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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100대명산(完)

88. 경기 가평 화악산(1,468m) 장쾌한 조망의 하늘길 들꽃길(2013.9.18)

by 日新우일신 2013.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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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화악산 (華岳山, 100대 명산 88번째)
2. 위 치 : 경기 가평군, 강원 화천군
3. 높 이 : 1,468미터
4. 산행일시 : 2013. 9. 18(수) 12:10 - 16:05 (3시간55분, 순수산행시간 3시간)
5. 산행거리 : 8Km
6. 산행코스 : 실운현사거리 → 북봉 → 상봉(화악산 정상, 군부대) → 중봉 → 임도 → 실운현사거리
7. 동행자 : 마누라

 

 

- 산림청 100대 명산 선정사유 : 경기 제1의 고봉으로 애기봉을 거쳐 수덕산까지 약 10㎞의 능선 경관이 뛰어나며 시계가 거의 1백㎞에 달하는 등 조망이 좋은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집다리골 자연휴양림이 있으며, 정상에서 중서부지역 대부분의 산을 조망할 수 있음.

 

- 이미 오래 전, 작년부터 화악산은 추석 연휴에 찾는 걸로 정해 놓았었다. 작년 추석을 복주산자연휴양림에서 지내면서 백운산을 올랐던 것처럼 올 추석은 용화산자연휴양림과 화악산을 묶어 놨던 것이다.

온 식구가 추석을 자연휴양림에서 맞는 것으로 암묵적 합의가 이루어진 것도 꽤나 오래 된 일이다. 일찌감치 집을 나서니 포천의 아버지 산소까지 한 시간도 채 안 걸려서 8시경 도착했다. 산소 주변을 정리한 후 어머니가 부득불 준비한 아침밥까지 포식하고 일행과 헤어져 마누라와 나만 잠시 이별하기로 한다.

다른 가족들은 모두 용화산자연휴양림으로 출발하고 우리 부부는 화악산을 들러 합류하기로 한 것이다.

 

- 어느덧 익숙해진 백운산 광덕고개를 넘어 화천 사내면에 들어서니 11시 밖에 안 되었다. 점심을 먹기에는 너무 이르고 간단하게 햄버거나 하나 사들고 갈까 하다가 온 동네를 헤매며 시간을 날려 버렸다. 군부대가 인접한 지역이라 그런지 치킨, 피자 가게는 온통 널려 있어서 햄버거 가게도 있을 법 한데 좀처럼 찾을 수가 없다.

겨우 문을 연 분식집을 찾아 김밥 두 줄을 사들고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니 정오가 다 되어 간다. 

 

- 화악산은 별다른 이름의 유래나 지역과 관련한 전해오는 이야기도 거의 없다. 당연하게도 주변에 관광지나 유명 사찰이 없기 때문에 유원지 분위기와는 거리가 먼, 진정한 산행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산이다.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산 화악산의 위엄을 몸소 느끼고 보니 언제라도 다시 찾고 싶은 산, 누구에게라도 추천하고 싶은 산으로 분류하게 되었다.

사실 화악산을 제대로 오르려면 조무락골이나 언니통봉을 거쳐서 1,000m 이상의 표고차를 극복하고 힘겹게 올라서 석룡산과 연계하는 산행을 해야 할 것이다. 산악회를 따라 오고 싶었지만 주로 여름철 조무락골 계곡 산행을 많이 추진해서 마땅한 기회를 잡지 못하였다. 조무락골을 따라 오르는 코스로는 군부대가 주둔한 화악산의 진짜 정상 상봉과 북봉을 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 화악산은 대한민국 최고의 야생화 천국이다.

점봉산 곰배령이 야생화의 천상 화원으로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지만 오늘 오른 화악산 코스야말로 희귀한 들꽃들이 길가의 보석처럼 발 아래 널려 있다. 이 곳이 야생화 사진을 좋아하는 이들의 출사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직접 걸어보니 예상보다 훨씬 다양한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었다.

