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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352산-숨겨진우리산

256.대전 구봉산(264m) 높이? 봉우리 갯수? 묻지마 大田八景(2019.10.9)

by 日新우일신 2019.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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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구봉산 (九峰山, 300대명산 256번째)
2. 위 치 : 대전광역시 서구

3. 높 이 : 264미
4. 산행일시 : 2019. 10. 9(수) 10:55-14:10 (3시간15분, 순수산행시간 2시간30분)
5. 산행거리 : 7.1Km
6. 산행코스 : 방동저수지 → 대고개 → 조망바위 → 목교 → 신선봉 → 구봉정(정상) → 헬기장 → 가수원도서관

7. 동행자 : 나홀로

 

 

 

 

- 산은 역시 높이나 이름값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것이다. 결국 우리네 삶과 얼마나 관련되었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한글날 홀로 찾은 대전 구봉산은 이러한 나의 기호에 딱 들어맞는 또다른 "명산"이다. 인근에서 가장 가깝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즐겨 찾고 사랑하는 산이야말로 가장 빛나는 자연의 은총이요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티없이 맑은 가을날의 구봉산은 높낮이를 따지거나 봉우리의 숫자를 세는 일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지 말없이 웅변하고 있다.

 

- 호남고속도로를 지나면 차창으로 아름다운 구봉산을 볼 수 있다. 아홉 봉우리의 산이라는 뜻의 구봉산은 높이가 264미터로 낮은 산이지만 바위봉우리가 늘어서 있는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신선이 내려와 노닌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구봉산이 아홉 마리의 봉황새 모양이어서 새 봉(鳳)자를 쓴 구봉산(九鳳山)이라 부른다는 이야기도 있고 구봉산의 아홉 개 봉우리가 마치 대신들이 한 줄로 늘어서서 허리를 굽히고 계룡산 신도 안으로 들어가는 형국의 산세라 하여 ‘군신입조형(君臣入朝形-신하들이 임금을 뵈려고 조정에 들어가는 형국)’의 명산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아홉 바위 봉우리 가운데 맨 동쪽, 대전 중심부 가까이 있는 봉우리만이 계룡산을 외면하고 있어 아홉 신하 가운데 한 사람은 반역을 꾀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 고속버스 시간이 애매하여 프리미엄 버스를 타게 되었다.

촌놈이 프리미엄 우등버스를 처음 올라 탔으니 온통 신기한 것 투성이다.

핸드폰 무선충전도 좋았거니와 무엇보다도 뒷사람 의식하지 않고 맘껏 자빠질 수 있으니 짧은 구간에서도 모처럼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그렇더라도 일반버스의 2배 요금은 너무 비싸긴 하다.. ▼

 

 

 

 

 

▼ 오랜만에 대중교통으로 이동하였더니 역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집에서 방동저수지 정류장에 도착하기까지 4시간반이 걸린 셈이다. ▼

 

 

 

▼ 굴다리를 지나면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 옆을 지나게 된다.▼

 

 

 

 

 

 

▼ 작은 언덕을 넘어 저 앞에서 또 작은 굴다리를 지나야 한다.▼

 

 

 

 

▼ 봉곡저수지의 모습.

방동저수지는 내가 지나온 오른쪽 너머에 있었다. ▼

 

 

 

 

▼ 도로를 따라 걷다 뭔가 이상하여 지도를 보니 어디선가 들머리를 지나쳤다.▼

 

 

 

 

▼ 되돌아 걸으면 전봇대 사이로 이정표가 보인다.

굴다리를 지나자 마자 좌측에 들머리가 있었으니 역시 다음(Daum)지도가 잘못되어 있었다.▼

 

 

 

 

 

 

▼ 시작은 엄청 가파르다.▼

 

 

 

 

▼ 어라? 왼쪽에서 올라오는 길도 있었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보지 못했는데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은 길이 있는 모양이다.▼

 

 

 

 

 

 

 

 

 

 

▼ 곳곳에 표지판이 잘 설치되어 있고.▼

 

 

 

 

 

 

 

▼ 금새 좌우로 조망이 터진다.

계룡산 방향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파랗다.▼

 

 

 

 

▼ 당겨 본 계룡산 천왕봉.

도대체 저기는 언제 오를 수 있을지 문득 궁금해져서 집에 와서 뒤져보니 내년 10월 전까지는 개방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단다. ▼

 

 

 

 

 

 

▼ 잘 정비된 쉼터도 자주 나타나고.▼

 

 

 

 

▼ 제법 우뚝한 암봉이 앞을 가로막기도 한다.▼

 

 

 

 

 

 

▼ 지나온 길과 봉곡저수지도 뒤돌아 보고.▼

 

 

 

 

▼ 선명한 대전 서구의 모습이 평화롭게 펼쳐진다. ▼

 

 

 

 

 

 

▼ 우습게 봤던 산에서 바위구간이 자주 나타난다 했더니, ▼

 

 

 

 

▼ 불쑥 멋진 암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

 

 

 

 

 

 

 

 

 

 

▼ 저 위에서 한 잔 먹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오늘은 차도 없겠다, 맘껏 나홀로 소풍을 즐겨 볼 참이다. ▼

 

 

 

 

 

 

 

 

▼ 여하튼 웬만한 큰 산에 있을만한 건 다 있다니까!!.. ▼

 

 

 

 

▼ 암봉 하나를 올랐더니 건너편에 또 불쑥.

