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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352산-숨겨진우리산

255.충북 제천 송학산(817m) 外柔內剛의 부드러운 솔숲길(2019.10.4)

by 日新우일신 2019.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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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 이 름 : 송학산 (松鶴山, 300대명산 255번째)
2. 위 치 : 충청북도 제천시

3. 높 이 : 817미
4. 산행일시 : 2019. 10. 4(금) 12:10-14:55 (2시간45분, 순수산행시간 2시간 이내)
5. 산행거리 : 4.5Km
6. 산행코스 : 월명사 → (알바) → 송학산 정상 → 강천사 → 월명사 (원점회귀)

7. 동행자 : 나홀로

 

 

 

 

- 바로 이웃한 용두산에서 차로 30분이 걸렸다. 9부능선의 강천사까지 차로 오를 수 있는 송학산은 은근히 고민거리였다. 원점 산행도 쉽지 않고 무엇보다 자동차가 다니는 정상부를 땀흘리며 오르기가 부질없게 여겨진 탓이다.

고심 끝에 선택한 곳이 월명사이다. 막상 걸어보니 가파른 길에 불구하고 푹신한 솔잎으로 뒤덮인 등산로가 썩 마음에 들었다. 분위기는 용두산과는 천양지차로 산행 내내 등산객은 딱 한 사람만 만날 수 있었다. 양념으로 잠깐의 알바도 곁들이며 10월의 한가로운 하루를 즐길 수 있었다.

 

- 송학산은 제천에서 영월로 뻗는 38번 국도에서 왼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산으로, 산 전체가 거의 소나무 일색이며, 송학산 자락은 주변으로 채석장이 여러 곳 있어 질 좋은 화강암이 생산되던 곳이다.
산 이름 그대로 아름드리 노송은 많지 않지만 산 전체가 거의 소나무 일색으로 산행 내내 코끝을 스치는 그윽한 솔향이 일품이며, 푹신한 솔잎을 밟으며 청산의 푸른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정상 바로 아래에는 빼어난 조망을 가진 강천사가 있으며, 짧은 코스지만 정상에 올라서면 송학면 일대의 조망이 일품이다. 남쪽으로는 무등산, 왕박산, 갑산, 가창산이 첩첩으로 포개지며 서북쪽으로는 제천의 진산 용두산과 그 뒤에 석기암, 감악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강천사에서 조금 내려오면 급하게 굽이도는 언덕 너머에 빈대로 망했다는 전설의 소악사지가 있으며 3층석탑만 외로이 남아 무상한 역사를 말해준다.(산림청 자료 참조)

 

- 산에 소나무가 많고 학들이 날아들기도 하므로 송학산(松鶴山)이라 하였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 “관아의 북쪽 21리에 있다. 용두산의 동쪽 가지이다. 지금은 소악산이라고 부른다. 동쪽으로 비스듬히 뻗어 사슬치(沙瑟峙)가 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조선 전기에는 대덕산, 조선 후기에는 소악산이라고 불렀다.(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참조)

 

 

 

 

 

▼ 마을길을 구비구비 지나 오른 월명사 주차장은 텅 비어 있다. ▼

 

 

 

 

▼ 왼쪽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 시작.

월명사는 내려 오면서 둘러 볼 것이다. ▼

 

 

 

 

 

 

 

 

 

 

▼ 의외로 잡풀이 무성한 숲길이 길게 이어진다.

또 뱀 걱정이 머리를 스친다.. ▼

 

 

 

 

 

 

▼ 아무래도 완만한 길을 너무 많이 걷는다 싶었더니, 역시나 알바를 한 것이다.

지도에는 정면 숲속으로 길이 표시되어 있지만 꼬락서니를 보아하니 된통 고생할 만한 그림이다.

뒤도 안 보고 되돌아 걷는다. ▼

 

 

 

 

 

 

▼ 바로 이 지점이었다.

무덤이 보이는 왼쪽으로 올라야 한다.