야생화 공부가 너무 어려워 거의 포기하고 있던 나로서는 강호의 야생화 고수들이 정리해 놓은 자료들을 쉽게 컨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부지런히 사진을 찍어 보았다. 그러나 알면 알수록 어려운 것이 야생화 공부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을 뿐이다. 우리나라 산과 들에 이렇게나 많은 꽃들이 있었단 말인가. 인터넷을 찾아보니 내가 찍어온 사진과 얼핏 구분이 안가는 비슷비슷한 꽃들이 보통 10여종씩이다. 한참 뒤지다 보니 그야말로 머리가 뽀개질 것만 같다.

야생화에 관심이 있는 자칭 고수들에게도 절대 쉽지 않아 보이는 곳, 화악산(華岳山)은 진정한 [花岳山]이다.

 

- 화악산은 최고의 하늘길 트레킹 코스이다.

중봉, 상봉과 응봉에서 마주보는 군부대와 연결되는 구비구비 시멘트길은 군사도로라는 본래 목적의 삭막함에 불구하고 너무나 아름답고 편안한 "길" 그 자체이다.

하늘을 향해 길게 꿈틀거리는 길, 그 파란 하늘과 끝이 맞닿은 완만한 경사의 하늘길이 해발 1,000m가 넘는 높은 산허리를 감아돌며 끝도 없이 이어지지만 길 위에는 자동차 한 대, 사람 하나 없는 호젓함과 진정한 해방감이 스멀스멀 피어 오른다.

멀리로는 큰 산봉우리들의 장쾌한 조망을 바라보며 하늘 위를 걷는 듯 자유로워지고 바로 옆 길 가에는 이름모를 들꽃들의 매혹적인 자태에 빠져들어 시간이 멈춘 듯 여유로워지는 곳, 화악산(華岳山)은 아름다운 즐거움이 넘치는 [華樂山]이다.

 

- 영남에 영남알프스, 충청도에 충북알프스가 있다면 이 곳이야말로 경기알프스로 불릴만한 최적의 중심이다.

중봉이 화악산의 중봉이 아니라 한반도의 정가운데, 중봉이라 한다던가. 알프스라는 명칭의 적절성 여부를 떠나서 육중한 산맥의 이어짐이 보여주는 자연의 감동이라는 면에서는 화악산은 그 백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휴전선과 인접한 전방 지역이라는 한계로 군부대에 의한 유무형의 통제가 이루어져 현재는 접근성이 많이 떨어져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덕분에 사람들의 손을 많이 타지 않은 혜택도 받은 것이 사실이다.

분단국가의 서글픔과 그 우울한 정서가 묵직한 조망으로 하늘처럼 내려앉은 화악산은 경기 북부 산맥을 호령하는 진정한 중심이다. 복주산부터 시작해서 광덕산, 백운산, 도마치고개를 지나 석룡산을 넘으면 화악산 북봉, 상봉에 올라  두 갈래로 갈라진다. 한 쪽은 응봉을 거쳐 몽가북계, 명지산, 연인산, 칼봉산까지 치달릴 수 있고, 또 한 쪽으로는 수덕산이나 언니통봉, 조무락골로 빠져 명지산, 연인산과 만나는 최고의 종주 코스를 개발한다면 그 중심에는 항상 화악산이 자리할 것이다.

그러나 그 중심이 되어야 할 화악산의 주요 봉우리들은 군부대에 의해 모두 차단되어 있다.

 

- 나는 오랜 옛날부터 사람의 흔적이 많이 남지 않은 산들을 특별히 좋아 하는 편이다. 화악산이 예로부터 인위의 흔적을 남기지 않은 오지였음을 나타내는 간단한 증거가 있다. 역시나 주변에 큰 사찰이 없는 것이다.

