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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100대명산(完)

77. 강원 삼척 두타산(1,353m) 黎明의 하늘세상과 무릉계곡(2013.6.9)

by 日新우일신 2013.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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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두타산 (頭陀山, 100대 명산 77번째)

2. 위 치 : 강원도 동해시(삼척시)

3. 높 이 : 1,353미터

4. 산행일시 : 2013. 6. 9(일) 03:00 - 12:00 (9시간, 순수산행시간 6시간 30분)

5. 산행거리 : 14.5Km

6. 산행코스 : 댓재 → 햇댓등 → 통골재 → 두타산  → 산성 갈림길 → 두타산성 → 계곡 갈림길 → 쌍폭포, 용추폭포 → 계곡 갈림길 → 학소대  → 주차장

7. 동행자 : ㅁㅋ산악회 22명

 

- 두타산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만 2년도 되지 않았지만 처음에는 꽤나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산이었다.

표고차가 1,000m 이상 넘어가는 등산코스의 어려움을 어느 정도 실감한 이후부터다.

특히 양평 용문산에서 제법 힘들었던 기억 때문에 더욱 막연한 부담을 느꼈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 막상 접해본 두타산은 체력적으로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산이었다.

그것은 내 체력이 늘었다는 방증일까? 그것만은 아닌 것 같다.

 

- 지금보다 훨씬 체력이 좋았던 10대, 20대 때에도 지금보다 산을 잘 탔던 것은 아니다.

역시 멘탈, 골프도 멘탈이요, 바둑도 멘탈이요, 세상만사 그렇듯이 마음가짐의 문제인 것이다.

지금도 조금 만만하게 여기고 시작하는 산행은 여지없이 힘들게 느껴진다.

아무리 힘든 오르막 코스도 마음의 준비만 단단히 되어 있으면 얼마든지 쉽게 오를 수 있음을 어느덧 깨우친 까닭이다.

 

- 모임의 워크샵을 삼척을 거쳐 두타산 무릉계곡을 거치는 코스로 잡아 놓았었다.

불과 4,5일 앞으로 다가온 행사 준비차 사전답사의 필요성이 생겼다.

차끌고 가기에는 부담스럽고, 직접 가는 대중교통편도 없고, 고심 끝에 백두대간 타는 산악회를 찾아냈다.

14시간 산을 탄다는 그들을 따라가다 혼자 빠져나와 식당도 알아보고 삼척항까지 다녀온다는 계획이다.

일행들의 날머리인 백복령이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외진 곳에 있다는 점은 약간 불편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오늘은 시간 여유가 많다.

 

- 이번 산행에서도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와 경험을 하게 된다.

첫째, 인천지역외 산악회를 따라 나선 것은 처음이다. 전문적인 백두대간 팀을 따라 나선 것도 처음이다.

오늘 일행들은 댓재로부터 시작하여 두타산, 청옥산, 상월산을 거쳐 백복령까지 장장 30km 가까운 고난의 길을 걸어야 한다.

 

둘째, 무박 산행에 따라 나선 것도 처음이다.

해뜨기 전 캄캄한 새벽에 산을 오를만한 동기나 의욕이 전혀 없었던 탓이다.

버스에서 불과 2시간이나 눈을 붙였을까?

겨우 깊은 잠에 빠져들 무렵 목적지에 도착해 버렸다.

마냥 피곤하고 춥다. 여하튼 내 체질은 아닌 것 같다.

 

셋째, 산악회 버스를 타기 위해 전철로 이동한 것도 처음이다.

덕분에 수인선 전철도 처음 타본다. 논현역에서 오이도를 거쳐 안산 상록수역까지 이동했다.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지루하다.

전철타고 산에 다니는 일도 역시 내 체질은 아니다.

 

넷째, 역대 가장 이른 시간에 정상에 올라갔다.

특히 새벽 3시부터 오르는 동안 숲속에서 벌어지는 일출 과정의 미묘한 빛의 변화를 직접 느껴본 경험은 매우 특별한 것이었다. 무엇보다 댓재-두타산 구간이 동해안의 능선으로 이루어져 오른쪽 동해에서 벌어지는 태양의 변화를 민감하게 느낄 수 있었다.

역시 동쪽 끝 바다에서 떠오르는 여명이기에 더욱 특별했을 것이다.

실제 랜턴을 들고 등산한 것도 처음이다. 그놈의 랜턴 덕분에 부상을 입게 된 것은 한참 뒤의 일이다.

 

- 장장 26시간만에 귀가한다.

출발전 준비, 도착후 정리 시간까지 합치면 약 30시간을 투자한 대장정이다.