구봉산의 정상, 구봉정이 있는 곳이다. ▼

 

 

 

 

 

▼ 구봉정을 바라보며 대전 복합터미널에서 산 햄버거와 캔맥주를 느긋하게 먹고 마신다.

캬아~~ 맛좋고 날씨좋고 분위기도 좋고.

遊山의 충만함이 온몸을 휘감아 돈다.

너무 좋아서 정말 돌아 버릴 것 같은 기분이로세.. ▼

 

 

 

 

 

 

▼ 오른쪽으로는 갑천의 모습이 아름답고.▼

 

 

 

 

 

 

▼ 구봉정 가는 작은 봉우리에서 바라본 노루벌 전경.

왼쪽 멀리 식장산이 보이고 가운데 멀리는 서대산, 오른쪽은 대둔산이다. ▼

 

 

 

 

 

 

▼ 당겨본 식장산 정상.▼

 

 

 

 

▼ 서대산도 당겨 본다.▼

 

 

 

 

▼ 구봉정과 노루벌의 파노라마 전경.▼

 

 

 

 

 

 

 

 

 

▼ 노루벌을 휘감아도는 갑천의 모습은 볼수록 아름답기 그지없다. ▼

 

- 노루벌은 마치 새끼노루가 어미노루를 좇아서 뛰는 형국이라서 이름이 붙여졌다는 말도 있고 노루의 엉덩이 모양과 비슷하여 이름이 붙여졌다는 말도 있다. 호남선 철교가 지나는 괴곡교 밑으로 여름철에 물놀이로 사람들이 붐비는 성보안 유원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구각정에서 조망이 가능하다.

 

 

 

 

 

 

▼ 목교에, 암봉, 그 위를 오르는 나무계단까지

아, 글쎄 있을 건 다 있다니까. ▼

 

 

 

 

 

 

 

 

▼ 지나온 길도 되돌아 보고.▼

 

 

 

 

▼ 정상 직전 마지막 봉우리에는 또 기가 막힌 전망 쉼터가 만들어져 있다. ▼

 

 

 

 

▼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노루벌과 갑천누리길의 평화로운 모습.

이런 것이 바로 아름다운 삶의 빛나는 한 순간일 것이다. ▼

 

 

 

 

 

 

 

 

 

 

 

 

 

 

 

 

 

 

 

 

 

 

▼ 구봉정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

 

 

 

 

▼ 정상석이 없는 것은 살짝 아쉽다.

이렇게 나름 멀리서 훔쳐보러 오는 유람객들을 위하여 은총을 베풀어야 할 것이다. ▼

 

 

 

 

 

 

 

 

▼ 구봉정을 지나서도 작은 암봉들이 이어진다.

능선 모든 구간에서 숲도 울창하여 풍성한 그늘을 드리운다. ▼

 

 

 

 

 

 

 

 

 

 

▼ 휴식공간이 주요 포인트마다 잘 조성되어 있다.

대전시민들은 정말 축복받았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 정도의 산이 인천에 있었더라면 1년 내내 사람들로 미어터졌을텐데..

이 순간 꼴랑 소래산, 문학산이 떠올랐으니...

그저 부러우면 지는 것이다. ▼

 

 

 

 

 

 

 

 

 

 

▼ 어느덧 주능선의 끝자락, 무명 정자에 이르렀다.▼

 

 

 

 

 

▼ 정자에서 바라본 마지막 하산 경로.

혹시나 했더니 내가 가려던 가수원도서관은 역시나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를 넘어가야 하는 것이었다. ▼

 

 

 

 

 

 

▼ 헬기장을 지나고.▼

 

 

 

 

▼ 빼울약수터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가수원도서관 표시가 없어 살짝 찜찜하다.▼

 

 

 

 

 

 

▼ 길게 이어지는 가파른 나무계단을 내려 오고.▼

 

 

 

 

 

 

▼ 철조망을 지나면 기분좋은 숲길 옆으로 군부대 훈련장들이 계속 나타난다.▼

 

 

 

 

▼ 정자에서 보았던 작은 봉우리를 오르는 길에서 삐질 땀이 난다.

하산길에서 예상 밖에 만나는 오르막은 늘 불편하다.▼

 

 

 

 

 

 

 

 

▼ 잘 정비된 표지판 덕에 산길에서는 단 한 순간도 헤맨 적이 없다. ▼

 

 

 

 

 

 

 

 

 

 

▼ 마지막 작은 언덕을 너머 동네 어귀로 내려선다.▼

 

 

 

 

▼ 가수원도서관에 도착하여 소풍같은 산행을 마감하였다.

길게 누운 구봉산 능선을 모두 걸어 본 셈이다.

마침 201번 버스가 적당한 때에 도착하여 귀갓길도 무난했다.

고깃집으로 온가족을 불러내어 배부르고 만족스러운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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