곡운구곡 쪽 아래로는 일부 절집이 있는 모양이지만 널리 알려진 대찰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의 접근도 없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아니겠는가. 이런 산들은 일반 관광객들이 전혀 찾지 않기 때문에 등산을 제법 하거나 사진을 찍는 등 확실한 목적이 있는 사람들이나 만날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공간으로 보존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하여 나는 또 화악산이 마냥 마음에 든다. 그리하여 내년 봄 철쭉이 필 무렵에 다시 찾을 것이다. 기회가 되면 화악산의 겨울 설경도 몰래몰래 즐겨볼 참이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게 되는 분이 있다면 화악산 좋다더라 주변에 소문은 내지 말고 그저 혼자만 참고하시기 바란다. 쉿!!

 

 

 

 

▼ 화악터널에 도착하여 잠시 둘러 본다.

처음 와보는 장소지만 워낙 사진으로 많이 보았던 곳이라서 전혀 낯설지 않다.

터널 왼쪽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실운현사거리까지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산행 들머리이다.

 

 

▼ 처음부터 실운현사거리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앞에 보이는 예전 군사도로로 차를 몰고 들어 갔지만 도저히 차가 지날 수 없는 길이어서 후진해서 돌아 나왔다.

저 길 역시 자주 이용되는 산행 들머리이지만 화악터널 위로 지나는 길보다는 많이 돌아가게 간다. ▼

 

 

▼ 차를 끌고 실운현사거리에 도착했다.

이 곳까지 승용차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정확한 진입로를 몰라 한참을 헤매었다.

정면으로 뻗은 길이 오늘의 산행 들머리이고, 우측길은 화악터널로 가는 길이다.

나는 사진의 왼쪽에서 올라왔다. 차량 진입로는 화악터널에서 가평 방향으로 한참을 내려오다 보면 우측에 나타나는데 특별한 이정표는 없지만 쉽게 찾을 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이다. ▼

 

 

▼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 꽃들인데 의외로 이름 찾기가 너무 어렵다.

워낙 비슷한 녀석들이 많아서 몇 시간을 뒤지다가 결국 포기해 버렸다.

언젠가 이 글을 보시게 될 어떤 고수님이 알려 주시겠지.. ▼

 

 

 

▼ 차단기를 지나 북봉을 오르는 갈림길.

우측으로 들어서면 산악회 리본들이 잔뜩 매달려 있다. ▼

 

 

▼ 북봉으로 오르는 들머리에 들어서며 잠시 뒤돌아본다. ▼

 

 

 

▼ 북봉을 오르는 길은 전형적인 숲속 오르막이다.

걱정했던 것과는 전혀 반대로 등로가 매우 뚜렷하게 보인다.

등산로의 상태도 특별히 관리한 흔적은 없지만 기대 이상으로 양호하다. 발바닥이 편하다. ▼

 

 

▼ 가실쑥부쟁이. 꽃이름 하나 찾는 일이 너무 어렵다. ▼

 

 

 

 

▼ 투구꽃.

북봉으로 오르는 숲길에는 좌우가 온통 투구꽃이다. ▼

 

 

 

▼ 말로만 듣던 금강초롱이다.

해발 800m 이상 경기 이북에서만 자란다는, 그 귀하다는 금강초롱이 이곳에서는 발길에 채인다.

숲길에서 한 시간 가량 투구꽃과 금강초롱을 질리도록 구경한다. ▼

 

 

 

 

 

 

▼ 30여분 오르막을 걸었더니 앞쪽으로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

 

 

 

▼ 미역취(?) 가 맞는 것 같다. ▼

 

 

 

 

▼ 숲속에는 때이른 가을빛도 퍼져 나간다. ▼

 

 

▼ 어느덧 화악산 정상의 군부대가 눈에 들어온다. ▼

 

 

▼ 중봉으로 이어지는 군사도로를 당겨본다.

잠시후 저 곳을 통해 하산해야 한다. ▼

 

 

 

 

 

▼ 처음으로 조망이 터지는 지점에서 마주 보이는 매봉(응봉)을 당겨 보았다.

구비구비 꼭대기까지 이어지는 길의 흔적이 이채롭게 보인다.

 

 

 

 

 

 

 

 

▼ 숲을 벗어나서 키작은 잡목들이 앞을 막는다.

