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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352산-숨겨진우리산

300.경북 울진 백암산(1,004m) 신돌석을 기억하는 금강송의 흰바위산(2021.9.11)

by 日新우일신 202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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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백암산 (白巖山, 300대명산/산림청 숨겨진우리산 300번째)
2. 위 치 : 경상북도 울진군
3. 높 이 : 1,004미터
4. 산행일시 : 2021. 9. 11(토) 11:48-16:03 (4시간15분, 순수산행시간 3시간30분)
5. 산행거리 : 11Km
6. 산행코스 : 백암태백온천모텔 → 갈림길(존질목) → 백암폭포 → 새터바위 → 백암산성 → 흰바위 → 백암산 정상 → 선시골 갈림길 → 천냥묘 → 갈림길 → 온정버스터미널(원점회귀)
7. 동행자 : 엠티산악회 26명

 

 

- 2차 백신을 맞은지 3일이 채 안되었지만 길을 나선다. 접종 당일부터 내내 술까지 마셔댔으니 은근히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예상보다 산행시간이 짧게 주어져서 좀 서둘러 걷는 산행이 되었다.

 

- 백암산 가는 길이 멀긴 멀다. 산행리더의 묘한(?) 시간 설정으로 하산후 2시간 가까이를 날린 뒤에야 머나먼 귀갓길에 오르니 결국 골탕을 먹게 되었다. 신갈에서 인천 가는 시외버스 막차를 놓친 것이다.

결국 수인선 전철 막차에, 동네 버스도 막차를 타며 겨우 집에 돌아오니 12시가 훌쩍 넘어 버렸다. 처음 겪는 귀갓길 고난까지, 여러모로 피곤했던 하루로 기억될 것이다. 

 

- 울진군 온정면 온정리 백암온천의 서쪽에 자리잡은 백암산은 백두대간의 낙동정맥에 속한 산으로 산체가 크고 넉넉하며 계곡 또한 깊어 낙동강으로 흐르는 반변천과 동해에 유입되는 평해 남대천의 수원지이기도 하다. 영봉에 흰바위로 이루고 있어 밝맡이란 영암(靈岩)의 뜻으로 백암산이라 하며, 천혜의 보고로 많은 전설이 전해지는 명산이다.  

백암산은 높이 1,003.4m이며, 온정면에서 제일 높은 산봉우리로 남쪽에는 깎은 듯한 절벽이 있다. 정상부의 암석단애인 백암부와 동사면의 백암폭포는 산의 멋을 더하고 산자락을 감싸는 풍부한 산림은 산악미를 더해 주며  동쪽 산자락의 백암온천은 백암산의 이름을 더욱 높이고 있다.

울진 지역은 우리나라 소나무의 귀족격인 춘양목의 자생지이다. 백암산의 춘양목 수림은 죽죽 뻗은 시원한 키에 붉은 수피를 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하게 만든다. 산행 도중에 소나무 숲을 볼 수 있는 곳은 존질목이 가까운 능선과 합수곡에서 백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동북쪽 능선이다.(향토문화전자대전 참조)

 

 

 

▼ 백암산을 가려면 영덕을 거쳐 동해안 도로를 따라 한참이나 북상해야 한다.

삼율교차로를 지나며, 멀리 후포항이 보인다. ▼

 

 

▼ 등산로 입구까지 버스가 올라왔다. ▼

 

 

▼ 저 앞이 백암폭포로 이어지는 갈림길, 존질목이다.

산행 시작후 20분 정도가 걸렸다. ▼

 

 

▼ 내려올 때 편하게 걸을 생각으로 좌측 백암폭포를 향한다. ▼

 

 

▼ 백암폭포까지는 약간의 오르내림이 이어졌다.

들머리로부터 40분 소요. ▼

 

 

▼ 손각대로 셔터를 열었더니 역시나 초점이 흔들렸다. ▼

 

 

▼ 백암폭포를 지나면 닥치고 오르막이다.

시작부터 속도를 내며 걸은 탓인지 다리가 묵직하다. ▼

 

 

▼ 조망이 열린 지점에서 바라본 건너편 능선길. ▼

 

 

▼ 멀리 동해 바다가 아스라하고. ▼

 

 

▼ 큼지막한 바위가 나타나면 이것이 새터바위이다. ▼

 

 

▼ 새터바위에 앉아 캔맥주를 마시며 잠시 쉬어간다.

건너편 숲은 일견 평범해 보이지만 저 숲이야말로 온통 춘양목으로 이루어진, 금강소나무의 숲이다. ▼

 

 

▼ 백암산성 표시 지점에서 잠시 숨을 돌린다. ▼

 

 

- 백암산성(白巖山城)은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 온정리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중소형 성곽으로 백암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1㎞ 가량 떨어진 ㅅ자형 가지능선에 축성되어 있다. 험한 지형을 이용한 연곽식(連郭式)의 내외성(內外城)을 갖춘 산성으로, 울진과 봉화, 영양의 내륙을 비롯해 동해로의 교통 요충지에 자리 잡고 있다.

