → 하봉 → 중봉 → 영봉(1,097m) → 송계삼거리 → 마애봉 → 덕주사 → 주차장
7. 동행자 : 경인솔방울산악회 23명
- 계속되는 주(酒)님의 은총으로 몸 상태는 엉망이다. 게다가 잠까지 설치는 바람에 불과 2시간도 못 잔 상태로 산을 오르자니 모처럼 죽을 맛이었다. 체력이 부치니 생전 안 아프던 종아리 근육이 뭉쳐서 산행후 며칠을 고생하였다. 그래도 노리던 보덕굴 역고드름도 보았고 상고대도 만났으니 그럭저럭 보람있는 유산(遊山)의 하루를 보낸 셈이다.
▼ 출입금지구간이라는 무인 안내방송이 나와서 잠시 머뭇거린다. ▼
▼ 마을 주민 한 사람이 괜찮다고 그냥 가라고 했단다.
나야 뭐, 뒤를 따를 뿐이다. ▼
▼ 계속되는 오르막에 초장부터 땀이 줄줄 흐른다. ▼
▼ 좌측 보덕암으로 오르는 마지막 바위 구간.
보덕굴은 여기에서 우측으로 내려 가야 한다. ▼
▼ 일행들은 모두 보덕암 방향으로 사라져 버리고..
어찌하다 보니 나홀로 보덕굴에 이르렀다. ▼
▼ 마침 다른 사람도 아무도 없으니 이 별천지가 온통 내 것이다. ▼
▼ 보덕암을 지나고. ▼
▼ 정규 등로의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
▼ 잔뜩 찌푸린 날씨에 가는 눈발이 흩날리고 있다. ▼
▼ 능선길에 이르러 결국 아이젠을 꺼내 신었다.
능선부에는 칼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
▼ 하봉 부근에는 예전에 못 보던 다리와 계단 등의 구조물들이 설치되어 있다. ▼
▼ 미세한 눈발이 계속 날리더니 어느덧 환상적인 그림이 만들어졌다. ▼
▼ 상고대 비슷한 그림은 올겨울 처음 만나는 풍경이다. ▼
▼ 지나온 길.
저 너머로는 충주호의 너른 물자리가 보여야 하는데.. 눈발에 모든 것이 희뿌옇다. ▼
▼ 드디어 영봉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
▼ 알고 보니 오른쪽 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바로 오르는 길이 새로 생겼다.
예전에는 왼쪽으로 올라 다시 왼쪽으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
▼ 마지막 영봉 오르는 구간에서 다리에 쥐가 나려 한다.
이런 경우는 또 몇 년만인지.. 확실히 오늘 컨디션이 안 좋은 건 확실한가 보다. ▼
▼ 영봉으로 바로 오르는 이 길은 모두 처음 걷는 구간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힘은 들지만 새로운 길을 걷는 즐거움으로 힘을 내 본다. ▼
▼ 정상에서 되돌아 본 지나온 길. ▼
▼ 잠시후 내려서야 할 능선길. ▼
▼ 정상석이 바뀐 줄이야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주변까지 데크시설로 깔끔히 정비해 놓은 줄은 미처 몰랐다. ▼
▼ 삼거리로 내려서는 가파른 길도 새로운 계단으로 탈바꿈되어 있다.
직각의 철계단을 오르던 일말의 스릴감은 모두 옛날 일이 되어 버린 것이다. ▼
▼ 송계삼거리 도착.
예전에는 오른쪽으로 바로 하산했었지만 오늘은 좌측 능선을 따라 가야 한다. ▼
▼ 뒤돌아 본 영봉의 모습. ▼
▼ 덕주사로 내려 가는 길이 매우 가파르다.
아이젠을 신고 걷는 터라 더욱 불편한 암릉구간이다 . ▼
▼ 끝도 없이 계단이 이어진다.
이쯤에서 아이젠을 벗어 버리고 나니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
▼ 마애불상은 먼 발치에서 구경만 하고 지나치기로 한다.
깔짝 오르기도 귀찮을 정도로 몸상태가 좋지 못하다. ▼
▼ 느닷없이 허기가 밀려와 남은 음식을 먹으며 한참을 쉬었더니 어느덧 꼴찌가 되어 버렸다.
걸음을 서둘러 겨우 후미를 따라 잡았다. ▼
▼ 날머리에 이르러 지나온 월악산 정상부를 올려다 본다.
아, 그저 술 좀 작작 먹어야겠다는 반성........... 을 한 것도 잠시,
식당에서 버섯전골을 안주삼아 소주를 거하게 마신 후에야 버스에서 단잠에 빠져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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