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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352산-숨겨진우리산

305.경북 경주 오봉산(685m) 선덕여왕의 女根谷과 주사암, 마당바위(2021.10.30)

by 日新우일신 2021.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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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금오산(300대명산/산림청 숨겨진우리산 305번째)
2. 위 치 : 경상북도 경주시
3. 높 이 : 685미터
4. 산행일시 : 2021. 10. 30(토) 11:20-14:30 (3시간10분, 순수산행시간 2시간30분 이내)
5. 산행거리 : 7.6Km
6. 산행코스 : 여근곡 전망대 → 유학사 → 옥문지 → 부산성 → 전망대 → 임도 → 코끼리바위 → 오봉산 정상 → 마당바위 → 주사암 → 주사골 → 천촌리 주차장
7. 동행자 : 엠티산악회 21명

 

 

- 경주 오봉산은 이름보다는 여근곡 등의 소품들이 더 알려져 있는 산이다. 여근(女根)이니 옥문(玉門)이니 하는 노골적 단어들이 민망하고 외설하여 언듯 거부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알고보면 그 유래가 천년을 거슬러 올라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옥문곡)에도 버젓이 기록된 선덕여왕의 설화인 것이다.

 

(선덕여왕에 관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 참조)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I&nNewsNumb=201909100017

 

설화적 인물로 각색된 선덕왕

⊙ 골품제 덕분에 즉위, 여성 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知幾三事’ 설화 만들어져
⊙ ‘향기로운 임금의 절’ 芬皇寺… 경주 남산 불곡 석불좌상(보물 198호)은 여왕의 따뜻한 매력 보여주

monthly.chosun.com

 

- 정상부 절집(주사암)까지 차가 오를 수 있어 산악회가 아니었다면 날로 먹으려 했던 산행지를 가볍게 걸어 보았다. 흐린 날씨에 파란 가을 하늘은 볼 수 없었지만 예정시각보다 1시간반 이상 일찍 내려와 여유로운 뒷풀이를 즐길 수 있었다. 오가는 시간에 비해 산행이 짧은 것은 옥에 티. 귀갓길도 무난하여 순조로운 주말이었건만 늦은 새벽 손흥민의 토트넘 경기를 보다가 괜히 기분을 잡치고 말았다.

 

- 오봉산은 여근곡으로 해서 산을 타고 정상에 올라 부산성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산세도 좋고 시원스러운 전망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천년 경주의 역사와 전설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길이다.
울퉁불퉁한 고갯길을 걸어 능선을 오르면 앞쪽으로는 부산성의 넓은 평원이 오른쪽으로는 정상이 보인다. 능선길을 조금더 가다 샛길로 올라서면 정상에 주사암이라는 작은 사찰이 있다. 주사암의 주차장으로 나와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부산성에 이른다. 주사암은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로 전해진다.
경주 일대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부산성은 문무왕 3년(663)에 축성하였다. 경주에서 대구로 통하는 교통의 요충지가 되는데, 이 성을 축성하기 전인 선덕여왕 때 백제군이 산 아래 여근곡까지 침입했다가 토벌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경주의 외곽 산성으로 서쪽에서 침입하는 적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쌓은 성으로 보인다. 이후 고려, 조선시대까지 계속 보수해가며 사용되어왔다.
낭도인 득오곡이 화랑 친구인 ‘죽지랑’을 기리며 지었다는 <모죽지랑가>에도 이 부산성이 등장한다.
*등산 코스 : 여근곡-월명사-오봉산 정상-부산성계곡 하산(약 3시간 소요) -[경주시청 홈페이지 참조]

 

http://www.senior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21928

 

⑫ 여근곡을 품은 경주 오봉산 - 시니어매일

◆ 오봉산오봉산은 경상북도 경주시 서면, 건천읍에 걸쳐 있는 높이 685m의 산으로, 여근곡에서 산을 타고 정상에 올라 부산성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와 전설을 느낄 수 있으

www.seniormaeil.com

 

 

▼ 들머리는 여근곡전망대 주차장 ▼ 

- 여근곡은? : 경상북도 경주시 건천읍 신평리에 있는 신라 때의 지명.

여근곡(女根谷)은 선덕여왕의 지기삼사(知幾三事)에 관한 전설 중의 하나에서 유래하는 지명이다.