어쨌든 두타산은 비교적 만족스러웠다. 때가 잘 맞았던 탓이기도 하다.

집에 와서 또다시 알콜을 보충하고 단잠에 빠져 들었다.

 

 

 

▼ 댓재에 도착하니 새벽 2시30분. 너무 빨리 도착했다.

기온은 12도. 춥다. 반팔만 가져 왔는데 걱정이다.

 

 

 

 

 

▼ 그야말로 달밤에 체조하는 백두대간팀들.

나도 최대한 천천히 몸을 푼다.

그나저나 추워서 견딜 수가 없다.

얼른 움직여서 땀이 나게 해야 할 것 같다. 

 

 

 

 

 

 

 

▼ 어둠속을 뚫고 한참을 숨가쁘게 오르니 햇댓등이다.

온몸에 땀이 나서 수건이 흥건해졌다.

햇댓등을 지나서는 한참을 또 내려간다.

어둠 속 가파른 내리막은 대단히 부담스럽다.

 

 

 

 

 

 

 

▼ 어둠속을 앞만 보고 걷는 일은 역시 체질에 맞지 않는다.

무엇보다 나만의 템포를 지킬 수 없는 것이 가장 힘들다.

아무래도 어두운 숲속을 혼자 걷는 일이 기분이 썩 좋은 것은 아니어서 일행들과 같이 보조를 맞추려니 그게 문제다.

몸도 풀리기 전에 닥치고 오르는 일행들 때문에 초장부터 살짝 지치고 말았다.

 

 

 

 

 

▼ 3시부터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반만에 통골재에 도착한다.

새벽 4시35분. 오르락내리락 걸어왔는데 지금부터는 거의 오르막만 남았다.

 

 

 

 

 

▼ 새벽 5시가 되니 여명이 밝아온다.

생각보다 일출이 빠르다.

 

 

 

 

 

 

 

▼ 05:10. 나뭇가지 사이로 태양이 완전한 형체를 드러냈다.

그러나 숲속은 아직 어둡다.

 

 

 

▼ 동해의 하늘 위로 떠오른 태양이 조심스럽게 그 빛을 숲속으로 뿌린다.

그 빛을 받은 나무들이 수줍은듯 발갛게 상기되었다.

난생 처음 보는 환상적인 빛의 변화가 의외로 맘에 든다.

이제는 카메라 플래쉬를 터뜨리지 않아도 사진 촬영이 가능해졌다. 

 

 

 

 

 

▼ 일출과 함께 처음으로 장쾌한 조망이 트였다.

청옥산 정상과 그너머 백두대간 능선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 운해가 부드럽게 휘감아 도는 백두대간 산맥이 평화롭다.

저 바람개비들 너머 어딘가에서 어둠을 뚫고 지금까지 걸어온 것이다.

 

 

 

 

 

 

 

▼ 05:35. 두타산 정상 도착.

산행 들머리 댓재에서 2시간반 정도가 걸렸다.

사진에 보이는 이들은 전부 우리 일행이지만 아직 후미 몇 사람은 도착하지 않았다.

세상에.. 이 꼭두새벽에 두타산 정상에 서 있다니..

이 시간에.. 도대체 내가..? 왜..?? 

 

 

 

▼ 동해안 쪽 세상은 그야말로 구름의 바다에 잠겨 있다.

운해 속에서 비죽비죽 솟아오른 산등성이들이 섬처럼 희미하다.

내가 구름 위, 높은 곳에 있다는 것이 실감난다.

저 구름 밑 세상은 아직까지 달콤한 밤에 취해 있을덴데..  

 

 

 

▼ 여명이 온세상을 비추기 시작했다.

산 정상에서의 일출 따위는 별다른 관심이 없지만, 아침을 시작하는 세상의 모습을 위에서 바라보는 일은 충분히 흥미롭다.

칠흑같은 숲속을 꾸역꾸역 올라온 보람이 느껴진다. 

 

 

 

 

 

▼ 파노라마 사진은 만들어 봐야지.

누군가 두타산 정상에서의 조망이 보잘 것 없다고 산행 후기에 적어 놓아 별다른 기대도 없었는데..

이 무슨 가당치 않은 말이더냐.

두타산 정상 전망은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수준이다.

 

 

 

 

 

 

 

 

 

 

 

 

 

 

 

 

 

 

 

 

 

 

 

 

 

▼ 우리 일행, 백두대간팀과는 여기에서 헤어져야 한다..

해는 높이 떠오르기 시작해서 이 곳 두타산 정상까지 빛을 뿌린다.

 

 

 

▼ 청옥산 정상을 다시한번 당겨본다.

