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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00대명산

401.경북 청도 문복산(1,013m) 드린바위에서 바라보는 영남알프스(2019.11.15)

by 日新우일신 2019.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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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문복산 (文福山 )
2. 위 치 : 경상북도 청도군, 경상북도 경주시
3. 높 이 : 1,013미터
4. 산행일시 : 2019. 11. 15(금) 10:05 - 13:20 (3시간15분, 순수산행시간 2시간30분)
5. 산행거리 : 4Km
6. 산행코스 : 대현3리 마을회관 → 드린바위 → 알바 → 헬기장 → 문복산 정상 → 갈림길 → 대현3리마을회관
7. 동행자 : 마누라

 

 

- 문복산, 고헌산을 직접 운전하고 가리라고 꿈엔들 생각했으랴. 목록에도 없는 영남알프스의 막내 산들을 찾아 먼길을 떠나기로 했다. 인증패와 메달을 준다는 울주군의 유혹에 넘어간 것이다.

전체 9봉중에 6개를 함께 오른 마누라를 꼬셔서 1박2일 날을 잡았다. 기왕이면 부부동반 완등이라는 명분을 세우고 싶은 것이다. 한 가지 걱정은 오랜만에 산행을 나서는 집사람이 1,000미터가 넘는 산 3개를 이틀만에 오를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1박2일 3산은 나름 익숙한 편이지만 높지 않은 산들이 대부분이었으니 이번 미션은 분명 벅찬 구석이 있다.

 

- 목요일 늦은 시간에 축구중계가 있는 바람에 전날 잠을 설쳤다. 새벽 4시경 맞춰놓은 알람에는 도저히 눈이 떠지지 않는다. 겨우 일어나 준비하고 출발한 시각은 이미 6시가 가까워졌다.

울산이 정말 멀긴 멀다. 거의 400km에 가까운 거리. 가뜩이나 운전이 귀찮아진 요즘이라 오가는 길이 참으로 지루하게 느껴진 여정이었다.

 

- 문복산은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과 경상북도 경주시 산내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산 중에서 가장 낮은 산에 속한다. 영남 알프스는 경상북도 청도와 경주,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밀양과 양산 5개 시군에 걸쳐 형성되어 있는 산으로 높은 봉우리들과 산줄기가 수려한 경관을 자아내고, 여름철의 인기 있는 관광지이자, 운문사를 비롯하여 이름 높은 사찰이 분포하고 있다. 옛날에 문복이라는 노인이 이 산에 들어와 평생 도를 닦고 살았다고 하여 문복산이라 한다.(향토문화전자대전 참조)

 

 

 

▼ 대현3리마을회관 앞에 주차하였다.

드린바위가 가장 먼저 눈에 뜨인다. ▼

 

 

 

▼ 오늘은 오로지 인증샷이 목표이므로 최단코스를 진행한다.

문복산은 운문령에서 편안하게 능선을 걸어 반대편 삼계리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여름철 산행지 정도로 알고 있었으니 오늘의 들머리는 벼락치기 공부로 알아낸 지점이다. ▼

 

 

 

 

 

 

 

 

 

 

▼ 왼쪽으로 올라 오른쪽으로 내려올 심산이다.

드린바위 구간은 올라가는 것이 더 안전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

 

 

 

 

 

 

 

 

 

 

 

 

▼ 역시 가파르다.

몇 달만에 산행에 나선 마누라는 뒤로 축축 처진다. ▼

 

 

 

 

 

 

▼ 가파른 급경사 구간을 뒤따르는 마누라 눈치를 보며 쉬엄쉬엄 걷는다. ▼

 

 

 

 

 

 

 

 

 

 

 

 

▼ 미끄러운 낙엽길을 뚫고 드린바위 쪽으로 접근한다. ▼

 

 

 

 

 

 

 

 

▼ 노란 리본 하나에 눈이 팔리며 오늘의 작은 고난이 시작된다.

멀리서부터 드린바위 좌측으로 돌아 오를 것이라 막연히 짐작한 내 잘못이 더 크다. ▼

 

 

 

 

 

 

 

 

 

 

 

 

 

 

▼ 드린바위 좌측으로 돌아서니 길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

대충 바위를 따라 올라 가기로 했다. ▼

 

 

 

 

 

 

▼ 드린바위 좌측으로 어찌어찌 오르다 보니 숲속에서 헤매는 꼴이 되고 말았다. ▼

 

 

 

 

▼ 드린바위 위로 올라섰어야 하는건데..

어디선가 길을 놓쳤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

 

 

 

 

▼ 꼼짝없이 길도 없는 구간을 치고 올라야 한다.

또다시 알바가 시작된 것이다. ▼

 

 

 

 

▼ 알바 덕분에 드린바위의 새로운 모습도 발견한다. ▼

 

 

 

 

▼ 드린바위 옆 무명 암봉에서 잠시 쉬어간다.가운데 봉곳한 것이 잠시후 올라야 할 고헌산이고 오른쪽으로는 운문령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꿈틀거린다. ▼

 

 

 

 

 

 

 

 

▼ 늘 그렇지만 알바는 힘들다.

미끄러운 낙엽을 밟으며 그저 위 쪽으로 오를 뿐이다.

생각보다 훨씬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급경사 오르막을 헥헥거리며 오른다. ▼

 

 

 

 

 

 

▼ 능선길에 도착하니 한숨이 절로 난다.

멀찌기 뒤처진 마누라를 기다리며 바짝 진장한다.

행여 알바 때문에 심기가 불편해지신 건 아닌지 눈치를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

 

 

 

 

▼ 헬기장으로 바로 올라 왔으니 전혀 엉뚱한 지점에서 헤맨 셈이다. ▼

 

 

 

 

▼ 드디어 문복산 정상 도착.

드린바위 밑에서부터 거의 1시간이 걸렸다.

가볍게 몸푸는 정도로 여겼다가 짧은 알바 탓에 제법 체력을 낭비하고 말았다. ▼

 

 

 

 

 

 

 

 

▼ 문복산 정상에서 바라 본 고헌산. ▼

 

 

 

 

 

 

▼ 이리로 올라 왔어야 하는데...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드린바위 오른쪽으로 올라야 이 지점으로 연결되는 것이었다. ▼

 

 

 

 

▼ 능선길을 타고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한다. ▼

 

 

 

 

 

 

 

 

▼ 지도에서는 못 봤던, 드린바위로 연결되는 갈림길이 또 나타난다.

결국 여기를 중심으로 한 바퀴 돌아 내려오는 것이 가장 짧고 무난한 코스였던 셈이다. ▼

 

 

 

 

 

 

 

 

 

 

▼ 내리막은 가파르고 미끄럽다.

떨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낙엽들은 아직 그 결기가 남아 있어 상당히 성가신 존재들이다. ▼

 

 

 

 

 

 

▼ 아까 지났던 초입의 갈림길에 도착하여 사실상 산행을 마무리한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 나타난 마누라의 안색을 살펴보니 다행히 성질(?)을 부리진 않을 것 같다.

다만 내려오면서 두 번이나 엉덩방아를 찧었다며 벌써 다리가 풀렸다고 엄살이다.

어쨌든 내일까지는 집사람을 잘 모시며 비위를 맞춰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산에 못 가겠다고 하면 그 무슨 낭패이랴.

오늘 운전하고 와보니 내 차 끌고는 다시는 못 올 동네인 것이다. ▼

 

 

 

 

 

 

 

▼ 마을길로 내려서서 문복산을 다시 올려다 본다.

이렇게 보면 별 것 아닌데 제법 시간이 걸렸다.

오늘의 두번째 목적지, 고헌산을 향해 출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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