나뭇가지들이 팔다리는 걸리지만 역시나 길의 흔적만은 뚜렷하다. ▼

 

 

 

▼ 용담(?). 과남풀과 헷갈린다.

어쨌든 북봉을 오르는 길에는 이 꽃이 자주 눈제 띈다. ▼

 

 

▼ 응봉으로는 이어지는 마루금이 뚜렷하다.

약간의 박무가 시야를 가리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

 

 

 

▼ 능선 좌측 사내면 방향으로도 시야가 뿌옇다. ▼

 

 

 

 

 

 

▼ 파노라마 사진도 만들어 보고. ▼

 

 

▼ 이것도 과남풀인지 용담인지 헷갈린다. ▼

 

 

 

 

 

▼ 북봉으로 오르는 길을 지나친건가?

능선으로 오른 후 북봉까지는 갔다가 이리로 되돌아와야 한다. ▼

 

 

▼ 북봉의 모습.

현재까지는 단 한 사람의 등산객도 만나지 못하였다. ▼

 

 

 

▼ 북봉에서 바라본 화악산 정상(상봉)의 모습.

군부대가 자리잡고 있어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도 영 껄끄럽다.

생각했던 것보다 북봉과 정상 사이의 거리가 매우 가까워서 5분도 안 걸린다.

잠시후 저곳을 지나 중봉까지 가야한다.  ▼

 

 

▼ 석룡산과 도마치고개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바라본다. ▼

 

 

 

▼ 저멀리 몽가북계의 능선길이 희미하게 보인다.

언젠가 100대 명산이 끝나면 꼭 가볼 참이다. ▼

 

 

 

▼ 용담? 과남풀? 여전히 헷갈린다.. ▼

 

 

 

▼ 군부대 철조망 부근에서 뒤돌아 본 북봉.

김밥 한 줄에 소주 한 잔을 걸쳤지만 술기운은 기별도 없다.

북봉 너머로 백운산, 광덕산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 ▼

 

 

▼ 북봉에서 석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

 

 

 

 

 

▼ 저 골짜기, 조무락골이 그렇게 좋다는데..

내년 여름에는 꼭 찾아가 볼 참이다. ▼

 

 

▼ 이질풀. 이것도 찾아 보니 그냥 이질풀이 있고 둥근이질풀이 있다.

여하튼 이질풀이다.▼

 

 

▼ 동자꽃. 요 놈은 그나마 확실한 이름이다.

정상의 군부대 철조망 옆에 피어난 야생화들이다. ▼

 

 

 

▼ 철조망 오른쪽으로 지나가고 있지만 처음에는 역시 예상보다 길이 너무 좋아서 잠시 방심했다.

갑자기 나타난 급경사 내리막길. 많이 내려가면 그만큼 다시 힘들게 올라가야 하는데.. ▼

 

 

 

 

▼ 도마치고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파노라마가 너무도 평화로워 보인다.

가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오늘은 때가 아니다. ▼

 

 

 

 

 

 

▼ 아니나다를까 철조망을 따라 다시 한참을 치고 오른다.

길이 편안하지는 않지만 딱히 위험하거나 힘든 구간은 아니다. ▼

 

 

 

 

▼ 정확한 정상 지점은 알지 못하지만 어쨌든 정상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긴다.

이제 오늘의 난코스는 거의 다 지나온 셈이다. ▼

 

 

▼ 중봉으로 바로 올라 갈 수는 없다.

왼쪽으로 크게 돌아 뒷편으로 중봉을 올라야 한다. ▼

 

 

▼ 포장도로로 들어선다.

중봉가는 방향은 오른쪽. ▼

 

 

 

 

 

 

▼ 중봉까지는 제법 가파르고 거친 경사면을 치고 올라야 한다.

그래도 이제는 정규 등산로랍시고 지지 로프도 설치되어 있다. ▼

 

 

 

 

 

 

▼ 애기봉, 수덕산 방향 능선길이다.