저기까지는 전형적인 육산,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진다.

 

 

 

▼ 햇빛을 정면으로 받아본 기억이 있었던가? 그저 황공하여 눈이 부실 뿐이다.

그림자들이 한껏 신이 나서 온몸을 늘어 뜨린다 .

 

 

 

 

 

 

 

 

 

 

 

 

 

 

 

 

 

 

 

 

 

 

▼ 일행들을 보내고 혼자 아침을 먹는다.

마누라가 전날밤 싸준 도시락이다.

내 스스로 새벽 6시에 자발적 음주, 소주를 마셔 보기는 난생 처음이다.

시간은 많고, 해가 완전히 뜨기를 기다려 삼각대를 놓고 정상 인증샷을 다시한번 찍는다. 

 

 

 

 

 

▼ 정상에서 1시간 반 가까이 혼자 시간을 보냈다.

생각같아서는 하루종일이라도 있고 싶다.

특히 이 아침의 서쪽 하늘은 너무너무 맘에 든다.

썩 내키지 않는 발걸음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 하산길 오른쪽 숲속으로 보이는 구름의 바다.

일본 만화 원피스의 하늘 위 세상이 저 너머에 있을 것만 같다.

비행기에서 보는 운해와는 차원이 다른 현실감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 뒤돌아 본 두타산 정상의 모습.

 

 

 

 

 

▼ 저아래 무릉계곡은 운해에 잠겨 있다.

동해 바다로부터 몰려온 운해의 모습이 자못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 청옥산 방향 능선이 뚜렷하게 눈에 들어온다.

왼쪽 움푹 들어간 곳이 박달령, 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나는 오늘 산성을 거쳐 가야 하므로 저 곳을 포기했다.

그러나 계곡길의 백미, 폭포까지는 잠시후 올라갈 참이다. 

 

 

 

 

 

 

 

▼ 산성 갈림길. 나는 왼쪽으로 간다.

오른쪽은 쉰움산, 천은사 방향이다.

 

 

 

 

 

 

 

 

 

 

 

 

 

▼ 이 부근에서 작은 바위에서 미끄러져 낭패를 겪는다.

카메라 후드가 박살나고, 손톱도 살짝 깨지고, 무엇보다 오른쪽 주머니에 넣어둔 랜턴 때문에 허벅지 바깥쪽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다. 하루 뒤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통증이 남아 있는 정도.

 

 

 

 

 

 

 

 

 

 

 

▼ 주목 군락지도 지나며 호젓한 숲속 산행을 즐긴다.

그러나 내리막길은 상당히 미끄럽고 신경쓰인다.

기피른 내리막에 자잘한 돌과 나무뿌리가 뒤엉켜 자꾸만 발끝이 헛디뎌진다.

 

 

 

▼ 운치있게만 보이던 저 운해가 발밑에 다가 왔다.

저것이 단순히 보기 좋은 운해가 아님을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 운해 밑, 안개 속으로 들어왔다.

온 숲이 뿌옇다.

 

 

 

 

 

 

 

 

 

▼ 놓칠 수 없는 두타산의 절경이 있는 곳, 두타산성 부근이 안개에 가리웠다.

압도적인 절경을 기대하며 지루한 하산길을 따라왔건만...

 

 

 

 

 

 

 

 

 

 

 

▼ 산성 12폭포.

나홀로 짜릿한 바위 조망을 즐긴다.

더 내려가도 되는데 아찔한 절벽에 그만 겁을 먹어 버렸다. 

 

 

 

 

 

▼ 산성12폭포를 지나면 바로 산성터가 나타난다.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 구간.

그러나 역시 짙은 안개가 그 진면목을 감추고 있다.

 

 

 

 

 

 

 

 

 

 

 

 

 

▼ 두타산성에서 내려다 보는 계곡 전경.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라는 중국 황산을 떠올리게 하는 수직암벽의 웅장함이 느껴진다.

 

 

 

 

 

 

 

 

 

 

 

 

 

▼ 하산길이 당췌 이 모양이니.. 아차하면 발이 미끄러진다.

발밑에 온 신경을 집중하다 보니 다리도 뻐근하다.

 

 

 

 

 

▼ 가파른 내리막이 끝나고 넓은 계곡길을 만났다.

통상의 하산길은 뒤쪽을 가야 하지만 오늘은 시간도 많거니와 용추폭포까지는 올랐다가 다시 내려 오기로 한다.

 

 

 

 

 

 

 

▼ 폭포를 찾아 가는 계곡길은 편안한 유원지 길이다.

물론 최소한의 오르막 경사가 이어진다.