636년(선덕여왕 5) 여름에 영묘사(靈廟寺) 앞 큰 연못인 옥문지(玉門池)에 난데없이 두꺼비들이 모여들어 싸우는 일이 생겼다. 모두 궁금히 여기는 가운데 선덕여왕이 해석하기를 두꺼비의 눈이 성난 것같이 생겼으므로 병란이 날 조짐이라 하고 알천(閼川)과 필탄(弼呑) 두 장군을 불러 2,000명의 군사를 주어 경주 서쪽에 있는 여근곡에 가서 백제의 복병을 치게 하였다.

두 장군이 여근곡에 이르니 백제의 장군 우소(于召)가 거느린 500여명의 복병이 있어 쉽게 물리쳤다. 이것은 옥문(玉門)을 여근(女根)으로 해석하여 여근은 음(陰)이므로 남근(男根)이 여근 속으로 들어가면 토사(吐死)한다는 음양설을 인용하여 해석한 것이다.

여근곡의 위치는 자인(玆仁)에서 경주로 가는 길목에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곳에는 마곡산(馬谷山) 밑의 회곡치(回谷峙)가 있었던 곳으로 지형의 생김새로 보아 여근곡이었을 것으로 본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조)

 

 

 

▼ 당겨본 여근곡의 모습.

인터넷에 돌아 다니는 사진들은 대부분 뽀샵으로 과장된 것임을 알 수 있다. ▼

 

 

▼ 오늘도 일행들을 모두 보낸 후 천천히 출발한다. ▼

 

 

▼ 좀더 가까이에서 당겨본 여근곡의 모습.

아무리 봐도 언듯 여인의 음부를 떠올릴만한 그림은 아닌 것 같은데..

역사서에 기록된 지명만 아니었다면 일응 치졸한 작명 센스라고 쓴웃음을 지었을 것이다. ▼

 

 

▼ 유학사까지 포장된 마을길을 걸은 뒤에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

 

 

▼ 옥문지(?)의 모습 ▼

 

 

▼ 개구리가 울었다는 기록의 옥문지(玉門池)는 연못이므로 이 곳은 후대의 억지 창작임이 분명해 보인다.

선덕여왕의 풍수 비보 이야기도 있지만 어쨌든 이 지점은 아닐 것이다. ▼

 

 

▼ 꽤나 가파른 길이 길게 이어진다. ▼

 

 

▼ 오른쪽에서 올라왔다.

잠시 앉아서 물 한 모금을 먹으며 쉬다가 뒤따른 일행들에게 자리를 내어줬다. ▼

 

 

▼ 가파른 경사 구간이라 등로는 지그재그로 이어진다. ▼

 

 

▼ 겨우 능선길에 다다르면 부산성의 흔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

 

 

▼ 문득 작은 암봉이 나타나며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기가 막힌 천연 전망대. ▼

 

 

▼ 천연 전망대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전경.

오른쪽 너머가 단석산 방향이다. ▼

 

 

▼ 내려다본 산행 들머리 마을 풍경. ▼

 

 

▼ 가야 할 능선길. ▼

 

 

▼ 당겨본 경주시 건천읍 전경. ▼

 

 

▼ 건너편 주사산 방향의 민가(?) ▼

 

 

▼ 문득 자동차가 다니는 길과 합류한다. ▼

 

 

▼ 파평윤씨 묘지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작은 등로가 나타난다. ▼

 

 

▼ 일명 코끼리바위. ▼

 

 

▼ 오른쪽이 코끼리 바위. 갑자기 나타난 세 덩어리 커다란 바위들이 생뚱맞은 느낌이다. ▼

 

 

▼ 오봉산 정상 바로 아래에 주사암이 있다.

큰길은 올 때 구경하고 오른쪽 숲길을 따라간다. ▼

 

 

▼ 주사굴의 모습 ▼

 

 

▼ 마당바위 왼쪽 한 켠에 주저앉아 소주를 마신다. ▼

 

 

▼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주사암 방향 그림. ▼

 

 

▼ 건너편 주사산 방향 건물들.

저 봉우리 너머가 버스가 다니는 숙재고개인가보다. ▼

 

 

▼ 마당바위에서 휘둘러본 파노라마 전경.