오른쪽으로 빠지면 언니통봉 쪽으로 진행하게 되는 모양이다. ▼

 

 

 

▼ 이번에는 확실한 과남풀이다.

정말이다. ▼

 

 

 

 

 

▼ 다시 중봉 아래 갈림길로 내려섰다.

이제 길고 긴 도로를 따라 편안하게 트레킹을 즐기면 된다. ▼

 

 

 

▼ 꽃향유. 배초향과 헷갈려 한참을 인터넷을 뒤져서 찾아냈다. ▼

 

 

▼ 어디서 많이 본 꽃인 것 같은데 도저히 알 수가 없다. ▼

 

 

 

 

▼ 건들내 방향 갈림길.

이정표를 좀 손봤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이 생긴다. ▼

 

 

▼ 우측으로 이런 경치를 내내 감상하면서 편안한 내리막길을 걷는다.

날씨만 좀더 청명했더라면 정말 최고의 하루가 되었을텐데.. ▼

 

 

 

 

▼ 응봉까지 이어지는 길의 흔적이 길게 뻗어있다.

가로로 이어지는 길의 모습을 파노라마를 찍어본 것은 처음이다. ▼

 

 

 

 

 

▼ 구절초.

길가에는 야생화가 넘쳐난다. ▼

 

 

 

 

▼ 긴산꼬리풀.

얼핏 보면 엇비슷한 꽃들이 지금 생각해 보면 모두 다른 종류였던 모양이다.

정말 많은 종류의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

 

 

 

 

 

▼ 궁궁이..가 확실한 것 같다.

천국, 개구릿대 등 비슷한 꽃이 너무 많아서 이 또한 공부하느라 눈알이 빠질 뻔 했다. ▼

 

 

▼ 이것도 어디서 많이 봤는데.. 모르겠다. ▼

 

 

 

 

▼ 인적없는 길 한가운데를 다람쥐가 차지하고 있다.

사람이 다가가도 그다지 경계하지 않는다. ▼

 

 

 

▼ 차단기가 보이는 것을 보니 오늘 산행도 이제 끝이 났다.

조금 지루해질 때쯤 주차한 곳에 도착했다. ▼

 

 

▼ 실운현사거리에는 우리 차만 달랑 서 있다.

까마귀떼가 시끄럽게 날아 다니고 있다.

이제 부지런히 가족들이 기다리는 용화산자연휴양림으로 달려가야 한다. ▼

 

 

▼ 용화산으로 바쁘게 달리던 중 우연히 보게 된 곡운구곡.

사실 처음 들어본 계곡 이름이었는데 두타산 무릉반석을 뺨칠만한 그 풍광에 입이 쫙 벌어지고 말았다.

내년 여름에는 무조건 이 곳으로 와야겠다. 이렇게 좋은 곳을 나는 왜 여태 몰랐을까?

국도 옆을 흐르는 물인데도 두타산 무릉계곡보다 훨씬 맑은 것 같다.

그야말로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의 풍광이다. ▼

 

 

▼ 온가족이 추석을 보낸 춘천 용화산자연휴양림 25인실 숲속수련장.

건물 전체를 우리 가족만 쓰는데다가 다른 숙박시설과도 멀리 떨어져서 맘껏 떠들고 뛰어도 된다.

무엇보다 바베큐 시설이 2층에 있어서 고기 구워먹고 놀기도 최고였다.

자연휴양림을 꽤나 많이 다녀 봤지만 만족도 Top3에 들만한 수준이다.  ▼

 

 

▼ 숲속수련장 내 방 베란다에서 바라다 보이는 풍경.

용화산 정상이 한 눈에 들어온다. ▼

 

 

- 추석 아침 느긋하게 짐을 챙겨서 12시에 퇴실한다. 춘천호반을 따라 이동한 후 의암댐 정문 식당에서 닭갈비와 붕어찜으로 점심을 먹고 인천에 도착하니 아직 5시가 되지 않았다. 올해도 그렇게 성공적인 명절나기 1박2일 일정이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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