구전에 따르면 신라시대 구대림(丘大林), 황락(黃洛) 두 장군이 축조한 석성으로, 신라의 왕이 왜란을 피하여 백암산성에 잠시 머물렀고, 고려 공민왕도 난을 피해 잠시 와 있었다고 한다.(향토문화전자대전 참조)

 

 

▼ 작은 언덕을 오르면 나무숲 사이로 백암산 정상부가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내려선 후 안부에서 바짝 치고 올라야 하는 것이다. ▼

 

 

▼ 잘록이에서 정상까지는 350미터 오르막이 이어진다.

힘들어서 영 속도를 낼 수 없었던 구간이다. ▼

 

 

▼ 정상이 가까워지면 흰바위들이 나타난다. ▼

 

 

▼ 가운데 멀리 칠보산 방향 파노라마 전경. ▼

 

 

▼ 백암산 정상 도착.

들머리로부터 거의 2시간반이 걸린 셈이다.

오늘도 땀깨나 흘린 후에야 더이상 오를 곳이 없는 지점에 이르렀다. ▼

 

 

▼ 기분좋은 숲길이 길게 이어진다.

한 가지 문제는 점심먹을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

 

 

▼ 오늘의 A코스 선시골, 신선계곡으로 이어지는 갈림길.

저쪽 날머리에는 식당이 없어서 나는 일찌감치 원점회귀하는 B코스를 작정하였다.

오늘 조금 서둘러 걷는 것도 오로지 여유로운 하산식을 즐기려는 욕심 때문이다. ▼

- 선시골 하면 생각나는 인물이 있으니 구한말 평민 의병장 신돌석이다. 그의 요새였던 독곡(獨谷, 독실)이 바로 선시골, 신선계곡인 것이다. 언젠가 한번 걸어봐야 할 숙제로 남겨졌다.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205XX79100052

 

신돌석

1878년 11월 3일(음력) 경북 영덕군(盈德郡) 축산면(丑山面) 도곡동(陶谷洞) 복평마을(일명 ‘복더미’ 마을) 528-1번지에서 아버지 신석주(申錫柱, 족보에는 신석주(申淅柱

100.daum.net

 

 

 

 

 

▼ 한화콘도 갈림길에서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소주 한 잔을 마셨다. ▼

 

 

▼ 백암산 99굽이길로 불리우는 구간.

가파른 급경사 구간을 지그재그로 길을 낸 것 뿐이다. ▼

 

 

▼ 작은 계곡에서 세수를 하고 났더니 한결 가뿐해졌다. ▼

 

 

▼ 천냥묘 도착. ▼

 

 

▼ 천냥묘가 무언가 했더니, 김녕 김씨 집안에 천씨 성을 가진 머슴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묫자리가 없어 이곳에 모셨더니 그후 웬일인지 모든 일이 잘 풀려가므로 이에 묘자리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 주인이 지관을 데리고 확인한 결과 묘자리가 명당자리라 머슴을 구슬려 천냥을 주고 샀다... 는 썰이다. ▼

 

 

▼ 아까 지났던 백암폭포 갈림길, 존질목으로 되돌아 왔다. ▼

 

 

▼ 편안한 금강소나무길을 걸어간다. ▼

 

 

▼ 등산로 입구 수돗가에서 다시 땀을 씻어내고. ▼

 

 

▼ 슬슬 도로를 걸어 버스가 기다리는 온정터미널로 내려간다. ▼

 

 

▼ 온정리는 조선시대 문신인 이산해(李山海)[1539~1609]가 울진군 백암산(白岩山), 선암사(仙巖寺), 주령(珠嶺) 근처[현재 온정면]와 기성면 등을 여행한 내용을 적은「서촌기(西村記)」의 무대이다. 서촌기는 백암온천관광협회에서 2003년에 간행한 『천년의 백암온천』에 번역되어 있다.(향토문화전자대전 참조) ▼

 

 

▼ 주어진 시간보다 1시간 먼저 도착하여 짬뽕 한 그릇으로 느긋하게 하산주를 즐긴다. ▼

 

 

▼ A코스 날머리 신선계곡 입구로 이동하여 또 하염없이 기다린다.

A, B코스 날머리가 불과 10분 거리인데도 1시간 차이를 둔 산행리더의 결정이 좀 아쉬웠다.

결과적으로 귀갓길에서 골탕을 먹은 것은 몇 시간 뒤의 일이었지만 머나먼 곳 백암산을 해치웠다는 보람이 충만한 遊山의 하루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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