 

 

 

 

 

 

 

 

 

▼ 선녀탕. 선녀가 씩씩했나보다.

물빛이 예사롭지 않아 수영 못하면 정말 선녀가 될 지도 모르겠다.

 

 

 

 

 

▼ KBS 1박2일 이승기가 찾아와 더욱 유명해진 쌍폭포.

구태여 따진다면 왼쪽은 두타산 계곡에서, 오른쪽은 청옥산 계곡에서 흘러온 물줄기이다.

두타산과 청옥산이 합쳐지는 쌍폭포의 가느다란 물줄기가 조금 아쉽다.

 

 

 

 

 

 

 

 

 

 

 

 

 

▼ 용추폭포.

상부와 하부로 나뉜다.

헬리캠이라도 띄우지 않으면 한눈에 볼 수는 없다. 

 

 

 

 

 

 

 

▼ 용추폭포 상부. 가파른 철제계단을 올라야 한다. 

안쪽으로 깊게 파여 소를 이룬 바위 모양이 신기하다.

 

 

 

▼ 다시 하부 용추폭포.

왕년에 한 가락 했다는 인간들의 자연훼손 현장.

내 이름도 한자로 새겨 놓으면 나름 멋질텐데.. 한번 확??? 

 

 

 

 

 

 

 

▼ 용추폭포 위는 신선봉이다.

두타산과 무릉계곡의 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

오늘 저기까지 오르기에는 힘이 부친다.

여름 한철에는 웬만한 산악회의 산행코스로도 충분한, 나름 주인공인 녀석이다. 

 

 

 

 

 

▼ 버들치로 보이는 녀석들.

위압적인 계곡의 포스와는 어울리지 않는, 알고 보면 많이 흔한 놈들이다.

이 계곡 전체의, 완벽한 우점종인 것 같다. 

 

 

 

▼ 용추라는 글자가 보이는가?

저 글자들 새기기도 쉽지 않았을텐데, 물이 깊어 어른 키는 한참 넘을 것 같다. 

 

 

 

 

 

 

 

 

 

 

 

 

 

 

 

▼ 하산길 중간중간에 그야말로 최고의 명당 물자리가 수도 없이 나타난다.

이 길고긴 계곡은 수만명도 거뜬히 수용할만한(전혀 과장없이) 넉넉함을 보여준다. 

 

 

 

 

 

▼ 무릉계곡의 최대 수량을 짐작해 볼만한 상징적 장면.

멀쩡해 보이는 등산길 옆에 비상용 다리가 놓여져 있다.

물론 지금은 아무도 그 곳으로 지나 다니지 않는다. ▼

 

 

 

 

 

 

 

▼ 그 유명한 학소대. 희미하나마 물줄기가 흐르고 있다.

잘 살펴보면 가짜 학 두 마리가 눈에 띈다.

물이 콸콸 흐른다면 참 대단한 그림일 것이다. 

 

 

 

 

 

 

 

 

 

 

 

 

 

▼ 삼화사 대웅전.

공사를 너무 오래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 명불허전 무릉반석.

하류 계곡이건만 계곡 전체가 하나의 암반으로 이루어진 것만 같은 무릉계곡의 아름다움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그림이다. 

 

 

 

 

 

 

 

 

 

 

 

 

 

▼ 비가 오고, 수량이 늘어나면 장관이 연출되리라.

참으로 많은 이름들이 바위에 새겨져 있다.

요즘 같으면 비난받아 마땅할 행위이지만 그 중에 문화재급 조각도 숨어 있으니..

중국이나 북한에서 명산 기암에 지도자 이름, 정치 이념 따위를 새기는 촌스러운 관행이 문득 이해가 되기도 한다. 

 

 

 

 

 

 

 

 

 

 

 

▼ 산행을 마치고 버스를 갈아 타다 결국은 택시를 타고 찾아간 삼척항 바다횟집.

삼척식 곰치국의 원조라고 알려진 것와 같이 손님도 많고 맛도 시원하였다.

다만 12,000원이나 하는 곰치국 가격은 몇 년전과 비교해 너무 오른 것 같다.

배도 고프고 소주 한 병을 또 해치우고 나니 노곤하다. 

 

 

 

 

 

▼ 시간이 남아 삼척항에서 이발까지 했다.

이 곳 백복령까지는 대중교통편이 없어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

외진 곳이라고 할증료까지 요금 35,000원이 나왔다.

백두대간 일행들이 모두 나타날 때까지 한 시간을 기다려 닭 백숙에 소주 한 병을 또 마시고 귀갓길에 오른다.

이래저래 피곤한 하루가 다시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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