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 이 름 : 기백산 (箕白山 350대명산 233번째)
2. 위 치 : 경상남도 함양군3. 높 이 : 1,331미터
4. 산행일시 : 2017. 4. 30(일) 09:45 - 16:40 (6시간55분, 순수산행시간 5시간30분 이내)
5. 산행거리 : 14.5Km
6. 산행코스 : 용추사 일주문 주차장 → 도수골 → 기백산 → 누룩덤(책바위) → 금원산 동봉 → 금원산 정상(서봉) → 동봉(2코스) → 유안청폭포 → 금원산자연휴양림 주차장
7. 동행자 : 조은산악회 25명
- 제주도에서 돌아온 전날 늦은 밤, 몸은 피곤한데 잠을 못 이루어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설핏 잠이 들었다. 4시에 일어나 부랴부랴 배낭을 챙긴 후 산악회 탑승장소로 출발하던 중 혹시나 해서 시간을 확인해 보니 집결 시간을 착각하고 있었다. 인천대공원에서 5시40분인데 20분으로 잘못 알고 쓸데없이 일찍 일어난 것이다. 약은 오르지만 누구 원망할 사람도 없으니 참...
- 산악회 따라 갈 기회가 없다보니 어쩌다 뜨는 목록에 남은 산행지는 기를 쓰고 가야 한다. 한라산을 오른 피로도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전날 하루종일 술을 마시며 관광지를 돌았더니 몸은 더 피곤해졌지만 산행회비도 입금해 놓았으니 무조건 따라 나선 길이다.
다행히 28인승 버스로 이동하게 되어 편안한 마음으로 부족한 잠을 보충하였다.
- 기백산은 1983년 함양군이 군립공원으로 지정했으며, 옛 이름은 지우산(知雨山)이다. 기백산 자락의 거창, 안의 지역은 기백산의 날씨 변화에 따라 비가 내릴 것을 미리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백두대간인 덕유산 능선이 무룡산, 삿갓봉, 장수 덕유산으로 구비쳐오다 남덕유에서 갈라져 남동 방향으로 꺾어진 뒤 월봉산, 금원산을 일으킨 다음 거창 쪽으로 깊숙이 들어와 솟았다. 산 고스락 남쪽에 원추리와 싸리나무군락으로 이루는 기백평전이 펼쳐져 있으며 지우샘이 솟아 맞은편 황석산과 수망령에서 시작한 물줄기와 합하여 안의 지우천을 이룬다. 지우천이 흐르는 장수동은 옛 안의 삼동 가운데 하나인 심진동으로 지금은 용추사 계곡으로 더 알려져 장수사 조계문, 용추폭포, 용추사들의 명소가 널려있다. 또 기백산 안봉에서 솟기 시작한 물줄기는 고학천 용폭을 이루고 쌀다리와 용원정 명소를 간직하고 있다. (산림청 자료 참조)
▼ 익숙한 용추사 입구에 도착하였다.
예전 황석산/거망산 산행후 이 곳에서 삼겹살로 뒷풀이를 했던 기억이 있다. ▼
▼ 보통은 용추폭포를 보고 오기도 할텐데 아무도 제안하는 이가 없어 고민없이 일행을 따라 간다.
오늘은 산행대장을 앞서가지 말라는 엄명(?)이 있어 처음부터 후미로 처졌다. ▼
▼ 신록의 숲을 홀로 걷고자 맨 뒤에서 천천히 따라 갈 요량이었는데 생각보다 앞선 일행들의 속도가 더디다. ▼
▼ 어쩔 수 없이 몇 사람을 추월하여 가다보니 선두 일행들이 앞에서 쉬고 있다.
눈치를 보다가 후미 멤버들은 먼저 출발하라는 누군가의 말에 얼씨구나 길을 나섰다. ▼
▼ 산속을 앞뒤로 줄맞춰 걷는 일은 질색이거니와 홀로 걸어 능선에 다다르니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온다.
제주도 1박2일 워크샵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지는 느낌이다. ▼
▼ 멀리 기백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고. ▼
▼ 오르막은 계속된다. ▼
▼ 자꾸 목이 말라서 자주 물을 마신다.
선두 일행 몇 사람을 앞서 보내고 천천히 뒤를 따른다. ▼
▼ 잠시후 걷게 될 주능선의 모습. ▼
▼ 건너편 황석산 능선의 모습.
이렇게 큰 산군이 감싸고 있으니 가운데 용추계곡은 사시사철 맑고 풍부한 수량을 유지하는 것이다. ▼
▼ 정상부는 이른 봄의 모습이다.
군데군데 진달래가 한창이어서 삭막한 정상부를 곱게 치장하고 있다. ▼
▼ 저것이 누룩덤인가, 책바위인가? 둘 다인가?
그럼 왼쪽의 암봉은 이름이 없는건가? 지금까지도 무언가 아리송하다. ▼
▼ 기백산 정상에서 바라 본 황석산에서 거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파노라마. ▼
▼ 오늘은 웬만하면 산악회 일행들과 적당히 어울리려 했는데 땡볕에서 점심을 먹자고 하는 바람에 빵 한 조각에 소주 한 잔을 털어 넣고는 먼저 일어서고 말았다.
멀리 금원산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을 걷기 시작한다. ▼
▼ 가야 할 길.
혼자 빨리 가 봐야 내려가서 맥없이 기다려야 한다. 일행들을 기다리며 암봉도 올라가 보며 천천히 나아 간다. ▼
▼ 금원산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현성산의 모습. ▼
▼ 저 암봉이 누룩덤이고 지나온 것이 책바위가 아닌지..?. ▼
▼ 암봉 위에 올라 지나온 길을 돌아 본다. ▼
▼ 암봉 위에서 내려다 본 가야 할 길.
우측 멀리 가장 높은 봉우리가 금원산 동봉과 서봉이다. ▼
▼ 몇몇 봉우리는 이렇게 측면으로 우회한다.
길은 무난한데 날이 너무 덥다.
그늘 하나 없는 능선길을 오래 걷자니 살짝 죽을 맛이다. ▼
▼ 천천히 걷다 보니 수망령 갈림길로 내려 선다.
이제 마지막 금원산 정상을 향해 다시 오르막길을 걸어야 한다.
산행은 하루에 했으되 내 산행목록에서는 금원산은 별개의 산이므로 산행기록은 나누어 적기로 한다.
이런 경우가 바로 1타2피의 산행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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