오른쪽 마을이 잠시후 하산할 천촌리이다. ▼

 

 

▼ 당겨본 천촌리 금정저수지 부근 마을 전경. ▼

 

 

▼ 왼쪽 주사암, 가운데 멀리가 단석산인 것 같다. ▼

 

 

▼ 영천 방향 산군의 모습.

오른쪽 멀리 우람한 것이 기룡산인지?? ▼

 

 

▼ 옆 봉우리에서 바라본 마당바위와 오른쪽 주사산 전경. ▼

 

 

▼ 당겨본 마당바위. ▼

 

 

▼ 치성드린 자국이 있는 바위를 한 바퀴 돌아 되돌아간다. ▼

 

 

▼ 주사암 가는 길에서 바라본 마당바위.

이하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보였던 그림들이다. ▼

 

 

▼ 마당바위를 열심히 촬영하고 있는 내 모습을 산악회 회원 한 분이 찍어줬다. 

[주사암]

-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주사사(朱砂寺)라고도 한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義湘大師)가 창건하여 주암사(朱巖寺)라 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이 절의 내력과 관련된 1편의 설화가 전하고 있다.

신라시대의 한 도인(道人)이 이곳에서 신중삼매(神衆三昧)를 얻고, 스스로 말하기를 “적어도 궁녀가 아니면 내 마음을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귀신의 무리들이 이 말을 듣고 궁녀를 훔쳐 새벽에 갔다가 저녁에 돌려보내고 하였는데, 궁녀가 두려워하여 임금에게 아뢰니, 임금이 가서 자는 곳에 붉은 모래로 표시하게 하고 이어 갑사(甲士)에게 명령하여 찾게 하였다. 오랜 수색 끝에 이곳에 이르러서 보니, 단사(丹砂)의 붉은 흔적이 바위 문에 찍혀 있고, 늙은 승려가 바위에 한가로이 앉아 있었다. 임금이 그의 요괴하고 미혹한 행위를 미워하여 용맹한 장졸 수 천명을 보내 죽이고자 하였으나, 그 승려가 마음을 고요히 하고 눈을 감은 채 한번 주문(呪文)을 외우니 수만의 신중(神衆)이 산과 골에 늘어섰으므로 군사들이 두려워 물러갔다. 임금은 그가 이인(異人)임을 알고 궁궐 안에 맞아들여 국사(國師)로 삼았다고 한다. 이 설화에 의하여 절 이름이 주사암이 되었는데, 이 설화는 신인종(神印宗)의 주력(呪力)을 강조하는 점이 두드러진다.

현존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영산전·삼성각·종각·요사 등이 있고, 문화재로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522호 경주 주사암 영산전 석조삼존불좌상이 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조)

 

 

 

 

▼ 주사암 일대는 이런저런 공사가 한창이다. ▼

 

 

▼ 천촌리를 가려면 숙재고개 이정표에서 오른쪽 작은 숲길을 따라야 한다. ▼

 

 

▼ 길의 흔적은 아슬아슬하게 이어지고, ▼

 

 

▼ 금새 천촌리 이정표를 확인하고 왼쪽으로 하산하면 된다.

주사암에서 바로 내려오는 길도 있는 모양인데 공사로 어수선하여 나는 조금 돌아온 셈이다. ▼

 

 

▼ 예상대로 길의 흔적은 희미하다.

잠시 헤매는 지점은 있지만 그럭저럭 등산로를 따를 수 있었다. ▼

 

 

▼ 가파른 구간을 조심조심 내려오면 어느새 등로는 확실해진다. ▼

 

 

▼ 꽃향유(?) 군락이 자주 나타난다. ▼

 

 

▼ 계곡물이 모인 저수지에서 낚시하는 부부가 있다.

다가가 물어보니 버들치를 낚는다고 한다. ▼

 

 

▼ 당겨본 오봉산의 암봉들.

오른쪽이 마당바위이다. ▼

 

 

▼ 돌아본 지나온 길. ▼

 

 

▼ 10월말에도 주렁주렁 달려있는 사과들이 눈길을 끈다. ▼

 

 

▼ 식사가 가능한 두 곳.

왼쪽 시골산촌밥상은 인심좋은 남원댁 여주인이 7년째 운영하는 천촌리의 유일한 식당이다.

1시간이 넘도록 느긋하게 뒷풀이를 즐긴 후 편안한 귀갓길에 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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