나는 오른쪽으로 뚜렷한 길의 흔적을 따랐다가 알바를 한 것이다. ▼

 

 

 

 

▼ 되돌아 본 무덤. ▼

 

 

 

 

 

 

 

 

▼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면 부쩍 가파른 숲길이 펼쳐지고. ▼

 

 

 

 

 

 

 

 

▼ 큰머리 거북이 닮은 바위도 나타난다. ▼

 

 

 

 

▼ 9월 한 달을 태풍 핑계로 통째로 날렸더니 오랜만의 하루 2산이 힘들게 느껴진다.

알바까지 해서 그럴까? 제법 다리가 팍팍하다. ▼

 

 

 

 

▼ 조망이 열리는 바위에 걸터 앉아 남은 음식을 먹으며 잠시 쉬어 간다. ▼

 

 

 

 

▼ 계속 해서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

 

 

 

 

 

 

▼ 간간이 밧줄 구간도 나타난다. ▼

 

 

 

 

 

 

 

 

▼ 중계탑인지, 무언가 시설물이 보이면 정상이 가까워진 신호이다. ▼

 

 

 

 

▼ 조금더 오르면 위험 표지가 나타나고.

여기서 정면은 정상으로 바로 오르는 길이다.

왼쪽은 강천사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이니 잠시후 내가 지나올 것이다. ▼

 

 

 

 

 

 

▼ 정상 직전 능선에 도착하고. ▼

 

 

 

 

 

 

▼ 금새 가을 햇볕 따가운 송학산 정상에 도착한다.

알바에, 식사까지 하며 올랐더니 1시간반이 넘게 걸렸다.

그냥 오른다면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이다. ▼

 

 

 

 

▼ 역시 비박族들이 좋아할만한 데크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용두산과 다르게 큼지막한 경고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

 

 

 

 

▼ 반대편 등로 안내표지가 보이지만 숲이 무성하여 오가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

 

 

 

 

 

 

 

 

▼ 박무가 심하여 정상 조망은 보잘 것이 없고. ▼

 

 

 

 

 

 

▼ 강천사 부근으로 내려서서 중년 한 쌍을 스쳐간다.

옷차림이나 말하는 걸로 봐서 100% 자동차로 여기까지 올라온 사람들이다. ▼

 

 

 

 

 

 

▼ 내심 기대했던 강천사 조망도 흐릿할 뿐이다. ▼

 

 

 

 

 

 

 

 




 

▼ 강천사에서 바라 본 파노라마 전경.

오른쪽으로 차가 오를 수 있는 넓은 길이 보인다.

가운데 희미한 것이 동산, 작성산인지? ▼

 

 

 

 

▼ 송학 초,중학교 방향 풍경. ▼

 

 

 

 

▼ 가운데 뾰족한 것이 가창산인가보다.

오전에 올랐던 용두산은 오른쪽 뒷편이어서 강천사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

 

 

 

 

 

 

 

 

▼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산신각으로 오르면, ▼

 

 

 

 

▼ 희미한 길의 흔적이 숲속으로 이어진다. ▼

 

 

 

 

 

 

▼ 올라왔던 길로 합류하여 본격적인 하산길에 접어든다. ▼

 

 

 

 

 

 

 

 

▼ 올라올 때 쉬었던 조망터.

그러고 보니 정상과 강천사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조망이 열리는 지점이었다. ▼

 

 

 

 

 

 

▼ 길은 가파르지만 솔잎이 잔뜩 쌓여 있어서 발바닥의 감촉이 그만이다.

송학산은, 좀 과장하자면 거대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정도로 그 속내가 단단하다고 하는데 실제 걷게 되는 등로는 푹신하고 부드러운 육산의 편안함을 보여준다. ▼

 

 

 

 

 

 

▼ 다시 무덤가를 지나고.

가만, 저 꽃다발이 아까도 있었던가??... ▼

 

 

 

 

 

▼ 월명사를 둘러 본다. ▼

 

 

 

 

 

 

 

 

▼ 산 한복판에 느닷없이 해수관음이..?. ▼

 

 

 

▼ 월명사 연못의 연꽃 구경을 끝으로 집에 돌아 가기로 하였다.

사실 여차직하면 인근에서 하룻밤 묵고 내일 2개 정도 산행을 더 즐겨볼 요량이었다.

뭐, 갑자기 마누라가 보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다. 정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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